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지난해 수출실적 300억달러(33조원) 처음 돌파

지난해 인천지역 수출실적이 300억달러(약 33조원) 내외이고, 올해 수출 또한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2014년 인천 수출입동향 및 2015년 전망을 발표하고 지난해 인천지역 수출이 철강판, 석유화학 중간원료 등의 선전으로 사상 처음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인천지역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했던 2004년 이후 10년, 200억 달러를 달성했던 2007년 이후 7년 만의 성과이다. 특히, 지난해는 미국의 경기 호조와 함께 주요 수출품이 증가세를 이끌었으며, 2013년 부진을 겪었던 IT 제품의 수출이 회복되면서 고른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 무역수지에선 인천의 10대 수출국 가운데 영국을 비롯한 미국과 베트남 등 대부분 국가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다. 또 대일(對日) 적자폭은 지난해도 계속 줄어드는 등 긍정적 수출 지표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기업들은 올해 수출전망 또한 밝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가 인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무역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기업 중 89.6%가 수출 여건이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9.4%에 그쳤다. 또 올해 수출에 가장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요인으로 57.1%가 경기회복에 따른 기존 거래선의 주문량 증가 및 신규 거래선 발굴을 지목했다. 이와 함께 인천 기업들의 51.3%는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주변국을 주요 공략시장으로 삼는 것으로 조사돼 신흥국 경제 및 FTA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FTA 효과로 중국 등에 대한 수출 증가가 예상되고, 무역수지도 개선이 전망되는 등 수출 호조세가 예상된다며 지역 내 수출 유망기업을 발굴지원하고 업계 애로사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수출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인천공항철도 ‘재구조화’ 지분 매각 본격 추진

인천공항철도 사업 재구조화를 위한 지분 매각이 본격 추진된다. 코레일 공항철도(주)는 최대 주주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지분 매각 결정에 따라 총 규모 3조 8천558억 원(예상)의 신규주주 및 대출기관 모집을 위한 투자 제안 요청서를 지난달 31일 공항철도 홈페이지(http://ebid.arex.or.kr)에 공고했다고 1일 밝혔다. 공고 기간은 오는 29일까지다. 투자 제안 요청은 공항철도 주주(코레일 88.8%현대해상화재보험 1.3%)의 지분 매각뿐만 아니라, 공항철도가 부담하고 있는 대출금의 대환까지 포함한다. 국토교통부가 보유한 주식(9.9%)의 매각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제안 요청서에 기재된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는 잠정 금액이며, 최종 지분 가치는 정부와 협상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신규 대출기관 모집은 기존 공항철도의 대출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공항철도가 금융권에서 차입한 2조 8천148억 원 규모의 대출금을 대환하게 된다. 공항철도는 사업 재구조화와 지분 매각으로 정부의 재정 지원 규모가 축소되고, 국가가 요금 통제권을 갖게 돼 공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레일도 지분 매각으로 4조 원 가량 부채를 감축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이달 말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지분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및 실사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매각 절차를 최종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신년 첫 현장방문지 인천항 찾아 수출기업 등 격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15년 새해 첫 공식 현장방문 일정으로 1일 오전 인천항을 찾았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인천항 남항 선광인천컨테이너터미널(SICT)과 인천본부세관 등을 찾아 인천항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신년 벽두부터 수출 최일선에서 땀 흘리는 항만 근로자를 격려했다. 최 부총리는 한 해를 시작하는 첫 아침이기도 한 만큼 우리 경제를 든든히 받치는 산업 현장이자 세계로 향하는 관문인 인천항에서 쉼 없이 일하는 수출 역군을 격려하고자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무역이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지만, 그에 만족하지 말고 한중 FTA 타결, 국제유가 하락 등의 호재를 계기로 더 많은 투자와 생산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라는 두 마리 사자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SICT 부두에서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으로부터 인천항 운영 현황을 청취한 최 부총리는 인천 신항 개장 준비 상황과 기대효과 등을 묻고 현장의 애로사항들이 정책적 관심과 지원으로 잘 풀려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PA 유창근 사장은 이날 인천 신항 물동량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현재 답보 상태에 있는 수도권 제2 외곽순환도로 인천~안산 구간 건설을 정부 재정사업으로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이날 최 부총리의 방문에는 김낙회 관세청장, 지희진 인천지방해양항만청장, 배국환 인천광역시 경제부시장,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 이승민 ㈜선광 대표이사, 김천주 캐논코리아비즈니스 솔루션㈜ 대표 등 정부와 인천시, 인천지역 수출기업체 대표자 등이 함께했다. 김창수기자

