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성남전 2연승 거두며 K리그1 4위 도약

이기제 천금 같은 프리킥 결승골 1-0  신승

▲ 2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성남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7분 수원 삼성의 왼쪽 풀백 이기제(사진 가운데)가 결승 프리킥 골을 터뜨리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수원 삼성이 이기제의 프리킥골에 힘입어 4위로 도약했다.

수원은 2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7분 터진 이기제의 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팀은 3-1-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해 초반 수비 축구를 벌였다.

성남은 전반 23분 왼쪽 윙백 이시영이 부상을 당하며 장신 공격수 뮬리치(203㎝)를 조기에 투입했다. 수원 수비진의 견제가 뮬리치를 향하면서 다른 공격수들에게 공간이 생겨 본격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 30분께 오른쪽 측면에서 이태희의 땅볼 패스를 받은 김현성이 터닝슛을 날린 것을 빼면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양 팀은 전열 재정비에 들어갔다. 수원은 후반 6분 불편함을 호소한 장호익을 빼고 헨리를 투입했다.

성남도 후반 안영규 대신 마상훈을 투입했고, 15분에는 박태준과 김현성을 빼고 이규성과 이스칸데로프를 들여보내 승부수를 띄웠다.

양 팀의 희비는 프리킥에서 갈렸다. 후반 37분 성남 골문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수원 수비수 이기제가 키커로 나섰다. 이기제의 프리킥은 성남 수비진의 머리를 넘어 골문에 꽂혔다. 프로 20년차 경력에 빛나는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도 몸을 미처 날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홍철, 김민우, 염기훈 등이 이어 온 ‘수원 왼발 계보’를 이기제가 잇는 순간이었다.

승기를 잡은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유주안과 정상빈을 빼고 최정원, 구대영을 투입해 1골 차 리드를 지켰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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