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급 활약’ 통합우승 주역 김연경 은퇴 속 팀 전력 재편 착수 요시하라 신임 감독, 역동적이고 팀웍 중시한 배구로 변화 추구
여자 프로배구 통합 챔피언 인천 흥국생명이 ‘배구 여제’ 김연경 없이 정상 수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일본인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은 그동안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펼치며 팀 전력의 핵심 역할을 해온 김연경의 은퇴로 인해 새롭게 전력을 꾸려 2025-2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출신인 요시하라 감독은 “김연경이 없어도 흥국생명은 여전히 강팀”이라면서도 “올해는 작년과는 또 다른 팀으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더욱 역동적인 배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요시하라 감독은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 JT 마블러스를 이끌며 리그 우승 2회, 준우승 3회의 성과를 거둔 베테랑 지도자다.
흥국생명이 그동안 김연경이라는 ‘기둥’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뒤를 받치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모두가 역할을 나눠 책임을 공유하는 조직력 중심의 팀으로 변화하고 있다. 요시하라 감독은 이를 바탕으로, 팀워크를 핵심 무기로 삼아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이 같은 변화는 훈련 방식에서도 감지된다. 요시하라 감독 체제 전환 후 흥국생명은 보다 빠르고 조직적인 배구를 추구하고 있다. 선수들의 판단과 창의성을 중시하면서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보다는 전체가 하나되는 배구를 지향한다.
이미 일본리그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경험한 요시하라 감독은 “우승을 해도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는 철학 아래 새로운 시스템을 팀에 이식하고 있다. 다이내믹한 경기 운영과 끈끈한 팀워크는 그가 그리고 있는 팀의 청사진이다.
김연경이 빠진 자리를 메워야 하는 건 감독만이 아니다. 선수들도 책임감을 안고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미들블로커 김수지는 “그동안은 김연경이라는 든든한 기둥이 있었지만, 이젠 모든 선수가 책임을 나눠야 한다”며 “올해는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터 이고은도 새 시즌을 앞두고 변화에 적응 중이다. 그는 “감독님이 원하는 건 빠르고 조직적인 플레이”라며 “부담보다는 훈련으로 그 자리를 채우겠다. 팀이 한데 뭉쳐 좋은 시즌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연경이라는 핵심 존재가 빠졌지만, 흥국생명은 그 빈자리를 집단의 힘으로 메우며 새로운 강팀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전환기를 맞은 챔피언이 어떤 모습으로 새로운 시즌 팬들에게 다가설 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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