인천공항철도 매각 본격화…정부 재정 절감 및 코레일 부채 감축 목표

인천공항철도 사업 재구조화를 위한 지분 매각이 본격 추진된다. 코레일 공항철도㈜는 최대 주주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지분 매각 결정에 따라 총 규모 3조 8천558억 원(예상)의 신규주주 및 대출기관 모집을 위한 투자 제안 요청서를 지난달 31일 공항철도 홈페이지(http://ebid.arex.or.kr)에 공고했다고 1일 밝혔다. 공고 기간은 오는 29일까지다. 투자 제안 요청은 공항철도 주주(코레일 88.8%현대해상화재보험 1.3%)의 지분 매각뿐만 아니라, 공항철도가 부담하고 있는 대출금의 대환까지 포함한다. 국토교통부가 보유한 주식(9.9%)의 매각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제안 요청서에 기재된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는 잠정 금액이며, 최종 지분 가치는 정부와 협상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신규 대출기관 모집은 기존 공항철도의 대출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공항철도가 금융권에서 차입한 2조 8천148억 원 규모의 대출금을 대환하게 된다. 공항철도는 사업 재구조화와 지분 매각으로 정부의 재정 지원 규모가 축소되고, 국가가 요금 통제권을 갖게 돼 공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코레일도 지분 매각으로 4조 원 가량 부채를 감축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이달 말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지분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및 실사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으로 매각 절차를 최종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인천 FTA 정책분석] 빗장풀린 세계 최대시장… 물류·제조 대륙행 ‘新실크로드’

