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재사고 보상문제 새로운 국면

1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인천 인현동 화재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우레탄폼에 대해 행정자치부가 지난 3월 형식승인을 내준 것으로 밝혀져 유가족과 인천시 사이에 마찰을 빚고 있는 보상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2일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인천 남동 갑)은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인현동 호프집의 실내 마감재인 우레탄폼에서 발생한 유독가스가 막대한 피해를 냈다” 며 “ 행자부는 지난 6월 15일자 공문을 통해 형식승인을 받은 우레탄폼에 대해 시설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인정하라고 일선 소방서에 지시했다”고 밝히고, 증거물로 행자부의 공문(문서번호 예방 13807-835)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소방검정공사는 올 3월 22일 방염 우레탄폼에 대한 형식승인(염 99-8)을 하면서 규정에 없다는 이유를 들어 유독가스 발생 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따라서 이번 참사의 책임은 전적으로 국가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행자부의 지시 이후 일선소방서에서는 방염 우레탄폼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부천시의 모업자가 지난10월 우레탄폼으로 실내장식을 하고 완비증명서 발급을 요청했으나 해당 소방서는 대형 인명피해 우려를 이유로 불가 회신을 내린바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건설교통부령 ‘건축물의 비난, 방화구조 등의 기주준에 관한규칙’에는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주점용도의 건축물에는 불연재료·준불연재료를 사용토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소비자 권리찾기의식 크게 향상

제품구입이나 서비스 등에 불만이 있는 소비자들의 고발 및 상담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 소비자들의 ‘권리찾기의식’이 크게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기도와 소비자단체들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 도내 각 행정기관과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된 고발건수는 6만344건으로 지난 96년 4만3천190건, 97년 4만6천636건, 98년 5만4천347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집계됐다. 특히 IMF 이후 전년보다 16% 이상 크게 늘었던 소비자 고발·상담이 올해도지난해보다 무려 11% 이상이나 증가, 소비자들의 ‘제몫찾기’움직임이 활발히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의 고발·상담분야는 지난해의 경우 IMF 이후 급격히 올랐던 금리로 인해 전세금 반환문제나 할부금융 등의 부분이 가장 많았으나 올해는 방문판매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고발이 대부분을 차지해 매년 소비자들이 고발·상담해 오는 분야가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도내 전체에서 접수된 소비자 고발이나 상담내용 가운데 각종 계약으로인한 발생하는 것이 가장 많았으며 제품의 품질에 대한 불만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더욱이 지난 8월 문을 연 경기도청 소비자보호센터가 소비자들의 권리를 알리기 위해 인터넷(경기넷)에 게재하는‘소비자피해 사례 및 구제’의 열람횟수가 월평균 3천여건에 육박할 정도로 ‘소비자 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권리의식이 많이 향상됐으나 사이버 쇼핑확대 등으로 갈수록 소비자를 위한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 스스로가 권리찾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이천·안양지역 조직폭력배 무더기 검거

채무자, 유흥업소, 윤락녀 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갈취해온 이천·안양지역 조직폭력배 2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천경찰서는 2일 ‘이천연합파’ 두목 이모씨(36·이천시 관고동), 청부폭력 행동대장 김모씨(35·이천시 중리동), 갈취폭력 행동대장 이모씨(26) 등 20명을 범죄단체조직결성 및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이모씨(22)등 1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3월 이천시 안흥동 S호텔 레스토랑에서 기존 이천지역 폭력조직인 ‘애향회파’ ‘설봉파’‘새생활파’‘새로나파’ 등을 통합한 ‘이천연합파’를 결성한뒤 지난8월 13일 오후4시께 이천시 중리동 S렌트카 사무실에서 채무자 강모씨(46)를 감금, 폭행해 2억2천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이씨 등은 또 올초부터 최근까지 윤락녀 양모씨(22)등 18명을 속칭 ‘밥집’이라는 모임에 가입시킨후 6천500만원을 갈취하고 지난달2일 새벽1시께 이천시 창전동 Y빌딩에서 조직을 이탈한 이모씨(16)를 집단폭행한 혐의다. 또 경기경찰청 기동수사대는 이날 안양 유흥가를 무대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 등)로 ‘안양AP파’ 행동대원 이모씨(24·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3월 14일 새벽 1시께 안양시 범계동 Y문구 앞길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김모씨(20) 등 2명에게 아무런 이유없이 마구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모두 2차례에 걸쳐 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황규정기자 kjwhang@kgib.co.kr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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