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은 7일 부정한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 5월초 입건했던 백청수 시흥시장(58)을 지난 4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백시장은 지난해 4월 시흥시 신천동 국민회의 지구당사무실에서 (주)S개발 대표 고모씨(41)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1천만원을 건네받는가 하면 6·4 지방선거 전인 같은해 6월2일 시흥시 신천동 임시 지구당사무실에서 정치자금명목으로 5천만원을 받았다. 백시장은 또 지난해 5월께 시흥시 지구당사무실에서 S건설 대표 최모씨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1천만원을 받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2개 업체로부터 7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수원지검은 지난 5월4일 백시장을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5개월후인 지난 4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담당 주임검사가 바뀌고 검찰 지휘부 인사 등에 따라 백시장에 대한 기소가 다소 늦어졌다”고 밝혔다./황금천기자
경기경찰청 기동수사대는 7일 계약금만 받고 공사하청을 주지않는다는 이유로 건설회사 사장을 납치, 폭행한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엄모씨(54·용인시 고림동)등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엄씨 등은 지난 8월 건축업자 박모씨(44)로부터 안양시 박달동 소재 주상복합상가 신축공사 일부를 하청받은뒤 박씨가 계약금만 받고 하청을 주지않자 박씨를 공사현장으로 납치, 칼로 허벅지를 찌르고 현금 3백42만원과 4억여원 상당의 지불각서를 뺏는등 모두 4억5천만원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신동협기자
의정부시 환경미화원들이 지난 7월 가로청소업무가 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되면서 환경미화원들의 퇴직금과 야간근로수당 지급 과정의 횡령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환경미화원 노동조합과 경기북부노동정책연구소 등은 7일 오전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직금 임금 미지급과 각종 수당의 횡령의혹을 제기했다. 임금횡령의혹공동조사단(대표 김인수)는 또 이날 김기형 시장과 박용래 의정부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 8명을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에 ‘예산횡령과 임금횡령 및 직권남용’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공동조사단은 기자회견에서 “근속년수 5년 이하의 환경미화원의 퇴직금이 서류상의 지급액과 동일하지 않다”며 “모두 2억6천여만원에 대해 횡령의혹이 있다”고 밝히고 “퇴직금 지급이 근로기준법의 지급기한 14일을 초과해 무려 1∼3개월이 걸렸다”고 주장했다. 또 “야간근로수당도 20년동안 단 한차례도 지급치 않아 의정부지방노동사무소가 시에 지난 9월21일까지 지급할 것을 지시했으나 확인된 수당액 1억2천500여만원에 대해 지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환경미화원들의 퇴직금 내역서가 외부로 유출될 당시 컴퓨터 작업 실수로 잘못 기재돼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며 퇴직금지급이 늦은 이유는 정확히 산출하기 위한 작업이 늦어진 것”이라며 “매월 시간외 근무수당을 근무일수에 따라 1일 2시간씩 일괄계산 지급한 바 있어 현재 야간 및 휴일근로수당 지급분과 상계처리 여부를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의정부=조한민기자
한밤중에 아파트 옥상 물탱크 외벽이 무너져 내려 잠자던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이 아파트 13개동에 설치된 26개 물탱크 외벽 전부가 설계와 달리 부실시공 되면서 심한 균열과 함께 이같은 붕괴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7일 새벽 1시10분께 수원시 장안구 우만동 우만주공1단지 아파트 108동 1,2라인쪽 5층 옥상에 있는 길이 2.5m, 폭 2.5m, 높이 3.5m, 크기의 물탱크 외벽 벽돌이 무너져 1층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아파트 앞에 주차돼 있던 경기 56가 7××8 액센트승용차 등 차량2대와 자전거 2대가 0.5톤 무게의 돌덩이에 깔려 크게 부서졌다. 잠자리에 들었다가 벽돌이 떨어지는 굉음에 놀라 밖으로 뛰쳐 나온 아파트 주민들은 잠옷차림으로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대한주택공사가 지난 88년 11월에 준공한 이 아파트는 당초부터 옥상 물탱크 외벽을 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 이같은 사고를 자초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 설계도면에는 물탱크 외벽을 지탱하는 밑받침을 만들고 바닥 폭도 외벽 두께와 같은 8cm로 시공하게 돼 있으나 무너져 내린 외벽의 밑받침은 시공도 하지 않았고 무게가 1톤 가량이나 되는 외벽을 외벽 두께의 절반도 안되는 불과 3cm 정도의 폭에 걸쳐 놓는 등 처음부터 부실시공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물탱크 외벽 모두가 심하게 금이 가고 노후돼 있어 아파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있는 실정이다. 아파트 주민 이모씨는 “자다가 갑자기 ‘쾅’하는 소리에 놀라 온 식구가 밖으로 뛰쳐 나왔다”며 “모든 옥상 물탱크 외벽들이 심하게 금이 갔는데 언제 또 무너질지 몰라 무섭고 불안하다”고 말했다. /신현상기자
