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미군떠난 땅 활용방안 ‘전담팀 신설’

인천시 부평구는 오는 2017년께 반환 예정인 미군기지의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자 전담팀을 구성키로 했다. 24일 구에 따르면 반환 예정인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과 관련해 내년 2월 구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 등으로 미군부대반환지원팀(반환지원팀)을 신설, 반환 미군기지 활용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인천시가 지난 7월 국방부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과 기지 관리권 이전을 위한 협약을 맺음에 따라 사후 활용 계획 수립 등 후속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현재 시는 반환 공여지(44만㎡)와 부영공원을 포함한 일대 60만 6천㎡부지에 공원(43만㎡), 도로(6만 1천㎡), 체육시설(4만 7천㎡), 문화공연시설(3만 5천㎡)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을 확정했다. 구가 운영할 반환지원팀은 시가 만든 도시계획 틀 안에서 구와 구민의 아이디어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활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부평 미군부대 시민참여협의회는 영국의 테이트모던을 본떠 역사문화적 보존가치가 있는 기지 내 옛 건물을 활용해 미술관, 도서관 등 문화 시설을 짓자고 제안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미군부대에서 근무한 한인들이 미군부대 내 땅굴을 확인했다며, 지하 시설의 존재와 보존 필요성을 증언하기도 했다. 반환지원팀은 이들을 비롯한 구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역사 자료로 활용할 사진 자료 등을 미군으로부터 수집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시가 전체적인 이전사업은 주도하겠지만, 세부적인 부분에 구와 구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각종 자료와 여론을 모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檢, 김효석 前인천시장 비서실장 긴급체포

송영길 인천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효석 인천시 서울사무소장이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송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천시 체육회 사무처장이 최근 경찰수사를 받는 가운데, 송 시장과 고교 동창으로 또 다른 최측근 중 한 명인 김 소장까지 비리에 연류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내년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 시장에게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신성식 부장검사)는 인천지역에서 공사를 벌이는 한 건설업체 간부로부터 공사수주 대가로 수억원을받은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김 소장(51)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김 소장의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소장은 인천시장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0년 하반기부터 2011년 말까지 인천지역 공사를 수주한 대우건설의 현 건축사업본부장 A씨(53)로부터 공사 입찰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5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하청업체에 공사비를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되돌려받는 수법 등으로 억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 등)로 A씨를 구속했으며, A씨가 횡령한 돈의 사용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 소장의 뇌물수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김 소장이 인천시장 비서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대우건설 인천 송도 총괄개발사업단장으로 근무 중이었다. 김 소장은 또 구월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건설 공사와 관련해 특정 업체가 토목공사를 따낼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이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지난 3년간 인천시 등에서 발주한 공사 중 대우건설이 수주한 사업 모두를 조사하며 김 소장의 범죄사실을 캐는 것으로 알려져 뇌물액수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이 지난 2011년 4월 227억 원 규모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문학경기장 수영장 건설공사를 비롯해 인천아트센터 지원1단지의 1천140실 규모의 오피스텔 개발사업을 따내는 등 최근 인천지역에서의 수주실적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소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으며 하루 이틀 지나야 김 소장에 대한 구체적인 범죄 혐의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소장은 지난 2010년 7월 송 시장 취임 직후부터 1년여 넘게 비서실장을 맡았지만, 각종 시 관련 사업과 인사 등의 개입으로 구설수가 끊이지 않아 결국 2011년 10월 공무원 4급 상당의 개방형 직위인 서울사무소장으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인천 모자 실종사건] 숨진 김씨 “아들이 나를 죽일 것 같다”

