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IBK에 설욕전…3연승 상승세

수원 현대건설이 화성 IBK기업은행에 설욕하며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8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V리그 2024-2025’ 여자부 3라운드 첫 경기서 모마(24점)의 활약과 양효진(13점), 정지윤(12점)이 뒤를 받쳐 3대0(25-15 25-21 25-12)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IBK기업은행은 3연패 부진에 빠졌다. 이로써 지난달 21일 2라운드에서 IBK기업은행에 2대3으로 져 연승행진이 멈춰섰던 현대건설은 10승 고지(3패)에 올라 승점 30으로 1위 인천 흥국생명(34점)을 4점 차로 따라붙었다. 1세트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블로킹과 모마의 오픈 공격, 상대 빅토리아의 공격 범실로 3-0 리드를 잡은 후, 단 한 번도 추격을 내주지 않고 리드하다가 23-15에서 모마의 오픈 공격과 위파위의 중앙공격 성공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기선을 제압한 현대건설은 2세트 들어서도 상대 범실과 정지윤의 퀵오픈, 모마의 강타를 앞세워 18-10으로 크게 앞서갔으나, 잇따른 서브에이스를 바탕으로 따라붙은 IBK에 23-20까지 추격을 내줬다. 하지만 모마의 연타와 양효진의 밀어넣기 공격 성공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서 모마의 서브에이스와 페인트 공격으로 8-3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모마의 강타와 양효진의 재치있는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려나간 뒤 정지윤이 득점에 가세해 25-12로 쉽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상승세 재점화’ 현대건설, 연승 저지한 IBK 상대 설욕전

‘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화성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개막전서 인천 흥국생명에 패한 후 7연승을 내달리다가 지난달 21일 IBK기업은행에 2대3으로 덜미를 잡혀 연승 행진이 멈춰선 후, 사흘 뒤 흥국생명에 다시 패해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다시 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시동을 건 현대건설은 올 시즌 자신들에게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두 팀 중 하나인 IBK기업은행과 오는 8일 오후 4시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시즌 3번째 대결을 펼친다. 지난 1라운드 경기서는 현대건설이 3대1로 승리했지만 두 차례의 대결서 모두 진땀 승부를 펼쳤을 정도로 IBK기업은행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비록 최근 대전 정관장과 흥국생명에 연패를 했지만 상위권 팀들을 괴롭히는 강팀으로 변모했다. 특히, IBK기업은행은 지난 5일 흥국생명전에서는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3세트를 빼앗겨 아쉽게 패했지만, 개막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흥국생명을 진땀나게 했다. 현대건설은 직전 서울 GS칼텍스전서 조기에 승부를 가르며 주포인 모마와 정지윤, 김다인 등 주전 상당수를 벤치로 불러들여 체력을 비축하는 등 IBK기업은행전을 대비했다. 이에 반해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을 상대한 뒤 불과 사흘 만에 다시 현대건설을 만나게 돼 부담이다. 양 팀의 이날 맞대결은 역시 현대건설의 핵심 전력인 모마와 IBK기업은행의 빅토리아 두 외국인 선수의 대결로 압축된다. 모마는 시즌 초반과 최근 2라운드 후반 다소 주춤했으나, 11경기서 264득점(리그 2위)으로 여전히 파워있는 공격을 펼치며 현대건설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기복이 있으나 세터와의 호흡만 안정되면 상대에게 위협적인 존재다. 이에 맞서는 IBK기업은행의 빅토리아는 11경기서 312점(리그 1위)을 기록,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핵심 선수다. 다양한 공격 루트가 장점인 현대건설에 비해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그가 집중 마크를 받을 경우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모마와 ‘트윈 타워’ 양효진, 이다현이 건재한 가운데 반대편의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제 몫을 해줘야 승리할 수 있다. 정지윤은 파워 넘치는 공격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기복이 심해 이를 극복해야 팀의 유기적 공격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 IBK기업은행도 미들블로커 이주아와 최정민이 나름대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는 가운데 황민경, 육서영 두 아웃사이드 히터가 빅토리아의 부담을 덜어줘야 다시 한번 현대건설을 넘어설 수 있다.

