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학교 10곳 중 6곳, 학생 인권 역행

#. 인천 부평구의 A중학교는 월례행사로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소지품을 검사하고 있다. 종례시간이면 학생 전체를 복도로 내보내고, 학생들의 사물함을 하나씩 확인한다. 교직원의 판단에 따라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있다는 학교 생활규정을 근거로 교실위생을 지킨다는 명목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해당 검사가 소지 물품을 검열하고, 질책하기 위한 수단에 그친다고 말한다. 이 학교 학생 B군(14)은 음식물을 사물함에 오래 두면 교실에 벌레가 생긴다면서 사물함을 검사하는데, 요즘 사물함에 음식을 넣어두는 사람이 어디있냐며 검사하는 걸 봐도 그냥 물건들 뒤져서 혼내려고 하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 인천 남동구의 C중학교에 다니는 다문화 가정 학생 D양(15)은 최근 학교로부터 황당한 요구를 받았다. 머리색이 갈색인 D양에게 학교 측이 검은 머리로 염색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 학교 생활규정상 염색을 금지하고 있어 D양의 머리색이 튄다는 이유다. D양은 원래 머리색이 갈색인데, 이걸 무조건 검은머리로 염색하라고 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학교에서 마치 문제아 취급을 해 기분이 나빴다고 했다. 인천지역 중고등학교 10곳 중 6곳 이상이 학생 인권 보장에 역행하는 생활규정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2018년부터 소지품검사와 복장 및 두발 제한 및 휴대전화 사용 제한 등의 규정을 삭제하도록 권고하고 지난해에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법적 근거까지 마련했지만, 인권침해 조항은 여전하다. 13일 인천시교육청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중고등학교 265곳 중 164곳(61.8%)이 소지품 검사와 두발 및 용모 단정,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의 인권침해 조항을 생활규정에 담고 있다. 시교육청이 2019년부터 해마다 중고등학교 생활규정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지만, 권고만 할 뿐 해당 조항의 삭제 등 강제 권한이 없어 개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A중학교 관계자는 위생적인 목적에서 검사를 했을 뿐이며, 관련 규정의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고, C중학교 관계자는 올해 교육구성원들이 합의한 새로운 생활 규정을 마련하는 절차가 마무리단계라고 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인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생활규정에 대한 관리감독을 꾸준히 하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속보] 인천시교육청, 초등학교 탈의실 지원 계획 마련

인천지역 초등학교 대부분에 탈의실이 없어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본보 1월5일자 7면)이 나오자 인천시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오는 3월까지 지역 내 초등학교 263곳을 대상으로 2022학년도 초등학교 탈의실 지원사업 수요조사를 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에는 자체적으로 탈의실을 만들어 사용해온 학교도 포함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수요조사에서 탈의실 설치를 원하는지 여부와 조성 형태 등을 조사한다. 학교가 탈의실을 희망할 경우 커튼형과 유휴공간 가벽형 중 선택할 수 있고, 시교육청은 탈의실 1칸당 6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이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11월까지 탈의실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는 2019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지적에 따라 전국의 중고등학교에 탈의실을 만드는 지원사업을 하면서 대상에서 초등학교를 제외했다. 이 때문에 인천지역 초등학생들은 탈의실이 없어 체육수업이나 방과후 이동수업을 위해서 교실이나 화장실에 숨어 옷을 갈아입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 지시사항으로 내부적인 지원계획에 따라 수요조사를 하는 단계라며 학교별 유휴공간의 여부와 탈의실 수요를 알아본 뒤 원하는 학교에 최대한 빨리 탈의실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김지혜 기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인천 교육 올곧게 세우겠다"

