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농가 골칫거리 깍지벌레, 잠자리로 잡는다

국내 토종 곤충인 어리줄풀잠자리를 이용해 배 농가의 골칫거리인 깍지벌레를 방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3년 간의 연구 끝에 토착 천적 어리줄풀잠자리를 산업화시키기 위해 적정한 온도와 습도, 대체먹이 등 연중 인공사육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깍지벌레는 알에서 깨어나면서부터 왁스 물질로 몸을 덮어 자신을 보호하기 때문에 농약 방제가 어려운 해충으로, 발생하면 과일이 기형이 되고 당도를 크게 떨어뜨려 친환경 배 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 도 농기원은 물속에서 작은 생물체를 잡아먹고 크는 일반 잠자리와 달리 나무나 풀 속을 돌아다니는 어리줄풀잠자리 애벌레의 습성에서 방제법을 착안했다. 농기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리줄풀잠자리 애벌레 한 마리는 평생 400마리 이상의 깍지벌레를 잡아먹는다. 이 뿐만 아니라 배나무 해충인 꼬마배나무이, 진딧물류 등도 먹이가 된다. 도 농기원은 어리줄풀잠자리 한살이를 관찰할 수 있는 사육키트도 개발해 가정, 학교 등에 보급할 준비도 마친 상태다. 이영수 도 농기원 연구사는 알에서 깨어나면서부터 봉지 속으로 이동하기 전인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에 집중적으로 어리줄풀잠자리 애벌레를 투입한다면 80% 이상의 방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미래 新동력은 창조인] 유병한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장

