14연승 현대건설 이끄는 ‘코트의 지휘자’ 프로 6년차 세터 김다인

프로 6년차 세터 김다인(24)이 수원 현대건설의 연승 가도를 지휘하고 있다. 김다인은 2017-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 전체 8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국가대표 세터 출신인 이도희 감독의 기대감 속에 입단했으나, 부동의 세터 이다영의 그늘에 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데뷔 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고 2018-2019 시즌에는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채 벤치만 지켰다. 2019-2020 시즌에도 이다영이 대표팀에 발탁돼 컵대회에 주전으로 나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라이징스타상까지 받으며 존재감을 알렸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여전히 웜업존을 지키는 신세였다. 2020-2021 시즌, 3년의 기다림 속에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이다영이 자유계약(FA)으로 떠나면서 세터 자리가 공석이 됐다. 이나연이 트레이드 영입돼 주전 경쟁을 예고했으나, 개막전부터 깜짝 선발로 나서는 등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초 기복을 보였지만 점차 안정을 찾으며 처음으로 규정 세트 이상을 소화해냈고,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올림픽에도 참가했다.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은 김다인은 발전을 거듭했다. 2021-2022 시즌 감독 교체 속에서도 확고한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리그 정상급 활약으로 화답했다. 강점으로 꼽히는 빠른 발과 리시브, 서브에서 물오른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단점으로 지적됐던 백토스와 약한 멘털로 인한 범실 문제도 극복해냈다. 특히 양효진, 이다현 등 미들블로커들과 호흡을 보이며 새로운 공격 루트를 개척했다. 그 결과 지난 시즌 전 경기(31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 됐고, ‘베스트 7’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김다인의 활약은 더 눈부시다. 세트는 세트당 11.44개(2위), 서브 0.22개(3위)로 여자부 전체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디그와 수비도 지난 시즌보다 한결 더 좋아졌다. 선수들과의 호흡, 토스 구질에서도 정상급으로 발전했다는 평가다. 이에 힘입어 소속팀 현대건설도 개막 최다 연승(14연승)과 홈 22연승의 고공 행진을 펼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흔히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세터의 역량이 팀의 경기력 발휘와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뜻이다.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건설의 상승세는 ‘코트의 지휘자’ 세터 김다인의 현란한 볼배급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영웅기자

신영석·김연경, 올스타전 男女 최다 득표 ‘별중의 별’

신영석(수원 한국전력)과 김연경(인천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올스타 팬 투표서 남녀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 팬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남자부에서는 6만9천6표를 받은 신영석이 3시즌 연속 최다득표, 여자부에서는 8만2천297표를 얻은 김연경이 2년 만에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올스타 선발은 선수들의 나이를 기준으로 M스타·Z스타로 나눠 투표를 진행했다. 남자는 1996년부터, 여자부는 1997년부터 Z세대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M세대와 Z세대의 포지션별 올스타를 각 7명씩(아웃사이드히터·아포짓 3명, 미들블로커 2명, 세터 1명, 리베로 1명) 총 28명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경·인 연고 남녀 7개 팀에서는 12명의 올스타가 배출됐다. 먼저 M스타 남자부에서는 신영석과 한선수(인천 대한항공)가 뽑혔다. 신영석은 미들블로커에서 6만9천6표를 획득해 남자부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고, 세터에서는 한선수가 5만3천526표로 1위에 올랐다. 남자부 Z스타에는 아웃사이드 히터·아포짓에서 임동혁(대한항공)이 6만623표로 득표 1위를 차지했으며, 미들블로커에서는 김민재(대한항공·6만8천433표)가 접전 끝에 1위로 올스타에 뽑혔다. 한편, 여자부 M스타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아포짓에 최다득표자 김연경을 비롯해 김희진(화성 IBK·6만559표)이 2위로 뽑혔고, 미들블로커에는 양효진(수원 현대건설)이 6만2천890표로 1위를 기록, 김수지(IBK·6만2천398표)와 함께 13번째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됐다. 리베로에서는 김해란(흥국생명)이 5만1천387표로 1위에 올라 영광을 안았다. Z스타에는 미들블로커에 이다현(현대건설)과 이주아(흥국생명)가 각 6만2천544표, 6만1천6표로 1,2위를 차지해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세터에서는 김다인(현대건설)이 4만544표로 별을 달게됐다. 한편, 팬투표로 뽑힌 28인 외에 전문위원회 추천을 통해 각 팀 3명, 총 12명이 추가 선발될 예정이다. 올스타전은 내년 1월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김영웅기자

