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정시모집/마지막 날 눈치작전 치열

200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원서접수 마지막날인 13일 경기기·인천지역 대학 접수창구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험생들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졌다.

이번 입시는 지난해에이어 총점석차 미공개로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수험생들은 다른 대학의 경쟁률과 학과별 추이에 따라 지원서를 고치기도 했다.

더욱이 수험생의 눈치작전이 치열해지자 성대와 중대 등 일부 학교들이 지원현황 실시간 중계를 오후 3시간 넘어가면서 중단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대학 주변의 PC방에서 대학마다 실시간으 중계하는 경쟁률을 확인했으며, 마감시간이 임박하면서 원서접수 창구에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발빠른 움직임이 계속됐다.

또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수원 등 대학주변의 도로는 하루종일 교통체증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오후부터 지원자가 몰려 든 경기대 경우 일부 인기학과의 경쟁률이 40대1을 넘어서기도 했으며 마감시간이 5시가 임박하면서 400∼500여명의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접수창구로 몰렸으며, 일부 수험생은 학과와 상관없이 경쟁률이 낮은 학과를 선택하기도 했다.

수험생 최철민군(18)은 “성적이 낮아 고민하다 나군에 소신지원을 하고, 다군은 상대적으로 안정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아주대 의학과의 경우 서울대나 연·고대 의예과에 지원한 학생들이 중복으로 원서를 접수하면서 다른 대학의 경쟁률에 관심을 갖는 등 대학의 접수 창구마다 핸드폰을 이용한 정보전이 치열하게 진행됐다.

성균관대도 마감시간이 가까워 오자 서둘러 원서를 접수하려는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발디딜틈 없이 북새통을 이뤘다.

원서접수처인 새천년홀 밖에까지 긴 줄이 늘어선 가운데 일부는 바닥에 앉아 막판 원서작성에 열을 올렸으며, 전화가 폭주하면서 일부 수험생들은 다른 학교에 가있는 가족들과 연락이 끊겨 발을 구르기도 했다.

수험생 박인영양(18)은 “전화로 정보를 확인하는 등 실시간 중계되는 경재률을 확인하는데 성대 등 일부 학교들이 3시이후의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며 “좀 쑥스럽지만 합격이 중요한 만큼 경쟁률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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