아무도 모르고 본인만 안다는 세 가지 중 하나로 회자될 만큼 창조경제에 대한 저마다의 정의와 사용법을 놓고 말들이 많다. 하지만 공통적 흐름은 있다. 바로 저작권이다. 후보시절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은 창조경제론 7대 과제 중 3개가 저작권 관련 내용이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창작물에는 권리가 따른다. 그 권리는 경제적 가치로 환원된다. 그것이 저작권이고, 창조경제 시대. 부각되는 결정적 사유다. 하지만 과제도 많다. 아직 저작권을 모호하고, 어렵고, 무서운(?) 것 즈음으로 여기는 인식이다. 또 보호와 이용의 균형과 디지털 융합시대, 새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하는 일도 그렇다. 유병한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장은 바로 지금이 저작권 골든타임이라고 말한다. 그리곤 저작권이야 말로 창조경제의 든든한 울타리 라고 강조한다. - 창조경제 정의에 대해 분분합니다. 창조경제는 뭐다 라고 위원장님께서 내린 정의가 있나요 물론이죠. 창조경제는 다양하게 발현되는 창의성의 결정체가 빛을 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보다 60년이나 앞서 창조경제 논의가 활발했던 미국은 근간인 창의를 과학과 예술의 융합에서 찾았습니다. 그것이 창조경제의 모토라 봅니다. 기존 산업구조를 창조적 선순환 생태계 구조로 전환함으로써 여러 복합적인 분야와의 접목을 통한 부가가치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요. 그것이 궁극적으로 문화융성에 이바지 하는 길이기고 하고. - 융합? 그렇다면 그곳에서 저작권의 역할은 뭔가요 나는 나 이전에 마지막 사람이 멈추고 남겨 놓은 것에서 출발한다, 백열전구를 발명했던 19세기 에디슨이 미 특허청에 제출한 신청서의 첫 구절이라고 합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듯, 전례 없는 획기적 창조란 불가능에 가까워요. 결국 기존 저작물에 다양한 실험과 변형을 통해 새 것이 탄생하는 셈이죠. 문제는 기존 것에 대한 권립니다. 여기서 충돌이 발생하죠. 이용과 보호, 칼과 방패, 그 둘 사이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에 창조경제의 성패가 달렸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지난 2011년 부임 이후 보호 이외 공정이용에도 위원회 운영 비중을 둔 거죠. - 공정이용에 관해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간략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시죠 지난 2011년 12월 한미FTA 이행법안을 마련하면서 저작권법에 신설 도입한 거예요. 도입 전에는 저작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도 저작물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예외 경우가 제한적으로 명시돼 있었죠. 이 때문에 디지털화 등 환경변화에 유연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교육이나 보도ㆍ비평ㆍ연구 등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공목적에 사용할 수 있도록 공정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추가된 겁니다. - 하지만 공정이용 역시 모호하고, 적용범위도 공공적 성격에 맞춰 있어 사실상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맞아요. 이 때문에 최근 국회에서 창조경제 활성화와 관련 공정이용의 예시적 규정을 삭제하고 적용범위를 확대하고자 하는 개정안이 현재 계류 중이죠. 위원회 차원에서는 외국의 구체적인 공정이용 사례를 소개, 연구하면서 규정과 현실의 간극을 메우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요. -강한 규제로 자칫 창작자의 의지를 꺾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오해죠. 저작권법은 보호와 이용 활성화의 목적이 있어요. 물론 이용에 방점이 찍혀있을 경우 하딘(G.J. Hardin)이 말하는 공유지의 비극을 초래, 저작권 생태계 교란으로 나타날 우려가 있어요. 허나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긴 해요. 시대정신이 그러하고 또 창조경제에 부합하고자 할 때 보호와 이용은 양립불가능이 아니라 동반과 상생의 관계인 거죠. - 최근 가수 로이킴의 표절 문제가 이슈화되는 등 우리 사회 표절이 심각한 사회적 병리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를 표절로 볼 수 있을까요 표절과 창작의 경계를 뚜렷이 할 수 있는 기준과 잣대가 아직 미흡한 게 사실입니다. 특히 음원의 경우 가락과 리듬, 화음의 3가지 요소의 실질적 유사성 여부가 기준이 되기는 하지만 이는 주관적 견해로 일반화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죠. 논문 역시 인용과 재인용의 사이를 판단하기도 힘들어요. 저작권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 일본에서도 다수의 기관과 법적ㆍ제도적 장치를 두고 있지만 결론까지는 2년의 시간과 논란이 수반되기도 합니다.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맞아요. 위원회에서도 기준 설정보다는 윤리의식을 사회전반에 뿌리 내리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고 할 수 있죠 -아직까지 우리 국민이 갖고 있는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낮습니다. 저만 해도 인터넷에서 영화를 내려 받는 일이 대여점에서 비디오를 빌려보는 것보다 익숙하거든요 위원회의 고민도 여기서 출발합니다. 토렌트나 P2P 등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오프라인 침해 감소에도 온라인 침해는 꾸준히 늘고 있어요. 이를 위해 위원회는 상시모니터링 대상 확대와 토렌트 전담반 운영 등으로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광범위하고 동시다발적이다 보니 애로사항도 많아요. 이 때문에 저작권 청년강사제도, 저작권 체험교실 운영, 산업별 맞춤형 저작권 교육 등을 통해 저작권 인식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문체부 대변인과 콘텐츠 실장을 거친 문화통이라고 들었습니다. 저작권에 특별한 관심이 있었나요 콘텐츠 실장을 하면서 KㆍPOP에 관심이 많았어요. 중국과 동남아 지역, 최근에는 유럽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인기를 끄는 와중에도 저작권은 엔터테인먼트사의 주된 걱정거리였죠.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해결점을 찾아주는 것에 정부의 역할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다행히도 지난 2011년 저작권위원회에 부임했습니다. 아마도 문체부 시절 했던 공정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 부분에 대한 연구가 국정 흐름에 부합했던 모양입니다. - 한류에도 관심이 많아 보입니다. 좋아하는 아이돌이 누군지 궁금합니다 다들 예쁘고, 끼가 넘쳐 누가 좋다 할 것 없이 모두 좋습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합니다. 하하.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를 보면 지난해 음악시장 규모만 4조200억원이라고 해요. 지난해 일본투어를 했던 동방신기는 콘서트 티켓 매출만 1천억원에 달하고, 빅뱅은 월드투어에서 무려 80만 관객을 모으기도 했죠. 이들이 침해 걱정 없이 폭넓은 해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우리 저작권위원회의 몫이라 봐요. 그래서 최근에는 주요 한류국가인 태국 방콕, 필리핀 마닐라, 베트남 하노이 등에 해외저작권센터를 설치 한국저작물의 불법적 이용에 대한 상시적인 모니터링도 하고 있어요. -건강한 저작권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하실 일도 많을 겁니다 최근 창작을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과 함께 저작권 관련 표준계약서 개발 협력체계를 구성하고 있어요. 저작권 전문상담과 전문변호사의 법률상담 등 저작권 보호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해 찾아가는 저작권 교육 및 컨설팅을 강화해 저작권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까지 두루 영역을 넓힐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자세로 저작권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죠. ----------------------------------- 유병한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장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경희대 대학원 법률학과를 수료하고 미국 인디애나주립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수석실 교육문화행정관을 시작으로 문화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장, 문화부 대변인,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을 지냈다. 특히 문화콘텐츠산업실장 재직시 저작권에 관심을 갖고 법ㆍ제도 등 인프라 개선에 주력했으며, 일찌감치 스마트 환경에 따른 변화를 예측하고 신(新) 저작권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사진=김시범기자 sbkim@kyeonggi.com

