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성남전 2연승 거두며 K리그1 4위 도약

프로축구수원 삼성이 이기제의 프리킥골에 힘입어 4위로 도약했다. 수원은 2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7분 터진 이기제의 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팀은 3-1-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해 초반 수비 축구를 벌였다. 성남은 전반 23분 왼쪽 윙백 이시영이 부상을 당하며 장신 공격수 뮬리치(203㎝)를 조기에 투입했다. 수원 수비진의 견제가 뮬리치를 향하면서 다른 공격수들에게 공간이 생겨 본격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 30분께 오른쪽 측면에서 이태희의 땅볼 패스를 받은 김현성이 터닝슛을 날린 것을 빼면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양 팀은 전열 재정비에 들어갔다. 수원은 후반 6분 불편함을 호소한 장호익을 빼고 헨리를 투입했다. 성남도 후반 안영규 대신 마상훈을 투입했고, 15분에는 박태준과 김현성을 빼고 이규성과 이스칸데로프를 들여보내 승부수를 띄웠다. 양 팀의 희비는 프리킥에서 갈렸다. 후반 37분 성남 골문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수원 수비수 이기제가 키커로 나섰다. 이기제의 프리킥은 성남 수비진의 머리를 넘어 골문에 꽂혔다. 프로 20년차 경력에 빛나는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도 몸을 미처 날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홍철, 김민우, 염기훈 등이 이어 온 수원 왼발 계보를 이기제가 잇는 순간이었다. 승기를 잡은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유주안과 정상빈을 빼고 최정원, 구대영을 투입해 1골 차 리드를 지켰다. 권재민기자

수원FC, 서울과 1-1 무승부…종료 직전 뼈아픈 PK골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뼈아픈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해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수원FC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서울 팔로세비치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아쉬운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FC는 왼쪽 측면의 나상호와 가운데 기성용의 저돌적인 플레이에 초반부터 애를 먹었지만, 이내 전열을 재정비하고 안정을 찾았다. 전반 40분 김건웅의 중거리슛으로 서울 골문을 두들긴 수원FC는 전반 44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라스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긴 트래핑으로 골 찬스를 무산시켰다. 후반 들어서 수원FC는 무릴로를 빼고 나성은을 투입, 공격의 속도감을 높였다. 후반 17분 한승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서울 수비수 황현수를 제치는 과정에서 오른발을 밟혀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VAR 판독으로 번복되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계속해서 서울 진영을 위협하던 수원FC는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장신 공격수 라스가 헤더로 서울 골문을 가르며 1대0으로 앞서나갔다. 수원FC가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지만, 후반 48분 서울 팔로세비치의 돌파 과정에서 골키퍼 박배종의 손에 다리가 걸려넘어져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을 내줬다. 팔로세비치가 직접 차넣으며 동점골이 돼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권재민기자

인천 UTD, 리그 2위 울산과 0-0 아쉬운 무승부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1 2위 울산 현대를 상대로 소중한 승점 1을 따냈다. 인천은 2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산과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도 인천은 지난 21일 성남 원정 때와 마찬가지로 쓰리백 수비로 경기에 임했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나선 인천은 간간히 속공으로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인천은 전반 14분 울산 골문을 향해 올린 프리킥을 김현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이후 전반 18분 스로인을 받은 미드필더 아길라르가 왼발 중거리슛으로 울산 골문을 위협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빗나갔다. 다급해진 울산은 전반 30분 만에 U-22(22세 이하) 자원인 공격수 김민준을 빼고 조지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바코를 투입, 반격에 나섰지만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울산의 기세에 밀렸다. 울산은 후반 15분 공격수 김지현을 빼고 윙어 김인성을 투입해 공격의 속도를 올렸다. 김인성은 후반 19분 위협적인 슈팅을 비롯, 후반 39분 노마크 찬스를 맞아 인천으로서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골키퍼 이태희가 막아냈다. 이날 인천은 귀중한 승점 1을 확보하며 다음주 전망을 밝혔다. 권재민기자

