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은행 퇴출 저지 청탁과 함께 4억원을 받은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6월의 실형이 선고된 임창열 경기지사의 부인 주혜란씨에 대한 항소심 첫공판이 30일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이광열·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재판에서 주씨는 “4억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7천만원을 사용하지는 않았다”며 “‘돈을 썼다고 진술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검사의 말을 믿고 그대로 진술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주씨측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돈을 준 서이석 전 경기은행장과 동생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주씨는 지난해 경기은행 퇴출저지 청탁과 함께 4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6월 및 추징금 7천만원이 선고됐다. 2차 재판은 내달 21일 오후 4시.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은 누가될까. 오는 12월말 단행될 예정인 총경승진인사에 1만 경기경찰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총경은 경찰청이 각 지방청에서 보고한 승진예정자의 근무평가와 지휘관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심사하게 된다. 올해의 승진주력은 93년 경정승진자. 모두 5배수에 달하는 40여명이 승진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승진자는 지난 98년 3명, 99년 4명이었던 전례에 비춰볼때 올해도 4명이 승진될 전망이어서 치열한 물밑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승진여부는 치안유지, 정보발굴능력, 상벌여부 등 평가요소의 고과에 따라 결정되지만 실질적으로는 ‘뒷배경’에서 판가름 난다는게 경찰주변의 분석이다. 하지만 신임 이무영청장이 외부의 인사입김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천명함에 따라 얼마만큼의 투명한 인사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지방청을 비롯 일선서에서는 모두 10여명의 후보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방청에서는 세심한 업무처리가 돋보이는 김덕기 안전계장, 묵묵히 맡은일에 최선을 다해온 이원재정보 2계장, 강력사건해결에 공이 큰 이경택강력계장, 차세대 엘리트인 경찰대학 출신의 김학역기획계장 등이 가장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나옥주방범기획계장, 김용수 감찰계장, 윤대표경무계장, 김성열경비계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 우열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가운데 경찰대학 출신인 김학역 기획계장의 승진여부는 최대의 관심거리. 지금까지 서울에서 경찰대 출신 총경이 배출됐을뿐 지방에서는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일선서에서는 성남중부 전광정형사과장 등 2∼3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아무튼 ‘개혁청장’발탁을 계기로 지금까지의 인사관행으로 치부되던 중앙에서의 로비실력보다는 치안경험과 조직내에서의 실무능력이 승진의 잣대가 돼야 한다는게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 경찰관들의 바람이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속보〉수원 영통지구 주공2단지 4개동의 난방 미공급 보도(본보 30일자 15면)와 관련 대한주택공사와 지역난방공사는 30일 아파트 설비업체와의 공동 점검을 벌여 아파트내 2곳의 순환밸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냈다. 30일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주공 및 시공업체와 공동으로 111동에서 114동까지 단지내 설비를 점검한 결과 바깥온도를 체크해 순환펌프를 자동조절하는 유량계 3대중 1대만이 작동해 난방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냈다. 또 난방순환펌프의 유량도피설비의 밸브가 닫혀 있어야 하는데그동안 열려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이날 유량계 및 밸브교체를 통해 정상적인 난방이 공급되도록 했다. 이와관련 주민들은“2개월동안 하자보수업체가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입주민에게 불편을 준 것은 문제”라며“그동안의 불편과 입주민들이 난방을 위해 추가로 부담한 경비 등에 대해서는 관리사무소가 정확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다른 단지와 똑같이 난방을 공급했는데 이상이 발생한 것은 단지내 설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문제 발생부분이 지역난방공사의 소관은 아니지만 문제점을 확인한 만큼 설비를 교체해 주었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경기도내 저수지 유입물이 저수지를 거치며 극심하게 오염돼 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저수지에 유입, 방류 수질의 오염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저수지에서 방류되는 수질은 유입되는 수질보다 극심하게 오염돼 인근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 안성시 고삼저수지는 지난 9월 유입수 생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3.2ppm인데 비해 방류수는 COD 10.6ppm으로 조사됐으며 지난 5월에는 유입수가 COD 4.4ppm인데 비해 방류수 COD는 11.6ppm으로 인근 한천으로 흘러들고 있다. 