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경찰서는 18일 아내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씨(70)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새벽 2시께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부부싸움을 벌이는 도중 아내 B씨(63여)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부부 싸움을 벌이다 아내 B씨가 이혼을 요구하자 홧김에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18일 새벽 3시30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남동공단의 한 휴대전화기 제조 도금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5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공장 3층이 모두 타 3억 1천600여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입었고, 다행히 늦은 새벽 시간에 불이 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작업장 도금 수조 히터 봉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공장 관계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불법 주정차ㆍ취사행위 추태 시설물 이관 지지부진 화근 계양구 등 단속권한 없다 수자원공사, 계도조치 한계 고스란히 지역주민만 피해 계양대교 등 경인아라뱃길 시설물의 이관이 늦어져 단속주체가 없는 틈을 타 이곳을 찾는 일부 몰지각한 행락객의 불법 주정차 및 취사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계양구 등 지자체는 시설물 관리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단속을 한국수자원공사(K-water)로 떠넘기고, 공사는 단속하더라도 과태료나 벌금을 부과하지 못한 채 계도조치만 하고 있어 인근 주민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18일 인천 계양구 장기동 등 아라뱃길 인근 주민에 따르면 최근 계양대교부터 김포아라대교까지 이어진 정서대로(편도 1차선) 등에 아라뱃길을 찾아온 일부 몰지각한 시민의 불법 주정차와 취사행위로 고통을 받고 있다. 길가에 줄지어 선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말미암아 통행 차량은 중앙선을 넘나드는 등 곡예운전을 해 교통사고 위험마저 뒤따르고 있다. 또 도로 한쪽에 돗자리를 펴고 취사를 하는 여행객의 추태와 쓰레기 등으로 인해 인근 주민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불법행위가 수년간 매일같이 반복되고 있는데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계양대교 등 아라뱃길의 시설물의 관리 권한이 막대한 시설 운영비 문제로 계양구 등 지자체에 이관되지 못해 지자체가 불법 주정차나 취사행위를 단속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미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모든 민원은 관리 권한을 가진 한국수자원공사로 떠넘겨지고 있다. 공사는 주민의 민원에 못 이겨 자체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과태료 및 벌금을 부과할 행정처분 권한과 법적 근거가 없어 계도조치에 그치는 등 단속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아라뱃길 인근 주민 김모씨(48계양구 장기동)는 낮에는 불법 주정차와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여행객들로 미칠 지경인데도 구는 단속해달라는 요구를 공사에 떠넘기기만 하고, 공사는 단속해도 계도조치만 하는 꼴이니 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인천시 등 지자체와 협의해 취사금지구역 등을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상시로 인력을 배치하는 등 계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CJ 대한통운과 아주그룹 현직 간부들의 불법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경찰 수사가 압수품 분석조차 하지 못한 채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이다. 이 때문에 경찰 안팎에선 16일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 선거 사범에 대한 수사마저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CJ 대한통운 측이 아주그룹 내 정규직 임직원 1천400여 명에 대한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를 포착하고 인천지사를 압수수색해 노트북 3대와 외장 하드 2대를 확보,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복원분석을 의뢰했다. 그러나 2개월여가 지나도록 압수품에 대한 분석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실상 수사가 멈춰 섰다. 중부서는 당초 압수품에서 일부 데이터가 삭제된 흔적을 발견, 복원분석작업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를 상대로 증거인멸 혐의는 물론 추가 개인정보 유출 부분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었다. 앞서 중부서는 CJ 대한통운 측이 아주그룹 이외에도 추가로 관공서 내부 자료도 빼내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특히 중부서 수사팀은 이번 사건을 64 지방선거 전까지 신속히 마무리한 뒤 선거사범 적발 등에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었지만, 사건이 장기화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지방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일선 경찰서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전자 증거물에 대한 복원 작업 의뢰가 폭주하고 있지만, 전담요원은 고작 2명뿐이라 힘에 부친다. 현재 80여 건이 밀려 있다면서 이른 시일 내 압수품 분석을 마무리해 넘기겠다고 말했다. 중부서 관계자는 인력 배분을 선거 전담반 위주로 전환했다. 선거사범 수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중국동포 A씨(40여)는 한국인 상대자 B씨(60)가 집도 있고 전도사로 활동하는 등 착실한 인물이라는 국제결혼 중계업소의 말만 믿고 지난 2010년 결혼했다. 하지만, B씨는 폭력전과 18범으로 결혼 후 A씨에게 폭행을 일삼았다. 결국, A씨는 늑골 4대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이주민 보호시설에 입소했고, 남편 B씨는 폭력 혐의로 1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처럼 무등록 국제결혼 중개업소에 의한 피해가 잇따르자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섰다.