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V리그 임동혁·허수봉 FA 자격 획득 ‘최대어’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의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24)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 2023 FA 시장에 최대어로 각 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6일 임동혁을 비롯, 준우승팀 천안 현대캐피탈의 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25), 의정부 KB손해보험의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27) 등 16명의 남자부 FA 명단을 공개했다. FA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임동혁과 허수봉으로 임동혁은 같은 포지션의 링컨 윌리엄스 때문에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2022-2023시즌 56.59%의 공격 성공률로 278점을 올리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또 현대캐피탈을 챔피언전으로 이끈 허수봉은 이번 시즌 득점 7위(582점), 공격 성공률 6위(52.83%), 서브 득점 3위(세트당 0.504점)로 맹활약해 각 팀 감독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최대어로 관심을 모으는 두 선수 외에도 황경민과 미들 블로커 조재영(대한항공), 리베로 오재성(서울 우리카드) 등도 주목받는 우량주다. 이 밖에 수원 한국전력의 아포짓 스파이커 박철우는 5번째 FA 자격을 획득했고, 대한항공 세터 유광우와 안산 OK금융그룹 미들 블로커 진상헌도 4번째 자격을 얻었다. 한편, FA 협상 기간은 이날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며, FA를 영입한 구단은 20일 정오까지 원소속 구단에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하고, 원소속구단은 23일 오후 6시까지 보상 선수를 택해야 한다.

‘안방서 통합챔프’ 흥국 VS 도공 ‘새역사를 쓴다’

4년 만에 통합우승을 노리는 인천 흥국생명과 사상 첫 ‘리버스 스윕’ 챔피언 등극에 도전하는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외나무다리 결투를 벌인다. 흥국생명과 도로공사는 6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최후의 승자를 가리기 위한 마지막 승부를 갖는다. 이번 챔피언전은 정규리그 1위인 흥국생명이 홈 2연승(3-1 3-0)으로 우승확률 100%의 가능성을 선점했으나, 김천에서 펼쳐진 3·4차전에서 도로공사가 모두 3-1로 승리해 승부를 최종전으로 몰고갔다. 5차전서 흥국생명이 승리할 경우 4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루게 되며, 도로공사가 승리하면 사상 첫 리버스 스윕 우승의 새역사를 쓰게 된다. 양팀의 대결은 토종·외국인 쌍포인 흥국생명의 김연경·엘레나와 도로공사의 박정아·캣벨의 대결로 압축된다. 흥국생명이 승리한 1·2차전서 옐레나는 각 32점, 21점으로 양팀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김연경도 각 26점, 18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캣벨이 20점, 9점으로 기대 이하였고, 박정아도 두 경기 모두 10점에 그쳤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승리한 3·4차전서 캣벨은 21점, 30점으로 점점 좋아진 모습이었고, 박정아도 24점, 20점으로 왼쪽 공격을 확실히 책임졌다. 이에 반해 흥국생명은 엘레나가 21점, 26점으로 활약했지만 1·2차전만 못했고, 김연경도 22점, 24점으로 분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양팀의 또다른 변수는 김미연(흥국)과 배유나(도공)다. 김미연은 1,3차전에서는각각 14점, 13점 활약했으나 2,4차전서는 9점, 7점으로 기복을 보였다. 1,2차전서 컨디션 난조를 보인 배유나는 각 4점, 7점에 그쳤지만, 3,4차전서는 모두 16점을 올려 제 기량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편, 두 팀의 최종 5차전 대결은 체력이 소진한 상태에서 이뤄지게 돼 누가 얼마나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하느냐가 승부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객관적으로는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은 흥국생명이 유리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무서운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도로공사의 조직력도 만만치 않아 예측불허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두 팀 가운데 어느 팀이 승리해도 역사가 될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최종전에 배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4차전 결과가 실망스럽다. 선수들의 정신적인 측면에 문제가 있었다. 우승을 두려워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5차전 예상은 50대50이다. 우리 팀의 강점인 공격과 블로킹, 수비 등 전반적으로 디테일한 점검이 필요하다. 