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주요 대학 정시 경쟁률 작년과 비슷

인천지역 주요 대학교의 2017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하대학교는 5일 최근 마감된 2017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1천222명(정원외 제외) 모집에 7천672명이 지원, 평균 6.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천284명 모집에 8천129명이 지원해 6.3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전년도와 비슷한 결과다. 학과별로 보면 6명 모집에 282명이 지원한 예체능계열 연극영화(연기)학과가 4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자연계열 의예과가 22.11대 1, 인문계열 아동심리학과가 8.6대 1로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기고사는 스포츠과학의 경우 오는 11일, 시각정보디자인은 13일, 연극영화학과(이론/연출)는 22일, 연극영화학과(연기)는 23일∼25일에 실시되며 체육교육과는 22일∼23일, 조형예술학과는 24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예체능전형을 제외한 정시모집 합격자는 오는 16일, 실기고사를 치르는 예체능전형의 합격자는 다음달 2일에 각각 발표 예정이다. 인천대학교도 2017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평균 5.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지난해보다 0.6P 상승한 채 마감됐다고 이날 밝혔다. 학과별로 보면 공연예술학과 32대 1, 안전공학과 11.4대 1, 산업경영공학과 10.3대 1, 생명과학부 8.5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 지역별 비율을 보면 경기지역에서 33.5%를 지원, 가장 많은 지원률을 보였고 인천지역 29.7%, 서울지역 19.5% 등 수도권 학생이 전체지원자의 82.7%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대는 오는 9일 미술계열 실기대상자 1단계사정 합격자를 발표하고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예체능계열 실기고사를 진행한 뒤 오는 26일 최초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인교대의 경우 279명 모집에 488명이 지원, 1.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23대 1보다 다소 떨어진 수치다. 경인여대의 경우 12개 학고 127명 선발에 1천236명이 지원해 9.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인여대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1차면접·실기고사를 실시하며 오는 26일 1차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양광범기자

교무실 벽은 유리로… 운동장엔 구령대 퇴출… 인천지역 신설학교 ‘탈권위 바람’

인천지역 신설학교의 교무실 벽면을 유리로 만들고, 운동장 내 구령대가 사라지는 등 ‘탈권위’ 설계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월 이청연 교육감 취임 이후 이른바 소통을 강조하는 학교 설계가 신설학교를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장서초·만월초·송일초·가원초·백석초 등 5개교는 교무실과 행정실, 교장실 등 관리실 복도 쪽 벽면을 유리로 만들어 학생들이 밖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들 학교는 권위주의의 상징이자, 일제강점기 잔재문화라는 비판을 받아온 운동장 구령대를 아예 만들지 않았다. 아울러 교문 높이도 1.5m가량으로 낮춰 상대적으로 개방된 느낌이 들도록 했다. 기존 학교의 교문 높이는 통상 2~2.5m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인천과학예술영제고등학교·마전고·연송초·용학초 등 4개 학교도 앞서 개교한 학교와 같은 개념이 설계에 반영됐다. 이처럼 이청연 교육감 취임 이후 학교 설계에 수평적인 소통 문화가 강조되면서 학생들의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구령대는 교사들이 운동장에서 학생들을 호령하기 위해 만들어진 권위주의의 상징”이라고 지적하며 “학교설계의 변화는 비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없애고 학생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과 소통을 넓혀가겠다는 이 교육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광범기자