불황의 시대… 中企, SNS가 ‘묘약’

최근 소통 마케팅 최대 화두 고객니즈 반영 만족도 UP 매출도구 아닌 소통창구 활용 친숙한 기업이미지 확산 효과 안산시 소재 주방용품 업체인 피엔풍년은 지난달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소비자가 직접 피엔풍년 제품을 사용하는 장면을 촬영해 유튜브에 게시하는 동영상 공모전을 실시했는데 예상외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에 피엔풍년은 SNS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페이스북과 유투브 등에 요리 레시피와 공익적 성격의 안전 압력밥솥 캠페인을 올려 소비자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했다. 피엔풍년 관계자는 당장 매출에 큰 변화가 없을지라도 장기적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기업 이미지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 걸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소기업도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의 한 방법으로 SNS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6일 중소기업, SNS 마케팅으로 신시장 일군다 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중소기업이 SNS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설 것을 권유했다. SNS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소비자는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데 만족을 얻는게 아니라 제품을 매개로 한 기업과의 소통, 관계맺기 등으로 더 큰 만족감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소비자들은 좋은 기업에 대한 평가 역시 제품 기획, 디자인, 판매 등 일련의 과정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의견에 얼마나 귀 기울이고 소통하려 노력하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신선한 콘텐츠를 제공해 SNS이용자들의 눈길을 끌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에는 SNS 사용자가 18억5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콘텐츠를 SNS로 꾸준히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 입을 빌린 마케팅 활용, 제품별 매체 활용 전략 마련 필요, SNS는 매출 증대 도구가 아닌 커뮤니케이션 도구임을 명심할 것 등을 제시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SNS 보급으로 기업과 소비자 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졌다며 기업들은 SNS를 통해 신규바이어를 발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니즈를 제품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무더위 속 도심 건물도 ‘쿨 웨어’ 입겠네~

