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우세” vs “유시민 박빙”

62지방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여야가 치열한 기세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도표 참조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무소속 단체장과 중소정당 후보들이 선전, 한나라당민주당 후보들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23일 한나라당 민주당(국민참여당 포함)이 주장하는 중반판세를 분석한 결과 경기지사의 경우, 한나라당은 김문수 후보의 우세,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유시민 후보의 박빙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두 후보간 격차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10%대 내외로 좁혀져 있지만 당선가능성에서 김 후보가 크게 앞서 당선은 무난하다는 주장이며, 야당은 단일화 효과에 노풍(노무현 바람)까지 겹칠 경우 조만간 역전될 것이란 기대다.도내 31개 시군 기초단체장과 관련, 한나라당은 현직단체장이 나선 과천남양주파주 등 7곳과 연천 등 8곳을 우세로 구분했다. 또한 수원성남 등 12곳을 박빙우세 지역으로 분류한 가운데 이중 고양이천 등 3~4곳은 안정권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세와 박빙우세를 합하면 20곳으로, 목표인 20곳 내외 당선은 무난하다는 입장이다.이에 비해 민주당은 현직 단체장 지역인 구리시흥과 전직 단체장이 나선 평택하남을 포함, 9곳 정도를 우세로 분류했다. 여기에 고양성남의왕군포남양주오산 등 6곳을 박빙우세라고 주장, 15곳 당선을 장담했다.그러나 양당의 주장을 반영할 경우, 8곳에서 판세가 동일해 신경전이 치열한 상황이다. 안양은 모두 우세, 성남고양오산은 양당이 똑같이 박빙우세를 주장하고 있으며, 의정부양주안성여주 등은 양당간 혹은 무소속미래연합 후보간 박빙이란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중 의정부와 양주동두천은 무소속 단체장이 한나라당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거나 일부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안성여주는 미래연합 후보들이 선전을 펼치고 있어 막판까지 판세를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한나라당 관계자는 무소속 단체장 탓에 일부 박빙지역이 있지만 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들수록 유권자들이 무소속보다는 여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민주당 관계자도 시간이 지날수록 후보 단일화 탄력이 붙고 있고, 숨어있는 표심을 감안하면 박빙 지역중에도 야당이 승리하는 지역이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해인김재민김규태기자 jmkim@ekgib.com

“많은 분들 생각 귀담아 들어주세요”

아빠!요즈음 선거기간동안 경기도 내 민생투어하고 계시느라 건강이나 식사 등 어떠신지 걱정되네요. 이상하게도 지난 몇 해 동안 두세 달에 한 번씩 만나고 했을 때도 그러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특히 많이 보고 싶어요. 많이 궁금하기도 하고요. 어렸을 때는 아빠라는 말이 참 낯설었어요. 제가 6살 때 아빠 2년 반 감옥생활이 끝난 후 가족끼리 식사할 때나 일상생활 할 때에도 제가 엄마에게만 귓속말을 하면서 아빠를 어려워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죄송했어요. 제가 중2 때 아빠와 다시 가까워질 즈음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시고 실제 당선이 되셨어요. 처음엔 그냥 멋모르고 좋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후 일부에서 아빠가 정치인이라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고 비판하는 것을 보고 듣게 되면서 원망도 많이 했어요. 특히 인터넷에서요. 처음에는 왜 아빠가 정치를 하실까 생각하면서 아빠를 원망했지만, 나중에는 사람들이 아빠가 하는 좋은 일이나 열심히 노력하는 점, 사람들을 정말 진실 되게 대하는 점을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는 것 같아 서운했어요.물론 인터넷에선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요. 하지만 정말 하루도 변함없이, 매일매일 새벽에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시는 아빠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빠는 정말 좋은 사람인데 왜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많이 속상했어요. 하지만 이번 선거운동에 참여하면서 실제 현장에서 아빠를 응원하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걸 알게 되었어요. 더욱더 아빠가 존경스럽게 느껴졌고 그동안 아빠의 일에 무관심하고, 적극적으로 응원해드리지 못했던 제 모습을 반성했어요. 아빠에게 부족한 딸, 저를 많이 사랑해주시는 아빠에 비해 무뚝뚝하고 무관심한 딸이지만, 늘 아빠를 존경해요 가장 닮고 싶은 분이고 가장 사랑하는 분이에요.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생각하시는 아빠!이번 선거를 통해 더 많은 분들 만나고 하나하나 귀담아 들으시고 더 생각해주세요칼보다 강한 것이 펜이라고 하지만 펜보다 강한 것은 발, 발로 뛰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세요. 아빠!늘 건강 유의하시고 식사 꼭 챙겨 드시고요. 사랑해요~♡아빠 딸 동주 올림

