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분야 프리랜서제 긍정적 시행은 유보적

건설기술자와 고용자들은 건설분야에 프리랜서제를 도입하는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정작 프리랜서로 활동하거나 고용하는데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건설기술연구원 박형근 선임연구원이 최근 발주기관, 학계, 연구기관, 건설기술자(피고용자) 및 고용자 3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프리랜서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5%가 필요하다(매우필요 20%, 어느정도 필요 31%, 약간필요 24%)고 응답한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5%에 그쳐 제도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프리랜서 제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고용자들은 81%가 찬성한데 비해 건설기술자들은 72%로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제도도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음에도 프리랜서를 고용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이 주류를 이루었다. 고용자의 경우 프로젝트에 필요할시 프리랜서를 고용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35%가 당연히 고용하겠다, 63%는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으며 건설기술자들도 프리랜서로 활동하겠다는 응답은 26%인데 비해 고려해 보겠다는 응답은 63%로 나타나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프리랜서 도입에 따른 효과에 대해서는 특수공종 전문기술인력의 확보 용이(31.3%), 기술자들의 기술수준 향상(27.2%), 고비용구조 개선(25.7%) 등을 주로 꼽았다. 이밖에 문제점으로는 임시직으로 인한 소속감 상실(19.1%), 기술자간 불균등한 기회(19.1%), 능력평가의 어려움(13%), 고용불안(11.6%) 등을 주로 지적했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설 수요증가 중고차시장 활기

겨울철 비수기를 맞아 그동안 침체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중고차시장이 설수요와 년식변경이 어느정도 반영되면서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26일 경기지역 중고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자동차 연식변경을 앞둔데다 겨울철 비수기를 맞으면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중고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했으나 최근 설수요와 연식변경이 어느정도 반영되면서 구입문의가 늘어나는 등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수원 영통자동차매매단지를 비롯 수원시 권선구 평동 수원자동차경매단지 등 경기지역 대부분의 중고자동차매매단지가 침체를 면치 못했던 지난해 11∼12월에 비해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지난주말부터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거래량이 30∼50% 늘어난 상태다. 아반테 1.5 98년식 오토의 경우 670만∼680만원, 소나타Ⅲ 2.0 98년식 오토는 700만∼720만원, 뉴그랜저 2.5 오토차량이 1천650만∼1천700만원 등으로 연식변경으로 해를 넘겼으나 큰 폭의 하락없이 지난해말에 비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중고차시장에서 매물부족으로 가격 강세가 지속되던 RV인 산타모(LPG) 97년식 오토가 1천100만∼1천200만원, 갤로퍼 (LPG·9인승)Ⅱ 98년식이 1천650만∼1천700만원 등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20만∼30만원정도 하락,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이업종교류사업 업체 갈수록 감소

이업종간 경영·기술정보 교류와 축적된 노하우를 융합시켜 신기술을 개발하는 이업종교류사업 참여업체가 갈 수록 줄어 들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벤처기업이나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확대하고 있는 반면 대부분 영세한 이업종간 신기술 개발사업은 정부지원 대상에서 소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경기이업종교류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도내 이업종교류사업 참여업체수는 450개(23개그룹)로 지난해 480개(28개그룹)보다 30개가 줄었다. 특히 지난 98년 750개(48개그룹)에 비해서는 300개(25개그룹)나 줄어드는 등 갈수록 참여업체가 감소하고 있어 이업종교류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이업종간 아이디어 창출로 개발된 과제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과제 1건당 최고 2천만원의 기술융합개발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제품을 사업화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경기이업종교류연합회 산하 28개그룹 가운데 중진보우회(2개업체)만이 2천만원의 기술융합개발자금을 지원받는데 그쳤다. 또 전국 379개그룹(5천887개업체)중에서는 7개그룹만이 1억4천만원의 기술융합개발자금을 지원받았을 뿐이며 지난 98년에도 7개그룹 지원에만 그치는 등 지원실적이 극히 미흡한 상태다. 특히 타지역 연합회의 경우 매년 1천만∼1천500만원씩 지자체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있으나 경기연합회는 이마저도 외면당하고 있어 참여업체들의 탈퇴가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경기이업종교류연합회 관계자는 “이업종교류사업도 엄연히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정부는 벤처기업 육성지원에만 치우칠 것이 아니라 이업종교류사업에도 지원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금융권 2월 금융대란설 자금확보전 치열

금융기관들이 2월 금융대란설과 관련해 시중여유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금리경쟁을 벌이며 고금리 예금상품의 판매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 2금융권은 시중은행의 거액예금 유치보다는 소액금액에 대한 금리를 우대해주는 소액 다구좌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의 2차 구조조정이 예상되며 내년부터 예금보호금액 축소영향 등으로 금융기관의 금리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고액고객에 대한 예금금리가 9%에 이르는 등 크게 상승하고 있다. 서울은행이 지난 18일 5천만원이상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8%에서 8.9%로 올렸으며 평화은행의 1년이상 정기예금 금리가 연 8.8%에 이르고 있다. 은행관계자들은 차별화전략을 발표한 주택은행과 국민은행 등 일부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 예금 최고 금리가 9%를 넘어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고액고객처럼 주거래 고객에 대한 유치경쟁도 치열해 일부 은행들이 세금우대 정기예금 가입자에 대해 고액예금과 같은 8.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같은 시중은행의 고액고객 유치와 달리 해동상호신용금고는 거액 예금과 대출보다는 소액 다구좌 차별화 전략을 펴며 지난해 12월부터 밀레니엄Ⅱ 정기예금을 시판하고 있다. 이 상품은 1억원이상은 10.7%를, 2천만원∼1억원은 10.5%를 적용하는 반면 2천만원이하의 소액 예금에 대해 10.8%의 금리를 적용, 거액예금보다 우대를 해주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고액 고객에 대한 예금 금리가 9%대에 이르고 있고 이에따라 일반 정기예금 고객에 대한 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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