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농협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농협이 운영 바람직” 농협중앙회 “적자 속 고용창출 성과… 계속 운영 마땅”
농협중앙회와 단위농협인 수원농협이 농협수원유통센터(하나로클럽) 인수를 둘러싸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수원농협 관계자는 22일 “조만간 수원시청을 방문해 농협수원유통센터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에 위치한 농협수원유통센터는 농협중앙회가 수원시의 사업승인을 받아 지난 2003년 10월부터 운영 중인 종합유통센터로, 일반소비자들을 위한 하나로클럽과 식자재할인매장 및 도매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수원농협측은 유통센터의 본래기능인 지역내 생산물 소비 및 환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유통센터를 지역농협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수원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이로 인한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현재 유통센터를 운영 중인 농협중앙회측은 지난 7년간 누적 적자규모가 96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고용창출과 환원사업을 펼쳐온 만큼 쉽게 운영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유통센터 운영권을 놓고 향후 농협중앙회와 수원농협의 치열한 인수전이 전개되면 자칫 농협끼리의 ‘집안싸움’으로 비쳐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연말에 공모를 진행, 유통전문가 및 각계의 평가를 통해 내년 초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두 기관 모두 성격이 비슷한 생산자 단체인 만큼 너무 과열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