2015년은 우리나라가 FTA 시대를 연 지 11년이 되는 해이다. 2004년 4월 칠레와 FTA 체결(발효)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베트남까지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나라는 무려 53개국에 달한다. 인천의 FTA 체결국 수출입현황(2013년 기준)을 살펴보면 수출은 EU가 43억 7천800만 달러로 가장 많고 미국 33억 7천300만 달러, ASEAN 31억 3천300만 달러, 싱가포르 3억 6천500만 달러, 터키 3억 3천500만 달러, 가장 먼저 체결된 칠레와는 2억 700만 달러에 그쳤다. 수입은 ASEAN이 53억 4천700만 달러로 가장 많고 EU 29억 1천100만 달러, 미국 24억 1천300만 달러, EFTA 4억 1천900만 달러, 싱가포르 3억 3천100만 달러 순이다. 인천의 FTA 체결국 수출은 2012년 113억 1천900만 달러에서 2013년 120억 200만 달러로 전년대비 6.03% 증가했으며, 전체 수출액 대비 2012년 42%에서 2013년 43.5%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FTA 체결국에 대한 수출이 전체 수출증가세를 주도하고 있으나, 아세안지역의 수출은 다소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지난해 11월 타결되면서 인천지역 발전의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중 양국 정부는 이날 상품과 서비스, 투자, 금융, 통신 등 양국경제 전반을 포괄하는 22개 항으로 이뤄진 FTA에 합의했다. 중국이 금융과 통신, 전자상거래 분야를 다른 나라와의 FTA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상 타결로 양국은 협정 발효 후 20년 이내에 품목 수 기준으로 90% 이상의 상품을 개방한다. 한국은 미국과 EU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3대 경제권 모두를 FTA로 연결할 수 있게 됐으며, 중국은 미국의 전략적 보루였던 한국에서 미국과 자유로운 시장경쟁이 가능해졌다. FTA 타결로 인천지역 경제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관련분야 전문가들은 중국은 인천의 최대 수출시장이며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FTA 체결이 인천지역 미래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의 대 중국 무역규모는 최근 5년 평균 수출이 39억 9천800만 달러, 수입이 43억 8천700만 달러로 최대 교역국으로 자리 잡았다. 또 2013년 기준으로 인천의 수출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이 16%, 수입이 14%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어 FTA 발효로 인천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또한 클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가운데 운수업 등 물류산업을 비롯해 제조업, 부동산, 금융분야를 중심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 물류업 - 향후 10년 수출물동량 13만4천TEU UP 인천은 동북아 허브공항인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보유하고 있어 물류산업이 가장 큰 수혜분야로 꼽힌다. 인천항만공사는 한중 FTA 체결로 중국 수출입 물동량이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인천 컨테이너 물동량 216만TEU 가운데 중국 수출입 화물이 127만TEU로 59%를 차지하는 등 최근까지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60% 가까이 중국 수출입 화물이 차지해왔다. 공사는 2025년께 인천항의 대 중국 수입 물동량이 17만 5천TEU, 수출 물동량은 13만 4천TEU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물류량이 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일자리와 소비도 늘어 부수적인 산업이 함께 발달할 수 있다. 인천시 경제수도추진본부 정연주 팀장은 FTA 체결로 한중 양국 간 교역량이 늘어날 것은 확실하고 물류량 확대는 인천시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많은 물류가 인천을 통해 나가고 들어오면서 인천지역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해섭 인천항만공사 운영본부장도 인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점은 누구나 다 인식을 하고 있으며 중국 수출입 무역을 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기대를 갖고 있는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 기계금속 - 비중 높은 1차금속 관세인하 수출 가속 인천지역 기계와 금속분야를 중심으로 제조업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기계산업은 그동안 양국 모두 높은 관세율을 유지했으나, 관세 인하가 이뤄지면 양국 간 교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기계 장비산업은 인천지역 내 비중이 15%를 차지하는 최대 제조업종으로, 전국 대비 비중이 높은 주요 산업이다. 다만, 원동기와 펌프, 성형압연기기, 광학기기, 시험계측기기, 의료기기 업종에선 그동안 한국이 중국보다 관세율이 높았으나, 무관세가 되면 중국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질 우려도 있다. 금속산업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 중국의 금속산업 관세율은 한국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FTA에 따른 관세인하가 이뤄질 경우 대중국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차 금속산업의 경우 전국 대비 인천에서 1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산업이다. 한중 FTA 체결로 인천 송도와 영종도 등을 중심으로 중국인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투자이민제도도 활기를 띨 것이란 평가다. ■ 농업 - 쌀 완전 제외 등 FTA 역대 최저수준 합의 농업분야는 인천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5%에 불과해 전문가들은 FTA 체결 시 인천경제에 파급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한중 FTA에서도 농수산물 자유화율은 품목 수 기준 70%, 수입액 기준 40%로 FTA 역대 최저수준으로 합의했다. 특히 쌀은 FTA에서 완전 제외하기로 합의됐다. 또 고추와 마늘양파 등 국내 주요 양념채소류와 쇠고기돼지고기사과배 등 총 610여 개 품목이 양허 제외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인천지사 오종영 지사장은 농업분야는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밀리지만, 우리가 재배하고 있는 품목을 양허에서 제외해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며 인천 전체 경제로 봤을 때 실익이 많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中 법제도 이해대응력 만반준비 정책 지원도 시급 한중 FTA가 인천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도록 하려면 관련업계를 중심으로 만반의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에 진출하려는 인천기업들이 직면하게 될 중국 법 제도의 불확실성을 사전에 예방하고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중국 진출 시 지적재산권에 대한 법적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광수 미래동아시아연구소 이사장은 중국은 외국기업에 대해 차별적으로 경쟁법을 적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선진국 경쟁법에서 요구되는 일반적 위법성 판단기준보다 엄격한 기준하에서 활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김태환 실장은 현재 우리나라가 중국과 가격경쟁력 대비 기술차이가 크지 않은 게 현실이다며 디자인 분야 등 한국이 앞서갈 수 있는 분야와 중국 진출 시 해외마케팅 비용 등을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준구기자