2022년, 인천 교육을 올곧게 세우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2년째 코로나19로 혼란스러운 교육 현장을 이끌고 있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2022년 임인년을 맞아 인천 교육의 새로운 전환을 통해 교육이 바로서는 인천을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2020년 시작한 코로나19는 2년 동안 우리 교육 현장에서도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다. 처음 1년은 혼란 속에서 지내는 날이 많았다면, 이후 1년은 보다 체계화한 코로나19 대응체제를 갖췄다. 도 교육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먼저 온 미래세대를 준비하기 위한 각종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디지털 문해력교육까지 다양한 미래교육에 대한 준비를 했던 시기라고 평가했다. 도 교육감은 올해 사회 전반에 몰아닥칠 변화가 교육에도 여파가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찾아온 교육결손은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교육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맞아야하는 시기가 2022년이라고 했다. 그는 위기 속에 혼란스러운 인천교육을 바로잡아 2022년, 인천교육을 올곧게 세우겠다고 했다. 다음은 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Q 2021년은 코로나19 2년차를 맞았던 시기다. 지난 한 해에 대해 평가한다면. A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3월에 새학기를 시작하지도 못했다. 그에 비하면 2021년은 등교하는 날도 늘었고, 원격수업도 무리 없이 진행했다고 판단한다.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 모두가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일상을 잘 견뎌주신 덕분이다. 학교를 지키기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우리 교육청도 달라진 수업, 안전한 학교를 목표로 최선을 다했다.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방역인력을 지원하고, 감염병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하는 체계적인 코로나19 대응 체계도 구축했다. 원격수업 등 먼저 온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교실 무선통신망 구축과 노트북 보급 등 인프라 구축부터 디지털문해력 교육까지 미래교육을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부족한 점이 없진 않지만,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이면서 단 1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인천교육으로 비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놓았다고 자부한다. Q 지난해 말 전면등교에 나섰던 학생들이 1개월 만에 원격수업으로 재전환하는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한 혼란은 없었나. A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해 전면등교가 멈춘 점은 매우 아쉽다. 다만, 당시 방학을 앞두고 있던 시점이고 밀집도를 조정해 일부 등교를 했기 때문에 전면 원격수업보다는 학습결손이 크지 않았다. 그리고 이젠 학생과 선생님 모두 원격수업에 익숙하고, 그동안 인프라 구축 등 갑작스러운 원격수업 전환에 철저히 대비했기 때문에 남은 교육과정 운영도 차질없이 진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Q 코로나19 이후 교육계의 가장 큰 걱정은 학습결손이다. 이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마련했나. A 학습격차나 학습결손 문제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만의 과제는 아니다. 이전부터 이어진 우리 교육계의 과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런 문제가 더 확대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 이런 학습격차, 학습결손 문제가 학생들의 삶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 교육청은 학생 수준이나 희망에 따라 교과보충이나 튜터링, 학습 컨설팅, 협력수업 등을 학생 맞춤형으로 지원해 학습결손을 회복하고 기초학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교과학습 결손 해소를 위해서는 학습반올림이란 이름으로 교과보충 집중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사와 학생이 1대1이나 소규모로 팀을 꾸려 학생 맞춤형으로 보충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습 결손 해소를 위해서는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중요하다. 학교별 특색을 반영한 136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팀을 운영하고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운영 사례집 제작을 통해 일반화하고 있다.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서 1수업 2교사제나 두드림 학교 운영, 난동즉 학생 지원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대, 사범대생이나 교원자격소지자를 활용한 기초학력보충지도상담 프로그램인 온라인튜터를 운영하고 취약계층 학습정서 강화 및 학생 개별 맞춤형 학습지원을 위해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확대했다. Q 지난해 교육현장에서 가장 아쉬운 일을 꼽는다면. A 상반기 야심차게 발표한 인천교육, 인천을 디자인하다 정책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인천교육, 인천을 디자인하다는 인천의 지역 간, 학교 간 균형 있는 교육발전을 추구하고, 지역별로 특색 있는 교육을 해교육으로 더 살기 좋은 도시, 인천을 만들어 가겠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지역사회의 교육자원을 발굴하고 그 지역에 특화한 유초중고 연계 교육과정을 개발해, 지역을 이해하며 성장한 아이들이 다시 그 지역을 일궈가는 인재로 거듭나는 지역발전 선순환 체계를 구상했다. 