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찰서는 6일 아내를 목졸라 살해하고 자살로 위장해 경찰에 신고한 혐의(살인 등)로 이모씨(35·고양시 탄현동)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0일 새벽 1시께 자신의 아파트에서 부인 곽모씨(32)와 부부싸움을 벌이다 목졸라 살해한뒤 숨진 부인의 목에 끈을 매어 아파트 가스관에 걸어 놓고 경찰에 자살로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초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에 “외형상 상처가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자살로 보인다”고 보고했으나 담당 검사가 목에 난 상처가 수평으로 돼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조사를 하던중 남편 이씨가 자수,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검찰관계자는“외상이 전혀 없고 처지를 비관하는 부인의 일기장이 발견되는 등 주변 상황이 자살로 보여 경찰이 판단에 착오를 일으킨 것같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경찰 관계자는 “곽씨 가족이 처음부터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해 검찰에 부검 결정을 요청하는등 타살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편 이씨가 자수해왔다”며 “자살로 오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양=한상봉·의정부=조한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