홈에서의 승리 밖에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4차전 승리로 우리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여기까지 온것만해도 만족스럽고 일부 고참 선수들의 체력이 걱정스럽지만 어제처럼 경기해준다면 0%의 가능성을 뒤집는 결과를 만들어 올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인천에서의 분위기에 신경쓰지 말고 우리 팀만의 끈끈한 플레이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챔프전 MVP 한선수, 사상 첫 男 정규리그 MVP 도전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의 ‘트레블’(컵대회, 정규리그, 챔프전 우승)을 견인하며 ‘도드람 V리그 2022-2023’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한선수(38)가 사상 첫 정규리그 MVP 수상에 도전한다. 한선수는 불혹을 눈앞에 둔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란한 볼배급으로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전서 팀의 3연승 우승을 이끌며 기자단 투표에서 32표 중 23표를 얻어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여세를 몰아 한선수는 오는 10일 오후 4시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사상 첫 공격수가 아닌 세터 MVP 수상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V리그에서는 18번의 시상식에서 미들블로커인 2017-2018시즌 신영석(한국전력·당시 현대캐피탈)이 MVP에 선정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격수들이 도맡아 수상을 했다. 이번 시즌에는 한선수의 수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3연속 챔피언에 오르고 2년 연속 통합 챔피언과 이번 시즌 트레블 달성까지 항상 그 중심에는 한선수의 변화무쌍한 볼 배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선수는 “상에 대한 욕심은 없다. 받으면 좋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팀 우승 자체 만으로도 기분좋고 즐겁다”면서 “앞으로 팀이 4년 연속 통합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이고, 개인적으로는 마흔두살까지 코트에 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 남자배구 대한항공 4번째 정상…3시즌 연속 통합우승

인천의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4번째 정상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다. 대한항공은 이날 1~2세트를 먼저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3~4세트를 따내 원점으로 돌린 뒤, 5세트에서 1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15점을 따냈다. 지난 2020-2021시즌에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 체제로 창단 첫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이듬해인 2021-2022시즌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함께 또다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번 시즌도 대한항공을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우승하며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이는 삼성화재(2011-2012∼2013-2014시즌)가 보유했던 최다 기록과 타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순천에서 열린 도드람컵 프로배구컵대회에서도 우승, 2009-2010시즌 삼성화재에 이어 남자부 역대 2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다. 트레블은 정규리그 1위, 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뜻한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기록한 3시즌 연속 통합우승과 트레블 모두 남자배구 ‘1대 왕조’ 삼성화재가 보유했던 타이틀이다. 앞서 삼성화재는 V리그가 출범 이후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3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09-2010시즌에는 남자부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2010-2011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대한항공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이래 이번 시즌까지 7시즌 동안 6번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4차례 정상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의 이 같은 성장은 구단의 꾸준한 투자와 올바른 방향성, 선수단의 노력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진데다, 리그 최고의 세터 한선수의 존재가 꼽힌다. 이민수

