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반드시 작심평생” 금연발길 밀물 평소 비해 상담 ‘3배’ 이상 몰려 대기표 발급 진풍경까지 연출
을미년 새해 담배가격이 대폭 인상되면서 일선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이 금연을 결심한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5일 인천지역 일선 보건소에 따르면 새해 첫 업무일인 지난 2일 일선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찾는 시민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부평·서구보건소는 지난 2일 160명과 168명이 각각 금연클리닉에 신규 등록해 전년도 같은 날 등록자 수 45~50명보다 무려 3배 이상 증가했다.
시내 각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에도 100~200명의 신규 등록자가 몰리면서 점심때 전후 금연상담을 위해 30~40명씩 길게 줄을 서거나 대기표를 지급받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각 보건소는 금연상담사 외에 다른 부서에서 보조 인력까지 지원받았지만, 워낙 많은 인원이 몰린 탓에 종일 진땀을 흘렸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하면 금연 카드 작성과 함께 니코틴 의존도 평가, 일산화탄소 측정, 혈압 측정, 흡연 습관 상담에 따라 개인에게 맞는 금연 행동요령을 알려주고 금연보조제를 지급받는다.
이후 재방문을 통해 금연 진행 정도를 측정하고 시기별 맞춤 처방이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금연 방법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보건소를 찾은 A씨(48)는 “20여 년간 담배를 피웠는데, 과연 끊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이번 기회에 금연에 성공해 건강도 좋아지고 아이들한테도 사랑받는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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