언젠가는 인천교육이 도시 인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꼭 추진하고 싶은 과제기도 하다. Q 그렇다면 지난해 교육현장에서 가장 잘 한 일은 무엇인가. A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의 배움을 잇기 위해 미래교육의 기반을 다져온 것을 잘한 일로 꼽고 싶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교육은 학교라는 공간을 벗어나 학생이 가진 상상의 공간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획일적인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고 교실 안에 묶어두는 학교가 아니라 학생이 있는 곳이라면 모두 교실이 될 수 있도록 학생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이 미래 교육의 중요한 틀이라고 본다. 우리 교육청은 지난해 미래교육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추진과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앞장섰다. 미래 사회에 중요한 공감역량, 디지털문해역량, 세계시민역량을 기르기 위해 동아시아시민교육과 평화교육, 생태환경해양교육, 휴먼디지털교육을 역점정책으로 추진했다. 이런 학생 중심의 세계시민 역량을 키운 점을 꼽고 있다. Q 인천은 원도심과 이제 막 조성중인 신도시가 공존하는 도시다. 양쪽의 균형있는 교육현장 조성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A 신도시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교 신설을 요구하는 반면 원도심은 학생 수 감소를 막기 위해 젊은 부모들이 떠나지 않도록 지원을 요청한다. 송도, 청라, 영종, 검단 지역의 경우,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과밀학급이 늘어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학부모님들께서 가장 답답하셨겠지만 우리 교육청도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온 직원이 함께 정말 최선을 다했다. 취임 후부터 26개교 신설 승인을 받았고 300개 이상의 교실을 증축했다. 원도심과 도서지역의 경우에는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교사배치와 교육경비를 확대 지원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교육경비보조 제한을 받는 동구, 옹진군 소재 31개 학교에 매년 10억 원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했다. 교육균형발전대상 109교에는 학교운영비를 증액 편성하고, 전문상담인력 등을 우선 배치했다. 앞으로도 가정이나 학교, 지역 간 차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배울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문제도 자주 등장한다. A 우리 교육청은 이 문제를 학생자치활동과 또래활동 활성화로 접근하려고 한다. 우선 2022학년도에는 학생 주도 학급활동이나 또래활동 지원을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 숙박을 하는 체험학습을 당장 시작하는건 어렵겠지만 소규모 체험활동은 코로나 상황에 따라 조금씩 시작할 것이다. 학령 전환기인 초6, 중3, 고3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는 체험활동비도 지원한다. 한계가 있던 모둠?토의 토론식 수업, 실험 실습 수업도 교육 목적상 필요한 경우 교과수업 특성에 따라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늘려나가는 방안을 갖고 있다. 이처럼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간 만남이 점차 늘어나게 된다면 관계회복과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될거라 판단한다. 소위 코로나 블루라고 하는 심리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서 교육청 Wee센터 11개소에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한다. 지원이 필요한 학생 누구나 온라인 또는 선별적 방문상담이나 정신건강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고위험 학생은 상담과 치료 연계도 지원한다. Q 2022년의 교육 목표와 역점사업을 말해달라. A 코로나 위기로 인한 교육결손을 회복하고 교육 가족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2022년의 정책 방향을 교육회복, 함께 가는 미래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첫째,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회복, 둘째, 꿈이 자라는 진로진학직업교육, 셋째, 미래를 여는 휴먼 디지털 교육, 넷째, 환경수도 인천으로 가는 기후생태해양교육, 다섯째, 인천을 품고 세계로 나아가는 동아시아시민교육 등 5개의 역점정책을 추진하려고 한다. 특히, 역점을 두는 정책은 교육회복이다.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회복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 방역 안전망을 강화해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균등한 교육기회보장을 위한 기초학력향상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내실화하고 유아, 장애학생, 다문화학생, 탈북학생 등 인천의 모든 학생에게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 학생 인성과 사회성 함양도 빼놓을 수 없다. 관계 중심 생활교육과 학교폭력 예방 역량을 강화하고 유아, 학생, 학부모, 교원의 심리?사회성 회복을 지원하겠다. 학생 주도 학급활동과 또래활동도 지원하고, 이러한 프로젝트를 내실화해 학생건강 증진 지원을 고도화하며 성인지교육도 빼놓지 않고 추진하겠다. Q 마지막으로 교육가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가 다가온다. 올 한해 평안하시고 바라시는 모든 것 이루시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또 한 번 해를 넘긴 코로나19로 인해 쉽지 않지만, 함께 견뎌준 모든 교육가족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22년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는 전환의 시기다. 교육도 마찬가지여서 코로나 위기로 인한 교육결손을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교육으로의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로 인해 혼란스러운 교육을 바로잡아 2022년을 인천교육을 올곧게 세우는 해로 만들겠다. 김경희기자 ◇약력 ▲ 1960년 충남 천안 출생 ▲ 부평남초, 부평동중, 부평고,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졸 ▲ 1986년 인천성헌고(현 인제고)에서 교직 시작 ▲ 1989년 전교조 창립 주도로 해직 ▲ 전교조 인천지부 사무국장 ▲ 1994년 복직 ▲ 2003~2006 제1112대 전교조 인천지부장 ▲ 2016~2018 행복배움학교 동암중 교장 ▲ 2018년 인천시교육감

