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개막 ‘실업&프로 퓨처스 챔프전’서 강팀들과 자존심 대결 프로 1~3위 팀과 한조 편성…4강 진출 목표로 광주서 전력 담금질
여자 실업배구 최강 수원시청이 실업과 프로팀이 총 망라된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에서 실업배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강민식 감독이 이끄는 수원시청은 오는 7월 2일부터 10일까지 충북 단양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프로배구 강팀들을 상대로 실업배구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는 한국실업배구연맹이 실업팀의 경쟁력 강화와 타 프로스포츠에 비해 퓨처스리그가 없어 대회 출전 기회가 적은 프로 기대주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한국배구연맹(KOVO)과 손을 맞잡고 처음으로 치르는 대회다.
남녀 실업 각 4팀, 프로 7개 팀 등 총 22개 팀이 모두 참가해 남녀 각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거친 뒤, 상위 2개 팀이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수원시청은 양산시청과 함께 여자부 B조에 속해 정관장, GS칼텍스,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대결한다.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인 흥국생명을 비롯, 현대건설, 정관장까지 V리그 1~3위 팀들과 한 조에 속해 ‘죽음의 조’로 불린다.
반면, A조에는 프로팀인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실업팀 대구시청, 포항시체육회가 편성돼 B조에 비해 덜 치열할 것으로 보여진다.
수원시청은 1차 목표를 4강 진출로 잡고 23일부터 광주 페퍼저축은행 체육관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연습경기를 갖는 등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력을 담금질하고 있다.
최근 세터 하효림(전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히터 고민지(전 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이예담(전 정관장) 등 불과 2개월여 전까지 프로 무대에서 뛰었던 선수 3명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강민식 수원시청 감독은 “3명이 팀에 합류한지 아직 일주일 밖에 안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호흡을 맞추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대회는 기존 선수들 위주로 멤버를 구성해 경기를 하면서 이들에게도 기회를 부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공격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윤영인, 박현주가 제 몫을 해주고 공격수로 돌아온 백채림이 뒤를 잘 받쳐줘야 한다”면서 “페퍼저축은행과 연습경기서 한 세트 씩을 주고 받을 정도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자부는 A조에 프로팀 대한항공, 삼성화재, OK저축은행에 실업팀 국군체육부대, 부산시체육회로 짜여졌고, B조는 프로팀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우리카드, KB손해보험, 실업의 강호 화성시청과 영천시체육회가 편성돼 있다.
박태훈 한국실업배구연맹 회장은 “실업과 프로가 한 대회에서 경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실업배구 발전과 프로 퓨처스 활성화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실업배구와 프로배구가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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