지난 9월 신갈저수지에 유입된 수질 오염도는 COD 9.3ppm이고 방류수는 COD 15.1ppm이었으며 지난 6월 유입수는 COD 10.5ppm인데 비해 방류수는 COD 17ppm으로 나타났다. 수원원천저수지의 지난 9월 유입 수질은 COD 2.8ppm였으나 방류되는 수질은 COD 8.7ppm으로 오염됐으며, 올해 평균 유입수는 COD 7ppm인데 비해 방류수는 COD 8.5ppm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7월 저수지 바닥 준설공사를 마친 수원 광교저수지도 지난 8월 유입수는 COD 2.7ppm인데 비해 방류수는 COD 4.3ppm 였으며 지난 9월에도 유입수는 COD 3.1ppm인데 반해 방류수는 COD 8.6ppm으로 측정됐다./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연천경찰서는 30일 여학생집에 놀러갔다가 돌아갈 것을 요구하는 여학생의 남자친구를 집단폭행한 혐의로 황모군(무직 18·동두천시 생연동)등 2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9일 새벽 4시30분께 여자친구인 홍모양(학생 15·전곡읍 전곡리)집에 놀러갔다가 홍양의 남자친구인 이모군(18)이 돌아갈 것을 요구하는데 앙심을 품고 이군을 흉기로 폭행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다.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29일 오후 7시께 의정부시 신곡1동 인근 2m 축대 아래에서 김상규(29·회사원·신곡1동 603의 29)씨가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 강모(41·노동)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강씨는 경찰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축대 아래에 사람으로 보이는 물체가 있어 다가 가보니 김씨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오후 1시30분께 회사 망년회에 참석한뒤 술에 취해 오후 5시께 귀가했다는 직장동료들의 말에 따라 김씨가 추락사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속보>안산경찰서는 30일 자신이 근무하는 은행돈 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모 은행 안산 상록수지점 직원 김봉남(2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출납업무를 맡고 있는 김씨는 이달초 은행돈 2천여만원을 빼돌리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30여차례에 걸쳐 5억8천여만원의 은행자금을 횡령한 혐의다. /안산=최현식기자 hschoi@kgib.co.kr
인천 남부경찰서는 30일 술값을 주지 않는 어머니에게 물고문을 가하는 등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혐의(존속상해 등)로 김모씨(29·인천시 남동구 간석3동)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7일 오후 3시께 어머니 도모씨(54)가 집에서 술을 마시라며 술값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도씨의 상의를 벗긴채 목욕탕으로 끌고가 수도꼭지 호스를 입에 넣고 폭행을 휘둘러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김씨는 이에앞서 22일에도 집 앞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술병을 빼앗는 어머니 도씨를 발로 걷어차는 등의 폭행을 휘두른 혐의도 받고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안양경찰서는 30일 노숙자들을 협박해 명의를 도용, 판매가격 40%만 지급하고 차량을 구입한뒤 수천만원대의 잔금을 치르지 않은 혐의(상습사기)로 김모씨(34·안양시 만안구 안양동)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하모씨(39·안양시 만안구 안양동)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7월2일 노숙자 강모씨(33)를 협박, 차량구입에 필요한 인감증명등 서류를 넘겨받은뒤 안산시 소재 D자동차대리점에서 강씨의 명의로 차량가격 40%인 425만원을 내고 누비라 승용차를 구입한뒤 잔금 540만여원을 치르지 않는등 같은 수법으로 총 6회에 거쳐 잔금 3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차량가격 40%만 지급하면 보증인을 세우지 않는다는 차량구입 약관을 이용해 노숙자들을 상대로 폭력까지 동원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안양=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30일 오후 3시 5분께 안성시 미양면 진촌리 23의 4 민경자(58·여)씨 집에서 불이나 민씨의 손녀 김지솔(4·여), 손자 영현(3·남) 남매와 외손녀 최연희(4)양 등 3명이 숨졌다. 민씨는 경찰에서 이들 3명을 건넌방에 눕힌 뒤 옆집에 놀러갔다 돌아오던중 집에서 연기가 솟았다고 말했다. 민씨는 불이난 것을 보고 건넌방에 뛰어 들어가 이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경찰은 이들 어린이외에 집안에 아무도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전기누전으로 불이 난 것이 아닌가 보고 화인을 조사중이다./안성=엄준길기자 jkee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