톡톡 튀는 개사 ‘로고송’ 유권자 발길 붙잡아

62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로고송이 선거판의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23일 지역별 후보 선거사무실 등에 따르면 파주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이인재 후보는 박현빈의 오빠 한번 믿어봐를 인재 한번 믿어봐, 기호2번 이인재로 가사를 바꿔 로고송으로 사용하고 있다.안산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김철민 후보는 가수 노라조의 슈퍼맨 노래 중 아들아, 지구를 부탁하노라라는 가사를 철민아, 안산을 부탁하노라라고 개사해 사용하고 있으며, 한나라당 현삼식 양주시장 후보와 민주당 양기대 광명시장 후보도 같은 노래를 개사,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 중이다.한나라당 김남성 의정부시장 후보는 장윤정의 어머나 등 4곡의 메들리 로고송을 만들었으며 한나라당 송명호 평택시장 후보는 박현빈의 앗 뜨거와 윙크의 얼쑤 등 3곡의 로고송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다.이와 함께 지방선거 기간이 남아공 월드컵과 맞물리면서 월드컵 응원가를 로고송으로 사용하는 후보자도 늘고 있다.한나라당 안병식 광명시장 후보와 강현석 고양시장 후보는 응원가 오, 필승코리아에서 코리아 부분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 메인 로고송으로 활용하고 있다.부천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김만수 후보는 클론의 응원가 월드컵송의 가사 중 한국의 전사들이 나간다 다함께 야야야야를 부천시장 김만수가 나간다 바꾸자 2번 김만수라고 개사, 사용하고 있다.이밖에 한나라당 허숭 안산시장 후보는 만화주제가 축구왕 슛돌이를, 한나라당 이필운 안양시장 후보는 한 전자제품 업체 광고CM을 사용하는 등 월드컵송도 후보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A후보캠프 관계자는 로고송은 가사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홍보 효과가 뛰어나다며 남은 기간동안 로고송을 최대한 노출, 인지도를 높이는데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김상곤 ‘유보적’… 정진곤 “법따라 엄중 처벌”'

교육과학기술부가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현직 교사 134명을 파면 또는 해임키로 한 것과 관련, 62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대체로 이견이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지만 김상곤 후보측은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강원춘 후보는 23일 교과부의 방침에 대해 학교선생님은 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본다며 교육자의 정치적 중립은 당연한 것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법대로 처벌해야 할 것이다. 교과부에 이견은 없다고 밝혔다.한만용 후보는 본인이 늘 주장하는 것이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전문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이 특별 정당을 지지하거나 가입해서는 안된다면서 이번에 처분을 받게 된 선생님들에게는 개인적으로 안타깝지만 법과 질서 교육대계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이와 함께 김상곤 후보는 특별히 의견이 없다. 실정법에 대한 조치이기 때문에 현재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도교육감에 당선된다면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답했다.아울러 정진곤 후보는 교과부의 이번 조치는 불가피한 것으로 이번 사태를 통해 전교조가 학교를 정치 선동의 장으로 이용한 것이 여실히 드러나게 됐다면서 전교조는 이번 사태를 통해 그동안의 행동에 대해 반성해야 하고 본인이 교육감에 당선되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박수철기자 scp@ekgib.com

심재인 32.9%>염태영 27% ‘접전’

경기도 정치 1번지인 62수원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심재인 후보와 민주당 염태영 후보가 오차범위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경기일보중부일보기호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심 후보는 32.9%의 지지율로, 민주당 염 후보(27.0%)를 5.9%p차로 앞섰다.★관련기사 4면무소속 신현태(2.4%)이윤희 후보(1.4%), 진보신당 유덕화 후보(0.8%), 부동층 35.5%로 나타났다. 적극투표층의 지지도는 심 후보 37.2%염 후보 32.6%로, 양 후보간 4.6%p 차이에 불과했다.당선 가능성에서는 심 후보가 44.7%를 기록, 염 후보(23.0%)와 21.7%p 차이를 보여 두 후보간 격차가 20%p 이상 벌어졌다. 지역별로는 심 후보가 수원 권선구와 장안구팔달구에서 앞선 반면 염 후보는 영통구에서 지지율이 높았다.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50.8%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30.5%)에 비해 20.3%p 높게 나타났다.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는 3.9%였으며, 부동층은 14.8%다.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38.5%를 기록, 21.1%의 민주당에 비해 17.4%p차로 앞섰다. 국민참여당이 2.4%로 3위로 올라섰으며, 민주노동당 2.0%, 진보신당 1.8% 등으로 조사됐다./김재민김동식기자 jmkim@ekgib.com

