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교제 그룹성행위 5명 검거

080전화대화방이나 PC통신 등을 통해 알게된 10대 소녀들과 1년여동안 여관, 콘도 등에서 집단성교를 일삼은 학원강사 등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양주경찰서는 30일 상습적으로 미년성자와 원조교제를 한 혐의(청소년보호법위반)로 김모(39·학원강사·서울 강남구 개포동), 박모(45·야채도매상·서울 관악구 봉천동)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 초순께 080전화대화방을 통해 최모양(16·고1·남양주시 금곡동)과 원조교제를 하기로 한뒤 남양주시 덕소 S여관에서 만나 8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것을 비롯 지난 6월까지 9차례에 걸쳐 최양 등 3명의 소녀들과 성행위를 한 혐의다. 또 박씨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080전화대화방을 통해 알게된 이모양(16·휴학생·남양주시 평내동)에게 5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갖는등 최근까지 10여차례에 걸쳐 5명의 소녀들과 원조교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중학교 동창생인 최양 등 6명은 지난해 9월 원조교제에 대한 호기심으로 080전화대화방과 PC통신 등을 통해 알게된 김씨 등과 성관계를 맺고 5만∼12만원의 용돈을 받아 옷과 화장품 등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양 등은 남자 한명에 친구 두세명이 함께 성행위를 하는 집단성교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남양주=이상범기자 sblee@kgib.co.kr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환자들 헛걸음 종합병원으로 몰려

전국 병·의원급 의사들이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의·약분업 반대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집단 휴업하기로 결의한 30일 오전. 경기·인천지역 대부분의 개인병원들이 오전 11시까지만 환자들을 진료하고 서둘러 문을 닫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일부 병원은 아침부터 아예 문을 열지 않아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온 환자들이 황당해 하며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오전 10시 40분께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C산부인과. 입구에는 ‘의약분업 반대집회 참가로 오늘 하루 휴진’이라는 안내문와 함께 의사는 자리를 비운채 3명의 간호사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아이를 데리고 찾아온 30대 여자는 ‘오늘은 진료를 하지 않으니 인근 종합병원으로 가보라’는 간호사의 말에 짜증을 내며 발길을 돌렸다.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D의원에도 아침 일찍부터 진찰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20여명의 환자들이 어쩔수 없이 인근 종합병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인천도 940여개 개인병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오전 일찍 예약진료만을 마치고 문을 닫거나 아예 문을 열지 않아 환자들이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는등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종합병원에는 개인병원에서 몰려드는 외래환자들과 응급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면서 진료대기시간이 20∼30분씩 늘어나는등 불편을 겪었다. 동수원병원에는 하루평균 외래환자가 660여명이었으나 개인병원을 들렸다 온 환자들까지 이날에만 800명 가량이 몰리면서 진료 대기시간이 평소보다 30분 이상 늘어났다. 부천 D병원도 환자가 평소보다 20% 이상 늘어나는등 경기·인천지역 병원 곳곳에서 진료차질이 빚어지면서 환자들이 진찰을 받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시민단체 도내 단체장 판공비 공개여부

시민단체가 경기도내 단체장과 의회의장 64명의 판공비 공개를 요구한데 이어 오는 4일까지 공개를 거부할 경우 행정소송을 제기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수원 경실련(공동대표 김영래아주대교수)은 지난달 중순 도지사,시장·군수 32명과 도·시·군의회의장 32명의 판공비 사용 총액과 월별 잔액을 오는 4일까지 공개해 줄 것을 요구하는 정보공개 청구서를 발송했으며 미공개 단체장·의회의장에 대해서는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30일 밝혔다. 경실련은 정보청구서를 통해 단체장에게는 판공비 총액과 분야별 금액, 월별 잔액총액, 실·국장 판공비 총액, 98년∼99년7월까지의 시·군금고에서의 차입금 공개를 요청했다. 또 의회에는 의장의 판공비와 함께 의원들의 국외여행 총금액과 연수 일정표, 국내연수비 총액과 일정표, 여행 및 연수를 수행한 공무원 수를 공개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와관련 마감 시한 4일을 앞둔 이날까지 판공비를 공개한 도내 자치단체는 가평 연천 등 4개 시·군에 불과하고 나머지 자치단체는 아직까지 판공비를 공개하지 않은채 공개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판공비 공개에 대해 법원이 시민들의 권리라고 판결했고 개별 시민단체들도 판공비공개를 요구함에 따라 판공비를 공개하는 자치단체는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수원경실련 노민호사무국장은 “세금이 어떻게 쓰여지는지를 아는 것은 시민들의 당연한 권리”라며“시한내 판공비를 공개하지 않은 단체에 대해서는 행정소송 등을 통해 끝까지 공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또래 여중생 집단 성폭행 야산에 방치 숨지게 해

야산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또래 여중생을 집단성폭행한 뒤 방치해 숨지게 한 중학생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양주경찰서는 28일 강간 등 치사 혐의로 김모군(14·중2) 등 중학생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지난 27일 밤 9시께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리 인근 야산에서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 A양과 함께 술을 마시다 집단으로 성폭행한 뒤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김군 등은 A양과 술을 마시다 A양이 취하자 2명이 손과 발을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한 상태에서 번갈아가며 성폭행했으며, 술에 취해 잠든 A양을 야산에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군은 같은날 밤 10시께 A양을 찾아 야산으로 간 뒤 술에 취해 잠을 자는 A양의 입을 틀어 막은 채 성폭행한 혐의다. A양은 28일 오전 9시35분께 밭일을 나가던 주민 강모씨(56)에 의해 발견됐으며, 발견당시 상의는 위로, 하의는 무릎아래까지 내려진 상태였다. 또 경찰은 사건 현장주변의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B양으로부터 A양이 김군 등 6명과 함께 야산에서 술을 마셨다는 진술을 통해 이들을 검거했다. 한편 경찰은 국과수에 A양의 부검을 의뢰,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남양주=유창재기자 cjyou@kgib.co.kr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