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상 첫 수출 1천억달러 달성 눈앞

올 상반기 489억2천만불 수출 연내 사상 첫 1천억불 돌파 무역적자 작년比 무려 89% 세계경기 침체 속 경기도 맑음 경기도 수출이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올해 사상 첫 수출 1천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경기침체의 악조건 속에서도 경기지역 수출 기업들이 선전한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이진호)가 발표한 2013년 상반기 경기지역 수출입 동향 조사에 따르면 경기지역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2.7%늘어난 489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하반기 수출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사상 첫 수출 1천억 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은 2.7% 감소한 497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8억4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적자는 전년 동기대비 69억2천만 달러가 줄어들어 무려 89.2% 감소했다. 또 경기지역 수출은 올 상반기 IT제품의 수출 호조와 울산지역의 주요 품목 수출부진으로 상반기 수출실적 기준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40.2%나 증가하며 수출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반도체(8.7%), 평판 디스플레이(3.8%), 컴퓨터(21.4%) 등 IT제품이 세계 수출시장에서 선전하며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주요 국가로의 수출도 대부분 증가세를 보이며 고르게 진출했다. 엔저현상과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감소로 대일 수출(-12.4%)은 줄어들었으나 중국(18.4%), 미국(12.8%), 홍콩(11.3%) 등 주요지역으로의 수출이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대부분의 무선통신기기 등 주요품목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8.9% 나 늘어났다.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은 하반기는 중국의 중추절, 크리스마스 성수기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보다 수출이 증가하는 만큼 경기도 사상 첫 수출 1천억 달러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기수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수출기업 지원을 더욱 다각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끝 모를 불황 ‘생계형 경매물건’ 쏟아진다

남들은 사장님이라며 부러워하지만 속사정은 아무도 모르고 하는 얘기죠. 매일매일 적자에 하루가 멀다하고 같은 업종이 인근에 또 생기니. 월세 내기도 버거웠죠. 성남시 분당구에서 5년간 주유소를 운영한 김모씨(49)는 지난해부터 매월 수익을 남기기는 커녕 적자운영을 면치 못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인근에 주유소가 들어서면서 월세조차 내기 힘들어지자 결국 김씨는 올 초 주유소 문을 닫아야 했다. 길어지는 불황 탓에 경기지역 생계형 자영업자들의 물건들이 경매시장으로 넘어가고 있다. 23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경매에 넘어간 경기지역 주유소, 자동차 학원 등 14개 자영업자 물건(특수유형 물건)은 총 1천335건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주유소가 540건으로 가장 많이 경매시장에 넘어갔으며, 자동차 정비소 등 자동차 시설 370건, 노인복지시설 115건, 의료시설 36건 순이었다. 특히 지난 2011년도부터 경매시장으로 넘어간 물건 수가 매년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11년 328건이던 경매물건은 지난해 630건으로 두 배 가까이 뛰어올랐으며 올들어서도 현재까지 총 377건이 경매시장으로 넘어가 이미 작년 연간 총 물건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었다. 경기지역에서 올해 경매시장에 나온 사우나시설은 32건으로 지난해 58건의 55%에 육박했고, 의료시설도 올해 12건으로 지난해 연간 11건을 이미 넘어섰다. 이밖에도 주유소 171건, 노인복지시설 34건, 자동차시설 88건, 예식장 3건 등이 줄줄이 경매시장으로 넘어갔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경기침체로 가계 소비가 줄어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주)지디산업, 철도폐침목 ‘특수세척 특허’로 재활용 새길

폐기물로 지정돼 지금까지 전량 폐기됐던 철도폐침목이 국내 업체의 기술개발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자원낭비로 인한 경제적 손실 방지 및 자원 재활용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지디산업(대표 조승익ㆍ충남 금산군 진산면)은 철도침목을 재활용하기 위한 세척기술을 개발, 지난 2010년 특허를 받았다. 폐목재 3등급으로 지정된 철도침목은 특수세척을 하면 나무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원래 폐침목은 다양한 유독물질이 포함돼 있어 심각한 환경오염 우려가 있어 지정폐기물로 분류된다. 그러나 지디산업이 세척한 철도침목을 한국화학융합시업연구원에 시험분석을 의뢰한 결과 벤조피렌과 벤조안트라센 등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돼 환경에 문제가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재활용 철도침목은 여러 분야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활용 철도침목은 방부목 등 기타 목재제품에 비해 수명이 두 배 이상 길고, 가격은 훨씬 저렴해 등산로는 물론 둘레길 계단, 정원 조성, 골프장 등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제품 받침목이나 공장축대보강용 및 야적장 보강용으로도 사용된다. 재사용이 불가능한 철도목침목은 세척 분쇄해 고형연로제품에너지회수용으로 재활용되고, 폐콘크리트침목은 세척해 인공어초용, 축대용, 수로길, 농로길, 주차장, 계단용, 노면보강용, 방파재보강용 등으로도 쓰인다. 철도 폐침목은 상태에 따라 개당 2만~3만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디산업은 철도 폐목침목을 비롯해 폐콘크리트침목을 100% 재활용할 수 있도록 특수 세척해 국내는 물론 태국, 영국 등 아시아와 유럽 등에 독점 수출하고 있다. 이를위해 7천㎡ 규모의 현 공장부지 인근에 3만㎡용지를 매입하고 이를 제2공장과 야적장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디산업 조승익 대표는 폐목재 3등급으로 지정된 철도 침목을 국내에서 특수세척기술 개발을 통해 에너지원 및 수출 등으로 전량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현재 아시아ㆍ유럽 시장에 재활용 목재침목을 수출하고 있고, 연간 국내 수요만도 20만~30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의 1577-9104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수입산 돈육 ‘밀물’ 토종밥상 초토화

최근 양돈산업에 몰아닥친 돈가 하락과 소비 위축으로 양돈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주요 수출국들이 한국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면서 수입산 돼지고기의 국내시장 잠식마저 우려되고 있다. 22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돼지고기 수입은 지난 2005년 17만4천t을 수입한 이래로 지난해는 27만6천t을 기록했다. 이 중 미국산이 40.2%를 차지하고 있으며 칠레산이 10%, 캐나다산이 8.3% 순으로 수입되고 있다. 2005년 수입 물량 중 냉동이 96.3%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지난해는 92.6%로 다소 줄어 소비자의 냉장육 선호에 따라 냉장 돼지고기 수입물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에 돈육을 수출하고 있는 국가들은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어 국내 돈육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육류수출협회는 한국 소비자의 돼지고기 소비 기준이 원산지에서 가격과 맛으로 바뀌고 있다고 판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냉장육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칠레 돈육생산자협회는 한국시장 내에서 대규모 협력자를 물색하며 유통채널별로 레스토랑 30%, 정육점 30%, 산업계 20%, 슈퍼 10%, 기타 10% 공급을 계획운영 중이다. 캐나다 대사관과 캐나다 돈육 수출협회 역시 캐나다와 한국의 돼지고기 선호부위가 달라 한국 수출이 더욱 확대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한국 고객의 요구에 맞게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밖에 프랑스 농식품 진흥공사도 프랑스 양돈산업을 알리는 미디어 활동을 강화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수입산 돈육의 시장확대에 맞서 국내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전략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안전안심의 기본 컨셉을 뛰어넘어 국내산 돈육의 영양과 기능성에 포커스를 두고 프로모션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획일적인 프로모션에서 벗어나 시장을 세분화해 계층별 맞춤형 프로모션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안상돈 연구위원은 수입 돈육 시장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고 곧 국내 돈육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국내산 돈육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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