교실서, 화장실서 옷 갈아 입는 초등학생들…인천 초교 10곳 중 6곳 탈의실 없어

인천지역 초등학교 10곳 중 6곳 이상은 탈의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 주기가 빨라지면서 초교생 때 2차 성징이 이뤄지는 만큼 탈의실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내 초교 263곳 중 161곳(61.2%)은 탈의실이 없다. 교육부는 지난해까지 전국 모든 중·고등학교에 탈의실을 만드는 ‘탈의실 설치 사업’을 했지만, 초교만 대상지에서 제외했다. 이로 인해 초교 학생들은 체육수업과 방과후 이동수업을 위해서 교실이나 화장실에 숨어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상황이다. 2차 성징을 겪는 학생들은 이 같은 상황에 불편을 겪는다고 입을 모은다. 부평구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B양(11)은 “체육시간에 속옷을 갈아입고 싶은데, 화장실은 너무 춥고 더러워서 싫다”며 “가져온 후드티를 두른 뒤 갈아입는데, 불편하다”고 했다. 서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C씨(36)는 “3학년인 아이가 방과후 수업을 앞두고 태권도복으로 갈아입을 때 아무도 못보는 화장실에서 갈아입는다고 한다”며 “신체변화가 큰 고학년으로 가면 갈수록 고충이 더 심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교육부의 2019년 인천지역 학생들의 건강검진결과 통계상 초등학교 4~6학년 사이 평균 신장이 19~20㎝가량 성장한다. 전문가들은 1년 평균 10㎝이상 성장하는 시기를 2차 성징으로 추정한다. 이 때문에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수요조사를 통해 학생 편의증진과 성 관련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전체학교에 탈의실을 만들 계획이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148곳 중 88곳은 이미 탈의실을 만들었다”며 “올해 나머지 학교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진행해 탈의실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들은 당초 교육부 사업 대상이 아니라 빠졌다”며 “현장에서 필요하다면 초등학교에 탈의실 설치할 수 있는 예산을 배정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인천 강화 학생 집단 등교 거부, 학부모 ‘교장·교감 독단적’…교육청 곧 감사 착수