아들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나를 죽일 것 같다. 인천에서 모자 실종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결국 시신으로 발견된 김모씨(58여). 10억 원대 원룸 건물을 가진 그녀는 막내아들 정모씨(29)가 무서웠다. 지난 7월 20일 아무 말 없이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 막무가내로 5천만 원을 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결국 막내아들 몰래 집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바꿨다. 김씨는 같은 교회 지인에게 아들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무슨 일을 벌일 것 같다. 막내아들 눈빛이 나를 죽일 것만 같아 무섭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정씨가 이처럼 변한 이유는 바로 돈이었다. 퀵서비스 배달원인 정씨는 지난 2011년 결혼하면서 어머니로부터 1억 원 상당의 빌라를 신혼집을 받았지만, 도박빚으로 처분했다. 이 때문에 어머니와 자주 다퉜다. 특히 지난 1년간 강원랜드를 30여 차례 오가면서 진 빚이 8천여만 원에 달했다. 그런 그에게 큰 재산을 갖고 있으면서도 돈을 주지 않는 어머니, 그리고 방해하는 형은 모두 증오의 대상이었다. 정씨는 치밀하게 패륜 범죄를 계획했다. 경찰이 정씨가 초기화시킨 컴퓨터를 복원한 결과, 지난 5~7월 모두 29편의 방송 시사고발프로그램 동영상을 내려받았다. 대부분 살인, 실종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친족간 살해를 다룬 방송도 포함됐다. 또 인터넷 검색 내역에도 등기서류, 자동차 명의 이전, 인천 뉴질랜드 화폐 환전 등이 존재했다. 정씨는 경찰에 어머니와 형이 실종됐다고 신고한 이후 어머니의 금반지를 처분하고, 형이 갖고 있던 뉴질랜드 화폐도 환전했다. 어머니 집에 있는 건물등기 서류에서도 정씨의 지문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어머니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도 정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정씨가 어머니와 장남을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살해했는지를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인천 모자 실종사건

“시체육회 압수수색 무혐의땐 법적 대응”

송영길 시장이 인천시체육회 특정인사에 대한 경찰 수사에(본보 22일 자 7면) 대해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송 시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A 처장을 두둔하고 나서며 향후 경찰 수사 방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송 시장은 23일 열린 2013 인천시체육회 제2차 이사회에서 경찰이 A 처장 비위 정황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지 못하면 (명예를 실추시킨)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경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명확한 혐의 없이 A 처장의 집무실과 자택, 자동차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 같은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과도한 수사로 말미암아 이 처장의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는 것이다. 송 시장은 이어 A 처장이 무혐의 처분되면 피의사실공표죄에 따라 경찰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의 이 같은 공식발언은 A 처장과의 관계가 남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체육회 당연직 회장인 송 시장은 정치권에 입문 이전인 20여 년 전부터 A 처장과 관계를 맺어왔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당선 후 A 처장을 인천 체육계 수장으로 앉히며 남다른 친분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경찰이 진행 중인 A 처장에 대한 비위 혐의 수사가 내년 재선을 노리는 송 시장과 무관치 않은 셈이다. 실제 이날 A 처장은 40여 명의 시체육회 이사진을 상대로 경찰 수사와 관련한 신상발언을 통해 (본인이) 죄가 있다면 처벌을 받겠다. 다만, 송 시장은 앞으로 큰일을 해야 할 분이다며 (송 시장에게) 피해를 끼쳤지만 단언컨대 단 한 푼의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A 처장에 대한 송 시장의 옹호로 남은 숙제는 경찰의 몫이 됐다. 금품수수 정황에 따라 야심 차게 시작한 수사를 흐지부지 매듭지으면 정치권으로부터 책임공방에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금품을 건넸다는 제보자의 고발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뿐이다며 수사 결과를 통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인천환경공단 발주 사업과 관련해 A 처장이 이권에 관여했다는 제보에 따라 지난 12일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소신(?)있는 남구의회, 나홀로 의정비 인상 추진

