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량 급감

430만t… 30년만에 최저 道, 태풍피해로 17% 줄어

올해 쌀 생산량이 재배 면적 감소와 기상악화로 30년만에 가장 적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16일 올해 쌀 생산량이 429만5천t으로 작년(491만6천t)보다 62만1천t(12.6%)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청이 표본조사를 통해 지난달 8일 전망한 434만6천t보다 5만1천t 적은 것이며, 최근 5년 생산량 가운데 최고와 최저치를 뺀 3년간의 평균인 평년치(445만5천t)보다 16만t(3.6%) 적은 것이다.

 

특히 1980년(355만t) 이후 30년 만에 가장 적은 생산량이다.

 

이같은 감소는 올해 쌀 재배면적이 89만2천ha로 작년(92만4천ha)보다 3만2천ha(3.5%) 줄어든데다 단위면적(10a, 1천㎡, 약 300평)당 생산량도 483㎏으로 지난해(534㎏)보다 51㎏(9.6%)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8∼9월 태풍으로 쓰러진 벼가 늘었고 고온다습한 날씨로 병충해 피해구역이 지난해 11.8%에서 올해 29.1%로 증가한 것도 작황에 악영향을 미쳤다.

 

도별 생산량은 벼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전남(84만6천t)이 가장 많았고 충남(79만1천t), 전북(69만1천t) 순으로 나타났다.

 

태풍 피해가 컸던 경기도는 생산량이 16.9%나 줄었고 강원(-15.9%), 충남(-13.6%) 등도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전북(515㎏), 경북(507㎏), 충남(505㎏) 순이었다. 

 

이선호기자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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