건물 벽면에 설치해 여름철 도심 열기를 낮춰줄 수 있는 식물매트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건물옥상이나 벽면 등 건물 밖과 도로에 띠녹지를 만드는 손쉬운 방법으로 식물을 심을 수 있는 식물매트인 그린매트를 개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농진청이 개발한 식물매트는 통기성이 좋은 섬유 사이에 흙을 채워 5㎝ 두께로 만든 토양에 3050㎝ 크기의 식물을 식재한 것으로 담요처럼 쉽게 건물을 덮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재배 식물은 지역 환경에 따라 다양화할 수 있으며 패랭이와 원추리, 돌나물 등 우리 자생식물도 활용이 가능하다. 농진청 실험 결과 30℃ 기온에서 식물매트를 건물 외부에 설치하면 표면 온도는 15℃ 이상 낮아지고 대기 온도도 1㎥당 3℃ 정도 낮아졌다. 이산화탄소 농도 역시 비녹화지에 비해 약 5배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식물매트는 시공이 간편해 녹화 시공 업체의 하자를 줄일 수 있고 녹화용 식물 전문재배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승원 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 연구사는 기존 식물매트는 식물뿌리가 토양 전체를 잡아주지 못했지만 이번에 개발한 식물매트는 섬유를 활용, 수직으로 설치해도 흙의 유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도심 공간을 녹색으로 만드는데 식물매트가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불같은 날씨에 과일 데일까 두려워

장마가 끝난 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과수농가에 햇볕 데임 주의보가 내려졌다. 6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햇볕 데임이란 장마를 지나면서 상처를 입은 과실, 잎, 가지 등에 병원균이 침투하고 강한 햇볕과 32도 이상의 고온으로 과일이나 잎이 손상되는 현상을 말한다. 햇볕 데임 현상이 발생하면 과일이 상품성을 잃게 될 뿐만 아니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병해충 발생으로 이어져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를 막으려면 과실이 강한 햇볕에 장기간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나무 전체에 햇볕이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가지를 유인하거나 도장지를 제거해 잎과 과실이 충실하게 생육되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탄산칼슘 40~50배액 또는 카올린 33~66배액을 남쪽과 서쪽에 있는 과실 위주로 10~15일 간격으로 4~5회 살포하되 고온기에는 피해가 크게 나타나므로 반드시 아침에 살포해야 한다. 미세살수 장치가 설치돼 있는 과원에서는 대기온도가 31℃ 이상일때 자동조절장치를 5분간 살수되고 1분간 멈추도록 설정하면 과실의 표면온도를 낮춰 햇볕 데임 발생이 줄어든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최근 경기지역 낮 최고 기온이 32도를 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 과수농가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고온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토양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물을 주고 웃자람 가지를 적당히 남겨 과실에 직사광선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중견기업 절반가량 중소기업으로 추락

국내 중견기업 중 절반 가량이 2000년대 이후 중소기업으로 추락하고, 대기업으로 성장한 곳은 8개 중 1개 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경제개혁연구소가 발표한 우리나라 중견기업의 특성과 성장 및 위축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현재 중견기업이었던 426개사 가운데 197개사(46.2%)가 중소기업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은 55개(12.9%)에 불과했고, 중견기업으로 머무른 기업이 174개사(40.8%)였다. 절반에 가까운 중견기업이 성장보다는 중소기업으로 뒷걸음질을 친 것이다. 이는 경제개혁연구소가 상장기업과 자산총액 100억원 이상의 외감법 적용 대상 기업 1만2천791개사를 대상으로 2000년부터 2012년까지의 성장과 위축을 분석한 결과다. 중견기업 기준은 각 산업별로 차이가 있는데, 제조업의 경우 상시근로자가 300~999명, 자본금 80억원 이상, 자산 5천억원 이하인 기업이다. 2000년 이후 대기업으로 성장한 55개 중견기업 중 43곳(76.4%)은 1990년 이전에 설립된 오랜 업력을 가진 곳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설립돼 대기업이 된 곳은 팬택, BGF리테일, 휠라코리아, 엔씨소프트, 강원랜드 등 13곳(23.6%)에 그쳤다. 주요 재무제표가 우량한 중견기업이라 할지라도 대기업으로 발돋움하기보다는 중소기업으로 후퇴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규모 상위 20%의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으로 위축된 배율은 대기업으로 성장한 배율보다 1.6배 높았다. 이 배율은 매출액 기준으로는 1.2배, 매출영업이익률 측면에서도 1.5배 컸다. 위평량 경제개혁연대 연구위원은 국내 중견기업은 기업 규모가 결코 작지 않은데도 대기업군으로 성장한 비율이 의외로 낮다며 절반 가까운 기업이 성장보다 쇠락했다는 점에서 기업성장의 어려움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삼성계열사중 연봉 1위 ‘삼성화재’… 평균연봉이 얼마?

