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설 선물 똑같은 건 싫다”

도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 유통점들이 다가오는 설을 대비해 차별화된 설 선물세트를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유통업체들이 내놓은 설 선물세트가 독특하고 이색적인 내용으로 꾸며져 눈길을 끌고 있다.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에서는 전통 사찰 방식으로 음식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묘관스님이 직접 생산한 명품 용(龍) 간장과 고추장 된장 세트 등 특별 상품을 마련, 10만~30만원대에 선보이고 있다.특히 갤러리아는 계약사육 제품인 강진맥우를 주력상품으로 홍보하며 다량 구매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인근 지역의 기업체들에 의사를 타진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AK플라자 분당점은 곶감 장인이 이름을 걸고 만든 이주영 곶감세트와 호랑이와 비슷한 얼룩무늬 품종인 토종 칡한우 선물세트 등 특별세트들로 관심을 끌고 있다.또 홈플러스 북수원점은 750년된 감나무에서 수확한 감으로 만든 곶감을 설 선물세트로 한정판매한다. 천년 하늘아래 750년 고목나무 곶감세트로 명명된 이 상품은 30개 곶감에 24만9천500원의 할인된 가격으로 40세트가 준비돼 있다.홈플러스는 13일 오전부터 설 선물세트를 매장에 진열해 판매하기 시작, 예약판매에 나선 경쟁업체들보다 빨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롯데백화점에서는 녹차잎을 쪄서 엽전 모양과 비슷하게 만든 장흥 청태전 세트, 신세계백화점은 샴페인 병에 원두커피를 담은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주니퍼 피크 등 특수성을 앞세운 상품을 내놨다.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관계자는 비슷한 선물세트들을 탈피해 제품의 특징과 장인정신을 앞세운 상품이 많이 기획되면서 이번 설에는 이색적인 상품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구제역에 지친 축산농가 반발 “소고기 매매가 하락 우려”

구제역 발생으로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소고기도체 등급기준을 강화키로 해 도내 축산 농민들이 반발하고 하고 있다.11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도내 축산농가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소고기 생산성을 향상한다며 소 지방량을 한마리당 100㎏ 미만으로 줄이고 고기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소 도체 등급기준을 변경키로 했다.이에 따라 올해 6월부터 C등급의 육량지수 상한선은 현행 62에서 62.7 미만으로 상향되고 2013년 1월1일부터는 C등급 육량지수 상한선을 다시 63.3 미만으로 단계적으로 상향조정될 예정이다.농식품부는 또 마리당 지방량을 2.4kg 가량 추가 감소시키고 동시에 A등급의 육량 지수는 67.5에서 67.2로 소폭 낮춰 농가의 A등급 생산 의욕을 고취시킬 복안이다.개선된 기준들이 모두 적용되면 등급별 출현율은 A등급은 72.4%에서 70%로, B등급은 53.7%에서 40%로 조정되는 반면 하위 등급인 C등급은 18.7%에서 30%로 대폭 상향 조정된다.농식품부는 이같은 개선방안이 소고기 생산비를 절감하고 한우 비육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도내 축산농가들은 이같은 방안이 농가 소득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제도 변경 전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A등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C등급 출현율 증가로 C등급을 받는 소고기가 증가하면서 매매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는 것이다.특히 정부 개선안의 주요 내용인 소 지방량을 줄이기 위한 사육기술과 종자개량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성급한 제도 도입은 가뜩이나 어려운 축산농가의 어려움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한우협회 경기지부 한 관계자는 구제역으로 축산 농업 기반이 뿌리째 흔들리는 상황에서 한우 가격에 영향을 주는 도체등급마저 농가에 불리하게 조정되고 있다며 C등급 출현율을 확대하는 내용의 등급기준 조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도체등급이란?도체등급은 가축 도축시 육질 및 수율 기준에 따라 도체를 등급별로 분류하는 기준을 말한다. 소 도체등급은 육량에 따라 A, B, C 등급으로 분류한 뒤 육량 등급별 육질에 따라 1++A, 1+A, 1A, 2A, 3A 등으로 분류한다.A등급은 최상품으로 거래되며 C등급은 하품으로 분류, 거래된다.

