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新풍속도… 보건소 금연클리닉 ‘문전성시’

을미년 새해 담배가격이 대폭 인상되면서 일선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이 금연을 결심한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5일 인천지역 일선 보건소에 따르면 새해 첫 업무일인 지난 2일 일선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찾는 시민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부평서구보건소는 지난 2일 160명과 168명이 각각 금연클리닉에 신규 등록해 전년도 같은 날 등록자 수 45~50명보다 무려 3배 이상 증가했다. 시내 각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에도 100~200명의 신규 등록자가 몰리면서 점심때 전후 금연상담을 위해 30~40명씩 길게 줄을 서거나 대기표를 지급받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각 보건소는 금연상담사 외에 다른 부서에서 보조 인력까지 지원받았지만, 워낙 많은 인원이 몰린 탓에 종일 진땀을 흘렸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하면 금연 카드 작성과 함께 니코틴 의존도 평가, 일산화탄소 측정, 혈압 측정, 흡연 습관 상담에 따라 개인에게 맞는 금연 행동요령을 알려주고 금연보조제를 지급받는다. 이후 재방문을 통해 금연 진행 정도를 측정하고 시기별 맞춤 처방이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금연 방법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보건소를 찾은 A씨(48)는 20여 년간 담배를 피웠는데, 과연 끊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이번 기회에 금연에 성공해 건강도 좋아지고 아이들한테도 사랑받는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강화 K초교 학부모회 ‘논란’ ‘불법찬조금’ 의혹… 교육청 진상조사

인천 강화군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회가 불법찬조금을 모금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4일 강화 K 초등학교와 학부모 A씨(44)에 따르면 이 학교 학부모회는 지난해 초 회장 25만 원, 부회장 20만 원, 총무감사반별 대표 학부모 각 10만 원 등 모두 165만 원의 회비를 거뒀다. A씨는 회비 중 50여만 원을 같은 해 5월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떡과 꽃다발을 사는 데 사용했으며, 구입물품은 강화교육지원청과 학교에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11월29일 학교에서 주최한 아빠와 함께하는 체육대회에 수백만 원의 선물을 학교 체육진흥회로부터 협찬받아 사용하고, 모 담임교사는 같은 해 추석 때 수십만 원 상당의 선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모든 학교에서 근절된 회비 모금과 찬조 물품 기부가 유독 K 초교에서만 관행처럼 답습되고 있다며 불법을 안일하게 받아들이는 학교 측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회장 C씨는 회비를 모금한 것은 사실이나 회원들 밥값으로 사용했으며 학교에 사용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씨는 말썽이 일자 일부 회원에게 회비를 되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K 초교 교장은 회비를 모으는 등 불법 찬조금을 조성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스승의 날에 떡과 체육대회 때 물품기부는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임의 단체인 체육진흥회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격려하는 차원의 순수 기부 행위지만, 잘못된 일로 앞으로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화교육지원청은 A씨의 주장에 대해 사실확인에 나서는 한편 불법 찬조금 모금이 사실이 드러나면 K 초교에 대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의동기자

거리로 쏟아져 나온 흡연자들… 골목골목 ‘담배연기 자욱’

4일 오후 2시께 인천시 부평구 문화의 거리 인근. 추운 겨울 날씨에도 한 프랜차이즈 커피숍 출입문 인근에서 20~30대로 보이는 남성 서너 명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동안 커피숍 2층에 별도로 운영되던 흡연실이 지난 1일부터 사라지면서 흡연자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운 뒤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하고 있다. 커피숍 이용객들이 거리로 나와 담배를 피우면서 비흡연 보행자들이 간접흡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비흡연자 A씨(23여)는 흡연자들이 밖으로 나오니 오히려 커피숍 근처가 담배 냄새로 진동한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이처럼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된 흡연자들은 흡연실이 설치된 카페를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커피숍뿐만 아니라 모든 술집도 금연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흡연자들의 음주문화도 바뀌었다. 지난 3일 오후 9시께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는 30대 남성 4명이 20분 넘게 담배 피울 수 있는 술집을 찾아 배회하다 결국 흡연이 가능한 길가 포장마차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또 인근 호프집은 입구에 재떨이를 만들어 놓아 흡연자들이 들락거리며 담배를 피워대면서 출입하는 비흡연자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등 불만을 토로했다. 행인 L씨(22여)는 금연법이 시행되면서 새해부터 실내에서 담배 연기를 맡지 않아 좋기는 하지만 흡연자들이 상점 입구나 거리에서 담배를 피워대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금연법이 시행되면서 건물 뒤편이나 후미진 골목길을 이용하는 흡연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갯벌타워 등 이 일대 대형 빌딩입구 밖에는 쉬는 시간만 되면 흡연자가 모여들어 담배를 피우는 광경이 목격된다. 한 미화원은 건물 내 흡연이 금지되면서 설 자리를 잃은 흡연자들이 건물 입구나 골목길로 몰려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선 보건소 관계자는 술집이나 커피숍 앞에서 담배를 피운다고 해서 법적으로 제재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지속적인 홍보와 계도를 통해 금연거리에서의 흡연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인천發 여객기 잇단 회항·결항

새해 첫 주말부터 인천공항발 항공기들이 정비불량 등으로 잇따라 회항하거나 결항해 수백 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는 사태가 벌어졌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 30분께 인천공항을 출발해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 소속 여객기(OZ577편)가 이륙 5시간여 만에 회항을 결정, 다음 날(3일) 새벽 3시 30분께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갑작스런 악천후를 만났으나, 정작 악천후에서 착륙을 돕는 비행 장비(내비게이션)가 고장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승객 130여 명은 결국 당초 출발시각보다 10여 시간 늦은 3일 새벽 4시께나 돼서야 대체 항공편으로 갈아타 출발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정비불량으로 여객기 출발이 지연되다 결국 결항한 사태도 발생했다. 항공사의 부실한 대응까지 겹쳐 고객 불편은 꼬박 하루 동안 이어졌다. 지난 2일 오후 6시 10분께 인천공항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여객기(UA892 편)가 6시간 뒤인 3일 자정께 기계적 결함을 이유로 결국 결항 조치됐다. 앞서 두 차례 출발 시각이 지연되다 밤 11시께 겨우 비행기에 탑승한 300여 명 승객은 좌석에 앉은 지 1시간여 만에 비행기 밖으로 내몰리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3일 오후 2시로 조정된 출발시각을 안내한 뒤 승객을 공항 부근 호텔로 투숙시킨 항공사 측은 다음날 승객이 공항에 도착한 뒤에서야 또다시 오후 6시 10분으로 재조정됐다고 안내하는 등 부실한 고객 대응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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