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일반인 희생자 합동영결식 27일 거행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들의 합동 영결식이 오는 27일 인천에서 열린다. 24일 시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일반인대책위), 행정자치부와 함께 오는 27일 오전 11시 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세월호 사고 일반인 희생자 합동 영결식을 거행한다. 이날 합동 영결식에는 유가족, 유정복 시장, 정부 측 인사, 정당 관계자 등 45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일반인대책위가 인천정부합동분향소 철수 여부 및 시기를 정부에 일임, 행정자치부 내부 협의를 거쳐 합동 영결식을 진행키로 결정됐다. 합동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행정자치부 장관 조사, 유가족 대표 추도사, 참석자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된다. 또한, 일반인대책위의 특별요청으로 팝페라 가수 임형주씨가 추모곡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직접 부를 예정이다. 현재 인천정부합동분향소에는 용유초 동창생 희생자 12명을 비롯, 세월호 사고 일반인 희생자 38명의 영정이 안치돼 있다. 희생자 영정은 영결식이 끝나는대로 인천가족공원 만월당 내 임시 안치 장소로 이동해 추모관 건립시까지 안치될 예정이다. 세월호 사고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은 인천가족공원 내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합동 영결식이 차질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정부와 함께 영결식 지원단을 구성해 유가족 협의, 영결식 시설 지원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檢, 재미동포타운 횡령 ‘코암’대표 영장 검토

인천 송도 재미교포타운 조성사업 수주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전 사업시행사인 코암인터내셔널(코암) 대표가 회삿돈 수억 원을 빼돌린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를 확인하고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23일 인천지검 특수부(정순신 부장검사)에 따르면 코암대표 A씨는 지난 2010~2012년 재미교포타운 사업을 추진하면서 회삿돈 수억 원을 개인적 용도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밝혀냈다. 검찰은 A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쪽에 무게를 두고 내부 법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코암측에 대한 횡령 및 사기, 공무원 로비 등에 대한 수사는 대부분 마무리됐고 법리검토만 남았다면서 일부 사용처가 불분명한 부분에 대해선 아직 다툴 여지가 남아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A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회삿돈을 개인적 용도로 쓰지 않았다. 미국 측 관련업체 등에 수수료 등으로 줬다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A 대표 등이 각종 공사를 하도급받게 해주겠다며 인천지역 일부 종합건설업체 등으로부터 수십억 원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에 대해선 피해 건설업체가 형사고발을 할 경우 보강 수사를 벌이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번 수사의 본류인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이 청장이 한 무속인과 억대의 뭉칫돈이 오간 사실을 파악했지만, 돈의 성격 등 구체적인 범죄사실까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이 청장에 대한 수사는 아직 확인할 부분이 더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간석동 여행가방 속 70대 사체는 ‘시장상인’

경찰은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서 여행용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된 시신(본보 23일 자 7면)이 70대 시장상인으로 밝혀짐에 따라 채무 등 원인에 의한 살인사건 가능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3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간석동의 한 주택가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시신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원한관계 등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추정하고, 주변인 탐문 조사 등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부검을 통해 머리와 목 부위에 둔기로 맞고 흉기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신은 부평구에 거주하는 시장상인 A씨(71여)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께 잔칫집에 간다고 외출한 뒤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머리를 수차례 가격당하고, 흉기로도 여러 차례 찔렸다는 점을 들어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탐문조사를 통해 평소 A씨와 채무 관계가 있던 남성들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 이들을 상대로 A씨가 실종된 시간부터 시신이 발견되기까지의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시신이 발견된 인근 편의점 CCTV에서 지난 21일 오후 10시께 40~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행용 가방을 갖고 이동하는 장면을 확인하고, 이 남성의 뒤를 쫓고 있다. 김민기자

조현아 전 부사장 오늘 구속 영장 청구

대한항공 항공기의 땅콩 리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근수 부장검사)는 조현아 전 부사장(40여)에 대해 24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각) 대한항공 KE086 일등석에서 견과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승무원과 사무장을 상대로 폭언폭행을 하고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을 지시,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17일 피의자 자격으로 조사를 받으면서 폭행 혐의 일부에 대해 끝까지 부인했지만, 검찰은 참고인 조사 내용과 일등석 승객이 제출한 모바일 메신저 증거자료 등을 바탕으로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죄를 적용하기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사법경찰권이 있는 사무장이 폭력 행위 및 사적 권위에 의해 운항 중인 항공기에서 쫓겨나면서 사무장 개인의 권익이 침해되고 항공기 내 법질서에 혼란이 발생해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당시 조 전 부사장의 행동으로 이미 관제탑의 허가를 받아 예정된 경로로 이동 중이던 항공기가 무리하게 항로를 변경함으로써 비행장 내 항공기 운항의 안전이 위협받았다며 영장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8일 직후부터 직원들에게 최초 상황 보고 이메일을 삭제하라고 지시하고 거짓진술을 강요하는 등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증거인멸강요)로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 여모 상무(57)에 대해서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다만 조 전 부사장이 직접적으로 증거인멸을 주도하거나 지시했다는 부분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보고 증거인멸 교사 혐의는 범죄사실에 추가하지 않았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의 영장실질심사는 내주 초 열릴 전망이다. 이민우기자