개막 14연승 현대건설, 3연전 눈앞...연승행진 지속 분수령

시즌 개막 후 14연승과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온 홈 22연승의 고공 비행을 하고 있는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이번주부터 연승행진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3연전을 맞이한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도드람 V리그 2022-2023 여자부에서 리그 최다인 개막 14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38로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인천 흥국생명(12승3패·승점 35)에 3점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홈 경기서는 지난해 10월17일부터 22연승을 거두고 있다. 막강 화력과 한층 더 견고해진 수비력을 바탕으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건설이 이번 주부터 ‘난적’들과 3연전을 앞두고 있어 연승행진 지속과 더불어 선두 독주 채비 구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2일 안방에서 3위 김천 한국도로공사(8승6패·승점 24)와 만난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은 3패 가운데 두 번을 도로공사에 패했다. 개막 후 12연승을 달리다가 적지에서 2대3으로 패했고, 이후 15연승 후 역시 원정경기서 시즌 첫 0대3 패배를 당하는 등 두 차례나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 시즌 도로공사와 앞선 두 차례 대결서 3대0, 3대2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지난 4일 두 번째 맞대결서 풀세트 접전 끝 진땀승을 거뒀 듯이 상대가 최근 지난 시즌의 기량이 살아나고 있어 이번 3라운드 맞대결서도 혈전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이날 승리하면 지난 시즌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연승(15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이어 현대건설은 25일 6위 대전 KGC인삼공사, 29일 2위 흥국생명과 연이어 격돌한다. 인삼공사는 올 시즌 6위에 머물러 있지만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 한 차례 패배를 안겼던 팀으로 올 시즌 두 차례 대결서도 모두 3대2 풀세트 접전을 펼쳤을 만큼 까다로운 상대다. 흥국생명 역시 1라운드서 3대1, 2라운드서 3대0으로 이겼으나 김연경·옐레나·이주아 삼각편대가 위력을 떨치고 있고, 호시탐탐 선두 도약을 노리고 있어 역시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더욱이 현대건설은 최근 팀의 간판인 센터 양효진이 코로나19 감염으로 2경기째 결장하고 있어 우려가 된다. 다행히 나현수가 양효진의 공백을 잘 메워주면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양효진 복귀 후에도 그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여자부 ‘절대강자’ 현대건설이 연승행진 지속 여부가 가름될 첫 관문인 22일 도로공사전을 잘 넘겨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느냐는 선수들이 연승에 대한 부담감을 얼마나 떨쳐내느냐에 달려있다. 황선학기자

수원 현대건설, 개막 14연승 V리그 ‘신기록 행진’

수원 현대건설이 최약체 광주 페퍼 저축은행을 상대로 개막 최다 연승기록을 14경기로 늘렸다. 현대건설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양효진이 코로나19 감염으로 2경기 연속 결장했음에도 야스민(38점), 나현수(7점)의 활약으로 3대0(25-17 28-26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개막 후 14연승을 이어가며 승점 38을 기록,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인천 흥국생명(35점)과의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야스민과 이다현의 블로킹과 연속 김다인의 서브에이스로 7-0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현대건설은 범실이 나오며 8-6까지 추격을 당했으나, 야스민이 3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15-7로 달아났고 고예림이 득점에 가세해 25-17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1세트 무기력했던 페퍼저축은행이 2세트 들어 힘을 내며 고전했다. 고예림과 야스민의 연속 범실로 초반 3-6으로 이끌린 현대건설은정지윤을 투입해 다시 힘을 냈고 13-11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쁨도 잠시. 현대건설은 연속 6실점하며 위기에 몰렸으나 야스민의 공격이 폭발하고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나현수가 득점을 보태 듀스 접전을 28-26으로 따내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3세트도 초반부터 흐름을 가져왔다. 야스민을 중심으로 거침없는 공격을 퍼부으며 6-3으로 앞서갔다. 페퍼저축은행의 외국인선수 니아리드가 분투하며 7-7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후 야스민의 강타가 불을 뿜고 니아리드의 연속 후위공격 범실이 이어져 3세트도 가져왔다. 선발로 나서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나현수는 “(양)효진 언니의 부상으로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는데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든든한 언니들을 믿고 경기하면서 금방 괜찮아졌다”며 “효진 언니 만큼의 활약을 할 수 없기에 센터 한자를 메운다는 생각으로 부담없이 경기했다. 기회를 잡기까지 오래 걸렸는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웅기자

