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은 오는 30일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정책버스킹 2탄 내가 말하는 대로 인천교육을 바꾸는 꿀팁을 개최한다. 정책버스킹은 거리 또는 현장에 나가 교육 정책에 관한 시민 의견을 청취하고자 시 교육청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는 마술공연, 정책나무 완성하기, 공감정책 마이크, 교육을 노래하다 순으로 열리며 상인천여중 비어트리스 동아리 특별공연도 진행된다. 시 교육청은 이 자리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나 의견을 해당 부서에 전달해 정책 추진과 차후 교육 정책 및 사업예산 편성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시교육청 홈페이지에도 게시할 예정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정책버스킹은 소통하는 인천교육정책을 만들기 위한 자리로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며 시민이 어떠한 정책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보고 시민들이 더 피부에 와닿는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인천지역 초중고교가 학업성적관리 및 학교생활기록부를 부적정하게 기재해 온 사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26일 시교육청이 인천시의회에 제출한 학업성적관리 및 생활기록부 기재 관리 부적정 사례를 적발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총 7곳의 초중고교가 출결사항 처리 부적정, 학업성적 관리 부적정, 생기부 기재 부적정 행위로 적발됐다. A사립고교는 2015~2016년도 학교생활기록부에 수상이 취소된 학생의 수상실적을 삭제하지 않았으며,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사항을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교는 졸업과 동시에 삭제해야 할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조치사항(징계 내용 등)을 삭제하지 않는 등 총 3건에 대한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B고교는 2017년과 2018년 3번의 시험에서 오류로 다른 답도 정답처리하면서 교과협의회를 열어 채점 기준을 수정보완하고 결재를 받아야하는 절차를 밟지 않아 적발됐다. 이 학교는 2015~2016학년도 생활기록부의 정량적 평가를 입력하면서 객관적 증빙서류 없는 정성적 평가를 추가 입력하면서 정정한 사실도 확인됐다. C사립고교는 학교생활기록부에 2015년, 2017년 창의적체험활동의 진로활동 21시간을 진로와 관련 없는 시험, 축제 및 기타활동, 실태조사 등으로 채웠다. 또 봉사활동으로 인정할 수 없는 모금기부 활동을 통해 2015년 36명, 2016년 47명, 2017년 34명의 학생의 봉사활동 시간(각 15시간)을 인정하는 등 생활기록부 기재 및 관리 업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밝혀졌다. D사립고교는 결석계 증빙자료나 교외체험학습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학생 2명을 출결 처리해주거나 체험학습 출결 인정일이 연간 5일 이내임에도 6일을 처리해줬다가 적발됐다. E초교는 특정학생의 교외체험학습일수를 입력하면서 일수를 잘못 입력하거나 출결상황을 미입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F중학교는 2017년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고 2016학년도 2학년6반 학생 14명의 특기사항 누락에 대한 정정심의를 하면서 교사가 가진 개인적인 자료를 토대로 수정했다가 적발됐다. G여고는 2016~2017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입력자료 10건에 대해 정정심의를 해 놓고도 이를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서울 숙명여고 사건으로 학생생활기록부와 관련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감사로 적발된 부적정 사례에 대해 곧바로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최근 발생한 중학생 집단폭행 사망사건과 관련, 인천시교육청이 사건 발생 10여일만에 입을 열었다. 그러나 내놓은 대책 대부분이 도성훈 교육감의 후보 시절 내놓은 공약 재탕인데다 제대로 된 대책은 없어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단 비판이 나온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22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폭력예방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는 전문가로 구성된 학교폭력 원스톱 대응센터를 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 4곳에 신설하고 가해피해학생을 지원하는 위(Wee)센터도 4곳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 또 학생과 교사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가치있는 학교문화를 위해 행복사진전 등을 개최하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위원에 대한 전문성 향상 연수를 강화한다는 내용도 있다. 특히 이번 사건과 같이 집단폭력에 가담하거나 사회적 배려대상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할 경우 가중해 엄격하게 대처하고, 학교교육청경찰청이 함께하는 청소년비행예방협의회 등 안전망도 강화키로 했다. 사망한 A군(14)이 반복된 결석으로 올해 수업일수 3분의 1을 채우지 못해 유급됐음에도 장기결석으로 분류되지 않아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자, 반복적인 단기 무단결석에 대해서도 집중관리하는 내용의 대책도 내놨다. 그러나 사건 발생 10여일만에 내놓은 대책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교육계의 비판을 받고 있다. 생태교육이나 문예체 교육 강화로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추진하겠다거나 학교폭력원스톱대응센터 개설, 전문상담인력 배치와 대안교육 및 위기학생 지원, 다문화탈북자에 대한 교육지원 강화 및 내실화 등은 모두 도 교육감이 후보시절 내놓은 7대 과제 55대 세부내용에 포함된 부분이다. 