인상 추진 인천에서 유일 재정난 망각 밥그릇 눈독 시민단체 단체행동 경고 의회 의정비 가장 적어 인천시의회를 포함해 일선 군구의회 대부분이 의정비를 동결하고 있는 가운데 남구의회만 유독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의원들의 잇따른 비리 등으로 도덕성이 바닥에 떨어진 남구의회가 계속된 경기침체로 열악해지고 있는 구 재정상황 등을 고려치 않고 자기 몫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인천시와 일선 지자체 등에 따르면 시의회를 비롯해 중동남동연수부평계양서구의회와 강화옹진군의회 등은 지역경기 침체와 집행부의 어려운 재정여건을 고려해 2014년도 의원 개인 의정활동비 및 수당 등 의정비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그러나 남구의회는 인천지역 지방의회 중 유일하게 의정비 인상을 집행부에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남구의회 의정비는 연간 법정 상한액이 1천320만 원인 의정활동비와 구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수당 2천40만 원 등 모두 3천360만 원이다. 앞서 구의회는 지난 2011년과 지난해 의정비를 각각 1.85%와 1.81% 등 두차례 올렸었다. 올해 의정비를 반짝 동결시키더니, 1년 만에 다시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 같은 남구의회의 의정비 인상 요구 탓에 구는 다음 달까지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 물론 여론조사 등 행정절차를 밟아야 해 1천여만 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 다른 의회는 모두 의정비를 동결, 이 예산을 절감했다. 이 같은 남구의회의 의정비 인상을 놓고 지역 안팎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서진원 인천연대 남지부 사무국장은 의장은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사용하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또 해외연수 때 다툼을 벌이는 등 문제가 끊이질 않아 도덕성이 크게 훼손됐다면서 그런데도 자중은커녕 집행부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알면서도 의정비까지 인상하는 등 밥그릇만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주 중 의장 등을 만나 강하게 항의하고, 의정비 인상을 강행하면 항의집회 등 단체행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남구의회 관계자는 동구의회 다음으로 인천에서 의정비가 가장 적다. 내년 7대 의회 의원들의 현실적인 의정비를 위해 불가피한 인상이다고 해명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인천 모자 실종사건, 결국 돈 때문에 생긴 비극?

인천 모자 실종사건 어머니 추정 시신 발견 다른 시신은 울진? 며느리 진술 결정적 실종자 차남, 수천만원 도박빚 쪼들리다 범행 돈 앞에선 천륜도 소용없었다. 인천 모자(母子)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원도 정선의 한 야산에서 피의자의 어머니로 보이는 시신 1구를 발견하면서 결국 돈 때문에 빚어진 패륜범죄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해 야산에 유기한 혐의(존속 살해 등)로 둘째아들 정모씨(2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13일 인천시 남구 어머니 김모씨(58)의 집에서 김씨와 형(32)을 차례로 살해한 뒤 14~15일 강원도 정선과 경북 울진 두 곳에 각각 시신을 유기한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정씨의 아내와 동행해 강원도 정선의 한 야산에서 청테이프와 비닐로 포장된 채 이불에 싸여 있던 실종자 김씨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신원과 사인 등을 확인하고 있다. 시신 없는 살인사건으로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인천 모자 실종사건은 한 달여 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실종자의 며느리 김모씨(29)가 지난 17일 시신 유기 장소를 털어놓으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어떻게 어머니와 형을 살해했는지 보지 못했다면서 지난달 14일 인천시 남구 학익동에서 남편이 몰고 온 차에 타고 정선과 경상북도 울진에 따라갔고, 남편이 시신을 유기할 동안 차에 앉아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동안 정씨에 대한 각종 정황증거만 있을 뿐, 정씨가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진술을 거부한 탓에 시신이나 살해도구 등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정씨의 형(32)도 살해된 채 울진의 한 야산 등에 유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씨의 아내가 지목한 장소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시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신을 유기한 곳으로 알려진 정선과 울진은 모두 정씨에게 익숙한 지역이다. 도박에 빠진 정씨는 지난 1년간 정선 강원랜드를 30여 차례 오가며 진 빚이 8천여만 원에 달해 큰 재산을 갖고 있으면서 돈을 주지 않는 어머니와 잦은 불화를 빚었고, 울진은 정씨의 외가가 있는 곳이다. 정씨는 지난 22일 다시 체포된 뒤 자신의 범행을 아내가 실토하고, 어머니의 시신이 발견됐음에도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정씨 형의 시신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며 정씨를 상대로 범행수법과 동기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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