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0시 35분께 인천시 중구 용유동 남측해안도로에서 크라이슬러 승용차와 폴크스바겐 승용차가 충돌,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크라이슬러 뒷좌석에 타고 있던 A(26여)씨는 숨졌다. 두 차의 운전자, 크라이슬러 조수석 동승자 등 3명은 크게 다쳐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용유동에서 구읍배터 방향으로 달리던 크라이슬러 승용차가 유턴하려다가,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폴크스바겐 승용차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한국도로교통공단에 사고 당시 승용차 속도 등을 분석 의뢰하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멸균기에 계란을 삶는 사진을 SNS 상에 유포(본보 27일 자 7면)한 인물이 중구의 한 산부인과 간호조무사로 밝혀졌다. 29일 중구보건소와 해당 산부인과에 따르면 이 병원은 온라인 파문 이후 지난 27일 간호조무사 A씨(24여)가 갑자기 출근하지 않자 휴대전화로 연락해 사실 관계를 파악했다. A씨는 병원 측과의 통화에서 오래된 일이라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며 장난삼아 사진을 찍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며 더는 근무를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5일 사진을 올렸던 자신의 페이스북도 탈퇴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해당 병원에는 환자들이 전원 의사를 밝히는 등 하루 10여 통의 항의전화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부인과 관계자는 사전에 알았다면 결코 방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평소 수술실에서 절대 음식물을 먹지 못하도록 교육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 수술용 소독포위에 삶은 계란과 소금이 올려져 있는 사진이 SNS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의료윤리 미준수 논란이 일고 있다. 박용준기자
인천시내 버스정류장에 버스 도착 정보를 안내하는 버스정보안내기가 턱없이 부족해 시민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총 설치율 40%를 목표로 버스의 위치, 도착 예정시간 등 버스운행과 관련된 정보를 대기 승객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버스정보안내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시행 6년여가 지났는데도 안내기 설치율이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인천지역 총 5천755개 정류소 중 안내기가 설치된 곳은 고작 1천432개 정류장(24.8%)뿐이다. 반면 서울시는 전체 6천여 곳의 정류장 중 2천800여 곳(40%)이, 경기도는 31개 시군 2만 5천여 곳의 정류장 중 9천200여 곳(37%)에 각각 안내기가 설치돼 있다. 이처럼 인천지역 안내기 설치율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예산 부족 탓이다. 재정난이 심각해지자 버스정보안내기 설치를 당초 계획보다 축소했다. 올해도 확보한 예산이 5억 원에 불과해 30대가량만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시스템상의 이유로 버스가 출발하는 기점에서는 도착시각 안내를 할 수 없지만, 수년째 시스템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등 운영상 문제도 여전하다. 시민 A씨(46여인천시 서구 마전동)는 서울로 향하는 광역버스 배차간격이 30분이 넘어 도착시각을 미리 알아보려 해도 안내기가 없다 보니 알 수가 없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인천지역에 유독 안내기 설치비율이 낮은 것 같다며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천지역 버스는 시간제가 아닌 배차간격에 따라 출발하기 때문에 버스 기점에는 도착시각을 미리 알기 어려워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며 매년 안내기 확충 계획을 수립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지역 내 건설업 사업장에 대한 실업급여 부정수급 특별점검을 벌여 5개 사업장에서 33명의 근로자를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노동청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1억 6천만 원에 달하는 실업급여를 부정수급했다. 이들은 현장소장과 작업반장 등과 짜고 근무를 하지 않은 사람을 마치 공사현장에서 근무한 것처럼 허위로 신고, 실업급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청은 부정수급액과 추가징수금을 포함해 모두 2억 8천만 원을 환수하는 한편, 고용보험 허위신고 등 부정수급을 도와준 사업주와 현장소장, 반장 등 관계자 39명을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하미용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은 허위신고에 의한 부정수급은 사전에 계획된 지능적 범죄로, 조직적 차원에서 대규모로 이뤄지는 만큼, 공모형 부정수급 조사를 강화해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29일 오후 인천시내 한 백화점.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첫째아들 책가방을 사기 위해 백화점을 찾은 한 학부모가 가방가격을 물어본 뒤 결정을 못 하고 있었다. 