[인천 FTA 정책분석] 인천항 통해 車·부품 ‘수출러시’… ‘무관세’ 돛 달고 윈윈항해

지난해 12월12일 우리나라와 호주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됐다. 앞서 4월8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핸드류 롭 호주 통상투자장관은 2009년부터 협상해온 한호 FTA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10년 이내에 현재 교역하는 대다수 품목에 대한 관세를 철폐한다. 호주는 아시아 국가와의 교역비중이 높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소속 국가와 FTA를 다수 체결해 호주 시장 내 아시아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은 한호 FTA를 통해 호주 시장 내 국내 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한호 FTA 발효 후 10년 내 국내총생산(GDP)이 0.14%, 소비자 후생수준은 16억 달러 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 제조업 - 수출경쟁력 높은 日기업과 어깨 나란히 인천지역의 호주 무역 규모는 지난 5년간 연평균 수출이 7억 400만 달러, 수입이 33억 5천100만 달러로 수출보다 수입이 5배 가까이 많다. 한호 FTA는 그동안 호태 FTA를 통해 자동차 등에 대해 간접적으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 기업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한호 FTA 발효와 동시에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관세율 5%) 중 중소형차는 관세가 철폐됐고, 자동차 부품인 타이어와 기어박스, 차체부품, 제동장치, 완충기 등에 붙던 관세율 5%가 즉시 또는 3년 내 단계적으로 철폐되기 때문이다. 타지역보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관련 제조업의 비중이 높은 인천은 한호 FTA로 호주로의 수출이 확대되고 이는 곧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인천지역은 인천항을 통해 승용차와 자동차부품이 전체 수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 무역협회가 집계한 결과 승용차가 5억 900만 달러로 전체의 65.5%를 차지했고 자동차 부품이 5천600만 달러(7.2%)로 뒤를 이었다. 건설중장비가 3천600만 달러(4.6%), 철강 및 비합금강형강이 3천200만 달러(4.1%), 가구와 철강 중후판이 각각 1천300만 달러(1.7%), 열연강판이 1천200만 달러(1.5%), 정밀화학원료와 조명기기가 각각 900만 달러(1.2%), 컬러텔레비전 800만 달러(1%)다. 이들 10개 수출품목이 전체 수출량의 89.7%에 달한다. 반면 수입은 철강이 13억 2천만 달러로 수입 전체의 41.5%를, 유연탄이 9억 500만 달러로 28.5%를 차지했다. 이어 당류 2억 8천100만 달러(8.8%), 금 1억 2천600만 달러(4%), 원유 1억 2천100만 달러(3.8%), 곡류 1억 1천200만 달러(3.5%), 천연가스 9천100만 달러(2.9%), 원동기 6천200만 달러(2%), 알루미늄 3천400만 달러(1.1%), 고철 3천200만 달러(1%) 등 원자재가 수입 상위 10개 항목이다. 한호 FTA 발효와 동시에 관세 철회로 승용차와 부품은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기계금속이나 전기기기부품 등 제조업은 호주 수출 비중이 작지만,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주요 가전제품 등 대부분이 관세가 즉시 철폐돼 새로운 수출길을 열었다. 철강회사와 발전소 등이 수입하는 철강과 유연탄 등도 대부분 관세가 즉시 철폐돼 향후 수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권오준 전경련 한호경제협력위원장은 한국의 호주 수출 상당수가 승용차 등에 집중되어 있어, 이들 품목만이 FTA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철강제품, 가구류, 기계 등의 호주 수입이 늘고 있어 기업들이 FTA를 활용한다면 충분히 수출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투자서비스업 - 산단 기술경쟁력+투자 동반성장 한호 FTA의 영향은 단순히 무역 효과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은 한미 FTA, 호주는 호미 FTA와 유사한 수준으로 서비스 및 투자시장이 개방된다. 그동안 한국은 호주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한국 기업의 호주 투자는 17억 달러 수준(2013년 현지법인 신고금액 기준)으로 한국의 5번째 해외 투자대상국이다. 반면 호주는 한국에 5억 달러 수준의 투자가 이뤄져 호주의 16번째 투자 대상국이다. 한호 FTA로 인해 우선 인천경제자유구역 등에 호주인 및 기업의 직접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 중심 IT 기업 등이 투자 대상이었지만, 앞으로 호주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기대된다. 이 같은 호주의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 등으로 지역 내 산업구조 고도화 및 서비스업 성장도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시티 분야의 활발한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스마트시티란 기술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비롯한 차세대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해 주요 시설과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화한 미래형 첨단도시다. 현재 경제자유구역엔 스마트시티가 이미 적용돼 있지만, 호주는 최근 사회안전망 구축 및 교육 분야에서 스마트시티 수요가 느는 추세다. 서비스업은 인천지역 내 비중이 가장 큰 업종이다. 2012년 기준 통계청 자료 분석 결과 인천의 지역 내 서비스업 비중은 58.8%이며, 지역 내 생산은 3천146억 원이다. 전국의 4.68%에 해당하는 수치다. 제조업은 지역 내 생산이 1천623억 원으로 30.1%의 비중을 차지한다. 두 산업이 인천의 산업구조 중심축이다. 결국, 인천은 한호 FTA를 통해 호주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내고, 이를 통해 지역 내 산업단지의 기술경쟁력이 높아져 자연스럽게 산업구조 고도화 및 서비스업 성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한호 FTA가 지역 내 기업의 호주에 대한 무역투자 확대로 이어져 향후 인천 기업들이 동북아 시장 전진기지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민우기자