인천 강화군의 한 초중고 통합 학교에서 집단 등교거부 사태가 발생했다. 학부모들은 교장교감의 독단적 학교 운영과 불통 등 각종 문제점을 지적하며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곧 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1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A학교학생 20명 중 17명이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지난달 초등 담임교사 3명 중 2명이 병가를 내 학생들이 교육권을 침해받는 상황인데도 교감이 수업을 대신 진행할 뿐, 문제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담임교사가 없어 안전 관리 문제나 학습권 침해가 발생 우려를 전달했지만, 교장과 교감은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학부모들은 교내 과학 교사의 정원을 빼고 체육 교사를 채우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을 냈는데도, 교장이 학부모와 대화를 거부한 점도 문제로 꼽는다. 이들은 체육특기생도 없는 학교에 수능 필수 교과목을 가르치는 과학 교사를 내보내고, 체육 교사를 들여오는 것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학부모 B씨는 독단적인 교장교감 밑에서 아이들이 교육받게 할 수 없다며 이들의 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사까지도 고려 중이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이 학교 담임교사 2명은 교장교감의 부당 지시 등 갑질을 이유를 들어 병가를 낸 상태다. 교사들은 교장교감이 정당한 사유 없이 조퇴를 통제하거나 조를 나눠 일요일 저녁까지 섬에 들어오도록 하는 등 부당한 지시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강화교육지원청은 이 학교에 대해 1차 조사를 벌인 뒤, 시교육청에 정식 감사를 요청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곧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교장 C씨는 (이번 문제에)아무런 할 말이 없다며 내가 시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했다. (감사)결과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했다. 강우진기자

인천 아이들 언어발달 저해 심각 ‘마스크가 입모양 가린 탓’

인천지역 영유아들이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하면서 언어 발달에 악영향이 발생하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영유아들이 교사의 입모양이나 표정 등으로 언어를 익히는 만큼,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투명마스크(방역용)를 보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시와 시교육청,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코로나19 이후 언어발달 저해 문제를 겪는 3~7세 아이들이 늘며 지역 내 치료기관을 찾는 아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미추홀구의 한 언어발달센터에는 현재 100여명의 아동이 언어발달 치료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30% 이상 급증한 수치다. 서구에 사는 A양(3)은 문장을 완성해 말하지 못하고 엄마, 밥, 아빠, 차 등 2개 단어만 사용해 말을 한다. 통상 만 3세에는 완벽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다. 결국 A양의 부모는 A양의 언어발달이 늦어지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에서 언어치료를 시작했다. 미추홀구에 사는 B양(6)도 마찬가지다. 포도 같은 탁한 발음을 내지 못하고 로로로 발음하는 등 정상적으로 말을 하지 못한다. B양은 현재 인근 병원에서 발음교정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영유아들의 언어발달 저해 문제는 유일한 언어학습 기관인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마스크 착용으로 교사들의 입모양을 보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김동영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언어발달에 중요한 표정과 입모양 등을 못봐 이러한 문제가 늘고 있다며 또래와의 소통이 불가능해 왕따 등의 문제로 정서적인 악영향도 있다고 했다. 지역 안팎에선 시와 시교육청이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투명마스크 보급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서울시는 이달부터 어린이집 교사들을 대상으로 4만5천장의 투명마스크를 지원하고 있으며, 경기도도 용인안양 등을 시작으로 투명마스크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김성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언어치료사는 아이들의 언어 능력은 초기에 개선해야 발음 등의 문제가 고착화하지 않는다며 투명마스크 보급 등 예방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투명마스크가 KF94마스크와 같은 기능을 하는지 검토 중이라며 아이들의 언어발달 문제가 나오는 만큼 타 지자체 사례 등을 참고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강우진기자

[속보] 인천시교육청, ‘학생 안전 위협’ 학교 방화셔터 전수조사…개선 나서

인천지역 학교 대부분이 교육부의 권고를 받고도 안전사고 위험이 큰 철제 방화셔터를 설치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본보 11월30일자 7면)이 나오자 인천시교육청이 전수조사에 나선다. 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전수조사는 내년 6월까지 인천지역 학교 402곳에 있는 방화셔터 3천920개를 대상으로 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방화셔터의 재질 조사 뿐 아니라 건축법 시행령과 국토교통부 고시인 자동방화셔터 및 방화문의 기준에 맞춰 방화문 현황, 형태, 규격, 위치, 내구연한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조사를 마치면 철제 방화셔터에 대한 교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또 내년 2월까지 방화셔터 위치 안내 표시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는 2019년 철제 방화셔터에 초등학생이 깔려 의식을 찾지 못하는 사고가 나자 각 학교 방화셔터를 가벼운 천 스크린 방화셔터로 교체하도록 권고했다. 또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방화셔터 위치 안내 스티커도 붙이도록 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이 같은 권고를 받고도 별도의 매뉴얼을 마련하지 않았다. 현재 인천지역 학교 방화셔터 3천920개 중 3천665개(93.5%)는 철제 방화셔터다.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지역 학교 방화셔터와 방화문 등 방화구획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현행 법에 적합한 개선계획을 수립하겠다며 학생 및 교직원 등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환경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오미크론 확산' 속 인하대학교 수시모집 논술고사…방역 만전