책가방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비싼데다, 싼 것을 사주자니 자칫 친구들의 책가방과 비교돼 아이가 위축될까 걱정됐기 때문이다. 결국 이 학부모는 고민 끝에 25만 원을 주고 아들 가방을 샀다. 2007년생 황금돼지띠에 태어나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위해 학부모들의 고가 가방 구입 열풍이 불면서 서민저소득층 학부모들의 시름이 깊다. 인천지역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입학 시즌을 앞두고 주니어 책가방과 신주머니를 출시했다. 가격대는 유명 패션 브랜드가 평균 20만~30만 원이며 신주머니는 8만 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한 수입 브랜드의 아동용 책가방은 기능성을 내세워 50만 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신학기를 맞아 처음 학교에 입학하는 자녀에게 값비싼 선물을 해주고 싶은 학부모들의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고가 브랜드 선호 현상과 자신의 자식을 돋보이게 하려는 심리가 맞물리면서 매출액이 급증하는 추세다. 한 백화점 직원은 올해 출시된 국내 유명 아동용 브랜드 가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매출이 늘었으며, 일부 품목은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고 전했다. 학부모들 사이에 고가 브랜드 선호 현상이 확산되면서 저소득층 학부모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학부모는 경제적으로 어려워 20만 원대 책가방을 사주는 것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며 아이가 가방 때문에 주눅이 들까 봐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초등학교 교사 B씨(39)는 간혹 학교에서 친구의 책가방이 얼마인지 물어보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는 부모로부터 자신의 책가방이 얼마나 비싼 것인지 전해들었기 때문이라며 자칫 자녀의 동심을 파괴하고 물질만능주의 이념을 심어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학생들은 책가방 가격에 관계없이 운동장에 집어던지고, 땅바닥에 내려놓고 신나게 놀 나이다면서 실용성 있고 튼튼한 가방을 사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인엽기자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이종철(55)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5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인천지검 특수부(정순신 부장검사)는 이날 이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집중 조사했다. 이 청장은 당초 소환 예정 시각인 오전 10시보다 일찍 출석해 취재진에 노출되지 않고 특수부 검사실로 향했으며 조사를 받은 뒤 29일 새벽 1시께 귀가했다. 검찰은 이 청장을 상대로 최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무속인 A(51)씨와의 금전거래 내역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또 인천 용유무의도 에잇시티(8City) 개발과 관련해 사업시행 예정업체로부터 2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이 청장은 A씨와의 금전 거래는 물론 자신의 혐의 대부분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이 청장의 뇌물수수 혐의를 포착하고 인천경제청사 내 청장 집무실과 서울 자택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달 초에는 A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이 청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인천경제청이 주관하는 공사의 하도급 수주를 도와주겠다고 속여 지역 건설업체로부터 7억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오래전부터 친분이 두터운 이 청장과 A씨가 거액의 뭉칫돈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지만, 최근까지도 구체적인 혐의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도 A씨와 돈을 주고받은 진술이나 정황을 찾지 못함에 따라 조만간 이 청장을 불구속 기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55)의 뇌물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이 청장을 소환조사했다. 인천지검 특수부(정순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늦게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에 따르면 이 청장은 인천 용유무의 에잇시티(8City) 개발사업과 관련해 사업시행자로부터 2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 청장을 상대로 경제청장의 지위를 이용해 이권사업에 개입했는지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검찰은 이 청장의 최측근인 무속인 A씨(51구속)가 이 청장과의 친분을 이용해 지역 건설업체로부터 7억 원을 받아 챙기는 과정에서 이 청장이 해당 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이 청장과 A씨가 거액의 뭉칫돈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지만, 구체적인 혐의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A씨가 상당수의 돈을 현금 거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이 청장과 A씨 간 금전거래 상황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 같은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필요에 따라 한 차례 더 소환조사를 한 뒤 조만간 이 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 청장이 혐의는 물론,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모두 부인했다며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그런 서비스가 있었어요? 