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식품 수출실적 ‘상승세’

경기도내 농식품 수출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25일 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동안 도내 농식품 수출액은 모두 3억3천여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9천달러보다 1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품목별로 선인장, 화환용 꽃 등 화훼류 수출액이 1천153만7천달러로 지난해의 718만6천달러보다 61% 올랐다. 또 버섯, 곡류 등 특작류와 채소류가 45%, 30%씩 증가했으며 축수산물은 지난해보다 19%나 수출이 늘었다. 이밖에 과실류와 가공식품은 각각 16%, 8% 증가해 수출액 증가에 한몫했다.농수산물 중에는 김과 삼계탕의 수출이 지난해 778만4천달러에서 1천320만2천달러로 70%나 늘었으며, 특작품목인 인삼제품은 일본과 미국, 베트남 등에서 수출이 크게 늘어 76% 성장했다. 특히 김치는 전반적인 수출액(242만7천달러)이 지난해보다 3배 가량 증가한 가운데 일본에서만 14배 이상 올랐다.또 막걸리 등 전통주는 국제적인 호응에 힘입어 수출이 지난해 385만6천달러에서 898만6천달러로 133% 증가했으며, 채소 종자는 55%, 배는 28% 늘어났다.국가별로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이 수출액의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러시아(140%)와 호주(104%)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농협수원유통센터’ 누구 품으로?

농협중앙회와 단위농협인 수원농협이 농협수원유통센터(하나로클럽) 인수를 둘러싸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수원농협 관계자는 22일 조만간 수원시청을 방문해 농협수원유통센터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에 위치한 농협수원유통센터는 농협중앙회가 수원시의 사업승인을 받아 지난 2003년 10월부터 운영 중인 종합유통센터로, 일반소비자들을 위한 하나로클럽과 식자재할인매장 및 도매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수원농협측은 유통센터의 본래기능인 지역내 생산물 소비 및 환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유통센터를 지역농협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수원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이로 인한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논리다.이에 대해 현재 유통센터를 운영 중인 농협중앙회측은 지난 7년간 누적 적자규모가 96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고용창출과 환원사업을 펼쳐온 만큼 쉽게 운영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유통센터 운영권을 놓고 향후 농협중앙회와 수원농협의 치열한 인수전이 전개되면 자칫 농협끼리의 집안싸움으로 비쳐질 가능성도 있다.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연말에 공모를 진행, 유통전문가 및 각계의 평가를 통해 내년 초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두 기관 모두 성격이 비슷한 생산자 단체인 만큼 너무 과열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쌀 생산량 급감

올해 쌀 생산량이 재배 면적 감소와 기상악화로 30년만에 가장 적은 생산량을 기록했다.통계청은 16일 올해 쌀 생산량이 429만5천t으로 작년(491만6천t)보다 62만1천t(12.6%)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이는 통계청이 표본조사를 통해 지난달 8일 전망한 434만6천t보다 5만1천t 적은 것이며, 최근 5년 생산량 가운데 최고와 최저치를 뺀 3년간의 평균인 평년치(445만5천t)보다 16만t(3.6%) 적은 것이다.특히 1980년(355만t) 이후 30년 만에 가장 적은 생산량이다.이같은 감소는 올해 쌀 재배면적이 89만2천ha로 작년(92만4천ha)보다 3만2천ha(3.5%) 줄어든데다 단위면적(10a, 1천㎡, 약 300평)당 생산량도 483㎏으로 지난해(534㎏)보다 51㎏(9.6%)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특히 89월 태풍으로 쓰러진 벼가 늘었고 고온다습한 날씨로 병충해 피해구역이 지난해 11.8%에서 올해 29.1%로 증가한 것도 작황에 악영향을 미쳤다.도별 생산량은 벼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전남(84만6천t)이 가장 많았고 충남(79만1천t), 전북(69만1천t) 순으로 나타났다.태풍 피해가 컸던 경기도는 생산량이 16.9%나 줄었고 강원(-15.9%), 충남(-13.6%) 등도 감소폭이 두드러졌다.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전북(515㎏), 경북(507㎏), 충남(505㎏) 순이었다. 이선호기자lshgo@ekgib.com