인하대학교의 2022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37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3일 인하대에 따르면 4일부터 이날까지 치러진 수시모집 논술고사에는 485명 모집에 1만8천257명이 지원해 37.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하대는 인천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만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 모습이다. 인하대는 학교 내에 수험생만 들어갈 수 있도록 철저히 통제했다. 이날 오전 인하대 정문에는 수험생을 태운 가족들의 차량이 교문 앞에서 수험생을 내려주는 모습이다. 학교 정문에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게 설치한 2대의 차벽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버스에는 학부모와 차량 모두 교내에 진입할 수 없다는 안내 현수막을 게시했다. 후문에는 별도의 인력을 배치해 ‘출입금지’ 테이프를 두르고, 신원확인을 한 뒤 수험생만 내부로 들여보낸다. 고사장에 들어선 수험생들은 자가문진표와 체온측정을 거친 뒤 입실한다. 학교 측은 1회용 덴탈마스크를 착용하고 온 수험생들에게는 KF94 마스크를 나눠주며 바꿔 착용하도록 안내한다. 서울에서 시험을 보러 온 권아연양(19)은 “논술시험의 2번째 문제를 못풀어서 아쉬움이 남는다”며 “코로나19 위험에도 다른 지역까지 와 시험을 본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을 따르고 고열이 있는 학생은 격리 조치해서 시험을 보게 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고 했다. 최종일기자

전면등교 후 인천 학생 자가격리자 5천명 폭등…돌봄공백 ‘비상’

전면등교 9일만에 인천지역 학생 자가격리자가 5천명을 넘어서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학생들의 자가격리를 위해서는 부모 중 1명은 함께 격리해야 하지만, 이와 관련한 정책이 없어 돌봄 공백 우려가 나온다. 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전면등교를 시작한 뒤 9일간 누적 학생확진자는 총 290명이며, 이에 따른 학생 자가격리자 수는 5천800여명에 달한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상 학생 확진자가 나오면 밀접접촉자는 물론 확진자가 속한 학급의 모든 학생이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해 자가격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교육계 안팎에서는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정부가 전면등교를 고집한 만큼 확진자 발생에 따른 자가격리자의 돌봄 정책도 마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동구에 사는 워킹맘 A씨의 초교 5학년 아들은 최근 반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10일간의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A씨가 가족돌봄휴가 10일을 모두 사용했고, 개인 연차도 모두 소진했다. A씨는 아이를 혼자 둘 수도 없고, 돌봐줄 사람도 없는데 격리해야 한다고 하니 막막하기만 하더라며 회사에 사정해 무급으로 휴직했는데, 당장 생계도 걱정이라고 했다. 부평구에 사는 맞벌이 부부 B씨의 7세 딸도 지난달 29일 다니던 유치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5~7세 아이들이 함께 방과후 수업을 들으면서 확진자와 접촉해서다. B씨는 전면등교를 시작할 때부터 걱정했던 상황이라며 아이들을 격리해야 하는 상황에 부모 1명을 함께 격리하도록 강제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고 했다. 강지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복지국가연구단장은 기본적으로 재택근무, 유연근무제의 활성화뿐 아니라 긴급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재난 상황에서 지자체와 교육청이 나서서 돌봄 매뉴얼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면등교를 피할 수 없던 상황에서 돌봄공백에 놓이는 학생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점은 인정한다며 지자체와 함께 위와 같은 아동들을 지원할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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