흥국 ‘창’ VS 道公 ‘방패’, 4년만의 챔프전 기선제압 특명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인천 흥국생명이 3위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4년 만의 통합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흥국생명과 도로공사는 29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두 팀의 챔피언전 격돌은 4년 만으로 2018-2019 시즌서는 흥국생명이 3승1패로 앞서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번 챔피언전은 흥국생명의 ‘창’과 도로공사의 ‘방패’ 대결로 요약된다. 흥국생명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연경과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옐레나 좌우 쌍포가 위력적이다.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45.76%로 1위, 옐레나는 4위(42.79%)에 오르는 등 공격 전 부문에 걸쳐 맹위를 떨쳤다. 여기에 미들블로커 이주아와 팀이 어려울 때마다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도 각각 이동 공격과 시간차 공격서 3위에 오를 정도로 공격력에서는 흥국생명이 우위에 있다. 이에 맞설 도로공사는 탄탄한 블로킹과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그동안 두 차례 챔피언전서 모두 뒤졌던 흥국생명을 상대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도로공사는 최근 공격력이 살아난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와 아포짓 스파이커 캣벨이 주포지만 흥국생명에 비해 위력감은 덜하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블로킹 부문 2, 3위인 베테랑 배유나와 정대영(이상 세트당 0.77개)이 리그 최고의 벽을 쌓고 있고, 리시브 1, 2위인 임명옥(효율 59.85%)과 문정원(56.94%)이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등 수비력이 좋은 팀이다. 올 시즌 양팀 대결서도 도로공사는 블로킹서 세트당 2.54개로 흥국생명(2개)에 앞섰고, 리시브도 10.58개로 상대(7.63)에 우위를 보였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단기전에서 팀에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 멘탈과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써 준비했다. 상대와는 6라운드 대결서 졌기 때문에 꼭 설욕하고 싶다.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가진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플레이오프서 3차전을 가지 않아 휴식과 체력을 회복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 상대 김연경과 옐레나 봉쇄가 과제다. 세터 이윤정이 플레이오프 처럼 흔들리지 않고 잘 이끌어준다면 기선 제압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양 팀간 시즌 맞대결서는 5승1패로 흥국생명이 크게 앞서있다. 다만 마지막 6라운 대결서 도로공사가 3대1로 승리한 것은 주목할만 하다. 역대 여자부 챔피언전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할 확률이 70.59%이고, 1·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의 확률은 100%인 가운데 4년 만의 통합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과 5년 만에 챔피언을 노리는 도로공사 중 누가 1차전을 잡으면서 우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포 부상’ 한전 VS 현대, PO 3차전 “승리는 우리 것”

외국인 에이스 타이스와 토종 거포 전광인의 부상 리스크를 안고 있는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과 천안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마지막 혈전을 벌인다.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과 4위 한국전력은 28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플레이오프(PO) 최종 3차전을 갖는다. 앞선 1,2차전은 풀세트 접전 끝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사이좋게 1승1패를 기록했다. 24일 1차전서 매 세트 2점차 승부를 하며 PO 역대 최장인 158분 혈투서 현대캐피탈이 3대2 승리를 거둬 88%의 챔피언전 진출 가능성을 선점했으나, 한국전력은 26일 홈 2차전서 153분의 치열한 승부를 승리로 장식하며 12%의 가능성을 살려냈다. 3차전 역시 예측 불허다. 더욱이 양 팀 공격의 핵인 타이스(한국전력)와 전광인(현대캐피탈)이 각각 무릎, 발목부상으로 전력에 차질을 빚고 있다. 타이스는 PO 1차전부터 무릎 통증을 느껴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닌데도 출전해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반면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서 발목 부상을 입은 전광인은 이후 아예 코트에 나서지 못한 채 관중석에서 팀의 어려운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다행히도 한국전력은 팀의 간판으로 성장한 ‘영건’ 임성진이 맹활약을 해주고 있고, 서재덕, 신영석, 조근호 등 베테랑들이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 위안이다. 주전 세터 하승우도 PO에서 좋은 활약으로 팀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내 연일 권영민 감독으로 부터 “최고 수훈선수”라는 칭찬을 받고 있다. 이에 맞서는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1차전서 23득점으로 활약한 반면 2차전서는 13득점으로 부진했다. 최태웅 감독은 1차전서 문성민을 선발 기용해 18득점의 재미를 봤지만 미들블로커로 내세운 2차전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대신 2차전서는 허수봉이 양팀 최다인 30득점으로 팀을 이끌었고 장신 세터 김명관이 호조다. 한국전력으로서는 준PO에 이어 두 차례 PO 풀세트 접전으로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난 상태다. 