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국제결혼을 불법 중개한 혐의(결혼중개업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무등록 결혼중개업체 대표 및 현지 브로커 5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영주권 신청서류인 무범죄증명서와 외국인등록증을 위변조한 출입국사범 19명을 검거하는 등 총 69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C씨(50) 등 일당 5명은 국내로 입국하려는 베트남 여성들을 현지 브로커를 통해 모집한 후 국내에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신용불량 내국인 남성들과 위장 결혼시키는 수법으로 베트남 여성들로부터 위장결혼 대가로 700만1천만원의 비용을 받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C씨와 같은 방법으로 불법적인 영업을 한 업체는 인천과 경기지역 일부를 포함해 무려 21개소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결혼이 성사되더라도 한국남성과 혼인 신고 뒤 상대 여성이 입국하지 않거나 입국 후 가출을 하는 등 피해사례가 잇따랐다며 피해를 예방하려면 반드시 허가 난 중계업체를 통해 국제결혼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결혼중계업소 외에도 음성적으로 영업하는 상당수 업체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인천 남동경찰서는 18일 여자친구의 집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씨(25)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9시께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여자친구 B씨(30여)의 집에 몰래 들어가 현금과 귀금속 등 시가 4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B씨가 잠이 든 사이를 노려 평소 알고 있던 B씨의 현관문 비밀번호를 이용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검찰이 송도 바이오연구단지(BRC) 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의 시공업체로부터 1억 원을 건네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된 전 (주)BRC 대표이사 A씨(52)에 대해 징역형을 구형했다. 15일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재욱)의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 원을 구형했다. 검찰 측은 사건 관련자의 진술 등을 종합해 봤을 때 A씨의 범죄 혐의가 충분히 소명된다고 판단했다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주)BRC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지난 2011년 4~5월 쉐라톤 인천호텔 지하주차장에서 (주)BRC가 발주한 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의 시공업체인 대우건설로부터 공사 수주에 대한 사례 명목 등으로 1억 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며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이번 사건 때문에)앞으로의 미래가 참담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정씨의 선고 공판은 오는 6월1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90일내 취소 전액 환불 무시 멋대로 1주일 지나면 못준다 황당한 자체규정 내세워 우롱 예비 신랑ㆍ신부 울며 겨자먹기 카드결제 땐 서비스 불이익도 인천지역 대부분의 예식장웨딩숍 등이 계약 해제 시 계약금 환불을 거부하거나 현금 계산을 강요하는 등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 15일 공정위와 웨딩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예식업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을 통해 예식일 90일 이전 예약을 취소하면 계약금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인천지역 예식장 대부분은 자체 약관을 이유로 계약금 30만 원 내외를 받은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계약금 환불을 해주지 않고 있다. 부평구 A 예식장, 남동구 B 예식장, 남구 C 예식장 등 대부분 예식장이 계약금 환불기간을 1주일로 정하고, 이후에는 예식일이 많이 남았어도 환불을 거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윤달에 황금연휴까지 늘면서 예식일 6~8개월 전부터 고객들이 몰리자, 일부 고객은 계약금을 환불받지 못해도 예식일을 확보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감수하고 있다. 웨딩숍의 현금 계산 강요 관행도 여전하다. 일명 스드메(스튜디오웨딩드레스메이크업) 웨딩상품을 취급하는 이들 웨딩숍은 대부분 고객이 상품정보에 밝지 않은 점을 이용해 상품 구성을 복잡하게 해 현금 계산을 유도하고 있다. 남동구 D 웨딩숍은 정찰제로 스드메 패키지 상품을 15~20% 할인된 가격에 특가 판매하고 있지만, 신용카드로는 특가 판매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없다. 부평구 E 웨딩숍은 카드로 결제하면 웨딩앨범 업그레이드, 부케 가격 할인 등 현금 계산 시 제공되는 서비스 품목을 제공하지 않는다. 최근 결혼한 임모씨(30)는 결혼을 반년 가량 앞둔 상황에서 예식장을 옮기려 했더니 이전 예식장에서 계약금 환불을 거부해 결국 받지 못했다며 스드메 등 대부분의 결혼 비용도 현금으로 처리하는 등 부조리하다고 느낀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예식장 관계자는 인기 있는 날짜와 시간을 원하는 고객이 많다 보니 변심 방지를 위해 자체 약관으로 계약금 환불 기간을 정하고 있다며 안타깝지만 예식장도 일정 부분 손해를 입다 보니 계약 일주일 이후에는 환불이 어렵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세월호 희생자 유족을 모욕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대학생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5일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인터넷 일간베스트 게시판에 악성 게시글을 올린 혐의(모욕)로 부산 소재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A씨(19)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6일 유족충 정신 나간 놈들아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유족 및 실종자 가족을 모욕하는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세월호 침몰관련 뉴스기사 중 유족들이 정부 관계자에게 항의했다는 내용을 접하고 일간베스트에 유족을 모욕하는 글을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당시 감정이 격해져 아무 생각 없이 충동적으로 글을 올린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세월호 유가족에게 사죄하고 싶다고 진술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아버지의 발이 이렇게 작고 하얀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인천 송천고등학교가 마련한 아버지의 날 세족식에서 성연빈군(182년)은 생전 처음 아버지의 발을 씻겨 드리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버지 성태현씨(46)도 떡두꺼비 같은 아들의 손이 자신의 발을 어루만지는 순간 아들의 어릴 적 모습과 그동안 가족을 위해 앞만 보고 쉴 새 없이 바쁘게 달려온 시간이 주마등같이 뇌리를 스쳐가 가슴이 북받쳐 올랐다. 송천고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14일 부자(父子)가 함께하는 아버지의 날 행사를 마련, 50여 명의 학부모와 학생이 서로 생각을 알아보고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2인 줄넘기, 단체 줄넘기, 2인 3각 달리기 등 스포츠 힐링 캠프는 아들과 땀을 흘리며 부자지간 정을 나누기에 충분했고, 아버지의 발을 씻겨 드린 후 뜨거운 포옹으로 마무리한 세족식은 보는 이를 숙연하게 했다. 송천고는 Family Designer 강사를 초대해 부모의 신분과 역할, 자녀 간 소통 문화를 만드는 강연을 마련해 아버지들의 호응을 얻었고, 학생들은 아버지께 평소 하지 못한 말을 편지로 전달했다. 송천고 이광석 교장은 어버이날에 즈음해 아버지의 날 행사와 인근 어르신을 모신 경로잔치, 홀로 사는 노인을 위한 사랑의 연탄 배달 등을 학생들과 함께 진행한다며 경로효친의 자세를 키우고 실천하는 효행교육에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와 호응도가 해마다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