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동률 성남ㆍ수원 맞대결…인천ㆍ수원FC, 울산ㆍ서울 상대로 설욕전
프로축구 K리그1이 각 팀마다 한 차례씩 대결을 마친 가운데 경ㆍ인 연고 4개팀이 오는 25일 일제히 2회 차 첫 승수 사냥에 나선다.
특히 4개 팀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 본격 스쿼드에 합류함에 따라 다채로운 전술과 기량을 펼칠 전망이어서 관심사다.
나란히 연승 행진이 끊긴 6위 성남FC와 5위 수원 삼성(이상 승점 15ㆍ골 득실 차)은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오후 7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지난달 7일 첫 대결을 펼쳐 수원이 1대0으로 승리했았다. 당시 성남은 수비수 박정수가 전반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성남은 팀 득점이 8골로 리그 최하위다. 장신 공격수 뮬리치(203㎝ㆍ4골)가 분전하고 있지만, 공격 루트가 단조로운 것이 문제다.
이에 맞설 수원은 지난 18일 울산전 3대0 승리 후, 21일 대구 원정에서 오심 논란 끝에 0대1로 패했다. 미드필더 한석종의 부상을 안토니스가 잘 메워주고 있고, 수비수 헨리도 복귀해 성남전 2연승을 노리고 있다.
또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0)는 같은 날 오후 2시 2위 울산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을 노린다. 지난 21일 성남 원정에서 3대1 승리를 거둬 2연패 사슬을 끊어낸 인천은 쓰리백 전술이 안정을 찾은데다 간판 무고사의 복귀와 대체자원 김현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꼴찌 탈출로 분위기가 고조된데다 네게바, 아길라르 등 외국인 2선 자원들도 상승세여서 반등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상대팀 울산은 지난 18일 수원에 0대3으로 완패한 뒤 21일 전북전에서는 유효슈팅 0개로 부진하다. 인천으로서는 지난달 9일 울산원정에서의 1대3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한편, 최하위 수원FC(승점 9)는 이날 오후 4시30분 9위 서울(승점 12)을 홈으로 불러들여 설욕전에 나선다. 수원FC는 지난달 7일 서울 원정에서 0대3으로 대패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이 FA컵 포함 6연패에 빠져있는 데다 기성용의 출장 여부도 불투명해 설욕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수원FC는 지난 서울전에서 정동호의 자책골과 정충근의 골대 불운이 겹쳤지만 경기력은 밀리지 않았다. 20일 포항 원정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승리도 기대해 볼만 하다.
한 사이클을 돈 뒤 새롭게 맞아하는 두 번째 대결에서 경ㆍ인 연고 팀들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 지켜볼 일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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