인천 흥국생명, ‘다크호스’ IBK 상대로 12연승 도전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남녀 통틀어 유일하게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는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이 ‘다크호스’ 화성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1·2라운드 전승에 도전한다. ‘이방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선두 흥국생명은 5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상승세가 한풀 꺾인 IBK기업은행과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흥국생명은 개막 후 11연승(승점 32)을 질주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고,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3위(8승3패·승점 21)에 올라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흥국생명의 승리가 점쳐지지만 지난달 1라운드서 흥국생명에 패한 이후 6연승을 달렸던 IBK기업은행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흥국생명은 ‘토종 에이스’ 김연경에 새 외국인선수 투트쿠 쌍포에지 이번 시즌 당당히 주전으로 입지를 굳히며 팀 연승에 기여하고 있는 ‘영건’ 정윤주가 뿜어내는 타점 높은 공격이 장점이다. 여기에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아시아쿼터인 피치도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의 상승세 원동력은 세터의 안정이다.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세터 이원정과 다음 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데려온 이고은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공격수들과의 합을 잘 맞추고 있다. 흥국생명은 높이와 더불어 다양한 공격력이 강점이다. 오픈공격(성공률 35.54%)과 후위공격(41.11%), 퀵오픈(46.43%), 서브(세트당 1.39개), 블로킹 1위(세트당 2.78개), 세트 2위(세트당 13.39개)가 말해주듯 안정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공·수에 걸쳐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우리에게 연승은 그리 중요치 않다. 우리 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승점을 많이 쌓아 빨리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고 부상 선수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맞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비록 대전 정관장에 셧아웃 패배를 기록하며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으나, 이번 시즌 흥국생명, 수원 현대건설 등 양강을 위협할 팀으로 꼽힌다. 다만 기복이 심한 것이 문제지만 팀웍이 살아난다면 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전에서 승점을 따기 위해서는 팀 전력의 핵심인 아포짓 스파이커 빅토리아와 미들블로커 이주아 외에 왼쪽의 육서영, 황민경의 역할이 중요하다. 더불어 들쭉날쭉한 세터 천신통의 안정이 절대 요구된다. 팀 최다연승 기록을 늘려가려는 흥국생명과 정관장전 완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도약하려는 IBK기업은행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이탈리아 배구서 활동했던 아본단자 감독과 리그 최고령 사령탑 김호철 감독의 지략대결 또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상대 설욕·선두 굳히기 나선다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2024-2025’ 남자부 선두 인천 대한항공이 2위 천안 현대캐피탈과 ‘승점6’ 짜리 미리보는 챔피언전을 펼친다. 2라운드 들어 파죽의 5연승으로 고공 비행을 하며 5연속 통합 챔피언을 향해 시동을 건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8승3패·승점 25)은 승점 2차로 맹추격하고 있는 현대캐피탈(8승2패·23점)과 남자부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3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선두 경쟁을 위한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대한항공이 승리할 경우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하며 선두 독주 채비를 구축할 수 있어 반드시 잡아야 하는 한판 승부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승점 1(2-3 패)만 추가해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지만 상대인 현대캐피탈 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이기 때문에 최대한 격차를 벌이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 승률에서 앞서고 있음에도 승점 차에서 뒤져 2위에 머물러 있는 현대캐피탈은 승점 3 승리(3-0 또는 3-1 승)를 거두면 대한항공을 끌어내리고 선두 자리를 되찾을 수 있어 역시 승리가 절실하다. 두 팀간 시즌 첫 맞대결서는 현대캐피탈이 3대2 승리를 거뒀다. 따라서 대한항공으로서는 설욕전이 되는 셈이다. 1라운드서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3승3패에 그쳤던 대한항공은 2라운드 들어 우승후보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정한용 두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와 요스바니의 일시적인 대체 외국인선수로 오른쪽을 책임지고 있는 막심 ‘삼각편대’가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한선수, 유광우 두 베테랑 세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대한항공의 장점이다. 또 미들블로커 김민재가 가운데에서 자기 몫을 해줘야 하고, 부상에서 회복 중인 아시아 쿼터 아레프가 가세한다면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고 선두 독주 채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설 현대캐피탈의 핵심 전력은 공격 성공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허수봉(58.02%)과 레오(54.91%)로 이들을 봉쇄하는 것이 대한항공 승리의 관건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시즌 초반 팀 주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정상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기적인 팀웍으로 이를 극복해내고 있어 다행이다”라며 “현대캐피탈의 레오에 대한 경계와 함께 강한 서브가 필요하다.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꼭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 흥국생명, 팀 최다 11연승 ‘무적 스파이크’

