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잠잠’… 현 군수 무투표 당선 유력

옹진군수를 향해 뛴다

옹진군은 북도면, 덕적면, 연평면, 자월면, 영흥면, 백령면, 대청면 등 7개 면으로 구성된 초미니 자치단체다. 전체 인구가 1만8천233명이지만 이 가운데 유권자가 1만5천539명(85%)이며 역대 지방선거에서 평균 80.5%의 투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지방선거에 관심이 높다. 섬 특성상 후보간 각축을 벌이기보다 특정 후보에 몰표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 1995년 지방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후 3선을 연임한 조건호 전 군수가 대표적이다. 옹진군은 25개 유인도로 구성됐는데, 출마 후보들의 출신 지역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인구수가 가장 많은 백령면와 영흥면 출신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백령면 인구는 4천800여명으로 이 가운데 60세 이상 노인이 1천여명이다. 영흥면은 4천여명, 북도면 2천여명, 덕적·대청·연명면은 1천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조윤길 현 군수를 후보로 공천했지만 야권연대에선 이렇다 할 후보를 내놓지 못해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조 군수가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예비후보로 등록된 후보가 현재까지 아무도 없고 오는 13~14일 후보 등록 때 조 군수만이 등록할 경우 무투표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조윤길 군수(61)를 후보로 공천했다. 조 군수는 옹진군에서 인구 수가 가장 많은 백령면 출신으로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 인천시청 자치행정국장을 지내고 출마, 당선됐다.

 

시청 공무원 재직 시 15년 동안 섬 행정을 다뤄 ‘섬 행정의 달인’이란 닉네임을 얻고 있는만큼 군정 4년 동안 백령면은 물론 7개 면 전체를 두루 챙겨 주민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주요 공약은 복지사회 실현, 체계적인 관광 개발, 농·수산업 집중 육성, 균형 있는 지역 개발 등으로 살기 좋은 섬마을 조성 등이다. 노인과 부녀자, 장애인 등을 위한 종합복지센터를 건립하고 주민들의 무료 진료와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하고 있다.

 

국토 끝 섬 관광자원화사업으로 백령도 일대에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섬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천~백령 및 덕적~율동 항로 등에 대형 여객선 운항도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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