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한 뜻… 해법 ‘제각각’

인천시 동구청장 선거는 이흥수 한나라당 후보와 조택상 민주노동당 후보, 이환섭 무소속 후보 등 3파전으로 치러진다.이흥수 후보는 이 지역에서 구의원 2차례, 시의원 1차례 등을 역임해 지역기반이 다른 후보들 보다 탄탄, 여론조사에서 초반에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조택상 후보와 이환섭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이름 알리기에 성공,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는 분석이다.이흥수 서민 일자리위해 예비비 연 20억씩 투입조택상 공공일자리 창출 취업지원센터 설립이환섭 1사1주민 고용제로 일자리 3천개 창출역대 선거에서 동구는 여당이 강세를 보여 왔으나 이번에는 한나라당 공천에 불복, 무소속으로 이환섭 후보가 출마하면서 세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하지만 선거캠프별 자체 분석 결과 한나라당은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고,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과 2파전, 무소속은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띄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한나라당 이 후보는 일자리 먼저 서민 먼저란 슬로건을 내걸었다.그는 동구에 30여년 가까이 살아온데다 구시의원을 역임, 다른 후보들보다 지역사정에 밝고, 그동안 동구의 발전 및 정부 예산인천시 예산을 확보할 능력을 키워왔다고 강조했다.민주노동당 조 후보의 슬로건은 실천하는 약속이며, 유권자들과 민주당,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등의 정책공조에 대한 의미를 함께 포함하고 있다.그는 인천에서 가장 낙후된 동구를 살맛 나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행동의 시발점으로 삼아 한발 더 뛰겠다고 밝혔다.무소속 이 후보는 동구를 확 바꿀 수 있는 행정의 달인을 강조하고 있다.그는 인하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학문적 토대와 공직에서 30여년 동안의 행정경험을 살려 구민들이 살고 싶은 동구, 오고 싶은 동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세 후보의 공통 공약은 동구의 지역개발 및 일자리 창출.이흥수 후보는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에 확정된 국비시비구비를 활용, 행정적으로 뒷받침해 신문화 발전 거점지역으로 오는 2020년까지 개발사업 마무리를 약속했다.서민 생계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구의 가용재원(예비비)을 내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연차적으로 연간 20억원을 투입, 내년 완공을 목표로 송림동 복합청사 신축, 오는 2013년까지 장애인복지센터와 구립도서관 건립, 오는 2014년까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배구장 내 수영장 건립, 오는 2020년까지 만석부두와 화수부두 친화적 공간 조성 등도 포함됐다.조택상 후보는 낙후된 주거환경 및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주민참여제 도입과 주민들의 재정착을 위한 조합원 부담금 예측시스템 구축, 사업별 절차에 따른 이행기한 오는 2014년까지 마무리 등을 제시하고 있다.그는 공공일자리 창출을 위해 동구취업지원센터 설립, 동구경제지원센터 개설, 기업의 사회적 참여 책임확대를 위한 1기업 1시장 결연과 구민 채용 인센티브제 도입, 특별팀 및 주민의견수렴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조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 자육학교 전환, 공공어학센터 및 학습지원센터 설립, 학습 준비물 학부모 부담을 없애는 진정한 의무교육 정책 등도 시행할 계획이다.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옛 동부경찰서에 문화체육시설 리모델링, 공원 확충을 위해 대주중공업 부지에 수영장 및 체육공원 조성, 배다리 역사문화마을 조성, 동마다 국공립 보육시설 1곳 확충, 영유아 무상 예방접종,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아토피천식 치료지원센터 건립 등도 공약했다.이환섭 후보는 구가 추진하고 있는 개발사업 23곳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지역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 조속히 실행에 옮기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일자리 창출을 위해 1사1주민고용제를 시행해 일자리 3천개를 만들고 동구일자리센터를 설립해 일자리 1천개를 창출하고 사회적기업 육성지원조례 제정을 통해 일자리 1천개를 창출할 계획이다.부족한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화수부도와 만석부두 등을 관광특구로 지정, 제철유리성냥괭이부리말문화관 등 테마박물관 건립, 문화시설 및 전문인력 육성을 통한 문화서비스 시스템 구축 등도 추진할 구상이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거리 나선 후보들… 선거전 열기 ‘후끈’