인천 흥국생명이 개막 11연승으로 구단 창단 후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흥국생명은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서 투트쿠(20점), 김연경(13점) 쌍포를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첫 3연승에 도전한 홈팀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3대0(25-22 25-23 25-18)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팀 개막 최다인 11연승을 달리며 승점 32점을 기록, 2위 수원 현대건설(8승3패·24점)과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투트쿠의 활약과 상대의 잇따른 범실로 6-3 리드를 잡았으나,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 테일러의 공격 성공과 김연경의 공격 범실로 8-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양 팀의 균형은 22-22에서 흥국생명이 투트쿠가 혼자 오픈공격 2개와 블로킹 득점을 묶어 3점을 연속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초반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흥국생명은 상대의 잇따른 범실을 틈타 12-8로 앞서갔다. 이후 넉넉한 리드를 지키던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이 이한비의 오픈공격과 장위의 서브에이스, 투트쿠의 공격 범실이 겹치면서 연속 4실점해 21-20으로 추격을 내줬다. 이후 흥국생명은 다시 격차를 벌렸고, 상대가 테일러를 앞세워 힘을 내며 저항했지만 24-23으로 쫓기던 상황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코트에 꽂혀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도 초반부터 다양한 공격 전개에 상대의 실책이 더해지며 16-8 더블스코어로 격차를 벌려나갔다. 페퍼저축은행이 테일러, 박은서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지만 김연경, 정윤주, 투트쿠 삼각편대가 맹위를 떨친 흥국생명은 24-18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성공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퍼저축은행의 테일러는 16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흥국생명의 승리 주역인 투트쿠는 “타이트한 일정으로 힘든면도 있지만 연승행진을 이어가게 돼 기분 좋다. 선수들이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앞으로 공격 성공률을 더 높이고 싶다. 멀리까지 응원을 와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 의정부 KB손해보험은 홈 구장인 의정부실내체육관의 안전 문제로 인천 계약체육관으로 옮겨 치른 홈 경기서 나경복(21점), 비예나(13점), 차영석(10점) 삼각편대의 활약을 앞세워 안산 OK저축은행을 3대0(26-24 25-21 25-22)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승점 14가 된 6위 KB손해보험은 하위권 탈출의 가능성을 찾게 됐다.

‘모마가 돌아왔다’…수원 현대건설, 도로공사 꺾고 2연패 탈출

수원 현대건설이 ‘주포’ 모마의 폭발적인 공격력에 힘입어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제압하고, 2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현대건설은 2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3대1(25-15 25-18 15-25 25-10)로 완승을 거뒀다. 직전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1세트 초반 벤치로 물러난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모마가 이날 경기에선 24득점(공격 성공률 51.16%)으로 살아난 것이 현대건설에 호재다. 정지윤이 14득점, 양효진과 이다현이 나란히 12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현대건설은 8승3패(승점 24)로 화성 IBK기업은행(8승2패·승점 21)을 제치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강소휘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으나 모마, 양효진의 연속 득점에 이어 위파위의 서브 득점으로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현대건설은 15-11에서 이다현의 이동 공격과 속공, 모마의 백어택 등으로 20-11로 크게 달아났다.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현대건설은 모마의 오픈 득점으로 1세트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세트 초반 9-8로 시소게임을 이어간 두 팀은 양효진, 모마, 정지윤의 득점포로 18-13으로 현대건설이 리드를 잡았다. 이후 모마와 양효진이 오픈공격으로 23-16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모마의 오픈 공격 이후 상대 범실로 2세트마저 따냈다. 3세트 한국도로공사는 반격에 나섰다. 한국도로공사는 강소휘, 김현정, 전새얀의 고른 득점으로 19-9로 크게 앞섰다. 이후 외국인 공격수 니콜로바의 퀵오픈과 강소휘의 오픈 득점으로 이뤄낸 세트 포인트에서 송은채가 서브 득점으로 세트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4세트를 가져가며 한국도로공사의 추격을 저지했다. 11-7에서 모마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5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16-8에서 연속 8점을 올리는 응집력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매치포인트에서 나현수의 오픈 공격으로 현대건설은 승리를 챙겼다. 이날 수훈 선수에 선정된 모마는 “한국도로공사는 수비가 뛰어난 팀이기 연타나 속임 공격에 신경썼다. 오늘 승리로 컨디션을 올리게 됐다”며 “지난 흥국생명전 때 벤치에서 지켜보는 것은 슬펐지만, 동료들이 잘해주길 바랐다. 다시 제가 코트에 돌아왔으니 최선을 다해 팀 승리를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8승3패·승점 25)은 6연승을 거두면서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을 2위로 끌어내렸다. 대한항공은 이날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 삼성화재와 2라운드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3대2(23-25 21-25 26-24 25-20 16-14)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첫 두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번의 세트를 따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대한항공은 부상으로 이탈한 요스바니 대신 합류한 ‘대체 외국인 선수’ 막심이 3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그는 승부를 갈랐던 5세트에만 5점을 올렸고, 13-13 결정적인 상황에서 스파이크서브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견인했다.