알았으면 이용했을 텐데 市 지난해 7월부터 시행 이용 여성 가뭄에 콩나듯 오후 6시 이후엔 불가능 무인 물품보관함 태부족 진작 알았다면 매번 이웃에 신세 지지 않았을 텐데. 홍보를 왜 안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인천시 부평구에 사는 A씨(38여)는 최근 서울에 사는 친구로부터 깜짝 놀랄만한 정보를 들었다. 혼자 살고 있어 밤늦은 시간, 때로는 대낮에도 택배를 받기가 두려운데 서울은 여성 안심택배 서비스가 있다는 것이다. 이후 A씨는 인터넷을 뒤져보다가 인천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동안 이웃에 신세를 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떠올리며 화가 났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이용자가 주민센터 등에 설치된 물품 보관함을 택배 받을 주소로 지정하면, 택배기사가 이곳에 물건을 맡기고 나중에 안전하게 찾을 수 있는 여성 안심택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홍보가 제대로 안 돼 여성 안심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상태다. B 구의 여성 안심택배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지난해 사업 시행 초기에 2건을 끝으로 최근까지 이용자가 전혀 없었고, 가장 이용률이 높은 C 구도 1주일에 평균 1~2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여성 안심택배 서비스의 이용자가 적은 것은 시와 구 차원의 홍보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주민센터 등에 택배를 맡길 무인 보관함 같은 시설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주민센터가 문을 닫는 오후 6시 이후엔 아예 이용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서울시는 주민센터뿐만 아니라 편의점 등 물건을 맡기고 찾기 쉬운 곳에 무인 물품보관함 등을 설치해 시민의 이용도를 높이고 있다. A씨는 이런 서비스가 있다면 주민에게 적극적으로 이용하라고 알리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니냐면서 서울처럼 각종 시설을 늘려서 혼자 사는 여성들이 안심하고 택배를 받아 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은 시범운영 기간이라 홍보가 부족했다며 앞으로 홍보를 강화해 많은 시민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인천시민이 느끼는 치안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지난해 상반기 체감 안전도가 16개 경찰청 가운데 13위(65.5점), 하반기 11위(64.9점)에 그쳤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은 지난 2013년 상반기 15위(63.1점)에서 소폭 나아졌지만, 여전히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체감 안전도는 경찰 서비스를 직접 접하지 않은 시민이 느끼는 치안 만족 수준이다. 앞서 인천경찰청은 체감 안전도 향상을 위한 경찰 수사력 집중 운영 추진 회의를 개최하고 모니터센터를 운영하는 등 체감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노력해왔으나 수치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반면 경찰 서비스를 직접 접한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치안고객만족도는 2013년 14위에서 지난해 7위로 대폭 상승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체감 안전도가 높다고 볼 수 없지만, 순위 상승 추세를 보면 인천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며 아무래도 인구와 강력 사건이 적은 지방 도시보다는 특별광역시 등 대도시의 체감 안전도가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아내를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난 조직폭력배 홍모씨(52)가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 40분께 경북 영덕군 병곡면 한 방파제에서 홍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홍씨는 지난 25일 인천 부평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중 아내(42)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친구의 도움을 받아 경북 영덕과 포항, 대구 일대로 도피 행각을 이어가다 27일 저녁 영덕에 있는 팬션에서 택시를 타고 나간 뒤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홍씨는 지인에게 내가 아내를 죽였다. 자살하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친구 이모씨 등 2명을 상대로 홍씨의 행적과 도피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준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