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청장 공천 후유증… 한나라 갈등 깊어져

한나라당 연수구청장 후보 경선과 관련, 뒤늦게 후보 선정을 놓고 반발에 부딪치며 당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한나라당 연수구당원협의회 고문 A씨는 5일 B후보는 유사 학력 및 기부행위 위반 등 선거법을 위반해 연수구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는데도 부적격 경선 후보로 제외되지 않아 당선됐다고 주장했다.A씨는 선관위가 늦게 판정할 경우 자칫 한나라당은 구청장 후보가 선거기간 동안 타격받거나, 새로운 후보로 교체할 시기를 놓쳐 후보 없는 선거를 치를 수 있다며 선관위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반면 B후보는 A씨가 경선에서 떨어진 뒤 이미 선관위 조사는 물론, 조치도 끝난 사항을 놓고 자신을 음해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B후보는 다른 후보들처럼 작은 실수가 있었던 부분은 바로 수정했는데도 당선됐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시끄러워지면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정도가 지나칠 경우 맞고소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B후보는 인하대 행정대학원 과정을 이수했는데도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인하대를 졸업한 것처럼 명함에 인하대 총동문회 부회장이라고 적어 배포한 혐의와 연수구 공무원(47) 승용차를 선거운동용으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선관위 조사를 받았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안상수 “수학능력 전국 3위권으로 끌어 올릴 것”

안상수 한나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2014년까지 4조5천억원을 투입, 학생들의 수학능력을 4년 이내 전국 3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내용을 담은 새로운 교육 정책 공약을 5일 발표했다.안 예비후보는 실천방안으로 수월성 교육기관 신설 및 전환, 고교 기숙사 설치 지원, 우수인재 조기 양성, 자기주도 학습 플랜 강화, 외국어 공교육 강화, 교원 전문성 제고 및 우수교사 인센티브 확대 등을 제시했다.안 예비후보는 또 연간 648억원으로 전 학년 친환경 무상급식 전격 실시는 물론, 서민층 중고등학생 자녀에 대해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확대하는 급식정책도 마련했다.이와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음식물을 통한 환경오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친환경 무상급식지원센터와 먹거리 안심지원위원회 설립운영도 공약으로 내세웠다.이 센터는 친환경 농작물의 재배와 직거래를 지원하고 지역내 농수축산어업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심지원위원회에는 생산자, 학부모, 교사, 감독기관 등이 참여한다.안 예비후보는 결식아동을 찾아다니며 식사를 제공하는 지역 급식 도우미제도 도입방안을 통해 사회적 일자리도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야권연대 ‘잠잠’… 현 군수 무투표 당선 유력

옹진군은 북도면, 덕적면, 연평면, 자월면, 영흥면, 백령면, 대청면 등 7개 면으로 구성된 초미니 자치단체다. 전체 인구가 1만8천233명이지만 이 가운데 유권자가 1만5천539명(85%)이며 역대 지방선거에서 평균 80.5%의 투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지방선거에 관심이 높다. 섬 특성상 후보간 각축을 벌이기보다 특정 후보에 몰표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 1995년 지방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후 3선을 연임한 조건호 전 군수가 대표적이다. 옹진군은 25개 유인도로 구성됐는데, 출마 후보들의 출신 지역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인구수가 가장 많은 백령면와 영흥면 출신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백령면 인구는 4천800여명으로 이 가운데 60세 이상 노인이 1천여명이다. 영흥면은 4천여명, 북도면 2천여명, 덕적대청연명면은 1천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한나라당이 조윤길 현 군수를 후보로 공천했지만 야권연대에선 이렇다 할 후보를 내놓지 못해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조 군수가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예비후보로 등록된 후보가 현재까지 아무도 없고 오는 13~14일 후보 등록 때 조 군수만이 등록할 경우 무투표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기 때문이다.◇한나라당한나라당은 조윤길 군수(61)를 후보로 공천했다. 조 군수는 옹진군에서 인구 수가 가장 많은 백령면 출신으로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 인천시청 자치행정국장을 지내고 출마, 당선됐다.시청 공무원 재직 시 15년 동안 섬 행정을 다뤄 섬 행정의 달인이란 닉네임을 얻고 있는만큼 군정 4년 동안 백령면은 물론 7개 면 전체를 두루 챙겨 주민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주요 공약은 복지사회 실현, 체계적인 관광 개발, 농수산업 집중 육성, 균형 있는 지역 개발 등으로 살기 좋은 섬마을 조성 등이다. 노인과 부녀자, 장애인 등을 위한 종합복지센터를 건립하고 주민들의 무료 진료와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하고 있다.국토 끝 섬 관광자원화사업으로 백령도 일대에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섬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천~백령 및 덕적~율동 항로 등에 대형 여객선 운항도 유치할 계획이다.

與 경기북부 '안보벨트' 공천 휘청

한나라당이 경기북부 이른바 '안보벨트'의 공천을 놓고 난기류에 휩싸여 있다. 의정부시와 파주시는 공천을 확정하지 못한 채 홍역을 앓고 있고 포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현직 시장은 법원으로부터 공천 자격이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 동두천, 양주는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으로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의정부시의 경우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현직인 김문원 시장을 탈락시키고 김남성 예비후보를 공천자로 내정했다. 그러나 당 최고위원회에서 정몽준 대표 등 일부 최고위원들이 김 시장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고 여론조사에서도 김 시장 지지도가 높게 나오는 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공천을 주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공천장을 거의 거머쥐었던 김남성 후보는 물론 친이계가 '사천(私薦)'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조율이 쉽지 않다. 파주시장 공천을 두고도 말이 많다. 경기도 공심위가 유화선 시장을 공천자로 내정했지만 역시 최고위원회에서 공천을 확정짓지 못하고 경기도에 재심을 지시했다. 이 지역 국회의원인 황진하 의원이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 의원은 4일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의원총회장에서 유 시장이 재임기간 동안 부인 명의로 경매토지를 매입해 특혜성 공사를 주는 등 각종 비리 의혹들이 많다며, 공천이 결정된 후 비리가 추가로 폭로되면 참패가 불가피하다는 문건을 돌리는 등 후보 교체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포천시장 후보에는 무소속이던 서장원 현 시장을 영입해 공천했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낸 '공천무효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으로부터 받아들여져 공천이 무효화될 위기에 놓였다. 법원은 서 시장이 예전 한나라당 포천군수 경선에 출마했다가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은 당헌.당규상 공천 부적격자 사유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동두천시장 후보에는 시의회 의장 출신인 형남선 씨, 양주시장 후보에는 시청 공무원을 지낸 현삼식 씨가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동두천과 양주에서는 무소속인 현직 시장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한나라당 후보들이 당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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