한 바퀴 돈 K리그1 경인 팀들, 핑크빛 일요일 ‘동상이몽’

K리그1 엠블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이 각 팀마다 한 차례씩 대결을 마친 가운데 경ㆍ인 연고 4개팀이 오는 25일 일제히 2회 차 첫 승수 사냥에 나선다. 특히 4개 팀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 본격 스쿼드에 합류함에 따라 다채로운 전술과 기량을 펼칠 전망이어서 관심사다. 나란히 연승 행진이 끊긴 6위 성남FC와 5위 수원 삼성(이상 승점 15ㆍ골 득실 차)은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오후 7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지난달 7일 첫 대결을 펼쳐 수원이 1대0으로 승리했았다. 당시 성남은 수비수 박정수가 전반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성남은 팀 득점이 8골로 리그 최하위다. 장신 공격수 뮬리치(203㎝ㆍ4골)가 분전하고 있지만, 공격 루트가 단조로운 것이 문제다. 이에 맞설 수원은 지난 18일 울산전 3대0 승리 후, 21일 대구 원정에서 오심 논란 끝에 0대1로 패했다. 미드필더 한석종의 부상을 안토니스가 잘 메워주고 있고, 수비수 헨리도 복귀해 성남전 2연승을 노리고 있다. 또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0)는 같은 날 오후 2시 2위 울산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을 노린다. 지난 21일 성남 원정에서 3대1 승리를 거둬 2연패 사슬을 끊어낸 인천은 쓰리백 전술이 안정을 찾은데다 간판 무고사의 복귀와 대체자원 김현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꼴찌 탈출로 분위기가 고조된데다 네게바, 아길라르 등 외국인 2선 자원들도 상승세여서 반등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상대팀 울산은 지난 18일 수원에 0대3으로 완패한 뒤 21일 전북전에서는 유효슈팅 0개로 부진하다. 인천으로서는 지난달 9일 울산원정에서의 1대3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한편, 최하위 수원FC(승점 9)는 이날 오후 4시30분 9위 서울(승점 12)을 홈으로 불러들여 설욕전에 나선다. 수원FC는 지난달 7일 서울 원정에서 0대3으로 대패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이 FA컵 포함 6연패에 빠져있는 데다 기성용의 출장 여부도 불투명해 설욕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수원FC는 지난 서울전에서 정동호의 자책골과 정충근의 골대 불운이 겹쳤지만 경기력은 밀리지 않았다. 20일 포항 원정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승리도 기대해 볼만 하다. 한 사이클을 돈 뒤 새롭게 맞아하는 두 번째 대결에서 경ㆍ인 연고 팀들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 지켜볼 일이다. 권재민기자

