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코스조성 붐타고 테마여행상품도 봇물 트레킹화 등 매출 증가세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걷기 열풍’을 따라 천천히 즐기는 걷기여행 상품 및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여행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도 올레길 등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걷기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관련 상품을 내놓는 여행사들이 늘어났다.
우선 걷기 여행을 고집해 온 수원 S여행사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걷기 여행 상품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여행사는 월별 테마를 정해 11월에는 ‘단풍여행’을 주제로 내장산 옛길따라 백양사 단풍길 걷기, 삼척 덕풍계곡 트레킹 등의 다양한 상품을 마련했다.
이런 걷기 상품을 선택하는 여행객들이 지난 여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이 업체에 주말에만 평균 100여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 및 여행사들은 외국인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는 DMZ 철책선 걷기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도내에는 여주의 여강길, 이천의 설봉산 등이 주된 걷기 코스로 관련 상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레킹화 등 관련 제품들도 판매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걷기 관련 바람이 거세고 있다.
수원에 위치한 J레포츠용품 전문점은 올 들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이 중 트레킹화 관련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도내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별한 코스를 정하지 않아도 걷기 위주의 여행으로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경기도에도 지자체들이 앞다퉈 걷기 길을 만들면서 관련 상품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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