인천항 배후부지 확대한다

내년 항만 배후단지가 확대 지정되고, 입주기업 선정 시 신용평가제가 적용되는 등 항만 서비스가 대폭 향상된다. 30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 북항 쪽의 청라 준설토 투기장 17만 7천㎡가 내년 초 항만 배후단지로 신규 편입된다. IPA는 신규 지정 이후 내년 중에 청라투기장을 항만 배후단지 부지로 조성하고 2016년 초에는 입주기업 선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항만 배후단지로 이미 지정된 북항 배후단지 1만 3천㎡도 지원시설부지에서 수출입 물류부지로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거쳐 기업 입주가 가능해진다. 아암물류 1단지 바로 옆에 있는 갯골 물류부지 10만 2천㎡도 아암물류 1단지에 편입돼 항만 배후단지 지정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또 내년 1월부터 배후부지 입주기업 선정 시 신용평가제가 적용된다. 공신력 있는 기관의 신용평가 등급이 B- 이상인 업체만 부지 입찰에 참가할 수 있고, 등급에 따라 임대보증금 산정 비율이 달라진다. IPA는 사업 실적과 기업경영이 더 안정적인 회사를 유치해 인천항의 항만운영과 서비스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북항 배후단지 접근성 및 편의성도 대폭 개선된다. 내년 1분기 중으로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통해 북항 부두와 배후부지 입주기업 위치정보를 알 수 있게 되며, 대형 안내판도 배후도로 곳곳에 설치한다. 이밖에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국내 최초로 해상안전 체험공간이 조성되며 인천항 컨터미널 운영정보 서비스가 통합돼 종합적으로 제공된다. IPA 유창근 사장은 인천 신항과 일대 배후부지 등 신규 인프라가 공급되기 전까지 인천항의 환경과 물류 흐름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인천기업 1/4분기 경기전망 부정적