올 겨울 딸기 값 ‘천정부지’ 예고

이번 겨울에는 새콤달콤한 하우스 딸기를 맛보기 힘들 전망이다.본격적인 출하를 앞둔 딸기 하우스 농가의 작황 부진으로 가격 상승이 우려되면서 금배추에 이은 금딸기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15일 포천의 S농장은 첫 수확량 2㎏을 바구니에 담았다. 이는 지난해 첫 수확이 시작한 날짜 11월2일에 비해 2주 가량 늦어진 것이다.수확량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어서 농장주 강모씨(53)는 이달 초부터 출하량 걱정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게다가 딸기를 따고 난 자리에서 다시 새순이 나야 새로운 열매가 맺고 겨우내 수확이 가능한데 이 중 40%가 새순이 나오지 않아 수확량 감소는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강씨는 출하 시기가 늦어져 한달 가량의 소득이 사라진 것도 걱정이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라며 겨울에 100만원대의 난방비까지 들여 키워봤자 내년까지 몇번이나 딸기를 수확할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이천에서 8천여㎡ 규모의 딸기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52)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과거 11월 말부터 본격적인 상품을 출고했던 박씨는 다음달 중순이 돼야 정상적인 딸기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농가 피해액만 3천만~5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우려했다.이처럼 딸기 출하 시기가 늦어지고 수확량도 예년보다 현저하게 줄어든 까닭은 여름철 잦은 비로 일조량이 좋지 않은 생육환경에서 자란 모종이 수확에까지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사정이 이러하자 소비자들도 금딸기를 사 먹어야 할 상황이다.실제로 지난 1주일간 농협수원유통센터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딸기가 1천만원어치가 팔린데 비해 올해는 판매량이 20%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판매전망도 불투명하다.홈플러스 동수원점에 내놓은 딸기도 250g에 1만원에 달하면서 판매가 저조한 실정이다.방성진 농협수원유통센터 농산팀장은 초출하 상품은 워낙 고가라 현재 시세는 비슷하지만 내달이면 생산량 감소로 인한 딸기 가격 상승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최근 한파까지 겹치면서 이같은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걷기 열풍’… 레포츠·여행업계 ‘신바람’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걷기 열풍을 따라 천천히 즐기는 걷기여행 상품 및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15일 여행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도 올레길 등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걷기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관련 상품을 내놓는 여행사들이 늘어났다.우선 걷기 여행을 고집해 온 수원 S여행사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걷기 여행 상품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이 여행사는 월별 테마를 정해 11월에는 단풍여행을 주제로 내장산 옛길따라 백양사 단풍길 걷기, 삼척 덕풍계곡 트레킹 등의 다양한 상품을 마련했다.이런 걷기 상품을 선택하는 여행객들이 지난 여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이 업체에 주말에만 평균 100여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특히 한국관광공사 및 여행사들은 외국인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는 DMZ 철책선 걷기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도내에는 여주의 여강길, 이천의 설봉산 등이 주된 걷기 코스로 관련 상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트레킹화 등 관련 제품들도 판매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걷기 관련 바람이 거세고 있다.수원에 위치한 J레포츠용품 전문점은 올 들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이 중 트레킹화 관련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도내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별한 코스를 정하지 않아도 걷기 위주의 여행으로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경기도에도 지자체들이 앞다퉈 걷기 길을 만들면서 관련 상품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김장 직거래장터 도내 40곳 문열어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김장용 배추를 비롯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가 개설된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는 수원과 성남, 안성 등 도내 17개 시군 농협과 함께 김장철이 끝나는 다음달 18일까지 김장용 배추와 무, 젓갈류 등을 판매하는 김장직거래 장터 40곳을 연다. 직거래 장터에서는 김장용 배추와 무, 젓갈류 등이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된다. 도는 이미 직거래장터 판매목표를 50억원으로 세웠다.또 도는 16일부터 도내 100여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릴레이 김장직거래도 추진한다. 도내 31개 시군과 경찰서, 도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이들 기관과 농가를 직접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가 과천경마공원내에 운영중인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김장특판전이 진행돼 무와 배추 등을 산지 농협으로부터 직접 공급, 시중가보다도 약 10~30%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이 밖에 도의 온라인 농산물 판매장터인 경기사이버장터에서도 김장철 이벤트가 추진돼 1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김장준비상품에 대해 5천원 할인과 캐시백 2천점 적립행사를 벌인다.김동식기자 dsk@ekgib.com

