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농업기술원 개발 벼 신품종 ‘맛드림’ 인기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기술원에서 개발한 맛드림 벼 품종이 한수북부지역과 서해안 지역 농업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기 한수북부지역은 기후조건에 맞는 고품질 벼품종이 적은 실정이고, 화성 등 해안가지역에서는 매년 바람을 타고 중국에서 날아오는 애멸구가 바이러스를 전파시켜 줄무늬잎마름병 발생이 심해 벼 수확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품종선택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신품종 맛드림은 이러한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품종으로 농가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맛드림은 풍미벼와 일품벼를 교배친으로 해 개발한 신품종으로, 쌀알이 깨끗하고 외관과 밥맛이 좋으며 쓰러짐이 없고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할뿐아니라 수량성(517㎏/10a)도 좋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맛드림 종자 27t을 보급해 포천, 파주, 화성 등 11개 시군에서 500㏊가 재배되고 있다. 임재욱 농업기술원장은 맛드림 품종은 포천, 파주, 연천 등 한수북부지역과 화성 등 해안지역에서 고품질쌀 생산이 가능한 신품종이기 때문에 그 지역 농업인이 선호하고 있어 향후 1만㏊이상 재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콘텐츠 돋보기] 21세기 창조적 천재 백남준을 기억하며

21세기의 미켈란젤로, 과학과 예술을 놀이로 삼는 천재, 칭기즈 칸보다 넓은 영토를 차지한 위성 유목민. 이는 비디오 아트라는 새로운 예술 세계를 연 백남준을 일컫는 말들이다. 그가 태어난 지 80주년을 맞는 올해 크고 작은 추모 행사들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필자가 백남준을 처음 만난 것은 1986년, 바이바이 키플링을 뉴욕, 동경, 서울에 위성으로 동시 중계하였던 뉴욕의 PBS 방송사에서였다. 당시 뉴욕 유학 중으로 머물던 차에 PBS의 출입을 허가받아, 주조정실에서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인 채 열정적으로 생중계를 지휘하던 백남준을 지켜볼 수 있었다. 이미 1984년 1월 파리의 퐁피두센터 앞에서 진행한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위성중계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던 터라 현장을 참관하는 감회가 남달랐다. 위성아트 3부작으로 명명된 프로젝트를 통해 백남준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조지 오웰, 당신의 예언은 틀렸다. 발달된 과학기술은 전 세계를 하나로 묶고 새로운 밝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음 작품인 바이바이 키플링을 통해 영국인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된 소설 정글북의 작가 루디야드 키플링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키플링은 아프리카나 아시아 나라들을 미개하다고 치부하던 제국주의의 신봉자였고 시를 통해 동양과 서양은 결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주장하였다. 백남준은 뉴욕과 동경, 서울의 대표적인 팝 문화 공연을 교차 편성해 문화로서 지구인들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 주었고 꺼져라. 키플링!(바이바이 키플링)이라는 펀치를 날렸다. 백남준은 참여와 소통을 전제로 하지 않는 예술은 독재로 간주했고 대중이 다양한 방법으로 작품에 관계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차원으로 발전시켰다. 그런 만큼 그의 예술 세계는 인위적이고 심각한 사상이나 철학을 배제하고, 주관적인 서양 전통사상이나 기존 예술에 철저히 맞섰다. 또한, 그는 작품은 그냥 작품으로써 끝날 뿐, 금전적인 가치가 붙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예술 철학을 갖고 있기도 하였다. 백남준은 미술, 음악, 철학, 과학을 창조적으로 파괴하고 비빔밥처럼 버무려 비디오 아트를 탄생시켰다. 백남준은 아마 하늘나라에서 자신이 예견한 21세기를 흡족하게 바라보며 소셜 미디어와 증강 현실, 아트를 하나로 엮고 지구와 우주를 넘나드는 새로운 장르를 개발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1960년대 그는 한국에 비빔밥 문화가 있는 한 한국의 멀티미디어의 미래는 밝다고 예견했다. 오늘날 창조경제시대를 맞아 한국의 IT기술이 전 세계 선두에 서고 한류 콘텐츠가 세계인들과 통하는 것을 보면서 반세기 전 오늘을 예견한 그의 선견지명이 놀랍다. 백남준은 시공간을 초월한 비디오 예술을 통해 사유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진정한 21세기형 창조적 아티스트이다. 성열홍 경기콘텐츠진흥원장

