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백승호와 원만한 합의…“합의금 전액 유소년 육성 사용”

▲ 수원 삼성 로고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백승호(전북)의 K리그 복귀 과정에서 발생한 분쟁과 관련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4일 수원에 따르면 양 측은 유소년 축구가 한국축구의 근간으로서 가지는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축구 발전과 선수 개인 성장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대화를 나눴다. 이에 백승호 측에서 합의금을 지불키로 하면서 수원과의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백승호는 지난 2010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 진출 당시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진학을 약속하고 3년간 매년 1억원씩 지원한다는 합의서를 쓰고 수원과 계약했다. 이후 3년 뒤인 2013년 매탄고 진학이 어려워지자 양 측은 K리그에 복귀할 경우 수원 입단을 약속하며, 위반 시 지원비 반환과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내용의 2차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백승호 측은 계약의 효력이 남았음에도 지난 3월 전북과 이적 협상을 진행하면서 이를 수원에 알리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수원은 지원금 3억원, 법정이자 1억2천만원, 손해배상액 10억원을 포함한 14억2천만원 규모의 보상을 요구했고, 백승호 측은 이를 무시한 채 지난달 전북에 입단했다. 이에 수원은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결국 지속적인 대화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 수원은 합의금 전액을 유소년 팀 육성에 지원할 방침이다. 수원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유소년 인재 육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하며 우리 구단과 백승호 선수 모두 더 좋은 경기력과 발전된 모습으로 축구팬을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합의금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권재민기자

3부리거에서 1부 주전으로…하부리거들의 롤모델 인천 이강현

선수는 어디서 공을 차든 계속 경기에 뛰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수비형 미드필더 이강현(23)의 활약이 하부리그 선수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이강현은 지난달 21일 성남FC와의 K리그1 11라운드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이강현은 상대 패스 차단과 활동량, 역습 전환 등 다방면에서 능력을 보이며 존재감을 뽐냈다. 그의 활약 덕에 인천은 3대1 승리를 거두며 한 달간 지속된 무승(1무 5패)의 늪서 탈출했다. 이어 25일 울산전(0-0 무)과 지난 2일 강원전(1-0 승)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주전 도약 후 치른 3경기서 2승1무의 호성적을 거두는데 앞장섰다. ▲ 인천 이강현_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그동안 인천은 수비형 미드필더 중 K리그1에서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문지환 밖에 없어 전술 변화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이강현의 등장으로 팀내 경쟁 강화와 다양한 전술 옵션 구축 등의 호재를 안게 됐다. 이강현은 지난해 호남대를 중퇴하고 K3리그(3부리그) 부산교통공사에 입단했다. 이강현은 프로에서 이렇다 할 제의가 없는 상황서 4학년을 앞두고 있었다며 보통 유망 대학 선수들은 2~3학년 때 프로에 진출하는데, 4학년이 되면 체념하는 선수들도 많이 봤기 때문에 하루 빨리 성인 무대에 데뷔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대학 감독과의 면담 후 부산교통공사에 테스트를 거쳐 입단했다. 당시 군계일학 같은 그의 활약에 지난 겨울 상당수 K리그1ㆍ2 구단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그가 선택한 행선지는 인천이었다. 이강현은 지난 겨울 최영근 인천 수석코치님이 나를 눈여겨보시고 조성환 감독님께 추천해 주셨다며 감독님과 통화 후 지난 1월 제주에서 열린 전지훈련에 참가해 간단한 테스트 후 입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전하는 K리그1은 하부리그와 비교해 선수가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주는 최적의 환경이다. 다만 선수들의 피지컬, 경기 중 멘탈, 템포 등은 차이가 현격해 볼 점유와 전진 패스 속도, 빠른 수비 복귀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젠 잘 적응해 가고 있다. 이강현은 어렸을 때부터 지도자와 선배들이 묵묵히 연습하고 경기에 출전하다보면 누군가는 알아줄것이라고 조언해줬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하부리그 선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싶다고 피력했다. 권재민기자