‘상위권 도약’ 성남 VS ‘반전 필요’ 인천, 시즌 첫 격돌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21일 오후 7시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주말 경기에서 나란히 패했지만 사뭇 다른 분위기 속 시즌을 치러가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5위 성남(4승3무3패ㆍ승점15)은 7득점, 5실점으로 리그 최소득점과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남일 감독 특유의 짠물 축구는 지난 18일 리그 최강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큰 효과를 발휘했다. 90분 내내 보여준 조직적인 수비 축구는 최상위 팀에게도 쉽게 골문을 허락하지 않았지만 막판 결승골을 내줘 0대1로 아쉽게 패했다. 프로 20년차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을 중심으로, 리차드ㆍ마상훈ㆍ이창용으로 이어지는 쓰리백 수비진은 이름값 이상의 견고함을 자랑한다. 여기에 기존 이종성과 이규성이 돌아가며 맡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최근 리차드를 기용하는 대신, 수비진에 안영규를 투입하는 변칙 전술도 활용하고 있다. 공격진은 지난 10일 광주전에서 2골을 넣고도 어이없이 퇴장당한 203㎝의 장신 공격수 뮬리치가 복귀한다. 뮬리치가 제공권 장악 뿐만 아니라 발끝과 스피드에서도 강점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파트너인 부쉬ㆍ홍시후ㆍ박용지 모두 속공에 능한 선수들이다. 이번에 상대할 인천 수비진이 최근 FA컵 포함 3경기서 11실점으로 붕괴한 점을 감안할 때 성남 공격진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지난 주말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인천(2승1무7패ㆍ승점7)은 최근 급격한 공ㆍ수 밸런스 붕괴로 고전하고 있다. 쓰리백과 포백 구분없이 수비진이 붕괴하면서 올 시즌 20실점으로 리그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떠안고 있다. 오재석ㆍ김광석ㆍ오반석 등 주전 수비수들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지만, 얇은 뎁스와 외국인 수비수 델브리지가 난조여서 고민이다. 여기에 조성환 감독이 시즌 내내 강조한 중원 압박이 지난 3월21일 강원과의 6라운드 경기부터 흔들리고 있다. 주 공격수인 무고사의 복귀는 호재지만 수비진에 반전을 가져올 수 있는 카드가 적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성남은 뮬리치ㆍ리차드ㆍ이규성 등 알짜배기 자원들을 영입해 전력 강화의 내실을 다졌다. 인천 역시 김광석과 네게바ㆍ오재석 등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지만 시즌을 약 3분의1 소화한 시점에서 두 팀의 분위기는 차이가 크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성남과 꼴찌 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인천 가운데 어느 팀이 탄천 대첩에서 웃을 지 지켜볼 대목이다. 권재민기자

수원 김건희, 순도높은 득점력 과시…3골 모두 결승골

예년과 비교해 활동량과 수비 가담이 왕성해진 데다 중요할 때 골까지 넣어주니 든든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팬들은 최근 주전 공격수 김건희(26)의 맹활약에 흐뭇해 하고 있다. 김건희는 현재 팀이 치른 K리그1 10라운드 경기에 모두 출전해 3골을 기록 중이다. 10경기서 3골은 다소 평범해보이지만 골의 순도와 경기력은 예년보다 훨씬 높다는 평가다. 김건희의 올해 골은 모두 선제 결승골이었다. 지난 2월 28일 광주와의 개막전 1대0 승리를 이끈 결승골을 비롯, 3월 17일 포항전과 지난 18일 울산전에서의 3대0 승리 모두 김건희의 첫 골로 시작됐다. 여기에 특유의 피지컬과 유연함을 바탕으로한 파괴력에 문전에서의 침착함도 더해졌다. 공ㆍ수에서의 수적 우세를 중시하는 박건하 감독의 전술에 맞춰 수비가담도 적극적이어서 호평을 받고 있다. 김건희는 수원의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이다. 매탄고 시절 연령대별 국가대표팀을 고루 거쳤고, 수원의 우선지명을 받고 고려대에 진학한 후에도 추계대학연맹전 등 주요 대회에서 맹활약해 이름을 알렸다. 자연스럽게 김건희를 향한 팬들의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입단 첫 해 K리그1 20경기서 1골ㆍ3도움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듬해에도 7경기 1도움, 2018년 9경기 1골에 그치며 실망감을 안겨줬다. 결국 2018시즌 중반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지만 부상으로 시즌을 날렸다. 이듬해 김건희는 10경기서 8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전역 후 지난해 수원으로 복귀해 17경기서 2골에 그쳤지만, 시즌 종료 후 참가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4경기 1골ㆍ1도움으로 주전 대부분과 외국인선수가 빠진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유스 출신으로는 드물게 간판 공격수로 성장한 것이다. 수원 관계자는 지난 시즌 후 팀과 재계약을 체결한데다 본인 스스로도 절치부심했다며 수원 입단 후 한 시즌 최다골을 이미 기록했다. 올해 꾸준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