융기원-서울대 과기원, ‘월드클래스 융합 최고전략과정' 신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원장 윤의준)는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원장 안철수)과 공동으로 월드클래스 융합 최고 전략 과정(WCCP, World Class Convergence Program)을 신설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참가 대상은 융합기술과 기술혁신에 관심 있는 경기도내 기업 임원, 대학, 기관 등의 책임자 등이다. 교육은 오는 9월4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총 24주에 걸쳐 다양한 강좌와 실습으로 진행된다. 교육 내용은 크게 ▲리더십과 조직문화 ▲융합기술의 요소와 기획 ▲기술경영과 방법론 ▲특강(토요특강, 부부특강)과 산업시찰 등이다. 강사진은 손욱 융대원 초빙교수(전 농심회장) 등을 비롯한 대기업 출신의 전문가들과 강남준 융대원 부원장(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등 서울대 다양한 분야의 스타급 교수진들로 구성됐다. 수료 후에는 서울대학교 총장명의 수료증을 수여하고 서울대 총동창회 동문이 되며 서울대학교 및 동창회, 융대원, 융기원에서 주최하는 각종 세미나, 심포지엄 및 포럼 등에 참가할 수 있다. 윤의준 융기원장은 융합이 필수인 시대에 융합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기업마다 혁신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걸맞은 월드클래스 융합최고전략과정 개설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융합기술전문기관으로 최고의 융합기술 리더, 최고의 전문가 양성과정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접수는 다음달 7일까지이며 이메일(yuninok@snu.ac.kr)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31-888-9081) 및 홈페이지 참조.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엎친 ‘이상고온’ 덮친 ‘병해충’… 태풍만은 비껴가길…

태풍 피해까지 입으면 한 해 농사 다 망치는 셈입니다. 19일 오전 11시께 여주의 한 사과농장. 먹구름이 잔뜩 껴 흐린 가운데 바람까지 불어 새파란 사과가 나뭇잎과 가지에 부대끼고 있었다. 이달 말부터 수확해야 하는 사과는 제대로 여물지 않아 탁구공보다 약간 큰 정도였고, 상당수가 군데군데 흠집이 나 있었다. 농장주 L씨(53)는 사과를 하나씩 짚어가며 쓸만한 게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제7호 태풍 카눈이 비켜 지나면서 피해가 예상외로 크진 않았지만, L씨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가뭄과 우박, 집중호우 등 올 들어 쉴새 없이 이어진 이상기온 여파로 이미 피해를 크게 입은 데다 8~9월 중 또 다른 태풍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예상밖카눈피해적었지만 설익은사과곳곳에흠집 가뭄우박집중호우 등 연이은자연재해에긴한숨 L씨의 농장은 지난 5월 말 내린 우박으로 보유한 나무 7천500주 가운데 4천주 가까이 손상됐고, 지난달까지 두 달 간 지속된 가뭄으로 과실 크기가 정상치의 절반 정도에 그치면서 수확시기가 늦춰진 형편이다. 또 이달 말 예정이었던 풋사과 수확이 이미 2주 이상 지연돼 농장에서 재배하는 8종의 사과 수확시기가 줄줄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씨는 사과농사 지은 지 30년이 다 돼가는데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라며 이번에는 무사히 지나갔지만 여기에 태풍피해가 있으면 일 년 내내 헛수고한 셈이라고 한탄했다. 인근 배농가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농장주 C씨(49)는 태풍 피해가 걱정돼 지난 이틀간 방조망 정비를 하느라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C씨는 태풍이 발생하면 낙과 발생 뿐 아니라 가지에 매달린 배까지 여기저기 부딪혀 멍들면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이미 배농사가 반토막난 가운데 태풍까지 일어나면 인건비도 못 건진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이상기온에 이어 태풍피해까지 우려되면서 과수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7월 이후 과일 생산량이 평년보다 감소, 사과는 평년대비 -12.4%, 배는 -26.7%, 포도는 -13.6% 등 수확량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사과의 경우 5~6월 고온건조한 날씨로 해충 발생이 증가하면서 생육상황이 평년보다 좋지 않은 실정이며 배는 고온 탓에 꼬마배나무이, 진딧물 등 해충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경기지회 관계자는 이상기온으로 인한 농가 피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만큼 농산물재해보험 등 농가마다 나름 대비하는 한편 기관 차원의 지원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사랑받는 만큼 아픔도… 갤럭시S3의 고민

