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도 수능 듣기평가 스피커이상 발견…교육청 “절차상 문제 없어”

2019학년도 수학능력평가 시험 영어영역 듣기평가 당시 방송사고가 났음에도 감독관들이 미비한 대응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수능 시험 당일인 지난 15일 저녁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 S여고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의 글이 올라왔다.

이 수험생은 “3교시 영어영역 듣기 방송 중 2,3,4,7번에서 끊김과 잡음 등 방송사고가 났다”며 “그냥 그대로 끝이 나면서 이어지는 듣기문제는 물론 독해에도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감독관은 영어영역 종료 직전 방송사고가 났던 4문제를 다시 틀어주겠다며 쉬는시간에 문제를 틀어줬다”면서 “듣기가 끝나자 마자 다시 틀어주겠다고 미리 말했다면 시험에 집중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 측은 일부 교실에서 잡음이 섞여 나오는 사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당시 모든 교실에서 문제가 안 나온 것이 아니라 몇개 교실만 문제가 있었다”며 “감독관들 입장에서는 잘 나오지 않았던 문제는 몇 번인지, 어느 교실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해 공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논의를 하고, 문제를 다시 틀어주기로 한 시점이 그때였기 때문에 대응상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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