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당시 회송용 봉투에 기표된 투표용지가 들어있었던 사건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초 발견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며 “투표지와 봉투 감식, 폐쇄회로(CC)TV 동선 등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7시10분께 제21대 대선 사전투표가 치러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사전투표소에서 이미 특정 후보가 찍혀 있는 투표용지가 회송용 봉투에 들어있다는 신고(경기일보 5월30일자 인터넷 단독보도 등)가 접수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일 오후 “미리 확보한 투표지를 빈 봉투에 투입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선관위 직원들은 투표지에 대해 “정상 발급된 것”이라고 진술했다.
지난 2일 경찰 조사에서 최초 발견자 30대 여성 A씨는 “위법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서부서 관계자는 “임의제출 받은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 감식을 통해 외부 유입 가능성 및 위·변조 여부 등을 확인 중”이라며 “선관위를 상대로도 신고 내용 입증을 위한 자료를 요청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전투표를 비롯해 이번 대선 기간 경기도 내에서 발생한 선거 관련 사건은 경기남부 385건, 경기북부 60건 등 총 445건이다.
● 관련기사 : [단독] “봉투 안 용지에 이미 기표가”…용인 투표소서 경찰 신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53058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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