게다가 학교 밖 아이들과 간헐적 무단결석자 등에 관한 구체적 관리 계획이나 학교폭력 재발 우려 학생에 대한 관리계획, 집단폭력 가담자에 대한 구체적 처벌 강화방안 등에 대해선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지역 내 한 학부모는 입장표명이나 대책 마련에 대한 요구가 커지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과거 공약을 재탕했다는 느낌이라며 지금이라도 제대로된 대응책과 구체적 방안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연세대학교는 23일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언더우드기념도서관 7층 국제회의실에서 연세바이오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 김용학 연세대 총장, 이경태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을 비롯해 바이오산업 분야 주요 인사 및 동문 100여명이 참석 송도국제도시 바이오산업 연구 활성화를 위한 비전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2010년 3월 개교한 연세대 국제캠퍼스는 아시아 최고 교육과 연구허브라는 비전 안래 명문 교육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는 연세사이언스파크(Yonsei Science Park)조성을 통한 연구력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연세대가 위치한 송도국제도시는 세계 유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입주한 바이오 관련 산업의 메카로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연세대는 최근 국제캠퍼스 내에 융합과학기술원을 설립, 바이오와 에너지 소재, 미래도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체계적 연구지원 플랫폼을 구축했다. 아울러 임상실험 시설을 포함한 연구 중심병원인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과 약학대학, 생명시스템대학 등 연세대 우수 연구인력을 활용해 바이오를 비롯한 ICT 분야 벤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연세대의 한 관계자는 바이오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경험과 의견을 공유함으로써, 연세대의 바이오 분야 연구력 향상뿐만 아니라 송도를 세계 최고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드는데 연세대와 유관기관 및 기업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2019학년도 수학능력평가 시험 영어영역 듣기평가 당시 방송사고가 났음에도 감독관들이 미비한 대응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수능 시험 당일인 지난 15일 저녁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 S여고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의 글이 올라왔다. 이 수험생은 3교시 영어영역 듣기 방송 중 2,3,4,7번에서 끊김과 잡음 등 방송사고가 났다며 그냥 그대로 끝이 나면서 이어지는 듣기문제는 물론 독해에도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감독관은 영어영역 종료 직전 방송사고가 났던 4문제를 다시 틀어주겠다며 쉬는시간에 문제를 틀어줬다면서 듣기가 끝나자 마자 다시 틀어주겠다고 미리 말했다면 시험에 집중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 측은 일부 교실에서 잡음이 섞여 나오는 사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당시 모든 교실에서 문제가 안 나온 것이 아니라 몇개 교실만 문제가 있었다며 감독관들 입장에서는 잘 나오지 않았던 문제는 몇 번인지, 어느 교실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해 공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논의를 하고, 문제를 다시 틀어주기로 한 시점이 그때였기 때문에 대응상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인천지역 학교 안에서 발생한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와 관련, 가해교사 4명이 입건된 가운에 학교 측이 학부모들에게 선처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인천시 중구의 A여자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이 학교운영위원회는 15일 오전 검찰로 넘겨지는 교사는 4분 정도인데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서 이분들에 대한 배려와 선처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학교 부탁이 있었다는 메시지를 학부모들에게 보냈다. 이어 진술한 학생들의 의견이 중요하고, 고소 취하 여부도 의견을 들어봐야 해 확답을 하지 않았다며 학부모 의사는 전달하고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두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2개월여의 수사 끝에 혐의가 일부 인정된 교사들이 입건된 것을 두고 학교가 선처를 부탁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크다. 한 학부모는 학교가 지금 이 시점에 선처를 바란다는 문자를 보내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며 잘못된 것이 있으면 철저한 조사를 받도록 하고, 그에 맞는 징계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여고 측은 사건 은폐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A여고 관계자는 경찰 수사가 마무리됐으니 혹시나 학부모님이 용납할 부분이 있다면 배려와 선처를 부탁드린다는 의미일 뿐 사건을 축소하려는 게 아니다며 학생 대표들 건의대로 11월 말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참석한 스쿨 미투 관련 대책 간담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의 승부처는 국어영역이 될 전망이다. 3년 연속 어렵게 출제된 탓에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1교시 국어영역은 최근 2년간의 출제 경향과 마찬가지로 독서와 문학 분야를 중심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2018학년도 수능과는 비슷했지만,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 중론이다. 특히 소설과 시나리오가 함께 등장하는 복합지문과 과학철학이 융합된 지문 등 난이도가 높은 복합형 지문들이 출제돼 학생들이 애를 먹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은 화법과 작문문법 영역은 비교적 무난한 수준이었지만, 문학과 독서 영역에서 고난도 문제가 각각 1문제씩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문이 길고 고난도 문항이 연달아 나온데다 채권채무에 대한 법적 지식이 없는 수험생이 지문을 읽고 이해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2교시 수학영역은 2018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형과 나형 모두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했다. 