수원도시公, ‘최강’ 현대제철 꺾고 시즌 마수걸이 승

▲ WK리그 엠블럼 수원도시공사가 여자실업축구 최강인 인천 현대제철을 제물삼아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수원도시공사는 3일 밤 인천남동경기장에서 벌어진 한화생명 2021 WK리그 3라운드 방문경기서 전반 외국인선수 다나카 메바에의 선제골과 후반 상대 이영주의 자책골로 8년 연속 리그 통합우승에 빛나는 현대제철에 2대1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 이후 2연패 뒤 거둔 첫 승리이자, 막강 화력을 앞세워 2연승을 달리던 현대제철에 첫 실점과 패배를 안긴 뜻깊은 승리였다. 당초 이날 경기는 앞선 개막 후 2경기서 12골을 기록한 가공할 득점력의 현대제철이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첫 승이 절실했던 수원도시공사는 전반 선제골을 뽑아내며 이변의 서막을 알렸다. 전반 22분 송재은의 도움을 받은 다나카 메바에가 아크 정면서 오른발 슛으로 골문 왼쪽에 꽂아넣었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수원도시공사는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권은솜의 코너킥을 김윤지가 헤딩으로 연결한 것을 현대제철 이영주가 역시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뼈아픈 자책골로 연결됐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수원도시공사는 이후 현대제철의 거센 반격을 잘 막아내다가 후반 38분 만회골을 내줬다. 김나래의 크로스를 손화연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쫓기는 신세가 된 수원도시공사는 단단히 뒷문을 걸어잠궈 더 이상의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고 적지에서 귀중한 1골 차 승리를 챙겼다.황선학기자

손흥민, 셰필드전 1골 1도움…개인 한 시즌 최다골 타이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29ㆍ토트넘)이 한 시즌 개인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우며 팀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0골-10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골과 도움을 잇따라 기록하며 팀의 4대0 대승에 기여했다. 이날 EPL 16호 골로 개인 최다골 행진을 이어간 손흥민은 리그컵(카라바오컵)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골(예선리그 1골 포함) 포함, 올 시즌 총 21골을 넣어 2016-2017시즌에 작성한 개인 한 시즌 공식 경기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또한 16골-10도움으로 지난 시즌(11골-10도움)에 이어 토트넘 역사상 최초로 두 시즌 연속 EPL서 10-10 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이날 토트넘은 개러스 베일이 전반 36분 세르주 오리에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기록한 뒤 후반 16분 손흥민의 도움으로 역습 상황에서 왼발 추가골을 기록해 2대0으로 앞서갔다. 이어 베일은 후반 24분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이적 후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으며, 32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은 승점 3을 추가, 56점(16승 8무 10패)으로 4위 첼시(61점)와의 격차를 5점으로 좁혔다.황선학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강원에 1-0 승…9위로 껑충

▲ 인천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가 캡틴 김도혁의 결승골을 앞세워 소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인천은 9위로 올라서며 강등권과의 승점차를 벌렸다. 인천은 2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에 1대0 승리했다. 지난 3월21일 원정에서 상대 미드필더 김동현의 퇴장에 따른 수적 우세를 안고도 0대2로 패했던 것을 깨끗이 설욕했다. 인천은 이날도 3-5-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최근 주전 자리를 꿰찬 후 컨디션이 최고조에 오른 이강현을 비롯해, 델브리지, 정동윤, 강윤구 등이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이날 경기는 강원이 주도했지만 결정타는 인천이 날렸다. 인천은 전반 초반 마사의 슈팅을 비롯해, 아슐마토프의 크로스가 연달아 골문으로 날아오는 등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하지만 골키퍼 이태희의 선방과 수비까지 가담한 아길라르, 오재석 등의 활약으로 전반을 실점없이 마쳤다. 후반 인천은 네게바 대신 송시우를, 박창환 대신 김도혁을 투입해 본격적인 공격에 나섰다. 송시우의 스피드와 김도혁의 전방 침투ㆍ볼 키핑을 앞세운 인천은 결국 후반 12분 김도혁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앞서나갔다.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송시우가 왼쪽 빈 공간에 위치한 김도혁에게 패스를 건넸고, 김도혁은 트래핑 후 왼발 슛으로 상대 골문 오른쪽 하단을 가르는 슛으로 득점했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전방 압박을 늦추지 않고 강원을 압박했으며, 침착하게 리드를 지켜 승점 3을 확보했다. 권재민기자