진보신당-심상정,“좋은교육·강한 복지위해 진심정치 펼것”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의 주말유세는 22일 오후 1시 부천에서 시작됐다.오전에 캠프 회의를 한 뒤 점심식사도 거르고 부천으로 달려온 그는 진보신당의 상징인 붉은색 점퍼를 입고 낮은 단화를 신은 모습이었다.대형마트와 대형상가가 밀집한 상동 사거리의 횡단보도 앞에서 심 후보는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고 건너오는 시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인사를 나눴다.심 후보는 유세차량에 오른 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지 않은 진심정치를 펼치겠다며 좋은 교육, 복지가 강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호소했다.이어 이동차량인 흰색 카니발에서 김밥을 먹으며 상동시장으로 향한 심 후보는 빠르고 씩씩한 걸음으로 시장 곳곳을 누비며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상인들이 근처 대형마트와 SSM 때문에 많이 힘들다고 하소연하자 심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대형마트 규제법안을 최초로 낸 사람이 저라고 힘주어 말했다.시장을 한바퀴 돈 심 후보는 고양지역 유세를 위해 다시 차에 올랐다.심 후보는 항상 뒷자리가 아닌 조수석을 고집한다.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을 위해서다. 이 때문에 상석에는 수행 보좌관이 앉고 보좌관이 앉아야 할 자리에 후보가 앉는 묘한(?) 구도가 형성된다.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는 각종 서류 뭉치가 가득 담긴 박스가 놓여 있다. 심 후보는 이처럼 이동 중이나 대기 중에도 서류를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메일 확인, 기사 검색, 트위터 등을 하느라 바쁘다.심 후보가 갑자기 창문을 내리고 팔을 뻗어 스마트폰으로 하늘을 향해 셔터를 눌러댄다.예비후보 때부터 경기도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차 안에서 하늘사진을 찍는 버릇이 생겼다. 그렇게 저장돼 있는 하늘사진만 2천여장.심 후보는 똑같은 하늘이지만 시간, 날씨, 내 마음상태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며 다양성이 주는 아름다움이 정말 좋다. 또 서울과 달리 넓게 보이는 하늘이 경기도의 자산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오후 3시30분께 고양 화정동에 도착한 심 후보는 잠시 짬이 나자 미용실에 들러 드라이를 했다.새벽 6시에 일어나 주말에라도 아들에게 밥을 챙겨주고 싶어 김치찌개를 끓이느라 머리도 못 감았기 때문이다.심 후보는 고양지역의 최재연 도의원 후보, 김혜연 시의원 후보와 함께 유세 뒤 마트와 상가들을 돌며 한표를 호소했다.부침개에 막걸리를 먹고 있던 주민들에게 다가가 여자 말 들어 손해 보는 일 없다, 여자 후보 세명을 찍어 달라고 말하자 요즘은 암탉이 울어야 한다, 걱정마시라는 화답이 돌아왔다.심 후보는 고양에 이어 파주 유세를 마친 뒤 서울에서 서울시장 노회찬 후보, 인천시장 김상하 후보와 합동 광고 촬영을 끝으로 숨가쁜 하루를 마감했다.이어 23일에도 고양시 일대의 교회 등을 방문한 뒤 오후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분향에 참석하고 안양 유세를 펼치는 등 주말 유세활동을 이어갔다.심 후보는 하루 2~3시간밖에 못 자는 강행군이지만 반가워하시는 도민들을 볼 때면 힘이 난다며 앞으로 진보신당 후보가 있는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구예리기자 yell@ekgib.com