삼성그룹에서 연봉이 가장 높은 회사는 삼성화재해상보험(삼성화재)로 조사됐다. 6일 삼성 각 계열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2012년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삼성화재 직원 5천808명의 평균 연봉은 8천547만원으로 삼성 계열회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8천200만원), 삼성정밀화학(8천160만원), 삼성증권(8천83만원), 제일기획(7천900만원) 등이 5순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삼성중공업(7천700만원), 삼성생명보험(7천400만원), 삼성SDI(7천300만원), 삼성물산(7천100만원), 삼성테크윈(7천000만원) 등이 10위권 이내에 포함됐다. 대한민국 대표기업이자, 대학생들의 입사하고 싶은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직원 평균 연봉은 6천970만원으로 11위에 그쳤고, 삼성토탈(6천900만원), 삼성전기(6천355만원), 삼성카드(6천300만원), 제일모직(6천100만원), 세메스(6천35만원) 등이 6천만원대의 연봉을 기록했다. 남녀 간 연봉격차도 두드러졌다. 가장 연봉이 많은 삼성화재는 남자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715만원인 반면 여자직원의 연봉은 5천666만원으로 세 배 가량 차이가 났다. 삼성카드도 남자 직원의 평균 연봉은 8천400만원으로 여성은 4천200만원으로 두 배에 달했고, 삼성전자삼성증권은 성별 연봉 격차가 1.8배, 삼성생명은 1.7배의 차이가 났다. 반면 이건희 삼성 회장의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이 경영에 참여하는 호텔신라(1.37배)와 제일기획(1.28배), 제일모직(1.3배)은 성별에 따른 평균 연봉 격차가 크지 않았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KT,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사업’ 연이어 수주

KT(회장 이석채)는 6일 정부와 지자체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음식물종량제와 관련, 인천광역시 서구청에서 발주한 2013년도 RFID 개별계량장비 구축 사업과 연수구청에서 발주한 RFID 개별계량 종량제 기반시설 구축 사업을 연속 수주해 구축,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부터 환경부가 본격적으로 시행 중인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했으며 음식물쓰레기 무게를 계량한 후 RFID(무선태그인식기술)를 이용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KT의 무선통신 기술인 3G(WCDMA)방식을 이용, 빠르고 안정적인 과금 및 배출정보를 한국환경공단 중앙시스템에 완벽하게 연계할 수 있다. 또한 KT는 2010년부터 RFID 방식의 음식물쓰레기 개별계량장비 및 수거장비 시스템 구축 등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이번 인천 서구청 사업을 통해 교통카드를 이용한 선불 충전식 계량장비를 구축 제공함으로써 교통카드를 이용한 쓰레기 비용 결제가 가능해졌다. KT-MOS관제센터에서는 RFID 장비의 장애현황과 수검함 상태, 유지보수 관리 정보 등 총 9가지 항목의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장비의 상태를 원격관제하고 있으며 장애 발생시 빠른 조치로 중단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장비구축 지역의 유지보수 인력을 활용, 신속한 현장출동서비스 제공으로 지역주민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책임있는 서비스를 위해 음식물 종량관제서비스 전용 콜센터인 One-Call(080-2121-112)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RFID 개별종량제는 배출량에 관계없이 동일한 요금을 부과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전자저울을 이용해 배출량을 자동으로 계량해 무게단위로 수수료를 부과함으로써 인천광역시 서구 및 연수구에서는 RFID 종량제 시행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량의 20%~30%정도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