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10곳 중 7곳이 저금리시대 진입 후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저금리시대 장기화에 따른 국내 금융사의 대응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저금리시대로의 경영환경 변화가 수익성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응답기업의 10곳 중 6곳(65.4%)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별차이 없다는 답변은 26.3%,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응답은 8.3%에 그쳤다.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답변을 업태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100%)가 가장 많았고, 이어 저축은행(85.4%), 은행(77.3%), 자산운용(72.2%), 증권(70.0%), 보험(56.8%) 등의 순이었다. 저금리기조 장기화에 따른 위기요인으로는 자금운용처 부족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54.6%)가 가장 많았고, 수수료 인하 등 가격경쟁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27.3%), 시장성장성 정체(13.2%), 금융소비자 보호정책 강화(4.9%)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저금리 시대 미래수익원 확보와 관련한 애로로는 진입장벽, 취급상품 제한 등 각종 규제(37.1%)를 첫 번째로 꼽았고, 리스크 관리에 따른 모험기피성향 (27.3%), 사업성 있는 신사업 발굴의 어려움 (24.9%)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금융권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만큼, 금융당국도 금융사들에 대한 불필요한 시장개입을 자제하고 규제완화, 선진 인프라 도입 등 창조금융 발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도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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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연 기자
2013-08-14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