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추방 ‘공염불’… 인천지역 피해학생 ‘급증’

인천지역 학교 폭력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528개 학교를 대상으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한 결과 2천23명의 학생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과 관련해 2017학년도 2학기부터 조사 참여 시기까지 학교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묻는 형식으로 지난 5월 한 달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학생 22만7천445명(참여율 94.2%) 중 0.9%(2천23명)가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 0.6%(1천474명)보다 0.3%p 증가한 수치다. 초·중·고교 중 학교폭력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초등학교였다.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1.9%(1천467명)로 지난해 대비 0.4%p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학교에서는 0.4%(330명), 고등학교에서는 0.3%(224명)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4.4%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집단따돌림(17.1%), 스토킹(11.9%), 사이버폭력(1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장소는 주로 교실 안(29.7%), 복도(13.1%), 급식실 등 학교 안(8.9%) 등으로 학교 안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겪은 경우가 65.8%에 달했다. 학교폭력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이 32.3%로 가장 높았고, 점심시간(19.2%), 하교 이후(14.9%), 수업시간(7.6%)이 그 뒤를 이었다. 시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분석해 2019학년도 학교폭력 예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학교급별, 폭력 유형별로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근본적인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장·단기 학교폭력 예방 방안을 구안·적용해 학교 구성원의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학교폭력 사안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학교, 경찰, 교육청이 상시 협의체계를 강화하고, 교사의 학교폭력 대응역량을 높이는 연수를 꾸준히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인천서부교육지원청, 위기가정 도움 위해 민ㆍ관 협력 통합 모색

인천서부교육지원청이 위기가정 지원을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서부교육지원청은 28일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 추진에 따른 위기 가정 문제 예방과 기능 회복 지원을 위해 민·관 협력 통합사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청, 구청, 종합사회복지관, 정신건강복지센터, 장애인종합복지관 5개 민·관기관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회의는 2018년도 3분기 회의로 20여 개 민·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학교와 지역에서 발생하는 위기사례에 대한 해결 및 협력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우선 지역 내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전문적인 사례에 대해 다양한 현장 경험을 가진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자문과 해결 방안을 듣고, 관계기관 담당자들 간 실제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교육복지안전망을 구축하고 취약학생의 교육적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역 내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복지사가 상주해 가정방문, 상담, 공공·민간 지원 연계, 사례회의 등 통합집중지원을 통한 사례관리에 나서는 등 다각적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관내에는 81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미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은 “이런 노력이 다양한 수준의 취약성을 가지고 있는 위기 가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촘촘한 안전망을 만드는 데에 단단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교육지원청에서도 지역과 소통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인천지역 검정고시 합격률 70%…최고령 77세·최연소 11세

인천지역 2018년도 제2회 검정고시 합격률이 70%로 집계됐다. 2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시행된 초등 졸업학력 인증시험에는 118명이 응시해 90%인 107명이 합격했고, 중등 졸업학력은 343명이 응시해 78%인 270명이 합격했다. 고등 졸업학력은 1천520명이 응시해 66%인 1천6명이 합격한 것으로 집계됐다. 검정고시는 정규 초·중·고교에 진학하지 못했거나 학업을 중단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교육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학력인정시험으로 1년에 2번 치러진다. 이번 검정고시 합격자 중 최고령은 77세로, 고졸 검정고시에 응시한 이모씨(77·여)와 초졸검정고시에 응시한 방모씨(77·여)였다. 남성 중 최고령 합격자는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이모씨(72)다. 최연소 합격자는 11세로 집계됐다. 올해 11세 최모군은 이번 검정고시에서 초졸 인증시험을 치렀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 2018년도 제2회 검정고시 합격자를 발표하고, 오후 2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합격증서 수여식 행사를 열었다. 합격자는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와 자동응답안내서비스를 통해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합격증은 29일 오후 5시까지 시교육청 본관 지하 1층 검정고시센터에서 배부한다. 합격증명서, 성적증명서, 과목합격증명서는 합격자 발표 후 시교육청, 교육지원청 민원실, 초·중·고교 행정실, 인터넷 민원서비스로 발급받을 수 있다. 김경희기자

인천시교육청, 체험하며 즐기는 행복한 수학 '제4회 인천수학축전' 개최

인천시교육청이 ‘체험하며 즐기는 행복한 수학’이라는 주제로 ‘제4회 인천수학축전’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당초 송도 컨벤시아에서 24~25일 개최될 예정이지만, 태풍 솔릭의 한반도 관통 예보에 따라 개막식을 취소하고 25일하루만 진행됐다. 2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초·중·고등학생, 학부모, 일반시민 등 1만여명이 참여했다. 인천수학축전은 꿈겨룸마당, 꿈나눔마당, 꿈이룸마당, 꿈보람마당의 4가지 테마의 수학축제로 ‘꿈겨룸마당’에서는 고등학교 수학동아리 20팀이 그동안 탐구한 수학활동 결과를 발표하는 수학탐구대회와 수학 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하는 수학 용어 말하기 대회가 개최됐다. ‘꿈나눔마당’에서는 관내 고등학교 수학동아리 90팀이 준비한 다양한 수학체험부스가 운영돼 만지고 느끼며 실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수학을 체험하는 내용이다. ‘꿈이룸마당’은 초·중·고교생들의 수학에 대한 고민과 갈증을 해결해 주는 수학클리닉과 수학진로진학에 대한 상담이 진행됐다. 김성기 시교육청 교육국장은 “참여한 학생들이 우리나라의 미래 인재가 되리라 굳게 믿고, 인천 수학교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경인여대, 교육부 역량평가서 정원감축 구조조정 대상