화성 IBK기업은행, 파죽의 6연승…2위 도약

화성 IBK기업은행이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앞세워 여자부 2위로 도약했다. ‘컴퓨터 사령탑’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2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에서 빅토리아(20점), 이주아(12점), 육서영(9점) 등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니콜라바가 12득점으로 부진한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3대0(26-24 25-17 25-17)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지난 6일 서울 GS칼텍스전부터 6연승을 내달리며 8승2패, 승점 21을 기록, 수원 현대건설(7승3패)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승수가 많아 현대건설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후반 상대의 잇따른 범실로 24-21로 앞서며 쉽게 첫 세트를 따내는 듯 했다. 하지만 강소휘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고 빅토리아의 공격이 아웃돼 듀스를 허용했다. 위기에 몰린 IBK기업은행은 황민경의 퀵오픈 성공에 이어 상대의 범실로 힘겹게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선을 제압한 IBK기업은행은 2세트 초반 이주아, 황민경의 연속 블로킹 득점에 이주아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7-3 리드를 잡았다. 도로공사는 강소휘, 배유나가 힘을 내며 점수 차를 좁혔으나, IBK기업은행은 육서영, 이주아, 빅토리아가 고른 득점을 올려 격차를 벌린 끝에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서도 IBK기업은행은 최정민이 초반 공·수에서 활약하고, 육서영의 오픈 공격과 천신통의 블로킹 득점으로 6-2로 초반 기세를 올렸다. 도로공사는 전새얀, 니콜로바가 힘을 내며 5-7로 따라붙었지만 이주아, 최정민의 속공과 빅토리아가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해 14-9로 달아났다. 이후 이주아, 최정민, 빅토리아 등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지켜간 IBK기업은행은 24-17서 빅토리아의 오픈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100% 디그로 팀 승리에 기여한 리베로 김채원은 “6연승을 달리면서 팀 분위기가 좋다.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온 이후 팀 조직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라며 “우리 선수들의 블로킹이 좋기 때문에 수비에서 길이 보여 잘 할 수 있었다. 여오현 코치가 온 후 수비가 훨씬 좋아졌다. 앞으로 갈 길이 많은 만큼 많은 팬들의 응원을 당부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두 멀어진 수원 현대건설, ‘모마 리스크’ 극복 과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서 트리플 크라운(컵대회, 정규릭, 챔피언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이 시즌 초반 첫 위기에 봉착, 문제 해결이 요구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선두 인천 흥국생명과의 2라운드 원정경기서 1대3으로 패해 1위 도약에 실패했다. 더욱이 앞선 화성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서 2대3으로 패한데 이은 시즌 첫 연패다. 이날 한 경기를 덜 치른 흥국생명(9승·승점 26)을 따라붙을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현대건설은 7승3패, 승점 21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더욱이 3위 IBK기업은행(7승2패·18점)이 5연승으로 맹추격하고 있어 2위 수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건설로서는 팀의 ‘주포’인 모마가 흥국생명과 개막전서 11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인데 이어 24일 두 번째 대결서는 1세트 초반 단 1점도 올리지 못하고 물러난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아픔을 맛봤다. 특별한 부상 없이 벤치에 물러나 팀의 연패를 지켜본 모마에 대해 강성형 감독은 “모마와의 불화는 없다. 지난 IBK전도 그렇고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뺐다”고 말했지만 팬들 사이에선 불화설이 커져가고 있다.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과의 ‘승점6’ 짜리 경기에서 초반 잠시 부진했다고 아예 뺀 것은 것은 석연치가 않다. 일종의 ‘길들이기 차원’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다. 