PVC·탄성고무 소재 눈길 미끌… 낙상사고

점자 보도블록이 미끄러운 표면 때문에 겨울철 낙상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지만, 인천시는 반복되는 시민의 불편에도 뒷짐만 지고 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부평구 삼산동 아파트단지, 남구 주안역 인근 등 주요 번화가나 지하철 승강장 인근에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해 점자 보도블록을 설치했다. 그러나 최근 많은 눈이 내리고 영하를 밑도는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점자 보도블록이 빙판길로 변해 주민들이 넘어지지 않기 위해 게걸음을 걷고 있다. 부평구 삼산동 아파트단지 인근에 설치된 점자 보도블록의 경우 엊그제 내린 눈이 녹지 않은 채 얼어붙어 지나는 주민들이 게걸음을 걷기 일쑤다. 또 남구 주안역 인근과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인근에 설치된 점자 보도블록도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로 변해 지나던 주민들이 무심코 밟았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는 등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내린 눈으로 살짝 덮인 점자 보도블록을 지나던 주민이 무심코 밟았다가 미끄러져 손목이 골절되고 엉덩이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처럼 시민들이 겨울철 보행 중에 무심코 점자 보도블록을 밟아 미끄러지는 사고가 매년 반복되면서 겨울철 낙상 사고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점자 보도블록은 대부분 플라스틱 일종인 폴리염화비닐(PVC) 또는 탄성고무 소재로 만들어져 비나 눈이 내리거나 도로 물청소 등으로 물기가 남아 있는 경우 콘크리트 보도블록에 비해 매우 미끄럽다. 그러나 점자 보도블록의 설치 규정인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법은 점자블록의 색상, 돌출 높이, 크기 등을 세부적으로 명시한 반면 재질은 미끄럽지 않은 재질이라고만 대략적으로 언급했다. 인천시도 지난해 인천지역 보도블록 등에 대한 재료, 시공방법 등을 담은 보행환경 정비지침을 마련했으나 미끄럼 정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반면 서울시는 지난 2010년 주요 지역에 대한 검사와 연구를 거쳐 서울형 보도블록 미끄럼 저항 기준을 만들고 40BPN(저항 지수) 이상의 소재만을 사용하도록 정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련 법이나 자체 지침에 점자 보도블록의 크기나 색상 등을 정한 규정은 있지만, 미끄럼 정도에 대한 규정은 없다며 구체적으로 정해 놓으면 특정 소재만을 제한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인천시민 ‘넘치는 온정’… 목표 모금액 초과

인천지역의 이웃사랑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넘치고 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연중모금액이 목표치(115억 7천만 원)를 넘어 121억 7천만 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천모금회는 전국 16개 시도지회 최초로 연중모금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앞서 인천은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사건과 같은 특수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처음으로 111억 5천만 원을 모금했었다. 올해 인천 나눔 참여의 경우 세월호 피해자의 아픔을 함께하는 애틋한 마음과 인천에서 최초로 치러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을 위한 시민의 뜨거운 인천사랑이 이어졌다. 특히 인천의 나눔문화를 이끄는 아너소사이어티에 18명이 신규 가입하면서 현재 52명의 회원이 탄생해 활동하고 있으며, 고사리 손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 어린이집 등 다양한 나눔실천으로 모금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 부평문화재단은 지역 예술인의 작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화이트 세일을 기획해 지역문화예술 발전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등 나눔문화의 다양성이 돋보인 한 해였다. 애초 인천모금회는 인천이 큰 국제행사를 치르면서 지역의 많은 기업과 시민의 이웃돕기 성금 기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천시민의 변함없는 이웃 사랑이 이어지면서 인천의 기부참여 분위기가 타지역에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조건호 인천모금회장은 불황이 계속되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인천시민의 마음은 전국에서 최고인 것 같다면서 모금 목표액은 초과했지만, 아직도 내년에 필요한 긴급지원생계비 및 의료비 등 지원금이 많다. 희망 2015 나눔캠페인에 더 많은 기업과 시민이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여행 가방속 시신’ 알고보니 시장서 채소팔던 70대 할머니

인천의 한 주택가에 버려진 여행용 가방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70대 할머니는 시장 한 모퉁이에서 조그맣게 자리를 펴 놓고 채소를 팔던 노인이었다. 인천 남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숨진 전모(71)씨는 결혼해 자식까지 둔 아들네 식구와 부평구에 있는 집에서 함께 살았다. 역시 결혼한 딸은 전씨와 함께 살진 않았지만, 어머니와 같은 시장 한쪽에서 주류를 팔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께 딸에게 "잔칫집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시장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았다. 전씨의 외박은 종종 있는 일이었기에 아들은 초반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이틀이 지나도 전씨가 집에 들어오지 않자 아들은 지난 22일 오후 1시 30분께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다. 신고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이날 오후 3시 7분께 전씨는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주차장 담벼락 밑 여행용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의 시신에는 오른쪽 옆구리와 목 등 5군데를 흉기로 찔린 흔적이 있었고, 머리는 둔기로 맞아 일부 함몰된 상태였다. 경찰은 수법이 잔인한 점 등으로 미뤄 원한 관계에 따른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전씨가 시장에서 조그맣게 장사를 했으나 재산이 없지는 않다는 주변인 등의 진술을 토대로 채무 관계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시신 발견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 동영상에는 건장한 남성이 모자와 장갑을 착용한 채 무거워 보이는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23일 "시장 상인, 유족을 비롯한 전씨의 주변인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으며, CCTV 속 남성과 비슷한 체격과 걸음걸이 를 한 이가 있는지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전씨가 평소 이동수단으로 버스를 이용했다는 유족 등의 진술을 바탕으로 전씨가 소지하고 있던 버스카드로 사망 전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발견 당시 전씨는 이 버스카드와 현금 40여만원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휴대전화는 없었다. 전씨는 평소에도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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