○…서울지법 형사항소6부(재판장 송진현·宋鎭賢부장판사)는 7일 폭력배를 동원, 채무 해결사 노릇을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된 전 WBA 세계챔피언 홍수환(洪秀煥.48)씨에게 무죄를 선고.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홍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42)씨의 부탁으로 후배를 연결해준 점만 인정되며 후배들이 강압적인 수단을 써서 채권을 회수하기로 공모한 일은 그 다음에 이뤄진 만큼 홍씨가 개입됐다고 볼 수 없어 무죄”라고 판시. 홍씨는 지난 2월 김씨로부터 “슈퍼마켓을 넘기면서 받지 못한 빚을 받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후배들을 시켜 채무자 김모(39)씨를 봉고차로 납치,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전치 5주의 상처를 입게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모니터부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부에 현대전자 간부 2명이 협력업체 직원으로 위장 침투, 제조현장을 살피려다 적발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6일 이모씨(36·현대전자 모니터사업부 설비기술과장)와 고모씨(36·현대전자 모니터사업부 설비기술대리)등 3명을 현주건조물 침입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대전자 직원인 이씨 등은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삼성전자 수원공장 협력업체인 세화전자 직원으로 위장한뒤 세화전자 대표 오모씨(43)와 함께 모니터 핵심부품인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생산라인을 살펴보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삼성측 직원을 속이고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으로 가던중 이들을 알아본 삼성측 협력업체 직원에 의해 신분이 탈로나 현장에서 삼성측 직원들에 붙잡혀 수원 남부경찰서로 넘겨졌다. 경찰은 이씨 등이 현대전자 설비기술부에 12년째 근무중이며 일반적인 설비만 봐도 작동원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점을 들어 이들이 삼성측의 생산라인 기술을 파악하기 위해 침입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삼성전자에 가기전에 회사 간부에 보고한 점으로 미뤄 현대전자가 회사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기술을 빼내기위해 이같은 행위를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는 컴퓨터모니터와 LCD액정모니터를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모니터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있다./이관식기자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사는 70대 할머니가 집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불에 타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5일 밤 10시10분께 화성군 송산면 고정3리 이모씨(74)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방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이씨가 불에 타 숨지고 집이 전소됐다. 이 마을 주민 박모씨(41·어업)는 “귀가도중 이씨집에 불이나 신고후 집안을 확인해보니 이씨가 부엌옆 방에서 불에 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평소 가스렌지를 켜 놓고 잠을 자는 바람에 음식을 자주 태웠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화기과열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화성=조윤장기자
수원남부경찰서는 6일 휴대폰 고유번호를 조작할 수 있는 컴퓨터프로그램을 이용, 휴대폰 번호를 불법 변경해 준 혐의(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위반)로 김모씨(25·수원시 권선구 세류동)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께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자신의 D정보통신센터에서 홍모씨(36·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의 중고휴대폰단말기에 홍씨가 원하는 번호를 입력해준 뒤 1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150여차례에 걸쳐 1만∼3만원을 받고 휴대폰번호를 바꿔준 혐의다./이관식기자
6일 오전 7시 30분께 용인시 기흥읍 구갈리 한양APT 101동앞 운동장에서 경찰대학 학생과 축구단 소속 정용근 경사(44)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가족들은 “정경사가 부인, 딸과 함께 산책을 한뒤 운동장을 걸어가던중 갑자기 쓰러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경사가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강한수기자
고양경찰서는 6일 아내를 목졸라 살해하고 자살로 위장해 경찰에 신고한 혐의(살인 등)로 이모씨(35·고양시 탄현동)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0일 새벽 1시께 자신의 아파트에서 부인 곽모씨(32)와 부부싸움을 벌이다 목졸라 살해한뒤 숨진 부인의 목에 끈을 매어 아파트 가스관에 걸어 놓고 경찰에 자살로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초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에 “외형상 상처가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자살로 보인다”고 보고했으나 담당 검사가 목에 난 상처가 수평으로 돼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조사를 하던중 남편 이씨가 자수,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검찰관계자는“외상이 전혀 없고 처지를 비관하는 부인의 일기장이 발견되는 등 주변 상황이 자살로 보여 경찰이 판단에 착오를 일으킨 것같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경찰 관계자는 “곽씨 가족이 처음부터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해 검찰에 부검 결정을 요청하는등 타살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편 이씨가 자수해왔다”며 “자살로 오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양=한상봉·의정부=조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