20일 오전 9시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앞 사거리. 맞춤형 티셔츠를 입은 선거운동원 수십 명이 줄지어 인사하는가 하면 수많은 유세차량이 로고송을 틀며 열띤 홍보전을 펼치고 있었다. 같은 시각 부평구 부평동 부평역 광장에서도 선거운동원들이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일일이 후보들의 사진과 공약 등이 인쇄된 홍보전단을 나눠주고 있었다.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오전부터 인천지역 주요 도로들마다 후보들을 알리는 현수막들과 선거운동원들의 구호와 로고송 등이 한데 어우러져 12일 앞둔 지방선거를 실감케 하고 있었다.현행 공직선거법은 유세차량의 경우 이동 중에도 확성장치를 사용할 수 있고 선거운동원들도 제한된 범위에서 모자티셔츠를 맞춰 입을 수 있다. 비례대표를 제외한 모든 후보들은 동마다 현수막을 1개씩 걸 수 있고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시 연설원을 2명씩 지명운영할 수도 있다.한 교육감 후보는 유권자들의 보다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각종 아이디어들을 짜내고 있다며 거리유세 등으로 열기가 달아올라 유권자들도 자연히 선거에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우려도 적지 않다. 투표일 전인 다음 달 1일까지 11일 동안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확성기 사용이 가능, 소음으로 시민들의 불편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박모씨(35인천시 중구 신흥동)는 상가 주택가 가릴 것 없이 트는 유세차량 소음 탓에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말했다.도로변마다 나붙은 현수막들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소음 등으로 인한 민원과 선거규정 시비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일광기자 ikson@ekgib.com

연수구청장 선거 ‘관권 개입’ 논란

62 지방선거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가운데, 인천시 연수구 간부 공무원이 구청장 후보들을 초청해 개최할 정책발표회와 관련, 구청장 출신 후보를 위한 답변자료를 작성하도록 지시, 관권선거(官權選擧) 논란에 휩싸였다.20일 구에 따르면 구 사회복지협의회(협의회)는 오는 24일 각 정당 구청장 후보들을 초청, 사회복지정책에 대한 정책발표회를 열기 위해 최근 아동여성노인장애인 등 지역사회 사회복지현안에 대한 제안서를 각 후보 캠프에 전달했다.그러나 구청 A 국장이 협의회로부터 이 제안서를 사전에 이메일로 직접 받아 토론회와 상관없는 내용처럼 바꾼 뒤, 해당 과장들과 팀장들에게 현 구청장인 B후보를 위한 답변 자료를 만들도록 지시, 물의를 빚고 있다.특히 행정안전부의 선거 90일 이전부터 공무원의 선거 개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지침에 따라 시가 특별감찰단을 구성, 특정 후보 선거운동 참여나 음성적으로 지지비방하는 행위 등을 경고한 상황이어서 A 국장의 이 같은 행동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A 국장은 일부 공무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난색을 표명한 데다, 반발이 거세지자 뒤늦게 답변 자료 작성 지시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A 국장은 지난 11일에도 지역 내 한 식당에서 국공립 시설장들에게 업무추진비로 점심을 대접했고, 이 자리에 한 구청장 후보가 명함을 돌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최근 검찰 조사까지 받는 등 선거개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에 대해 A 국장은 담당 국장으로 정책발표회 내용을 미리 파악해 놓기 위한 것일 뿐, 다른 뜻은 없었다며 특정 후보와의 친분 등으로 오해의 소지가 충분한 만큼, 실수를 인정한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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