인천지역 기업들은 내년 13월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인천지역 내 제조업체 250곳을 대상으로 2015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경기 전망지수는 올해 1분기(92)보다 6포인트 하락한 86으로 향후 경기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았다. 지속적인 가계부채 부담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한데다 내수침체로 이어져 올해 4분기 BSI 실적지수는 60을 보여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17분기 동안 기준(100)보다 낮은 수치를 보여 실제 체감 경기는 여전히 낮은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인천상의는 유로존 장기침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내수부진, 환율불안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면서 경제환경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내년 1분기 대외여건 가운데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는 엔저 장기화(29.1%)를 가장 높게 꼽았으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26.6%), 중국경제 둔화(25.1%), EU경제 둔화(8.9%), 신흥국 경제불안(4.4%)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경영애로요인은 판매부진(51.2%), 자금난(20.7%), 환율불안(17.4%), 인력난(4.7%)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52.2%의 기업이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경기 활성화(내수진작)를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김창수기자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개발 본격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개발이 본격화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015년 1월 8일 G-Tower 민원동 3층 소강당에서 건설유통 관련 국내외 주요기업 및 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시티타워 건축계획과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건설관리운영 프로젝트 사업자 공모지침서 주요내용 등을 국내외 기업에게 설명할 계획으로 민간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렴키 위해 마련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사업설명회 개최 이후 1월중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공모를 시행할 계획이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자는 시티타워 건축 및 복합시설 개발을 통한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며 IFEZ 관계자는 시티타워의 조속한 착공은 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업자 국제공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청라국제도시 중앙호수공원 중심부 3만3천58㎡(1만평)의 부지에 높이 453m의 시티타워(건축면적 1만3천㎡)와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시설(건축면적 20만58㎡)을 건설하게 된다. 김창수기자

크루즈관광객 ‘불편 제로화’ 잰걸음

인천항만공사가 인천항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과 선사에 대해 서비스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신항 임시크루즈부두와 인천신항 진입도로를 연결하는 500m 남짓한 비포장 구간에 4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평탄보수공사 등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구간은 크루즈 승객이 관광버스를 타고 인천과 서울 등 도심으로 드나들때 반드시 지나는 길이나 포장이 되지 않아 돌과 먼지가 날리고 진동이 심해 운전자와 승객의 불편이 초래되는 등 한국에 입국한 관광객의 첫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에 IPA가 혼합골재를 써 이 구간을 매끈한 길로 만들어 불편 민원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IPA는 또 계절 및 지리적 특성에 따라 앞으로 몇 개월 동안은 바닷바람으로 부두 일대가 매우 추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승객과 승무원들이 추위를 피하고 몸을 녹일 옥외난로를 부둣가에 설치했다. 이에 앞서 IPA는 부두 근무자들을 위한 관리사무실도 설치했다. 특히 IPA는 야간 출항 일정에 맞춰 크루즈로 복귀하는 버스 등 차량이 많아 야간 차량사고 예방을 위해 부두 진입도로 양옆 가드레일에 깜빡이형 안전라인을 설치하고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 심장 제세동기를 비롯한 구명장비도 현장에 배치했다. 이밖에 IPA는 인천항을 드나드는 크루즈 선박과 관광객들의 입출항 승하선 불편을 덜고,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3일 CIQ(출입국통관검역) 기관과 함께 하는 고객만족기획단을 발족시켜 본격 활동에 나섰다. IPA 항만운영팀 윤재길 실장은 크루즈는 물론 카페리와 컨테이너에 이르기까지 선사와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어하는 인천항을 만들기 위해 최상의 서비스 제공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인천항에는 148척의 크루즈가 입항할 예정으로, 이는 2014년 92척에 비해 62% 증가한 수준이다. 김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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