하지만 초보 사령탑 권영민 감독의 번뜩이는 지략과 형님 리더십으로 이를 극복하며 팀 사상 첫 챔피언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현대캐피탈 역시 산전수전 다 겪은 지략가 최태웅 감독의 다양한 전술로 이를 극복하며 4년 만에 챔피언전에 오르기 위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어 두 지략가의 대결서 누가 승리해 대한항공과 챔피언전서 격돌할 수 있을 지 관심사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3차전은 상대가 더 강한 서브로 우리 리시브를 흔들려 할 것이다. 리시브가 안정된다면 해볼만 하다. 이번 플레이오프에 오면서 선수들에게 즐길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 승부인 만큼 부담감을 떨치고 즐기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이번 플레이오프서 정말 잘 버텨줬다. 3차전은 어차피 이판사판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 가용한 자원을 총 동원해 후회없는 일전을 벌여 마지막에 웃고싶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V리그 PO서 첫 승리…“천안서 끝낸다”

수원 한국전력이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팀 사상 최초로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전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한국전력은 26일 홈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PO 2차전에서 무릎부상 투환을 발휘한 타이스(24점)와 임성진(23점)이 47점을 합작하는 활약을 펼쳐 허수봉이 30득점으로 분투한 천안 현대캐피탈을 3대2(25-18 21-25 25-18 25-27 18-16)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1승1패가 돼 오는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릴 최종 3차전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 한국전력은 예상을 뒤엎고 1세트 초반부터 큰 리드를 잡으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었다. 조근호의 잇따른 속공과 강한 서브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를 흔들며 5-1로 앞섰다. 이후 임성진, 서재덕이 좌우 강타를 퍼부어 허수봉이 홀로 분전한 상대를 몰아부쳐 16-7로 앞서 간 끝에 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2세트서 한국전력은 홍동선, 오레올의 공격이 살아난 현대캐피탈에 초반 5-9로 이끌리며 1세트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수비가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임성진과 박철우의 공격을 앞세운 한국전력의 추격을 뿌리치며 점수 차를 유지한 끝에 25-21로 가져갔다. 3세트는 초반 현대캐피탈이 허수봉이 연속 서브에이스 포함 4득점을 올리는 맹활약 속에 6-4로 앞서갔다. 이후 1~2점 차로 이끌리던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공격 성공을 신호탄으로 장지원의 디그 포인트와 신영석의 속공 득점, 하승우의 서브에이스 등 연속 5득점을 올려 17-1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타이스의 연속 서브득점과 임성진이 해결사로 나선 한국전력은 23-18서 임성진의 오픈공격에 이어 서브에이스로 25-18로 마무리해 2대1로 다시 앞서갔다. 4세트서 한국전력은 임성진, 서재덕, 타이스의 공격이 번갈아가며 성공해 24-22로 앞서 승리를 결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허수봉, 박상하의 연속 득점과 이시우의 서브에이스로 25-24로 역전에 성공한 후 25-25 듀스서 타이스의 서브 범실에 오레올이 임성진의 공격을 가로막아 세트스코어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서 한국전력은 세트 중반 11-9로 앞서갔으나, 잇따른 실책으로 15-16으로  뒤지며 벼랑끝으로 몰린 상황서 타이스의 오픈 공격과 조근호의 서브에이스로 17-16으로 전세를 뒤집고 서재덕이 후위 공격을 성공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 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정말 최선을 다해줬다. 특히 세터 하승우와 무릎부상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준 타이스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전한다. 마지막 3차전서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면서 즐기도록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넘어 첫 챔프전 간다