위기의 교단 스트레스… ‘교원 치유센터’ 건립

인천지역에도 ‘교권 침해’에 시달리는 교사들을 돕기 위한 교원 치유센터가 건립된다. 4일 교육부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폭행이나 폭언, 등 교권 추락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피해를 입은 교원들의 심리상담과 치료, 법률자문까지 통합 지원하는 센터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해 대전과 대구, 부산, 제주교육청에서 교원치유지원센터를 시범운영했으며, 올해는 인천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에 센터운영예산 8천만원을 균등 지원하기로 했으며, 우수 교육청 8곳을 따로 정해 3천만원씩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에 발맞춰 시교육청도 올 상반기 내에 교원치유지원센터를 운영하기로 하고 건립대상 물색 등 후속 행정조치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현재 학생종합안전체험관 건립이 예정된 옛 만월초교 부지와 시교육청 내 별도 공간 조성 등 다양한 안을 놓고 검토를 벌이고 있다. 외부 공간의 경우 상담 및 치료 대상 교사들의 신분노출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시교육청 내부의 경우 접근성이 높고 밀접한 지원이 가능한 장점은 있으나 교직원 근무 밀도가 높다는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또 전문상담사 및 심리상담사 채용은 물론, 교권 침해에 따른 법적 권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법률자문가까지 채용해 한 자리에서 필요한 지원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이청연 교육감의 뜻에 따라 지난해부터 센터 건립에 필요한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해왔으며, 올해 본예산에 센터와 관련한 예산도 이미 편성한 상태”라며 “교권 확립을 위한 교육청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광범기자

중학교 해외탐방 ‘폭력 얼룩’ 선배들 주먹질… 교사들 쉬쉬

인천지역 한 중학교가 최근 해외탐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탐방에 참여했던 학생이 선배들로부터 폭력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인솔교사들이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학부모 등에게 알리지 않는 등 학교폭력을 소홀히 대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H 중학교는 지난해 10월17~21일까지 한·중 문화교류를 위해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칭다오를 방문했다. 탐방에는 교장을 포함, 인솔교사 3명과 1, 2, 3학년 학생 40명이 참가했다. 이 과정에서 1학년 A군(13)이 3학년 B군(15) 등 2명에게 폭력을 당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B군 등은 탐방기간에 숙소와 산, 엘리베이터 등에서 A군을 폭행했고, 심지어 성냥 불이 꺼지자마자 A군에게 갖다 대는 등 괴롭혔다. 5일 동안 10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하는 등 폭력에 시달린 A군은 현재 뇌진탕으로 전치 4주, 정신적 충격으로 전치 4주 진단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군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B군 등 2명을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인솔교사들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책임자인 교장과 A군의 보호자에게 알리지 않아 학부모 반발을 사고 있다. A군의 보호자는 “아이가 맞은 사실을 알고도 인솔교사들은 교장선생님께도 알리지 않았고, 공항에 도착하는 날까지도 ‘잘 다녀 왔다’는 문자만 보내왔다”며 “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된 즉시 가해 학생들과 분리조치만 했더라도 5일 내내 괴롭힘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H 학교 관계자는 “인솔 교사들이 A군의 얼굴을 보고 맞은 사실은 알았지만 폭행 사실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 보고하지 않은 것 같다”며 “숙소가 호텔방이다 보니 문이 닫혀있어 폭행 현장을 확인할 수 없었고, 학년이 섞이고 인솔교사가 부족해 문제가 발생한 만큼, 앞으로 학생 안전을 위한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교폭력위원회는 B군 등 2명의 가해 학생에 대해 등교정지 처분했다. 최성원기자

