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한 50대 남성이 자신의 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도주, 경찰이 뒤를 쫓고 있다. 25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1분께 인천 부평구의 한 주택에서 A씨(50)가 흉기로 자신의 부인 B씨(42)의 배 등을 찔렀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결국 숨졌다. 경찰은 딸 C양(16)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A씨를 행방을 쫓고 있다. 이민우김준구기자
서비스 잘 해드릴게. 차 앞에 대고 들어와요. 24일 낮 12시께 인천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횟집 앞 도로변. 한 호객꾼(삐끼)이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 차량을 막아서며 가게 안으로 끌어들이고자 온갖 행동을 다한다. 차량 보닛을 탁탁 두드리는 것은 물론 차량 앞까지 막아서며 운전자와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 경찰이 뺑소니범을 검거하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운전자가 짜증을 내며 경적을 울리자 어휴, 거 잘 해드린다니깐이라는 혼잣말과 함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물러섰다. 이 차량은 서너 명 삐끼의 끊임 없는 성가심을 뒤로 하고 결국 해수욕장을 빠져나와 왕산리 해수욕장 방향으로 빠져나갔다. 비슷한 시각 해수욕장 쉼터 앞 주차할 수 있는 공터에서는 호객꾼과 관광객 사이에 주차 시비가 벌어졌다. 호객꾼이 이곳까지 점령한 채 자기네 식당을 이용하지 않는 관광객 A씨(35)의 주차를 막아서며 승강이를 벌였다. A씨는 식당 주차장도 아닌데 왜 주차를 못하게 하느냐고 따졌지만, 결국 얼굴을 붉히며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인천의 대표적 관광지인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식당가의 도 넘는 호객행위가 관광지 품격 저하로 이어지면서 관광객 감소마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막무가내식 호객 행위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닌데다 최근 경기 불황을 틈타 그 정도가 심해졌는데도 관할 지자체는 팔짱만 끼고 있다.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는 횟집과 조개구이집 40여 곳이 관광객을 상대로 성업 중이다. 그러나 이들 식당은 오이도소래 등지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 호객꾼을 식당별로 1~2명씩 고용해 손님 유치를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할 지자체인 중구는 현장 적발이 어렵다는 이유로 상인의 자정 노력에만 기대고 있다. 상인들도 매년 호객행위 근절을 결의하지만, 단일 업종 경쟁에 불황까지 겹치면서 자체 결의는 형식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호객행위 등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상인회와 함께 근절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횟집 사장 B씨(53)는 호객 행위가 안 좋은 건 알지만, 당장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인지 쉽게 없애지 못하고 있다며 지자체가 식당가 인근에 공영주차장을 마련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어린이집 원생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부평 어린이집 보육교사 김모씨(25여)가 구속됐다. 인천지법은 지난 23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동학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보이고 피해 아동이 다수라며 피해가 중한 아이도 있는 등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인천시 부평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근무하며 수업을 못 따라오거나 지시에 따르지 않는다며 원생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는 등 네 살배기 원생 12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준구기자
매일 오전 7시께 집을 나서는 A 보육교사(27여)의 출근길에는 항상 무거운 가방이 함께 한다. 가방에는 밤늦게 완성한 교구재와 1년 전 사둔 토익 책, 어린이와 대화하는 방법 등을 소개하는 책이 담겨 있다. 일하면서 부족함을 느낄 때마다 공부해야겠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껴 책을 몇 권 사서 들고 다니고는 있지만, 목차만 눈으로 훑었을 뿐 바쁜 일과에 쫓겨 가방 속에서 몇 달째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일터인 남동구의 어린이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전 7시40분쯤. 환기를 하고 청소를 하다 보면 오전 8시를 조금 넘겨 아이들이 오기 시작한다. 원래 9시부터지만 일찍 출근하는 맞벌이 부부들은 8시 전후로 아이들을 맡기러 오기 때문에 더 일찍 나와서 아이와 부모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점심때에도 쉴 틈이 없다. 동료 교사들과 번갈아 가며 10분 안에 밥을 먹어야 한다. 점심때가 끝나면 아이들이 낮잠을 자는 시간, 오후 수업을 준비해야 하지만 잠을 자지 않는 아이들도 있어 너무 소란스럽지 않게 놀게끔 신경 써야 한다. 오후 3~4시쯤 되면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종일반 어린이들을 돌봐줘야 하고 관찰일지 작성, 각 기관 대상 서류작성, 청소와 뒷정리, 쓰레기 분리수거까지 끝내고 나면 오후 8시가 훌쩍 넘는다. A씨는 내가 지금 아이들을 잘 돌보는 건지 걱정도 되고, 더 좋은 보육교사가 되고자 공부하거나 자기계발도 하고 싶지만 짬이 나질 않는다며 보육수준을 높이려면 지금처럼 보육교사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맡기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1급 보육교사와 2급 보육교사의 기능과 전문성을 구분해 역할분담과 책임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년차 보육교사인 B씨(30여)는 교사와 부모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B씨는 최근 어린이집 폭행사건이 이슈가 되다 보니 자녀에게 어린이집에서 맞은 적이 있는지를 묻는 부모님이 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어떻게 훈육하는 게 좋은지 서로 소통해야 신뢰감을 쌓을 수 있다며 현재 부모님들과는 아이들을 데려오거나 데려갈 때 짧은 인사를 하는 게 대부분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보육교사 3년차인 C씨(26여)는 보육의 질을 높이려면 보육교사들에게 아동학대 방지교육뿐만 아니라 사례별로 올바른 훈육방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필요하다며 보육교사 교육프로그램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인엽기자
