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봉초교 ‘의형제의 날’ “귀엽고 예쁜 동생이 생겼어요”

평소에도 동생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는데 귀엽고 예쁜 동생들과 의자매를 맺게 돼 정말 좋아요.인천 단봉초등학교 5학년 황지원양(12여)은 최근 의형제를 맺은 1학년 최영채양과 3학년 이서영양 등 동생들의 손을 꼭 붙잡고 친동생처럼 아껴 줄게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이 학교는 이달부터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의형제의 날로 정하고 학생들이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학교생활을 하면서 서로 배려하고 돕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지난달 25일에는 처음으로 의형제의 날 행사를 갖고 135학년과 246학년 각 1명씩 3명을 한 조로 의형제의자매를 맺어 줬으며 직접 조 이름을 정하게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선후배들 우정 나누며서로 돕고 배려하는행복한 학교 만들어오는 29일에는 서로 도움을 받고 싶은 일이나 도움을 주고 싶은 일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 뒤 2학기인 9월 의형제의 구호를 정하고 의형제 상징물을 표현할 예정이다.오는 10월은 의형제 노래 부르기, 오는 11월은 의형제 그림 및 만화 그리기, 오는 12월은 의형제 일기, 동시 쓰기, 의형제간 서로 알게 된 점 말하기, 의형제 활동을 통해 느낀 점 말하기 등이 예정됐다.의형제 담당교사인 곽호식 윤리부장는 최근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아이들끼리 친하고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의형제의 날을 만들었다며 형제나 사촌형제들이 많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형제간의 우애를 느끼고 선후배간의 돈독한 우정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제광 교장은 학생들이 서로에게 가족애를 느끼면서 배려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것도 배울 수 있다며 학교 폭력 예방 효과까지 거두는 인성교육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kmk@ekgib.com

국산 돼지값 폭등에 삼겹살집 ‘울고 싶어라’

돼지고기 음식점을 10년째 운영하는 김모씨(45인천 서구 심곡동)는 최근 국내산 돼지고기값 폭등으로 손님이 절반 이상 줄어 걱정이 태산같다.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 1근(600g)이 2만원을 넘는 고공 행진에 삼겹살 1인분(150g)을 1만2천원을 받기 시작하면서 단골 손님들의 발길도 뚝 끊겼기 때문이다.김씨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1인분에 1만원 이하로 받으면 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등도 내지 못하는데 돼지고기값 폭등으로 영업을 계속해야 할 지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다른 국내산 돼지고기 음식점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반면, 수입산 고기 판매 음식점들은 값싼 가격 탓에 손님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수입 고기를 파는 박모씨(53여인천 중구 신흥동)는 최근 저녁시간 때 손님들이 몰려 예약하지 않으면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라며 삼겹살 1인분(150g)을 5천원을 받아 부담없는 가격 때문에 손님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또 다른 음식점 주인 박모씨(39인천 부평구 십정동)도 최근 대부분이 수입고기를 쓰는 체인점인 데다 국내산 돼지고기 값보다 수입 쇠고기 값이 저렴하다 보니 가격 경쟁력에서 국내산 돼지고기 음식점이 밀린다며 국내산 저급 고기를 사용해 가격을 낮춘 음식점들은 고기 맛이 떨어져 오던 손님마저 떨어져 나가 문 닫는 곳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축산 도매업을 하는 한모씨(37인천 부평구 십정동) 1년 전에 비해 돼지고기 국내산은 200% 이상 오른 반면 수입산은 50% 정도 오르는 데 그쳤다며 국내산 돼지고기 값이 금값으로 뛰면서 국내산 고기를 납품받던 일부 음식점이 문을 닫거나 수입고기로 전환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바이블엑스포 무산 150억 경제적 손실”

바이블엑스포 피해자 대책위원회(대책위)는 30일 인천시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을 방문, 지난해 무산된 바이블 엑스포 행사장 임대기간 소급 연장과 행사 재 개최 등을 요구했다.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태풍이라는 천재지변으로 행사가 중단된 만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행사가 다시 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책위는 200여 관련 업체들이 150억여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고 가정 파탄으로 내몰릴 위기를 맞고 있다며 행사장 임대료 잔금 감면과 행사 행정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책위는 다음달 13일부터 태풍으로 파손된 행사시설 복구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김명식 대책위원장은 좋은 뜻으로 시작된 행사가 천재지변으로 무산됐고 송영길 시장도 행사장을 들러 관심을 표명한 만큼 시 차원의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행정 지원 가능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블 엑스포는 송도국제도시 내 중앙공원 3만7천616㎡에서 지난해 8월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9월 태풍 곤파스로 시설이 파손돼 무산됐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인천시, 올해 세금 덜 걷힌다

인천시가 올 연말에 당초 계획보다 세금이 465억원 이상이 덜 걷힐 것으로 전망했다.29일 시의 4월 말 기준 과징현황 및 세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세입 목표액 2조7천461억원 중 9천547억원이 부과되어 7천593억원(79.53%)이 징수됐다.총 부과액의 20.4%에 달하는 1천948억원이 체납됐으며, 6억원이 결손처리됐다.특히 징수액을 기준으로 자동차세(1천539억원)와 재산세(2천687억원) 세입을 지난해 수준으로 따져볼 경우 올 연말에 2조7천5억원의 세금을 걷어 456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시는 경제자유구역 송도청라지구와 논현지구의 신규아파트 입주로 인해 취득세수 1천800억원이 들어왔으나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 전체적인 징수률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시는 또 지난해 세외수입도 징수율이 84.%로 지난 2009년에 비해 줄어들며 전국 평균 징수율(90.5%)을 밑돌면서, 결국 올해 전체적인 세입규모 축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시는 징수율이 전국 평균 수준까지 올랐다면 1천806억원의 세입을 더 확보할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시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적인 세금 징수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게 극히 저조한 만큼, 올해 군구에 특별점검반을 운영하는 등 세금 징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인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