“승리 기쁨은 잠시 접어두자. 첫 챔피언전 진출 후 마음껏 누리자.”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단판 승부인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우리카드에 승리를 거두고 PO에 진출한 정규리그 4위 수원 한국전력이 기쁨을 느낄 겨를도 없이 23일 막바로 천안으로 향했다. 한국전력은 24일부터 2위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3전 2선승제의 PO를 통해 팀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단 한번도 챔프전 무대를 밟지 못한 한국전력은 ‘이번 만은 기필코 파이널 무대’를 밟겠다며 준PO 승리의 기쁨도 잠시 접어뒀다. 이번 시즌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전 4승2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더욱이 2라운드 3대2 승리를 제외하고는 3~6라운드 대결서 모두 승점3을 쓸어담는 3-1, 3-0 승리를 거뒀을 정도로 현대캐피탈을 만나면 신바람을 내고 있다. 적지인 천안에서 모두 승리한 좋은 기억도 있다. 한국전력은 ‘네덜란드산 폭격기’ 타이스와 ‘토종 쌍포’ 서재덕, 임성진이 준PO에서처럼 제 기량을 발휘해 준다면 기선 제압은 물론, 26일에 벌어질 안방 2차전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타이스는 우리카드와의 준PO에서 27득점 활약을 펼쳤고, 서재덕과 임성진이 각각 13점, 11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경기 초반에는 서재덕이 펄펄 날며 상승세에 불을 당겼고, 4세트서는 임성진이 진가를 발휘하며 마무리를 했다. 세터 하승우도 다양하고 빠른 볼배급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미들 블로커인 6시즌 연속 블로킹왕 신영석과 조근호의 역할도 중요하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양 팀간 맞대결서 73개의 블로킹(세트당 3.17개)을 기록해 49개(2.13개)의 한국전력에 우위를 보였기 때문에 이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한편, 현대캐피탈의 토종 에이스 전광인이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것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광인은 지난 9일 한국전력과의 6라운드 대결서 서재덕과의 충돌로 발목 부상을 입어 PO 출전이 어렵다. 만약 그가 나서지 못한다면 현대캐피탈은 오레올과 허수봉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한국전력에겐 유리하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준PO 후 시간이 없어 특별히 준비할 여유가 없다. 천안은 내게 좋은 기억이 많고 우리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현대캐피탈전에 강한 신영석과 키맨 서재덕이 활약해 준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홈서 도로공사 잡고 “챔프전 길 연다”

시즌 후반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놓친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껄끄러운 상대’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플레이오프(PO) 기선 제압에 나선다.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은 23일 오후 7시 홈인 수원체육관에서 3위 도로공사와 ‘도드람 2022-2023 V리그’ PO(3전2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지난해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도 코로나19로 리그가 종반 중단되며 챔피언전을 치르지 못했던 현대건설로서는 2015-2016시즌 이후 7년 만에 챔피언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시즌 중반 주포였던 야스민의 부상을 시작으로 리베로 김연견,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 고예림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독주하던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대체 외국인 선수 몬타뇨가 왔지만 야스민 만큼 위력적이지 못한데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연견과 황민경에 시즌 종료 후 수술 예정인 고예림 모두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이로 인해 도로공사를 상대로 전반기 3연승을 거뒀던 현대건설은 후반기서는 3연패를 당했다. 도로공사는 3라운드서 6위의 부진을 보였으나 대체 외국인선수 캣벨이 합류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어 현대건설로서는 반드시 홈 1차전 승리가 필요하다. 열쇠는 몬타뇨와 양효진에게 있다. V리그 무대에 등장한지 한달 보름이 지난 몬타뇨는 팀에 점점 녹아들고 있으나 아직 위력감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에이스 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토종 공·수의 핵인 양효진은 상대의 경계대상 1호로, 정규리그 막판 두 경기를 쉬며 체력을 비축해 도로공사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이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돌아온 김연견이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고, 이다현, 정지윤, 황연주 등 조연들이 분발해 주전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강한 서브로 상대 수비 조직력을 흔들어야 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선수들의 투지가 중요하다. 이에 맞서는 도로공사는 캣벨과 시즌 후반 공격력이 살아난 박정아, 배유나 트리오가 핵심 전력으로 이들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더불어 여자부 팀 블로킹 1위인 도로공사의 높이 공략도 과제다. 도로공사는 베테랑 정대영과 배유나가 블로킹 부문에서 맹활약하고 있어 이 방패를 뚫어내야 한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치고 즐기면서 우리가 가진 플레이를 펼쳐줬으면 좋겠다. 1차전 승리를 위해서는 몬타뇨가 좀 더 활발해져야 하고 정지윤이 고예림의 역할까지 해줘야 한다. 기필코 홈에서 1차전을 잡아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