‘절대강자’ 대한항공, 파죽의 6연승…현대캐피탈 3-1 제압

인천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에서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절대 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대한항공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링컨(32점, 공격성공률 64.3%)과 ‘신성’ 김민재 (13점, 공격성공률 71.4%)의 활약에 힘입어 2위 천안 현대캐피탈에 3대1(25-17 19-25 25-21 25-19)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6연승을 이어가며 12승2패, 승점 36점을 기록해 한 경기를 더 치른 현대캐피탈과의 격차를 6점으로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링컨이 맹활약을 펼쳤으나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전광인으로 맞서 호각지세를 이뤘다. 9-9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연속 득점으로 14-10으로 리드를 잡았고, 링컨의 공격력이 폭발하며 손쉽게 1세트를 차지했다. 2세트 들어 현대캐피탈의 반격이 시작됐다. 대한항공은 전광인의 공격에 고전하며 2-6으로 기선을 빼앗겼다. 링컨의 오픈 공격과 김민재의 블로킹이 적중하며 12-14까지 추격했으나, 허수봉과 송원근이 불을 뿜은 현대캐피탈에 연속 3실점 하며 흐름을 다시 내줬고, 링컨의 서브 범실로 2세트를 내줬다. 3세트서도 팽팽한 흐름은 이어졌다. 양 팀은 현대캐피탈이 득점하고 대한항공이 추격하는 양상을 반복하며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철벽 블로킹에 현대캐피탈은 점차 밸런스가 무너졌고, 이틈을 타 정지석과 링컨이 맹공을 펼쳐 17-13으로 달아났다. 결국 대한항공은 23-20으로 추격해 온 현대캐피탈을 뿌리치고 링컨의 후위공격 성공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 경기 초반 연속 3득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김민재가 높이를 활용한 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올려 8-5로 앞서갔다. 이후 정지석의 공격이 현대캐피탈의 공격에 잇따라 막히며 9-9 동점을 내줬으나 링컨이 다시 힘을내며 17-12로 점수 차를 벌렸고, 막판 현대캐피탈의 거센 추격을 잘 뿌리쳐 승리했다. 이날 경기 MVP로 뽑힌 김민재는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긴장을 많이 했다. 블로킹하면서 점차 부담을 내려놔 재밌게 경기했다”며 “초반은 앞선 한국전력과의 경기처럼 연달아 속공에 실패했지만 후반 들어 (한)선수 형의 조언 아래 타이밍을 맞춰가며 점프를 뛰니 경기 후반 좋아진 것 같다. 앞으로 더 잘해서 오래 배구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소감을 밝혔다. 김영웅기자

‘삼각편대 60점 합작’ 인천 흥국생명, 5연승 가파른 상승세

인천 흥국생명이 공격 삼각편대의 활약에 힘입어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에서 5연승을 달리며 선두와의 격차를 다시 좁혔다. 흥국생명은 1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옐레나(21점)-이주아(20점)-김연경(19점)이 화력을 폭발하며 엘리자벳이 29득점을 올린 대전 KGC인삼공사에 3대1(21-25 25-12 25-18 25-1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5연승을 이어가며 승점 35점을 기록, 두 경기를 덜 치른 1위 수원 현대건설과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에서 뒤져 2위를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고전했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KGC 박은진과 정호영의 연속 득점으로 4-7로 리드를 빼앗겼다. 김연경의 활약으로 8-10까지 따라 붙었으나 엘리자벳과 이소영의 공격을 막지 못해 21-25로 1세트를 빼앗겼다. 2세트부터 흥국생명은 반격에 나섰다. 김연경과 김나희의 연속 득점 활약으로 경기 초반 5-0으로 기선을 잡은 흥국생명은 이주아와 옐레나가 본격적으로 득점에 가세하며 13-7로 점수 차를 벌렸고, 김다은도 득점에 가세해 25-12로 손쉽게 세트를 차지했다. 3세트의 흐름도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김연경-이주아-옐레나로 이뤄진 삼각편대는 속공과 퀵오픈을 적절히 섞어가며 3~4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이후 이주아의 블로킹 성공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흥국생명은 정호영의 더블 콘택트에 편승해 세트를 가져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4세트서 경기 초반 부터 연속 9득점을 올리는 등 12-3으로 KGC를 궁지에 몰았고, 옐레나가 퀵오픈, 블로킹, 백어택 등 공·수에 걸쳐 맹활약 하며 25-1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영웅기자