경인여자대학교가 인천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학생 정원을 줄여야 하는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역량진단은 대학의 발전계획 및 성과, 교육여건 및 대학운영의 건전성, 수업 및 교육과정 운영, 학생 지원, 교육성과 등의 항목으로 관련된 정량지표와 정성지표의 진단 결과를 합산해 평가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단 결과 경인여대는 ‘역량강화대학’으로 분류됐다. 역량강화대학은 교육부의 정원 감축 권고를 받게 되고, 경인여대의 경우 교육부 권고에 따라 정원 7%를 감축해야 한다. 다만, 정부재정지원이 제한되는 수준은 아니다. 국가장학금이나 학자금 대출 등은 변함없이 지원되며, 특수목적사업과 관련된 정부 재정지원도 계속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역량강화대학은 대학혁신지원사업 유형Ⅱ를 신청할 수 있으며, 대학 특성화를 추진해야 한다. 경인여대 관계자는 “오늘 오후에 진단 결과를 알게 돼 현재 내부적으로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정원 감축의 경우 대학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추진해온 부분인 만큼 다음번 진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인천 내 나머지 4개 일반·전문대학인 인천대, 인하대, 인천재능대, 인하공업전문대 등은 모두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다. 자율개선대학은 정원을 줄이지 않아도 되며, 일반재정지원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24∼28일 올해 진단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뒤 이달 말 확정할 예정이다. 김경희기자

인천시교육청, 교육감 관사 청소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

이청연 전 인천시교육감 실형 확정 이후 비워져 있던 시교육청 교육감 관사가 청소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2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 남동구 석촌로 14번길에 있는 건물 276.32㎡, 토지 549.4㎡ 규모의 교육감 관사가 북카페, 상담, 쉼터, 문화예술체험, 소그룹 회의, 강연회 등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뀐다. 또 ‘사람책 도서관’을 운영해 청소년 진로교육으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사람책 도서관’이란 사람이 직접 책(Human Book)이 돼 독자들에게 지식과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독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분야의 인천 시민이 ‘사람책’이 돼 청소년 독자와 소통하게 된다. 청소년 뿐 아니라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도성훈 교육감은 당선 직후, 관사를 청소년과 시민의 공간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후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지난 6~7월 교육청 홈페이지 설문조사에 응한 시민 628명 중은 아동청소년 공간 60%, 교직원 공간 33%. 기타에 7%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석촌로 지역주민 75세대 설문에서는 아동청소년 시설 중에서 청소년 쉼터와 사람책 도서관에 86%가 동의했다. 시교육청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0일 우수한 활용사례로 꼽히는 제주도교육청과 청소년 열린문화공간을 방문했다. 시교육청은 2019년 7월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개관을 목표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고 명칭도 공모한다는 방침이다. 도 교육감은 “관사를 시민에게 돌려주는 의미를 넘어 작지만 혁신적인 문화 공간, 청소년과 주민이 주인이 되는 마을교육공동체 공간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인천 사립유치원들, 시교육청의 ‘공영형 유치원 정책’ 반발

인천시교육청이 공영형 사립유치원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놓고 사립유치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인천사립유치원연합회는 20일 오전 YWCA 대강당에서 긴급총회를 열고 “시교육청의 공영형 유치원 정책은 유치원 회계나 운영방식을 교육청 방식에 따라 전면 시행하면서 일정기간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이라며 “재약정이 안 되면 설립자가 모든 책임을 지고 법인은 다시 개인형태로 전환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렇게 되면 학부모가 부담하는 교육비는 다시 비싸질 수밖에 없고, 유치원이 폐원하면 국가에 기증해야 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내년에 인천지역 사립유치원 2곳을 공영형으로 시범 전환하고, 2022년까지 5곳을 공영형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공영형 사립유치원은 유치원 운영비의 50%를 교육청에서 지원받는다. 중간 규모의 사립유치원을 기준으로 연간 4억원씩 3년 동안 모두 12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대신 유치원 운영과 회계처리를 공립 수준으로 투명하게 처리해야 한다. 또 3년간 공영형으로 지원을 받은 사립유치원은 이후에 법인으로 전환해야 한다. 하지만 당사자들의 반발이 거세 정책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사립유치원연합회측에선 공영형 유치원 정책에 앞서 누리과정비 30만원을 먼저 지원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정부는 사립유치원 만 3∼5세 아이들 학부모에게 누리과정비 지원금을 2016년까지 30만원으로 인상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22만원에 머물러있다. 박진원 인천사립유치원연합회장은 “시교육청의 공영형 유치원정책은 사립유치원 죽이기 정책”이라며 “당초 약속한 8만원을 추가지원 해주기 전에는 어느 유치원도 공모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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