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최경희, 새해 출발부터 '골드'

경기도청의 최경희(32)가 계사년 새해 시즌 개막 대회인 2013 전국로드레이스에서 여자 10㎞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새해를 열었다. 백전노장 최경희는 지난 12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림종합운동장을 출발, 한림일주도로를 왕복하는 여자부 10㎞ 레이스에서 막판 스퍼트에 성공하며 35분31초를 기록, 정형선(35분33초)과 박유진(36분05초ㆍ이상 K-water)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또 최경희의 팀 후배 장진숙(경기도청)은 38분48초로 6위에 입상했다. 이로써 최경희는 지난 2011년 2월 발목 수술 후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다가 지난해 시즌 마지막 대회인 11월 중앙서울국제마라톤대회 여자 국내부에서 2연패를 달성한 후, 올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 월계관을 써 여자 국내 로드레이스의 1인자 임을 입증했다. 최경희는 이날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그룹을 형성한 뒤, 반환점을 돌아 7㎞ 지점에서 정형선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다가 골인점 1㎞를 남기고 스퍼트에 성공해 정형선을 2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여자부 단체종합에서 최경희가 이끈 경기도청은 1시간53분58초로 K-water(1시간48분41초)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남자부 10㎞ 개인전에서는 심종섭(한국전력)이 30분05초의 대회신기록으로 같은 팀 이헌강(30분29초)과 김영호(국민체육진흥공단ㆍ30분32초)를 제치고 1위로 골인했으며, 단체전서는 한국전력이 1시간31분14초로 국민체육진흥공단(1시간32분24초)을 누르고 패권을 안았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굿바이 바벨” 역사를 쓴 장미란, 전설이 되다

많은 분들의 성원 덕분에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공부를 더 해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습니다. 한국 여자역도의 간판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30ㆍ고양시청)이 10일 오후 2시 고양시청 체육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15년간 분신과도 같았던 바벨과 이별했다. 장미란은 이날 최성 고양시장, 박윤희 고양시의회 의장을 비롯, 가족과 시ㆍ역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15년 선수생활이 그리울 만큼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꿈도 없던 15세 소녀가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함께 해준 지도자들과 선수들, 나를 응원해준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누구보다 행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은퇴 이유에 대해 장미란은 신체적으로 더 선수생활을 이어갈 자신이 없어 은퇴를 결심했다면서 런던올림픽과 전국체전을 마친 뒤 3개월 간 고민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 장미란은 IOC 선수위원이 되면 앞으로 더 좋은 조건에서 사회 활동을 펼칠 수 있다며 자격 요건을 갖추도록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세계무대 4연패를 달성하며 정상을 지켰던 장미란은 수많은 대회에 출전했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국민의 응원과 격려가 가장 인상깊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미란은 앞으로 용인대학교 박사과정 공부와 자신이 지난해 만든 비인기종목 선수들을 위한 장미란재단의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이한희, 남중부 알파인 회전 우승 '2관왕'

남자 스키의 유망주 이한희(용인 서원중)가 제40회 전국학생스키대회 알파인 남중부 회전에서 우승,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한희는 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2일째 남중부 회전에서 1ㆍ2차 시기 합계 1분21초15로 김동철(강원 도암중ㆍ1분21초40)과 김성준(과천중ㆍ1분30초45)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이한희는 전날 대회전 우승에 이어 대회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등극, 남중부 종목 1인자임을 과시했다. 또 알파인 여고부 회전에서는 노진솔(남양주 평내고)이 1ㆍ2차 시가 합계 1분27초13을 마크, 김소희(강원 상지대관령고ㆍ1분27초63)와 고운소리(남양주 동화고ㆍ1분28초74)를 제쳐 정상을 차지했다. 한편 크로스컨트리 여중부 7.5㎞ 프리에서 전날 5㎞ 클래식 우승자인 배민주(평택 세교중)는 컨디션 난조로 인해 24분51초3의 저조한 기록으로 이의진(강원 도암중ㆍ23분0초9)과 제상미(24분04초3)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 4관왕인 배민주는 클래식과 프리 기록을 합산한 복합에서도 41분39초70으로 이의진(39분55초80)과 제상미(41분22초30)에 뒤지며 동메달에 그쳐 2년 연속 4관왕 꿈이 무산됐다. 크로스컨트리 여고부 10㎞ 프리 유단비(수원 권선고)는 33분52초5로 한다솔(상지대관령고ㆍ31분34초0)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고, 알파인 여중부 회전 이경희(구리 인창중)는 1ㆍ2차 시기 합계 1분37초76을 기록해 강영서(부산 하단중ㆍ1분25초09), 홍예빈(도암중ㆍ1분29초20)의 뒤를 이어 3위에 입상했다. 이 밖에 알파인 남녀 대학부 회전에서는 경성현(고려대)과 정소라(한국체대)가 각각 1ㆍ2차 시기 합계 1분16초83, 1분25초31을 마크해 나란히 정상에 올랐고, 크로스컨트리 남자 대학부 15㎞ 프리 황준호(단국대)와 여자 대학부 10㎞ 프리 남슬기(한국체대)도 각 38분58초5, 32분34초2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역도 女帝' 장미란, 굿바이 바벨

한국 여자역도의 간판스타인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30고양시청)이 15년 만에 바벨을 내려 놓는다. 장미란의 부친 장호철씨는 8일 미란이가 오랜 숙고 끝에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7일 밤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친 장씨에 따르면 장미란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 진로를 고민해 오다가 이날 가족과의 회의를 통해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호철씨는 본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미란이의 은퇴 결심이 하루 아침에 결정된 것은 아니다. 그동안 부상 등에 시달리면서 후배들을 위해 운동을 계속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해 왔다면서 어젯밤 최종 은퇴를 결심하고 당분간 학업과 재단 일에만 전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미란은 10일 오후 2시 고양시청 체육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의 심경을 피력할 예정이다. 한편 장미란은 원주 상지여중 3학년이던 지난 1998년 역도에 입문, 4년만인 2002년 국가대표에 발탁된 이후 지난해 8월 런던올림픽까지 11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 기간 장미란은 여자 최중량급인 +75kg에서 한국 여자역도 사상 첫 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특히 전인미답의 세계선수권대회 4연속 제패,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과 2012 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는 등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다. 고양시청에 입단한 후 6년 동안 전성기를 구가한 장미란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는 +75kg급의 인상, 용상, 합계 세계기록을 모두 갈아 치우는 괴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부상에 시달리면서 2010년부터 러시아와 중국의 신예들에게 여왕의 자리를 내줬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으나 끝까지 최선을 다해 국내ㆍ외 팬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장미란은 국제무대에서의 쇠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 무대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이지만 명예로운 은퇴를 택했다. 현재 용인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장미란은 지난해 비인기 종목 유망주들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시킨 장미란 재단 일에 당분간 전념하면서 후배들을 돕는 일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장호철씨는 설명했다.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