인천형 혁신학교 ‘행복배움학교’ 30곳으로 늘린다

인천시교육청이 이청연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혁신교육 정책을 올해도 추진한다. 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형 혁신학교인 ‘인천행복배움학교’가 올해는 모두 30개 초·중·고교로 확대된다. 이청연 교육감 취임 이듬해인 2015년 10개 학교로 시작한 행복배움학교는 지난해 10개교가 추가로 지정된데 이어 올해 10개 학교가 새로 지정되는 등 매년 확대되고 있다. 대상 학교는 초등학교 20곳, 중학교 9곳, 고등학교 1곳으로 초등학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행복배움학교는 교과수업 위주의 기존 학교운영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상설동아리나 학생 밴드부, 목공수업, 진로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교육청은 최근 민주적 학교운영체제, 전문적 학습공동체, 윤리적 생활공동체, 창의적 교육과정 등을 행복배움학교 4대 정책과제로 선언, 체계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교사·학생들의 자율활동을 확대하는 민주적인 학교운영체제를 조성하기로 했다. 불필요한 행사나 대회를 통합하거나 폐지하는 등 일선교사들의 행정업무를 줄여 수업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감, 부장, 비담임, 실무원 등을 중심으로 교원행정업무 전담팀을 운영하며, 스몰스쿨 운영, 수업·행정업무 이원화 등 교육활동 중심으로 학교조직을 개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교육과정과 수업연구 개발을 위한 전문적 학습공동체도 구성한다. 학교단위로 공동체를 꾸려 수업에세이 함께 쓰기, 공동수업안 작성 등 다양한 수업방식을 공유한다. 존중과 배려를 위한 윤리적 생활공동체도 조성한다. 교사와 학생 상호 존중을 위한 경어쓰기, 공동체 생활규범 만들기 등의 학교문화 개선활동과 함께 민주적 학급문화 조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창의적교육과정을 위해 학교교육과정 탄력적 운영과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 등도 추진된다. 이청연 교육감은 “복배움학교의 성과들을 인천 전 지역 학교로 확대해 교실·수업·학교 문화가 변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와 연계해 교육과정 다양화와 특성화를 추진하는 인천교육혁신지구 지정사업도 올해 확대 시행을 앞두고 있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지난 2015년부터 남구지역 35개 학교가 교육혁신지구로 지정됐다. 시교육청은 다음달까지 교육혁신지구 신청을 받은 뒤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교육혁신지구를 지정해 중장기적인 운영계획 수립 등 세부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국정역사교과서 전쟁 ‘2라운드’… 교육부, 연구학교 지정 전수조사 예고

인천시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대다수 시도교육청이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하는 연구학교 지정 행정절차에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교육부가 전국 일선학교를 대상으로 연구학교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착수할 예정이어서 양 기관 간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르면 이달 중순께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하는 연구학교 지정을 위한 일선 학교 전수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통상 연구학교 지정은 교육부 계획에 따라 교사, 학교운영위원회 등 학교 내부 구성원 논의를 거쳐 학교장이 신청하면, 이를 시도교육청의 심사를 통해 최종 승인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지난해 인천지역 56개 학교가 창의인성, 문화예술 등의 특화분야 연구학교로 지정돼 활동한 바 있다. 그러나 국정교과서와 관련한 연구학교 지정은 기존의 연구학교 지정과 달리 교육계 반발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추진을 앞두고 있어 교육부와 시교육청과의 마찰이 예견된다. 이청연 시교육감은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본보 2016년 12월 29일자 1면)에서 “역사교사들을 만나보면 도저히 국정교과서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교육 현장 분위기가 그만큼 냉담하다”며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한 바 있다. 교육부가 이례적으로 신청학교를 전부 연구학교로 지정해 연구지원금 1천만원 지원, 교직원 가산점 부여 등의 파격적인 혜택을 약속했지만, 연구학교 지정 최종 승인을 담당하는 시교육청이 반대할 경우 행정절차 진행을 두고 양 기관 간 마찰이 불가피하다. 설사 일선학교가 교육부에 연구학교 지정을 신청해도 시교육청이 이를 승인하지 않으면 시교육청의 권한을 두고 법적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교육부로부터 검정교과서 재신청, 연구학교 지정 신청 등과 관련한 어떠한 공문도 받지 않은 상황이라 이후 대책을 표명하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인천을 포함해 전국 13개 시도교육청이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집계된다. 양광범기자