‘선두 맹추격’ 인천 흥국생명, 연승 이끄는 공포의 쌍포

인천 흥국생명이 ‘공포의 쌍포’에 힘입어 무패 행진의 선두 수원 현대건설을 맹추격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10승(23패)에 그치며 6위에 머물렀지만 2022-2023시즌은 최근 4연승을 포함 11승3패로 시즌이 반화점에 도달하기도 전 10승을 돌파했다. 두 경기를 덜 치른 선두 현대건설(12승·승점 32)과 승점 동률을 이뤄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흥국생명의 선전에는 가공할 공격력에 있다. 총 득점 1천237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흥국생명은 공격 41.46%(2위), 오픈공격 35.41%(3위), 시간차공격 53.38%(1위), 이동공격 47.89%(2위), 후위공격 41.91%(3위), 속공 43.84%(3위), 퀵오픈 43.39%(2위) 등 모든 공격 지표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매 경기 40점 이상을 합작하고 있는 김연경과 옐레나 쌍포 덕분이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중국 상하이에서 뒤다가 2년 만에 V리그로 복귀했다. 한국 나이 35세의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코트에서는 ‘월드스타’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256득점(6위)을 하는 동안 공격성공률 44.83%를 기록, 외국인선수 포함 전체 2위에 올라 있고, 수비에서도 리시브 효율 47.19%(5위), 디그 3.64개(8위)로 상위권에 있는 등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 같은 활약으로 1라운드 MVP에 뽑혔다. 또한 V리그 2년 차 옐레나는 리그 적응을 마치고 펄펄 날고 있다. 지난 시즌 대전 KGC에서 뛰며 공격력에서의 아쉬움으로 재계약에 실패한 그는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3순위로 지명돼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우려와 달리 옐레나는 올 시즌 309득점(3위)을 하는 동안 공격성공률 44.01%(2위)를 기록, 현대건설 야스민, KGC 엘리자벳과 함께 최고의 용병으로 꼽고 있다. 최근에는 큰 키(196㎝)를 활용한 블로킹(0.55·9위)까지 탑재하며 완성형 용병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밖에 ‘기대주’ 이주아와 김다은, 김미연도 제 몫을 다하며 쌍포의 활약을 뒷받침해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영웅기자

'양강체제' 현대건설·흥국생명의 리베로 김연견·김해란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한 수원 현대건설과 인천 흥국생명은 화려한 공격수들의 뒤에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명품 리베로’들의 숨은 공로가 돋보이고 있다. 수비 전문 선수인 리베로는 공격은 물론, 서브와 블로킹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상대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 실점을 막고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중요한 역할의 포지션이다. 개막 12연승의 현대건설(승점 32)과 그 뒤를 바짝 쫓는 흥국생명(승점 30)의 공통점은 최고의 리베로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현대건설의 주전 리베로는 김연견(29)이다. 이번 시즌 1·2라운드 모든 경기에 출전, 세트당 디그 6.02개(1위), 수비 8.34개(2위)로 절정의 기량을 뽐고 있다. 흥국생명의 에이스 김연경 이름이 비슷해 팬들 사이에서 ‘식빤언니’, ‘배구 여완’ 등으로 불리는 그는 위기의 순간마다 신들린 허슬플레이로 팀을 구해내고 있다. 김연견은 163㎝의 작은 체구지만 뛰어난 운동능력과 반사 신경을 앞세워 공을 걷어올리고 있다. 과거 리시브가 디그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20년 발목 부상을 딛고 기량이 급상승했다. 특히 지난 7월 결혼 후 기량이 성숙해져 이번 시즌 리시브 효율을 45.23%(7위)까지 끌어올리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약점이던 2단 연결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다. 흥국생명에는 ‘엄마 파워’ 김해란(38)이 있다. 한국 나이로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이번 시즌 13경기에 모두 출전해 흥국생명 수비에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다. 세트당 디그 5.35개(3위), 수비 7.81(4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리시브 효율도 51.53%(4위)로 노련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홈에서 열린 광주 페퍼저축은행전서는 28개 디그, 14개 리시브(73.88%)로 수훈선수가 되기도 했다. 김해란은 여자 배구 레전드 중 한 명이다. 오랜 시간 대표팀의 주전 리베로로 활약했고, 지난 시즌 역대 여자부 통산 1호로 디그 1만개를 돌파했다. 출산 때문에 2020년 은퇴했었지만 1년 만에 코트에 복귀해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팀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명품 수비로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두 리베로의 뒷받침이 있기에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공격력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김영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