화면 번인현상스피커 주변 균열 등 소비자들 문제 제기 확산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3가 출시이후 650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제품 품질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는 등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19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는 갤럭시S3 출시이후 아몰레드 번인현상과 유격, 균열, 배터리 덮게 색상 불량 등 인기만큼이나 제품에 대한 문제점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아일랜드 폭발 사고로 인해 논란이 일어났으며 번인과 제품 외관의 이음매 부분이 벌어지는 유격 현상, 카메라나 스피커 주변에 미세하게 발생하는 균열의 세가지 문제는 국내 사용자들 사이에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아몰레드(AMOLED) 화면에 잔상얼룩이 남는 이른바 번인(Burn-in) 현상은 삼성전자가 제품 설명서에 스마트폰의 화면을 정지된 상태로 오랜 시간 동안 실행하지 마세요. 화면에 잔상(화면 열화) 및 얼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삼성전자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들어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정상적으로 제품을 쓰다가 화면에 얼룩이 생긴 사람은 교환도 못 받는다는 뜻이냐며 볼멘 소리를 쏟아냈다. 사정이 이러하자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사과문을 내고 사후서비스(A/S)를 제공한다고 공지하면서 사실상 번인 현상을 인정했다. 한 스마트폰 리뷰에 글을 올린 A씨는 번인, 유격, 균열 등의 문제점을 빠르고 정확히 해결하지 않고서는 갤럭시S3가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아몰레드 문제가 계속해서 일어나는 초기 개발 기술 문제라면 기술의 과오를 빨리 인정하고 현실적으로 기술개발이 완료된 디스플레이로 하루 빨리 교체 출시하는 것이 진정 해당 제품을 믿고 구매해준 소비자들을 위한 길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균열 현상이 제품 자체의 결함인지 파악 중이라며 문제가 발생한 소비자는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제품을 점검받고 서비스 기준에 따라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갤럭시S3에 품질 불만 제기가 많은 것이 오히려 제품 인기를 방증한다는 시각도 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저출산 사회문제 ‘모범답안’ 눈길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이슈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체인력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실천,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경기중기센터에 따르면 현재 경기중기센터의 여성임직원 비율은 32.5%로 올해 출산예정자는 이들 중 18%에 해당한다. 출산휴가자를 앞둔 여직원들의 경우, 휴가를 떠나고 나면 다른 직원들이 업무를 맡아야 하기 때문에 심적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에 중기센터에서는 출산을 앞둔 여직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대체인력을 출산휴가 한 달 전에 임용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4명의 출산육아휴직 대체인력을 활용하고 있으며, 출산 당사자 전원이 산전휴가 및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청년실업 및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육아휴직 대체인력으로 채용된 계약직 직원에 대해서는 근로 기간 내 정규직 공채가 진행될 경우 일부전형 면제 혜택을 부여해 정규직 입사가능성을 제고시키고 있다. 이밖에 경기중기센터는 광교테크노밸리 내 직장보육시설을 설치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인정돼 지난 10일 경기도로부터 일하기 좋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경기중기센터 관계자는 이러한 인사제도의 실행은 출산육아휴직 당사자의 심적 부담을 덜어줘 출산과 양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의 추가적인 업무분담에 따른 부담을 줄여주게 돼 후생복지는 물론 저출산시대의 출산율 제고라는 해법을 제시하는 공감(共感) 인사제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답답한 도시 훌~훌~ “여름휴가, 농어촌마을로!”

올 여름,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농어촌 체험마을로 떠나세요! 다가오는 휴가철 도시민들의 여가 수요를 농어촌으로 유도하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와 농림수산식품부가 거리로 나섰다. 농어촌공사와 농식품부는 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농어촌에서 여름 휴가보내기 거리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3일간 서울역, 고속버스터미널, 주요 지하철 역사를 비롯해 한강고수부지, 서울대공원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농어촌 명품(名品)체험마을 지도와 부채를 배포하며 도시민들에게 농어촌 체험마을 상품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번 여름휴가지로 추천되는 농어촌명품마을은 화성 백미리, 이천 노성산정거장마을, 광주 추곡리, 평택 바람새마을 등 여행전문가들이 참여해 엄선한 전국 60곳이며, 외국방문객에게 일부 소개돼 지난해 외국 공관장학생 등이 방문, 좋은 평가를 받은 마을이다. 전통문화와 유적지가 잘 보존되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볼거리가 많으며, 다양한 농어촌 체험거리와 친환경 먹거리가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농어촌에 대한 가치 이해 등 교육적 효과도 크다는 평이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이규복 농어촌자원개발원장은 농어촌에서의 휴가는 어른들에게는 향수와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자연과 농어촌의 가치를 알게 하는 기회가 된다며 캠페인을 계기로 농어촌으로 휴가를 떠나는 관광객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소개하는 농어촌 명품마을 60선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Rural20(www.rural20.kr) 에서 찾아 볼 수 있으며, 이외 전국 503개 농어촌체험마을의 관광정보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웰촌(www .welchon.com)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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