수원 삼성ㆍ성남FC, 승점 1 확보…수원FC는 대구에 2-4 대패

프로축구 K리그1의 경기 지역 3개 구단 중 수원 삼성과 성남FC가 승점 1을 확보한 반면, 수원FC는 홈에서 대구에 크게 패하며 최하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먼저, 성남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성남은 수비형 미드필더 이종성이 부상에서 복귀하는 등 호재를 안았다. 다만, 라마단 기간 금식으로 컨디션이 저하된 뮬리치와 이스칸데로프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성남은 전반 6분 골키퍼 김영광이 후방에서 길게 찬 공을 미드필더 이규성이 잡아 상대 페널티 박스 앞까지 전진했고, 반대 방향에서 침투하던 박용지에게 공을 내줬다. 박용지는 이 공을 침착하게 서울 골문으로 밀어넣으며 시즌 1호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성남은 전반 43분 자기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리차드가 파울을 범했고, VAR 판독 후 페널티킥으로 인정돼 서울 팔로세비치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1대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서 성남은 김현성, 박태준, 홍시후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투입하며 공세를 펼쳤다. 결국 후반 13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과정에서 공이 서울 수비수 홍준호의 머리에 맞고 들어가며 2대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 40분 역습 허용 과정에서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쇄도하던 상대 공격수 나상호를 놓치며 동점골을 허용, 2대2로 경기를 마쳤다. 수원 삼성은 1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을 맞아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은 전반 2분만에 작년까지 함께했던 상대 공격수 임상협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원 진영 오른쪽에서 평범하게 올라온 크로스 과정에서, 임상협을 향한 전담마크가 헐거웠고 그는 이를 놓치지 않고 다이렉트 슛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이렇다 할 기회 없이 전반을 마친 수원은 후반 4분 상대 백패스 실수 과정에서 포항 골키퍼 강현무와 정상빈이 충돌하며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이기제의 프리킥은 골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이후 수원은 포항을 몰아붙였다. 결국 수원은 후반 42분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공을 잡은 정상빈이 왼쪽으로 돌아들어가던 이기제에게 공을 내줬고, 이기제의 크로스는 빈 공간의 김태환이 머리로 연결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추가 시간 동안 양 팀 선수들은 크고 작은 충돌이 있었고 이로 인해 포항 신광훈이 퇴장당했지만 경기는 1대1로 막을 내렸다. 같은 날 열린 수원FC와 대구의 경기는 2대4 수원FC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수원FC는 전반 2분만에 무릴로의 코너킥을 조유민이 헤딩으로 연결해 골대를 때리는 등 초반부터 공격 일변도로 나갔고, 결국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양동현의 헤딩골로 1대0 리드를 안았다. 하지만 전반 39분 대구 김진혁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박지수의 머리에 맞고 박배종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곳으로 빨려들어가는 자책골로 연결돼 1대1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10분 수원FC는 외국인 공격수 라스가 정동호의 크로스를 방향만 살짝 바꿔놓는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수원FC는 3분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대구 장신 공격수 에드가에게 헤딩골을 허용, 2대2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수원FC는 후반 22분 대구의 연계 플레이 과정 속에서 에드가가 침투하는 츠바사를 바라보고 내준 패스를 조유민이 미처 끊지 못하며 일대일 찬스를 허용, 츠바사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2대3으로 끌려갔다. 후반 33분에도 대구 이근호의 노마크 상황에서 박배종 골키퍼가 방향을 예측하고 각을 좁혔지만 이근호가 좁은 공간 사이로 공을 때려넣으며 2대4로 역전하며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권재민기자