인천지역의 경찰 112 허위신고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112 허위신고 건수는 193건이었다. 5월에 27건(전체신고대비 허위신고율 0.024%)으로 가장 많이 접수된 후, 6월 25건, 7월과 8월에 각 22건, 9월 17건, 10월 12건, 11월 7건, 그리고 12월에는 6건(허위신고율 0.006%)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8월부터는 허위신고건수가 가파르게 감소했는데, 당시 112 허위 신고 사범에 대해 구속과 함께 최초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등 그전보다 강력히 대처하면서 시민들의 의식이 바뀐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8월 아내를 죽이겠다고 9차례에 걸쳐 112 허위신고를 한 A씨(49)를 구속해 형사처벌하면서, 11월엔 허위신고로 인한 출동유류비와 경찰관의 정신적 피해 위자료 등 186만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승소했다. 이후 경찰은 추가로 2건의 허위신고사건에 대해 구속 등 형사처벌과 함께 자체 공익법무관과 함께 민사소송을 제기해 지난 20일 모두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112 허위신고에 대해서는 형사입건 또는 즉결심판을 통해 반드시 형사처벌하고, 별도로 민사소송을 진행하여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112 허위신고의 폐해와 심각성을 홍보함으로써 시민들에게 허위신고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공감대를 이끌어 내 112 허위신고 제로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인천 강화경찰서는 23일 교동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벼 10톤을 주문량보다 추가 도정하여 몰래 판매한 혐의(특수절도)로 창고장 권모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9월까지 미곡종합처리장에서 보관중인 고시히까리 강화섬쌀 2000만원 상당의 벼를 네 차례에 걸쳐 몰래 빼내 거래처 등에 판매한 혐의다.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지난해 강화 교동농협측의 의뢰를 받아 교동농협 미곡종합처리장 재고량을 조사한 결과 벼 6000톤 중 142톤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강화서 관계자는 수사결과 6000톤 중 120톤은 자연증발한 것이고, 나머지 10톤은 직원들이 몰래 빼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의동기자
인천지법 형사12부(이재욱 부장판사)는 게임물 등급 심사와 관련해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기소된 전 게임물등급위원회 사무국장 A씨(65)에 대해 징역 2년6월, 벌금 3천만원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브로커가 일방적으로 돈을 줘서 어쩔 수 없이 잠시 보관하다 나중에 직접 만나 돌려줬다면서 무죄를 주장하나, 받은 돈을 일부 사용한 뒤 자신의 돈을 보태 추후 돌려준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금액의 돈을 반환했더라도 받은 돈을 그대로 돌려준 것이 아닌 이상 영득 의사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공무원으로 의제되긴 하지만 공무원이 뇌물을 받은 것과는 죄질이 다르고, 동종 범행전력과 벌금형을 초과하는 범죄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A씨는 2011년 11월 18일께 서울 구로구의 자신에 집에서 신속한 게임물 심의 및 게임기 투입금 상향과 관련된 청탁과 함께 브로커 B씨(54)로부터 3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민우기자
지난 23일 오후 9시 30분께 인천시 남구 학익동 한 도로에서 A(46)씨가 몰던 마티즈 승용차가 공사장 진입 방지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공사장에 서 있던 차 3대가 긁히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A씨는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 A씨는 술에 취한 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59%로 나타났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재산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주먹으로 원생들을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는 인천 부평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23일 구속했다. 이날 오후 가해 보육교사 A(25여)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인천지법 안동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아동학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아동 수가 많고 피해가 중한 아이도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안 판사는 또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영장실질심사가 시작되기 30분 전인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법원에 도착했다. A씨는 '상습 학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울먹였다. 이어 원생들을 때린 경위를 묻는 말에는 "더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시 부평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수업을 못 따라오거나 지시에 따르지 않는다며 원생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소리를 지르는 등 네 살배기 원생 12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1일 경찰 조사에서 경찰이 확보한 학대 의심 영상 63건과 관련된 혐의는 대부분 인정했지만, 영상이 확보되지 않은 아동 부모의 피해 진술은 일부만 인정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상습 학대 이유에 대해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추가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기소 의견으로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삼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께 해당 어린이집 원장 B(65여)씨도 피혐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B씨는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 전 "아동학대를 알고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몰랐습니다"고 답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A씨의 상습 학대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와 사건이 알려지고서 다른 보육교사들을 불러 입막음을 시도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혐의 사실이 확인되면 B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입건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미곡처리장 쌀을몰래 빼내판매한 농협직원들이경찰에 입건됐다. 23일 인천 강화경찰서는 강화 교동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벼 10톤을 주문량보다 추가 도정하여 몰래 판매한 혐의(특수절도)로 창고장 권모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2월9월까지 미곡종합처리장에서 보관중인 고시히까리 강화섬쌀 2000만원 상당의 벼를 네 차례에 걸쳐 몰래 빼내 거래처 등에 판매했다.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지난해 강화 교동농협측의 의뢰를 받아 교동농협 미곡종합처리장 재고량을 조사한 결과 벼 6000톤 중 142톤이 사라진 것을 적발했다. 강화서 관계자는 수사결과 6000톤 중 120톤은 자연증발한 것이고, 나머지 10톤은 직원들이 몰래 빼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의동 기자 hhh6000@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