가을에 먹는 버섯은 ‘보약’ G마크 꼭 확인하세요

건강과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G마크 버섯이 소비자들로부터 각광 받고있다.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버섯은 비만과 변비, 당뇨와 고혈압의 증상 완화와 함께 항암효과가 탁월하다. 청정재배와 까다로운 품질관리로 차별화를 내세우는 도내 G마크 인증 버섯을 소개한다.안성시 서운산 아래 위치한 송이올비티(대표 김일중)에서 생산되는 안성송이올새송이버섯은 청정지역에서 재배되는 만큼 무공해를 자랑한다. 송이올비티 송이올비티는 최대한 자연의 맛과 영양을 살려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1일 입병량 1만병 규모의 첨단 재배사를 건립, 무공해 버섯을 연중 수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하루 평균 1.2t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송이올비티 새송이버섯은 엄선된 재료와 재배사의 항온항습, 청정공기공급시설 등 청결한 생산시설을 통해 재배돼 냉장차를 이용한 배송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청정도를 유지하고 있어서 언제나 무공해, 무농약의 신선도와 뛰어난 육질로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섬유질 함량이 매우 높은 반면 칼로리는 낮은 새송이버섯은 전형적인 다이어트 식품이라며 웰빙 트렌드에 새송이버섯이 빠질 수 없어 앞으로도 새송이버섯 수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머쉬하트 안성의 새송이버섯 생산농장 머쉬하트(대표 김금희)는 국내 새송이버섯 재배 농가 중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머쉬하트는 반도체공장에 준하는 첨단재배시설에서 위생적으로 버섯을 재배한다. 물과 공기가 헤파필터를 거쳐 세균하나 없이 정화돼 버섯이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바이오 크린룸을 개발, 황사나 공기 중에 날아다니는 곰팡이를 모두 걸러내고 깨끗한 공기만을 넣어주며 물도 음용수기준의 맑은 물을 다시 초순수장치를 통해 공급한다. 이와 함께 이 농장은 버섯 고유의 맛을 보장하기 위해 저온재배 방식을 고집한다. 고온에서 재배하면 버섯은 빨리 크지만 조직이 약해 맛이 떨어지는 반면 저온에서 재배하면 조직이 단단하기 때문이다. 또 농약이나 화학적 첨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해 G마크, 우수농산물인증(GAP)뿐만 아니라 국제기준의 HACCP, GLOBAL GAP 인증까지 받았다. 머쉬하트는 지난 2001년 첫 번째 농장을 시작으로 현재 6개 농장에서 연간 2천500t을 생산하고 있으며, 2006년 12월에 유럽, 미국, 대만, 동남아 등으로 수출을 시작, 2007년 18만달러, 2008년 55만달러 상당을 수출하며 가파른 수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06년 국내 새송이버섯 시장이 포화상태가 됐을 때부터 해외시장으로 방향을 돌렸다며 원산지인 유럽에서는 여름한철만 새송이버섯을 맛볼 수 있지만 우리는 사계절 내내 생산하고, 품질도 좋아오히려 원산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머쉬메니아 굴처럼 생겼다 해서 굴버섯으로 불리는 병느타리버섯을 생산하는 머쉬메니아(대표 이규천)는 병재배방식과 신기술을 접목시켜 10억원대 소득을 올리는 쾌거를 거뒀다. 머쉬메니아 농장은 1만㎡재배공장부지에서 2천800㎡의 시설면적에 균 접종실을 비롯 작업냉각실, 배양실, 생육실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 1993년부터 병 재배법으로 버섯을 재배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1.2t의 버섯을 생산한다. 머쉬메니아에서 이용하는 병재배방식은 소나무톱밥에 지하수를 분사해 40~45일 동안 발효시키고, 버드나무톱밥과 미루나무톱밥, 면실밥, 비트펄프를 자동혼합기를 이용해 혼합한 후 입병해 살균기에서 잡균 사멸 후 무균상태로 배양해 재배한다. 수확을 제외한 전 과정이 자동화로 이뤄지기 때문에 마치 공장에서 제품을 찍어내듯 균일한 품질의 버섯을 계획에 따라 생산할 수 있다. 이 대표는 G마크는 경기도지사가 품질을 보증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사람들의 인식도 좋은 편이라며 경기도가 소비시장이 넓다보니 앞으로 전국적으로 농산물 대표 브랜드로서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이남주자연아래버섯 여주군 강천면 부평리 들판에 위치한 이남주자연아래버섯(대표 이남주)은 지난 1979년 비닐하우스 한동에서 시작해 30여년이 지난 현재 4천950㎡(1천500평) 규모의 제1농장과 1만7천490㎡(5천300평)의 제2농장으로 훌쩍 성장했다. 연간 버섯 재배로 올리는 매출만 6억여원에 달할 정도다. 30여년간의 경험과 꾸준한 연구 개발에 힘입어 이 대표는 느타리버섯에 관한 한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1980년대 초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느타리버섯 봉지재배법은 지금도 연간 500여명이 배워갈 정도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재배방법이 까다롭지만 자연 상태의 느타리버섯을 키울 수 있어 시장에서 5~6배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오전과 오후에 각 한 차례씩 하루 350㎏, 연간 100t 정도를 수확해 생활소비자협동조합과대형마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며 재배된 일반 버섯과 달리 갓이 크고 대가 작은 자연 상태의 맛과 향으로 훨씬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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