[신년 인터뷰]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2017년 인천교육의 방향을 ‘민주적 학교문화 형성’으로 선언했다.이를 위해 학생자치와 학부모 참여 및 협력, 교육복지와 교원안전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 교육감은 본보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2017년은 그동안 강조해온 학교문화 혁신의 구체적인 방향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주인 되는 민주적 학교문화 형성에 집중한다”고 말했다.이 교육감은 민주적 학교문화를 두고 “민주주의를 활자가 아닌, 활동으로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고, 학부모들의 학교교육 협력과 참여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관련 조례와 공간 지원을 뒷받침 하겠다”고 덧붙였다.교사들의 자율성, 교권보호에도 주력한다. 그는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 등의 분야에 대한 교사들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보완하는 제도적 보완사항을 세밀하게 다듬을 것”이라고 말했다.-내년 인천교육이 추구하는 역점 사업은 2016년에 인천지역 교육계에 학교문화 혁신이라는 화두를 던졌는데, 2017년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주인이 되는 민주적 학교문화 형성이라는 학교문화 혁신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할 생각이다. 앞서 언급했듯 학생들의 자치활동, 학부모들의 학교교육 협력사업, 교사들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보완하는 사업들을 펼치게 될 것이다. 2017년은 특히 전국 최하위권이던 중학교 무상급식이 전 학년 100% 처음 시행되는 뜻 깊은 해다.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도 시교육청과 시, 시의회가 합심해 이뤄낸 성과다. 중학교 무상급식 시행 원년인 만큼 안전하고 질 높은 급식이 되도록 투명하고 철저히 관리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우선 학교급식은 식재료 방사능 검사, 급식시설 미생물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것이다. 이 같은 검사결과를 ‘인천학교 급식정보센터’에 모두 공개할 것이다. 학부모들이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으로 학교별 급식 식단과 사진을 매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급식모니터단에도 학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 것이다. 학부모들의 참여 속에 더욱 안전하고 질 좋은 급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천형 혁신학교인 행복배움학교를 인천 교육현장에 더욱 뿌리내리는 것도 내년에 역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2015년 첫 10개교로 시작한 행복배움학교가 내년이면 30개교로 늘어난다. 3년차를 맞은 10개 행복배움학교를 중심으로 다른 행복배움학교를 이끌어 줄 것이며, 전체 인천의 학교들과 교류하면서 생기를 더할 것으로 본다. 남구지역의 ‘온마을학교’라는 혁신지구 마을교육 공동체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내년에 인천지역사회와 넒은 논의를 진행할 것이다. -최근 화두가 되는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 대책은 여덟 종의 교과서 중 학교가 선택하는 검정교과서 체제를 바꾸어, 단 한 가지 교과서를 국가가 정하겠다는 국정체제야말로 학교의 선택권과 자율권을 박탈하는 것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국가가 국민의 역사관을 단 하나로 정해 가르치겠다는 발상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60.4%)은 국정 역사교과서를 반대한다. 인천지역의 교사와 학생들도 국정 역사교과서를 신뢰하지 않는다. 최근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적용을 1년 연기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 검정교과서와의 혼용, 연구학교 지정 등 국정교과서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 발표는 미봉책에 불과하며, 지금이라도 유예가 아닌 폐기가 정답이다. 국정화 자체가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저해하는 일인 만큼 국민과 함께 국정 역사교과서 철회를 위해 노력하겠다. -지난해 인천에서는 서구 봉화초, 남구 용정초 등 구도심지역 초교 2곳의 청라·서창 등 신도심 지역으로의 이전재배치가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한 입장은 학교 신설비용 승인권을 가진 교육부는 학교 하나를 세우려면, 작은 학교 하나를 없애라는 적정규모 학교 육성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 교육청은 어쩔 수 없이 지난해 학교 두 곳을 신도심 학교로 이전하려고 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를 감안한 시의회가 이전안을 최근 본회의에서 부결했다. 교육부와 지역사회 여론 사이에 난제에 빠진 상황이다. 시의회 특별위원회가 교육부를 향해 학교 신설억제 개정 건의안을 제출한 것을 참고하겠다. 인천 구도심지역에서의 학교 역할과 신도심 학령인구 증가라는 인천의 특성과, 시민 의 바람을 최대한 반영해 상반기 안으로 해결 방안을 제시하겠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논란이 된 유치원·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계획은 2017년 예산에 누리과정 지원을 위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각각 7개월분을 편성했다.최근 정부와 정치권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지방교육재정이 아닌 별도의 특별회계로 추가 지원하기로 합의한 것은 일단 환영한다. 예산에 편성하지 못한 5개월분을 전부 추가편성하는 것이 가능할지는 특별회계에 따른 추가지원액 교부 상황을 봐야 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보육기관인 어린이집의 행정 책임소재에 대한 법률적 문제가 정리되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가 무리하게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교육청에 떠넘긴 것이 보육 대란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보육은 정부가 책임지고, 교육은 교육청이 책임져야 안정적인 누리과정 무상보육과 공교육이 가능하다고 본다. -대통령의 탄핵정국 속에 올해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다. 교육과 관련한 국가차원의 개혁과제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대학 서열화를 해결해야 한다. 승자독식의 서열화 된 대학체제가 정상적인 초·중등 교육을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파고의 시대, 융복합 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교육의 필요성을 누구나 말하지만, 현실은 대입의 벽 앞에 멈춰선다. 늦기 전에 대입체제 개선을 핵심 의제로 삼아 심도있는 논의를 거처야 한다.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재논의가 시급하다. 현재 교육부는 교육과정, 교과서, 평가를 비롯해 모든 정책을 다 끌어안고 수직적으로 지시하는 교육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교육행정은 일선 학교현장에 심각한 비효율을 안겨줄 뿐 아니라 정권에 따라 교육 근간이 흔들리는 문제를 낳고 있다. 정치권과 독립된 교육정책 사회적 합의기구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구성, 백년지대계의 큰 그림을 설계하고 전망해야 한다. 그 아래에서 지방교육자치와 학교자치가 자율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교육감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으면서 교육행정 부실과 혼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시민들과 인천 교육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전한다. 그러나 뇌물수수와 선거자금 상황을 인지하고 공모한 사실이 없다는 것은,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다. 인천교육행정의 누수와 혼선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직원들과 학부모, 시민들과 대화하는 자리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시민들께 죄송한 마음은 좋은 교육행정으로 갚아나가겠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천시교육청은 2017년 민주적 학교문화를 일구어가겠다. 그러기 위해 민주적인 학교가 민주시민을 길러낸다는 의미를 스스로에게 각인하겠다. 인천교육 안에 다양한 이해와 견해가 민주적 원칙 아래 공존하도록 노력하겠다. 시민을 대의하는 인천시의회에 충분히 소통하고, 교육자치와 지방자치가 시민의 두 기둥이 되도록 인천시와 협력을 다질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근본적인 성찰과 변화의 과정을 겪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시간은 주권자들의 힘으로 시작됐으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권자임을 가르치고 배워야 할 곳은 바로 학교이다. 민주적인 학교만이 민주시민을 길러낼 수 있다. 인천시민들과 인천교육가족들이 품은 희망이 현실로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희망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함께 하겠다.양광범기자

