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고교에서 머리가 짧은 여학생들에게 성차별적 발언과 함께 머리를 기르도록 종용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A고교 재학생 B양은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교문에서 선생님이 머리가 짧은 여학생들의 이름을 적고 이후 한 교실로 불러 머리를 기르라고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B양은 “머리가 짧은 여학생이 동성학생과 붙어있으면 이성교제와 혼동이 된다. 개학하고도 머리가 그대로면 근신”이라는 말을 했다며 “여자는 왜 머리가 짧으면 안되느냐”고 반문했다. 민원이 제기되자 시교육청은 상황 파악에 나섰다. A고교 측은 교육청에 “머리 짧은 여학생이 여자화장실에 들어온 걸 보고 남자로 오인해 신고한 학생이 있었다”며 “교문에서 머리 짧은 여학생들만 따로 모이라고 얘기해 머리를 좀 길러보면 어떻겠느냐고 부탁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처벌을 언급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학칙에 머리가 짧은 여학생에 대한 규정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처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고교의 경우 평생교육 시설로 시교육청에 관리·감독 권한이 있지 않다”며 “민원이 제기돼 사실 확인을 하긴 했지만 그 이상으로 취할 수 있는 강제 조치는 없다”고 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이미 시교육청에 내용을 다 설명했고,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인하대 교수회가 신임 총장 선출을 앞두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학교법인(정석인하학원) 이사장직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대학 교원 750명이 가입한 교수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조 이사장은 최근 교육부 조사에서 드러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편입학과 불법적 일감 몰아주기 등 일련의 사태를 책임지고 영구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이어 "이번 총장 선출을 기점으로 법인의 부정 비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경영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이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하대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이달 25일까지 제15대 총장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 인하대는 학교 돈을 부실채권에 투자해 수십억원을 날린 사실이 교육부 조사에서 드러난 최순자 전 총장이 올해 1월 해임된 이후 반년째 총장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교수회는 "학내 구성원들이 총장 예비후보들의 인성과 자질, 비전을 파악할 수 있는 공개적인 기회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며 "학교법인이 이런 요구를 무시하면 현 법인이사회에 대한 전면적 거부 및 불복종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올해 군 특성화고 신규 선정 공모에서 인천정보산업고(육군 통신운용분야)와 인천해양과학고(해군 기계분야)가,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에 인천디자인고가 최종 선정됐다. 1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에 따라 내년도 인천에서 군 특성화고는 기존에 운영 중인 도화기계공고를 포함해 3개교가 운영되고,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은 기존 총 11개교가 운영될 예정이다. 군 특성화고 지원사업은 산·학·군 기술인력 육성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재학 중에는 군에서 소요되는 기술인력을 맞춤형으로 양성하고, 복무 중에는 전문분야 기술부사관에 보직해 경력과 전문성을 계발해 전역 후 숙련된 기술인력으로 사회에 진출하도록 하는 등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군 특성화고에서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하면 졸업과 동시에 입영해 전문병 21개월, 전문하사 15개월을 합쳐 총 3년을 복무한 뒤 장·단기 기술부사관으로 복무할 수도 있으며, 국방부와 MOU를 체결한 우수기업·방위산업체·공기업 등에 취업하는데 혜택을 받게 된다. 또 의무복무 중 대학에 진학해 국가에서 학비를 지원받아 학위도 취득할 수 있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산업 각 분야의 소질과 적성을 가진 학생을 발굴해 중소기업 수요에 맞는 현장중심의 교육을 통해 지식과 실무를 겸비한 기술·기능 인력을 양성하고 취업과 연계하는 사업이다. 김경희기자
경인여자대학교 글로벌인재원은 13일 인천계양경찰서 지원으로 ‘외국인유학생을 위한 범죄예방교실’을 스포토피아 3층 공연장에서 개최했다. 계양경찰서 박형호 외사계장은 건전한 유학생활을 위한 올바른 자세, 성폭력 등 범죄피해 발생시 대처요령 및 통역서비스 사용법 등을 교육 하는 한편, 캠퍼스 내 성범죄·데이트 폭력, 보이스 피싱, 카메라 이용 불법 사진촬영 등 유학생들에게 자주 발생할 수 있는 범죄에 대한 예방 및 대처요령을 설명했다. 글로벌인재원은 교육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계양경찰서에서는 범죄예방용 호루라기를 참석 유학생 전원에게 배부하는 등 범죄예방교육에 남다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형호 계양경찰서 외사계장은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범죄에 대한 대처방법을 모르거나, 국가간 문화차이에 따른 범죄 적용기준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 범죄를 유발하거나,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유학생들은 출신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관인만큼, 이들이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올바르게 유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범죄 예방교육과 상담활동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경인여자대학교에는 250명의 한국어과정 어학연수생과 20여명의 교환학생, 그리고 70명의 본과 유학생등 350명의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김경희기자