대교협은 올해도 4개 문항이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했다며 가형과 나형 모두 20, 21, 29, 30번 문항의 난이도가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수능이 개념과 계산 모두가 복잡한 유형이었다면 올해는 개념만 안다면 무난하게 풀 수 있는 문제라는 게 중론이다. 3교시 영어영역의 경우, 지난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직전 수능보다는 난이도가 올라갔다는 평이다. 2018학년도 수능부터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지난해 변별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난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교협은 영어영역의 변별력이 오르면서 12등급에 몰리는 인원은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평가원은 시험 지문의 소재를 인문, 사회, 자연, 예술, 문학 등 균형 있게 출제해 수험생 성향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제했다며 학교 현장에서 실제 영어를 사용하는 상황에 도움이 될 만한 문항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오는 19일까지 홈페이지에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6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이후 수능 성적은 12월 5일 수험생에게 통보되고,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다만, 한국사와 영어는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만큼 등급만 표기될 예정이다. 한편, 인천지역에서는 매 교시 높은 결시율을 보였다. 1교시 국어영역은 11.2%, 2교시 수학영역은 11.4%, 3교시 영어영역은 12.2%, 4교시 한국사영역은 12.55%, 탐구영역은 12.2%로 집계됐다. 김경희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이 열린 15일,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은 부평고등학교를 찾아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도 교육감은 아침 7시 30분부터 30여분 간 힘내. 넌 할 수 있어!! 피켓을 들고 학생들과 함께 교문 앞에서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또 고생 많았지? 끝까지 응원할게! 현수막을 학생들과 함께 들며 힘을 북돋았다. 도 교육감은 교문을 들어서는 학생들의 어깨를 다독거리며 긴장하지 말고 힘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열띤 응원을 보여줬던 부광고 학생들과 함께 화이팅 구호를 외치며 열기를 더했다. 도 교육감은 여유있는 마음으로 수험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길 바란다며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험생들의 꿈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을 맞아 인천 부평고등학교 앞은 수험생을 격려하기 위한 사람들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일고에 다니는 아들을 둔 한 가족은 입실시간이 지났음에도 교문 앞을 떠나지 못했다. 이른 아침인 7시에 수험장에 도착한 수험생의 누나는 동생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누나는 1교시 시작 종이 울리면 갈 것이라며 그래야 마음이 놓일 것 같다고 말했다. 교문 앞에서 기도하는 가족도 보였다. 수험생 아들을 둔 어머니가 아들의 손을 꼭 잡고 기도하며 아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부광고 학생 30여명과 학부모 봉사단체는 따뜻한 차와 간식을 나눠주며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이들은 수험생이 올 때마다 힘을 내요. 선배님! 기분좋은 수능날! 문제모두 풀렸솥! 푼거 모두 맞았솥! 부광고 화이팅, 3년동안 노력했던 결실 이제 맺어봐요. 오늘은 당신의 날 모두 힘을 내요 수능대박 등 노래를 부르며 힘을 북돋았다. 교문이 닫히자 부광고 학생 30여명은 선배들의 건투를 빌며 학교를 향해 절을 하기도 했다. 이민수기자
좀 비켜주세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치러진 15일 오전, 인천지역 고사장 곳곳에서 지각생들의 아찔한 질주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 10분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석정여자고등학교 앞에 검은색 승용차 1대가 비상등을 켜고 다가왔다. 응원을 위해 학교 앞을 채웠던 학부모들은 지각생임을 직감하고 큰 소리로 차가 들어갈 수 있게 비켜달라고 소리쳤다. 차에서 내린 여학생은 가방을 다 메지도 못한 채 교문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여학생 뒤로 괜찮아, 힘내서 (시험)잘 보렴이라는 응원의 말이 쏟아졌다. 잠시 후인 오전 8시 16분께에는 한 여학생이 경찰차를 타고 시험장에 들어섰다. 미리 지각생 1명을 태우고 온다는 연락을 받았던 학교 앞 경찰들은 멀리서 미추홀경찰서 소속 경찰차가 보이자 학교 앞을 정리하며 안내에 나섰다. 차에서 내린 여학생은 학교 앞을 지키고 있던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했고, 학교 앞에서 초조하게 여학생을 기다리던 동아리 후배들은 그가 무사히 교실로 가는 모습을 본 뒤 안도의 숨을 내쉬며 그 자리에 주저앉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계양구 계양동 계양고등학교에서도 오전 8시 24분께 지각생이 등장했다. 길을 못찾아 늦게 됐다는 남학생은 뒤돌아볼 여유도 없이 황급히 시험장으로 향했다. 남학생이 무사히 입실하는 걸 확인한 감독관은 다행이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한편, 이날 시험장을 잘 못 찾아가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수험생 응원에 나선 인천남고등학교에 오전 7시 50분께 2명의 여학생이 밝게 웃으며 시험장으로 들어왔다. 통상 장애학생들이 모여 시험을 보는 곳이라 학부모가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 박 시장은 물론 인천남고 교장도 한참을 의아하게 바라봤다. 그런데 10분 후, 2명의 여학생이 황급히 교실을 빠져나왔다. 이들은 학교를 잘못 찾아왔다며 멋쩍게 웃었고, 박 시장은 그래도 시험은 잘 볼 것이라고 응원의 말을 건넸다. 김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