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형 혁신학교 ‘행복배움학교’ 30곳으로 늘린다

市교육청, 교원행정업무 전담팀 운영… 교육혁신지구 지정도 확대

인천시교육청이 이청연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혁신교육 정책을 올해도 추진한다.

 

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형 혁신학교인 ‘인천행복배움학교’가 올해는 모두 30개 초·중·고교로 확대된다. 이청연 교육감 취임 이듬해인 2015년 10개 학교로 시작한 행복배움학교는 지난해 10개교가 추가로 지정된데 이어 올해 10개 학교가 새로 지정되는 등 매년 확대되고 있다.

대상 학교는 초등학교 20곳, 중학교 9곳, 고등학교 1곳으로 초등학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행복배움학교는 교과수업 위주의 기존 학교운영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상설동아리나 학생 밴드부, 목공수업, 진로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교육청은 최근 민주적 학교운영체제, 전문적 학습공동체, 윤리적 생활공동체, 창의적 교육과정 등을 행복배움학교 4대 정책과제로 선언, 체계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교사·학생들의 자율활동을 확대하는 민주적인 학교운영체제를 조성하기로 했다. 불필요한 행사나 대회를 통합하거나 폐지하는 등 일선교사들의 행정업무를 줄여 수업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감, 부장, 비담임, 실무원 등을 중심으로 교원행정업무 전담팀을 운영하며, 스몰스쿨 운영, 수업·행정업무 이원화 등 교육활동 중심으로 학교조직을 개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교육과정과 수업연구 개발을 위한 전문적 학습공동체도 구성한다. 학교단위로 공동체를 꾸려 수업에세이 함께 쓰기, 공동수업안 작성 등 다양한 수업방식을 공유한다.

 

존중과 배려를 위한 윤리적 생활공동체도 조성한다. 교사와 학생 상호 존중을 위한 경어쓰기, 공동체 생활규범 만들기 등의 학교문화 개선활동과 함께 민주적 학급문화 조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창의적교육과정을 위해 학교교육과정 탄력적 운영과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 등도 추진된다.

 

이청연 교육감은 “복배움학교의 성과들을 인천 전 지역 학교로 확대해 교실·수업·학교 문화가 변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와 연계해 교육과정 다양화와 특성화를 추진하는 인천교육혁신지구 지정사업도 올해 확대 시행을 앞두고 있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지난 2015년부터 남구지역 35개 학교가 교육혁신지구로 지정됐다.

 

시교육청은 다음달까지 교육혁신지구 신청을 받은 뒤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교육혁신지구를 지정해 중장기적인 운영계획 수립 등 세부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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