인천폴리텍대, 3월부터 P-테크 학사과정 신설

한국폴리텍Ⅱ대학 인천캠퍼스는 오는 3월부터 ‘P-테크 학사과정’ 2개 과목을 신설한다고 1일 밝혔다. P-테크 과정은 특성화고 2학년부터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졸업한 인천기계공고와 시화공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산업체 현장에서 필요한 우수한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낮에는 산업체에서 일하고, 야간이나 주말시간을 활용해 폴리텍대학에서 전공분야 이론과 실습을 배우면 된다. 한국폴리텍대 인천캠퍼스는 금형디자인과와 기계시스템과에 P-테크 과정을 운영한다. 금형디자인과에서는 사출(프레스) 금형 설계 관련 교육을, 기계시스템과는 CNC 밀링 가공과 관련된 교육을 한다. P-테크에 참여하는 학생(재직자)은 국가로부터 등록금을 지원받으며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고, 2년 과정을 마치면 산업학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졸업 후 폴리텍대에서 운영하는 학위 전공 심화과정에 입학해 3∼4학년 과정을 마치면, 공학사를 받아 경력과 학력을 동시에 갖출 수 있다. 원영휘 인천폴리텍대 교무기획처장은 “P-테크 과정은 기업은 우수 기술 인력을 유지하고, 학생은 고숙련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직업 교육과정”이라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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