교장, 교감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인천소방학교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지역 내 초·중·고교 교장, 교감 20명을 대상으로 학교안전관리자반 특별교육과정을 운영했다. ‘학교안전관리자반’ 과정은 교내에서 안전사고 발생시, 119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학교 관계자들의 신속한 초기대응을 통해 재산 및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목적으로 인천소방학교에서 특별과정으로 개설·운영하고 있다. 이번 교육에는 소방안전기초 및 구조·구급이론을 비롯해 심폐소생술, 생활응급처치요령, 수난사고 대비 생존훈련, 옥내소화전을 활용한 화재진압 훈련 등 다양한 실습위주의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김경희기자
인하대 국토대장정단이 11박12일 간 제주도 일정을 마치고 13일 인천으로 돌아왔다. 이날 국토대장정단 대장 안수영(26·전기공학 4년) 학생은 “궂은 날씨에도 단원들이 지치지 않고 서로 격려해주고 견딘 덕분에 아무 탈 없이 모든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며 “우리 모두에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7회 국토대장정단원 111명은 지난 2일 제주도로 떠나 12일간 해안을 따라 250㎞를 걸었다. 이번 대장정은 그 기간이 장마와 겹친데다 7호 태풍 빠라삐룬이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등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국토대장정 기간 여러 동문들이 직접 제주도를 찾아 단원들을 격려했다. 수 년간 인하대에 많은 발전기금을 쾌척한 김현태 한일루브텍 명예회장은 지난 11일 곽지해수욕장으로 대장정단을 찾아 국토대장정단 단원들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특히 81세 고령에도 학생들과 함께 걷는가 하면, 해안가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한진우 인하대 총동창회장과 이현우 인하대 총장대행이 제주도를 방문해 궂은 날씨로 고생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현우 인하대 총장대행은 “취업 준비로 바쁜 학생들이 이렇게 국토대장정에 참여하기란 쉽지 않았을 텐데 도전해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인천 서구 드림스타트가 SK인천석유화학, 포스코에너지, 인천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 한국부모교육연구원, 재능대, 인하대와 함께 드림스타트 및 지역아동센터 아동 30여명을 대상으로 ‘사람책 멘토링 소?나?기(소중한 나 만나기)’ 2기를 운영하고 있다. 민·관·산·학이 협력하는 ‘사람책 멘토링’은 사람이 책이 돼 자신의 경험과 삶을 전해줌으로써 아동의 긍정적 인식과 더불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7년 1기를 운영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총 17회에 걸쳐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된다. 지난 11일에는 아이들에게 인기직종인 과학수사대 경찰관, 소방관, 음악가가 멘토가 돼 어린 시절 꿈에 대한 이야기와 다양한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보다 앞선 지난 6월에는 어린이 인기 만화가인 ‘검정고무신’ 저자 이우영 작가가 어릴적 자신의 꿈에 대한 이야기와 만화 작업 과정 등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줬다. 또 오는 9월에는 의사 및 산업위생관리기술사의 재능기부로 의료분야의 생생한 직업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 드림스타트 관계자는 “아동들이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고 꿈을 찾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여러 기관과 협력해 아이들이 지역사회 및 국가 발전에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준구기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직인수위원회가 새로운 인천교육의 기본방향을 ‘삶의 힘이 자라는 우리 인천교육’으로 정했다. 15일 공정한 인천교육 소통위원회에 따르면 ‘삶의 힘이 자라는 우리 인천교육’을 새로운 교육비전으로 정하고 3개 교육지표와 5대 주요정책이 포함된 ‘인천교육 기본방향’을 확정·발표했다. 교육비전 ‘삶의 힘이 자라는 우리인천교육‘에는 교육의 혁신을 통해 자신의 삶에 스스로 책임을 지며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삶의 힘’이 자라는 교육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소통위원회 관계자는 “역량의 순 우리말이 ‘삶의 힘’이며 ‘삶의 힘’은 스스로 배우고 익히는 힘으로, 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삶의 힘을 지닌 시민으로 자라나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지표는 ’꿈이 있는 교실, 소통하는 학교, 공정한 인천교육‘으로 정해 학교의 이상적인 모습과 인천교육이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교육상을 제시했다. 새로운 정책 방향으로는 꿈을 실현하는 혁신미래교육, 신뢰받는 안심교육, 자치와 협력의 소통교육, 모두를 책임지는 교육복지, 현장중심의 교육행정 등 5가지다. 