설 4인가족 차례상 ‘19만원’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차례상에는 19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지난해 16만4천710원보다 15.4% 오른 것으로, 사과와 배 등 과일가격의 상승과 농축수산물 가격의 오름세로 주부들의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는 11일 전국 7대 주요 도시의 재래시장 9곳에서 과일류, 견과류, 나물류 등 차례용품 29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이 평균 19만150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과일류는 지난해 이상기온으로 수확량이 감소한 가운데 선물용 및 제수용 수요가 많은 대과의 부족으로 가격이 올라 차례상용 사과와 배를 5개씩 준비하는데 드는 평균비용이 3만940원으로 조사됐다.또 견과류는 지난해 개화기의 저온현상과 잦은 비로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대추 400g이 작년 대비 12.2% 오른 5천500원에, 곶감 5개는 42.2% 오른 5천12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나물류도 한파와 폭설 피해로 출하작업이 부진해 연일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물가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청과류 작황이 부진하고 한파와 폭설에 따른 농수산물의 산지 출하량 감소, 구제역과 같은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벌써부터 차례상 대행·해외여행·콘도 예약 ‘봇물’

설 명절을 20여일 앞둔 가운데 명절 신 풍속도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차례상을 대행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국내외 여행 예약이 벌써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9일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1년 설 연휴가 내달 2일부터 4일까지이며, 연달아 주말이 겹쳐지면서 최대 8일간 장기 휴일이 예상된다.우선 편리함을 추구하는 주부들이 늘어나면서 차례상 대행 및 배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안양에서 도내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홍동백서는 20만~25만원대의 금액으로 30여종의 차례 음식을 마련, 전날 집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 업체가 당일 하루 배달할 수 있는 물량은 100여세트로 한정돼 있어 명절이 한달이나 남은 벌써부터 단골손님들을 중심으로 예약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또 고양에 위치한 다례원, 의정부 예지원 등 제사 음식 대행 업체들마다 벌써부터 예약문의가 잇따르면서 예년에 비해 20% 정도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명절 연휴를 이용해 평소 미뤄두었던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도 더욱 많아지는 추세다.용인 양지파인리조트는 스키와 보드 등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예약을 서두르면서 명절 연휴 기간 동안 300개가 넘는 객실의 콘도 예약률이 70%를 넘기는 등 도내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콘도 예약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이와 함께 해외여행 상품의 판매도 두드러지면서 수원 H여행사에는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예약 문의가 줄을 잇고 있으며, 매일 5건 이상씩 상품 계약이 이뤄지면서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제사 음식 대행 업체 홍동백서 관계자는 젊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50대 주부들도 간편한 상차림 등 편리성을 추구하면서 매년 20% 정도씩 성장하고 있다며 명절을 지내는 풍속이 변화하면서 이번 설에도 예약을 서두르는 단골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웰컴 투 파주! 글로벌 관광객 잡는다”

파주시 교하읍 출판문화단지에 외국 관광객 전용 쇼핑센터가 들어섰다.㈜이채코리아(대표 강욱)는 6일 파주시 출판문화도시내 이채쇼핑센터에 황진하 국회의원을 비롯한 신현석김광선 도의원 및 시의원,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점식을 갖고 본격적인 외국 관광객 맞이에 들어갔다. ㈜이채코리아가 새로 마련한 대한민국명품관은 5천㎡규모로 40여개의 점포가 입점했다.명품관은 유명화장품 코너를 비롯해 고려산삼 및 인삼, 도자기, 명장의 전통 공예품, 전통의류, 전통문양의 악세사리 등 외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국산상품으로 엄선했다, 또 중국어, 일어, 영어 등을 구사할 수 있는 30여명의 직원이 상주, 외국 관광객의 쇼핑을 돕는다.㈜이채코리아는 하루 1천~3천여명의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미주, 유럽 등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관광객 유치와 이를 위한 DMZ관광상품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장욱 대표는 대한민국 명품관은 단순한 쇼핑몰에 그치지 않고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 소속 명인명장들의 민예공예 제작 시연행사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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