금식에 부상에…성남ㆍ수원, 外人 공격수 컨디션 회복 촉각

프로축구 K리그1 구단들이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 여부에 시즌 성패가 달린 가운데 저마다 금식과 부상 등 변수가 많아 이들의 컨디션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 공격수가 컨디션 회복에 성공한 구단들은 최근 급격히 좋아진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올해 외국인 공격수로 가장 큰 재미를 보고 있는 7위(4승3무5패ㆍ승점 15) 성남FC는 최근 203㎝ 장신 뮬리치(27)의 컨디션 저하로 걱정이다. 이슬람교 신자인 뮬리치는 금식 기간인 라마단에 맞춰 해가 진 이후에만 식사하고 있다. 라마단 기간은 현지시간 기준 지난 13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다. 공교롭게도 뮬리치의 득점포도 라마단 기간 이후 멈춘데다, 특유의 공중볼 장악과 연계도 무뎌진 상태다. 뮬리치의 조력자 역할을 맡고 있는 이스칸데로프(27)도 라마단 기간 금식 중이다. 다른 외국인 공격수 부쉬(30)의 득점포가 한달째 터지지 않고 있는 성남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4위(5승3무4패ㆍ승점 18) 수원 삼성도 순항 속 불안요소로 외국인 공격자원의 부진과 부상이 지목된다. 다만 이들의 폼과 건강 회복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수원 삼성은 큰 기대를 걸고 영입한 공격수 제리치(29)가 지난달 14일 강원전 득점 후 무득점에 그치며 10경기 1골로 부진하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 니콜라오(30)도 7경기서 공격포인트가 0인데다 지난 3일 전북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건희(26), 강현묵(20), 정상빈(19) 등 유스 출신 공격수들이 맹활약 하고 있지만 아쉬움이 없진 않다. 수원 삼성 관계자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인 나드손도 지난 2004년 초반 부진으로 비판적인 여론이 있었지만 결국 자기 기량을 선보이며 성공했다며 코로나19 시국인데다 외국인 선수가 전혀 다른 문화권에 와서 단기간 적응하는 걸 기대하긴 힘들다. 구단으로서도 믿고 기다려 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권재민기자

3주간 주중경기 없는 K리그1…뎁스 얇은 팀들에 단비

프로축구 K리그1이 다음달 11일까지 3주간 주중 경기가 없는 가운데 뎁스가 얇은 팀들이 반등의 기회를 맞았다. 더욱이 경기ㆍ인천 연고 4개 팀 가운데 주전과 비주전 간 실력격차가 있는 수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로서는 향후 2주 일정이 반갑다. 시즌 초반 로테이션 문제로 고생한 수원FC와 인천은 비교적 여유가 생긴 일정 덕에 다채로운 전술ㆍ선수 기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최하위 수원FC는 기존의 4-2-3-1과 4-3-3 대형에서 최근 4-4-2에 가까운 포메이션을 쓰고 있다. 시즌 초반 외국인 공격수 라스의 득점력 빈곤과 센터백 간 호흡 문제는 해결이 됐지만, 중원과 풀백의 뎁스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최근 양쪽 풀백인 정동호ㆍ박주호 조합을 장준영ㆍ김상원 조합으로 바꾸며 기동력이 살아났다는 평가다. 주말 경기만 치르게 돼 여유가 생기면서 김건웅과 무릴로, 한승규 등 일부 중원 자원에게 가해진 부담이 조금은 줄어들 전망이다. 11위 인천도 주중 여유로 수비진의 과부화가 줄어들고 전술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당초 4-3-3과 3-5-2를 병행하다 최근 3-5-2 포메이션으로 경기하고 있다. 기존 포백 수비진의 오재석ㆍ김광석ㆍ오반석ㆍ김준엽의 평균 연령이 34세로 높다보니 경기력과 별개로 후반에 뒷문이 헐거워지는 경우가 잦았다. 이에 풀백 출신 정동윤과 장신 수비수 델브리지(193㎝), 베테랑 김광석과 함께 구성한 쓰리백 수비진으로 최근 재미를 보고 있다. 여기에 신데렐라 이강현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어 문지환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경직된 전술 운용에서 탈피했다. 체력 문제로 안양과의 지난 FA컵 경기를 1.5군 선수들로 꾸리기도 했지만, 이젠 일정에 여유가 생겨 반등의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됐다. 한편 로테이션 활용도가 높았던 4위 수원 삼성은 일정에 여유가 생기며 부상 이탈한 외국인 공격수 니콜라오, 베테랑 수비수 조성진ㆍ양상민, 주축 미드필더 김민우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