한-김문수, “할 일 많은 경기도” 점심 거르며 종횡무진

주말인 지난 22일 오전 11시 용인시 기흥구 신갈오거리. 경부고속도로 수원IC에 수원과 성남, 이천, 오산 가는 길이 만나 언제나 분주한 이곳에 유세 차량들이 몰려들면서 선거열기가 가득했다.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의 거리 유세가 예정되면서 한표를 호소하는 용인지역 한나라당 후보자들이 총출동했다. 예정시간인 정오가 되자 김 후보가 도착, 미리 와 있던 지지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뒤 연단에 올라갔다. 간밤에 잠을 설쳤다고 하지만 피곤한 기색은 없었다.김 후보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손원희 수행팀장은 하루에 34시간 정도 잠을 자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사회자의 소개가 끝나자 마자 마이크를 잡은 김 후보는 GTX가 용인을 지나가는 사실을 아냐는 말로 유세를 시작했다. 강남까지 15분이라는 말을 수차례 강조하고 용인외고, 삼성전자 등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및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해 한표를 호소했다. 또 김 후보는 멋도 모르는 사람들이 4대강 사업이 아니라 실개천부터 정비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미 경기도는 2천여개가 넘는 도내 실개천을 살리고 있다고 4대강 사업 반대론자들을 비판했다. 이어 지원유세를 나온 정몽준 대표와 함께 신갈오거리 일대 상가를 찾아다니며 유세를 벌였다.김 후보는 또 조금씩 내리던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는 가운데 점심을 거른 채 정몽준 대표, 원유철 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평택시 서정리역을 찾았다. 김 후보는 벌써 정치에 입문한 지 20년 가까이 되는데 선거나 유세 중에 식사를 거른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라면서 그런데 워낙 넓은 경기도라서 그런지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할일 많은 경기도이니까 하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역 앞의 재래시장을 한바퀴 돌며 상인들과 손을 맞잡은 김 후보는 재래시장 경쟁력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학생 지원유세단인 문수대통의 현란한 율동 속에 유세에 들어간 김 후보는 서정리역앞 유세에서 정 대표, 원 위원장, 송명호 시장 후보와 함께 연단에 내려와 큰 절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4년 전의 선거는 그다지 큰 힘이 들지 않았는데 이번 선거는 작은 일에까지 관심이 기울어진다면서 박빙 승부라는 판세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안상중앙시장에서 저녁 장보기에 나선 주민들을 만나 명함을 나눠주고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한 김 후보는 피곤하지만 내일을 준비하는 발걸음을 옮겼다. 마지막 행선지인 파라밀 요양원이었다. 이상의 세계, 만족의 세상에 왔다는 뜻을 가진 노인요양전문기관 파라밀 요양원에 짐을 푼 뒤 저녁식사를 마치고 할머니들의 1일 자식 체험을 하게 됐다. 할머니들의 인생역정, 자식들 얘기 등을 들어주며 잠시나마 휴식을 취한 김 후보는 연세가 든 어른들을 볼 때마다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 생각이 난다면서 예전에 좀더 효도를 하지 못한게 후회된다고 말했다.잠이 들기 전 내일 일정과 각종 인터뷰 준비, 선거와 관련한 선거대책위원회의 보고 등으로 새벽까지 씨름한 김 후보는 15일째 민생투어를 마무리했다./김동식기자 dsk@ekgib.com

시장·경기장… 주말 세몰이 대격돌

62 지방선거를 9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본격적인 유세에 나서는 등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안상수 한나라당 시장 후보는 23일 친박계열 이성헌 국회의원과 함께 부평지하상가와 부평시장 등지를 돌며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거리유세를 펼쳤다.안상수 지지율 더 벌리자 열세-격전지서 거리유세 송영길, 야4당 대표 등 잇단 지원유세 여론 뒤집기안 후보는 이에 앞서 지난 22일 정몽준 당 대표와 함께 계양산 등산로 입구인 계산역사거리와 서경백화점, 가좌시장, 신세계백화점 등 다중밀집시설들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한나라당 시당은 첫 주말 정부의 천안함 사태 결과 발표 등으로 부동층 보수세력이 결집한데다 본격적인 거리유세 등을 통해 열세격전지로 분류됐던 계양부평서구에서 지지도가 상승, 민주당과의 지지율 차이가 당초 6~10%에서 10~13%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송영길 민주당 시장 후보는 23일 주안역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 현장과 SSM대책위 간담회, 인천기계공고 체육대회 등지를 찾아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송 후보는 이에 앞서 지난 22일 남동구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권영길 민주노동당 전 대표 등이 참가한 가운데 범야권 대국민 선포식을 개최하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송 후보 측은 초창기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다른 당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뒤쳐졌지만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야4당 대표들의 지지 방문과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 등의 지원유세가 이어지면서 상대당 후보에 1~9% 뒤지던 여론조사가 대등해지고 앞으로 1주일 내 4~5% 앞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상하 진보신당 시장 후보도 23일 동인천 송현시장과 화수시장, 문학경기장 가수 콘서트 현장, 전국인라인대회 등 유권자들이 모이는 현장을 찾았다.백석두 평화민주당 시장 후보도 신기시장 등 재래시장과 대형 마트 등지에서 유세를 펼쳤다.김 후보 측은 1%로 출발한 지지율이 민주당과 차별화된 공약을 앞세워 진보와 개혁을 원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 5%대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백 후보 측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지지율이 5%대로 올랐으며 이번주 한화갑 대표가 인천을 방문하면 지지율이 7%대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이민우이선주김미경박용준기자 lmw@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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