인수위가 이날 발표한 주요 정책은 도성훈 교육감이 후보 당시 내놓은 공약 ‘7대 약속, 54개 세부추진과제’와 대동소이하다. 혁신교육과 미래교육으로 나뉘어 있던 큰 목표를 혁신미래교육으로 통합했고, 무상교육과 평등교육 등은 ‘모두를 책임지는 교육복지’로 통합·추진한다. 특히 도 교육감은 후보 시절 ‘무상교육’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해온 만큼 교육복지가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도 교육감은 후보시절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의무교육을 실천하겠다고 공언하면서 2019년부터 고교 1학년을 시작으로 무상교육을 시행, 중고생의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청라와 송도 6·8공구 등 과밀학급 우려 지역들의 학교 신설 문제도 교육청의 시급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의 경우 과밀학급과 학생 부족 문제가 동시에 얽혀 있는 지역인만큼, 사안에 대한 개별적인 해결책보다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시급하다는 게 교육계 중론이다. 김경희기자
경인여자대학교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이하 ‘특성화사업’)에 2014년부터 5년 연속 선정됐다. 또 2016년 중간평가 ‘A등급’에 이어 2018년 연차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12일 경인여대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 경인여대는 전국 여자전문대학교 중 유일하게 5년 연속 특성화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우수성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았다. 특성화사업은 전문대학을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육성해 사회·산업현장 수요 맞춤형 핵심 전문인력 양성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경인여대 특성화사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글로벌 지식서비스산업 여성 리더 양성’이라는 목표로 국제업무 전문인력(금융 및 비즈니스서비스), 보건복지 전문인력(보건복지 및 교육서비스), 문화관광 전문인력(문화 및 관광서비스)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특성화사업을 통해 특성화 분야의 취업률은 매년 70%이상 달성하고 있다. 특히, 정부 특성화사업의 핵심사업인 NCS 분야에서 더욱 성과가 높다. 정부에서는 사업유형별로 NCS 사업을 가장 우수하게 운영하는 대학을 NCS거점대학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데, 경인여대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유형·권역별로 가장 우수한 1개 대학(전국 8개 대학)에만 주어지는 ‘수도권 Ⅱ유형’ NCS거점센터 대학으로 선정됐다. 또 수도권 24개 전문대학의 거점대학으로서 대학 간 연계를 통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및 현장중심 교육과정 정착 및 확산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 김경희기자
교육부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편입학과 학사학위 취득이 절차에 어긋났다며 모두 취소하라고 대학 측에 통보했다. 조양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은 임원취임 승인을 취소하고, 그와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등 6명은 검찰에 수사 의뢰키로 했다. 교육부는 인하대에 대한 편입학 및 회계운영 관련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교육부는 1998년 당시 조 사장이 경영학과 3학년에 편입할 자격이 없는데도 인하대가 편입을 승인했다고 판단했다. 조 사장은 편입 전 미국의 2년제 대학을 다녔지만, 그는 이 학교에서 졸업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조 사장의 학사학위 취득에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그가 졸업할 2003년 당시 학사학위 조건은 총 취득학점 140점 이상이지만, 조 씨가 취득한 학점은 120학점이었다. 학교법인 조사에서도 89건의 부속병원 결재대상 업무 중 55건을 이사장이 결재토록 규정을 제정해 학사 부당 간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법인 빌딩의 청소·경비 용역을 이사장 특수관계인이 운영하는 그룹 계열사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고 31억원을 준 사실도 적발됐다. 교육부는 처분 내용을 인하대에 통보한 뒤 재심의 신청 기간(30일)을 거쳐 확정한다. 교육부의 결정에 대해 인하대는 강력 반발했다. 인하대는 11일 교육부 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서를 내고 “이번 징계와 수사 의뢰는 과도한 조치”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적극 소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인하대 측은 “이사장에 대한 임원취임 승인 취소는 ‘학교 운영에 중대한 장애를 초래’하거나 ‘학사 운영에 부당하게 간여했을 때’만 가능한데, 교육부가 발표한 사유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조 사장의 편입학 취소 통보는 20년 전 시행된 교육부 감사 결과를 뒤집은 것으로 일사부재리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사장이 당시 편입학 지원자격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교육부 지적에 대해서는 ‘학생 편입학은 특정한 규정이 없는 한 학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학교장이 행한다’는 교육법과 내규에 따라 이뤄져, 불법 행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준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