자유분방한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 감독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 종종 쓰는 ‘극약 처방’이란 예상이다. 모마는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을 두 번째 통합챔피언으로 이끌어 챔피언전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도 지난 컵대회에서 현대건설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로 뽑혀 트리플 크라운 달성의 기대감을 갖게했다. 개막전을 제외하고는 제 몫을 다해주며 팀의 7연승을 이끌었던 모마의 태도가 IBK전에 이어 흥국생명전에서 강 감독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서 경기에 빠진 것은 분명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모마를 대신해 투입된 나현수가 좋은 활약을 펼치며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고는 하지만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모마가 훨씬 크다. 갈길 먼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따라잡고 우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조직력 회복과 선수와 지도자, 선수간 융화가 필요하다. ‘토털배구’가 현대건설의 강점이라지만 그 구심점을 해줄 모마의 존재감은 타 팀들에게 위협적이다. 현대건설이 연패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흥국생명, 파죽의 9연승…현대건설, 시즌 첫 2연패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개막 9연승의 신바람을 타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연경(28점), 정윤주(21점) ‘토종 쌍포’의 활약으로 모마가 빠진 2위 수원 현대건설에 3대1(25-17 35-37 27-25)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지난 10월 19일 시즌 개막전서 현대건설에 3대1로 승리 이후 9연승, 승점 26으로 현대건설에 5점 앞선 선두를 내달렸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잇따른 블로킹 성공과 상대의 서브 범실로 10-0으로 앞서갔다. 조직력 난조로 굴욕적인 10점을 헌납한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과 나현수의 연타 성공, 상대 투트쿠의 범실, 위파위의 서브에이스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안정을 찾았다.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페인트 공격으로 연속 실점에서 벗어난 뒤 이후 공·수에서 안정을 되찾으며 투트쿠, 정윤주 등이 활약하며 점수 차를 유지한 끝에 모마를 벤치로 불러들인 현대건설에 25-17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서는 현대건설이 공격과 수비력이 살아나면서 초반 8-6으로 앞서갔다. 이후 리드를 이어가던 현대건설은 흥국생명 김수지의 속공과 투트쿠의 블로킹, 김연경이 밀어넣기 공격을 성공해 12-13으로 역전을 내줬다. 현대건설도 위파위의 오픈공격과 양효진의 퀵오픈, 나현수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17-16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양 팀은 35-35 12번째 듀스 상황서 투트쿠의 공격 범실과 위파위의 서브에이스로 현대건설이 37-35로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가 살아난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정지윤, 위파위의 공격이 주효하며 8-5로 리드한 뒤, 줄곧 3~4점 차 리드를 지켰다. 이후 흥국생명이 14-12로 역전시킨 후 앞서갔지만 마무리 부족으로 24-24 듀스를 내줬다. 그러나 정윤주의 서브에이스와 김연경의 밀어넣기가 꽂혀 27-25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4세트 초반 김연경, 정윤주, 투트쿠의 오픈 공격이 잇따라 꽂히며 조직력이 흔들린 현대건설에 8-3으로 크게 리드했다. 흥국생명은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파상 공세를 펼쳐 25-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반면, 이날 승점3 승리를 거두면 시즌 첫 선두로 올라설수 있었던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부진했던 모마 대신 경기에 나선 나현수가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지난 21일 화성 IBK기업은행전 패배에 이은 시즌 첫 연패다. 흥국생명 승리의 수훈갑인 정윤주는 “오늘 최상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전 보다 많이 성장한 것 같고 앞으로도 더 성장하겠다”면서 “감독님께서 믿고 기용해 주시는 만큼 보다 더 자신감 있는 공격을 펼쳐 팀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