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주공 첫 구릉지 주택단지 조성

경기도와 주택공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용인시 기흥읍 영덕리 일대 산·구릉지에 저밀도·환경친화적 주택단지 조성에 나선다. 도는 오는 2004년까지 주택보급률을 100%로 달성하기 위해 도 전체면적 1만190㎢의 56.6%를 차지하고 있는 산·구릉지를 활용한 주택모델을 전국 처음으로 개발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종전 산·구릉지를 평지로 개발, 고층·고밀도 주택단지로 개발해 주변환경과 부조화 현상을 초래했던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주택단지개발은 산·구릉지 형태를 그대로 살린 저밀도·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그동안 주택공사와 함께 도내 3개 후보지에 대한 개발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용인시 기흥읍 영덕리 일대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하고 이번주중 주공과 세부적인 추진계획에 대한 협의를 체결할 계획이다. 도와 주공은 이 시범단지를 단일주택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택지개발사업으로 추진하되 자연경관을 살린 저밀도로 개발할 예정이다. 용적률의 경우 기존 택지개발지구는 평균 220%를 적용했지만 이 시범단지는 150%이하로 적용하되 공원,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또 단독·연립·테라스하우스·10층이하 아파트 등을 혼합 개발하되 스카이라인을 적용,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배치할 계획이다. 도는 산·구릉지의 경우 지가가 매우 저렴한 반면 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비용이 많이 들고 저밀도 및 환경친화적 개발에 따른 단위당 건설원가가 높아 사업성이 낮은 만큼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대체조림비 및 산림전용부담금의 차등적용 등 세제지원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도 농·축산물 수출정보 홈페이지 운영

경기도는 농·축산물의 원활한 수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월1일부터 인터넷상에 농산물 수출정보 홈페이지(www.kaei.kyonggi.kr)를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홈페이지에는 도내에서 수출되는 농·축산물과 해외 구매자 현황 등이 소개되며 게시판을 통해 도의 수출지원 정책 등을 안내한다. 또한 수출애로 상담실과 자유토론 마당이 개설되고 외국 바이어와의 직접적인 수출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영어, 일어로도 정보가 제공된다. 수출상품 현황 코너에서는 ▲돼지고기 ▲닭고기 ▲토마토 ▲밤호박 ▲난 ▲장미 ▲배 ▲인삼 ▲김치 ▲버섯 등 10가지 수출유망 농·축산물의 생산농가 및 수출업체 현황 등이 수록돼 있다. 해외 구매자 코너에는 ▲농산물 ▲화훼류 ▲축산물 등의 품목별 바이어 현황과 국가별 주문정보를 볼 수 있으며 해외 판촉행사, 국제식품박람회 등 해외의 특별이벤트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수출지원정책 코너에서는 원예 및 특작 가공품 해외시장 개척, 농가의 홈페이지 구축, 수출관련 종합지원책 등 도가 실시하는 수출농가 지원정책이 소개된다. 이와함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경기무역관 및 농협 경기지역본부 등 관련기관의 홈페이지와도 연결돼 있어 손쉽게 종합적인 수출관련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간 홈페이지를 구축해 시범운영까지 마친 상태”라며 “농민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빠르게 제공해 농·축산물 수출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건축사업계 카드결제 실효없어 반발

국세청이 올해부터 건축사사무소의 설계비 및 감리용역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도록 하자 건축사업계가 경영난을 가중시키는데다 실효성이 극히 낮다며 반발하고 있다. 국세청과 도내 건축사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조세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직 업종의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을 확대키로 하고 건축사사무소도 대상에 포함시키고 가입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대상은 법인사무소와 98년 기준 사업소득이 4천800만원 이상인 개인사업자가 포함된다. 그러나 건축사업계는 업종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업계는 설계·감리비는 보통 수천만원대로 신용카드결제 한도를 넘어서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신용카드가 결제수단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 결제한도에 맞출 경우 결제기간이 장기화 되는데다 건축경기 위축으로 건축사간 경쟁이 치열해 마진율이 낮은 실정에서 수수료까지 부담해야 돼 경영난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건축사사무소들이 1년에 1∼2건 정도 수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신용카드 조회기를 설치해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수원 소재 M건축사의 한 관계자는 “신용카드의 지급한도 때문에 실효성에 의문이 생기는데다 거래처가 현금전표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 활용도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축사협회 경기도회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회원들이 결제한도와 사용빈도 및 수수료 때문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대우채권 환매 2일부터 시작

정부와 투신권은 대우채권의 95%가 지급되는 8일이후의 환매사태에 대비해 55조원의 유동성 확보대책을 마무리했으며 당일 혼잡을 막기위해 2일부터 개인에 대해 단계적으로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31일 다음달 8일 이후의 대량환매에 대비, 투신사 자체유동성 25조원, 정부 등 외부지원 35조9천억원, 은행권과 한국은행의 2선 대기자금 19조9천억원 등 55조8천억원의 유동성 확보대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투신사들은 당초 일정을 앞당겨 개인에 한해 2일부터 지난해 8월이전 만기도래한 대우채권의 95%를 지급하기로 자율 결정했다. 또 지난해 10월 이전 만기도래분은 3일부터, 12월말 이전 만기도래분은 7일부터, 1월1일 이후 만기도래분은 8일부터 지급키로 했다. 그러나 일반 법인은 8일부터 대우채권의 95%를 지급한다. 금감원은 투신사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의 투신사들이 이 일정에 따라 대우채권의 95%를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8일 이전 만기도래하는 대우채 편입 펀드 규모는 금융기관, 개인, 법인분을 합해 36조5천억원이며 이중 8일 이전 지급될 개인분은 11조3천827억원이다. 개인분의 만기구조는 대우채 환매제한이 단행된 지난해 8월말이전 2조7천43억원, 9월부터 10월말까지 3조8천656억원, 11월부터 12월말까지가 2조6천11억원이다. 또 올 1월1일부터 8일까지는 2조2천117억원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정부와 투신권이 2월8일 환매사태에 대비, 완벽한 유동성 확보대책을 마련해 대우채 95%지급과 관련한 금융불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테마]금융권 사이버 뱅킹 확산

은행에 가지 않고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모든 은행 업무가 가능해졌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면서 증권시장의 수수료와 은행 대출의 금리를 낮추게 하고 있다. 사이버 고객들이 앞으로 저렴한 수수료와 저금리 은행을 찾게 돼 증권사와 은행의 인하 경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뱅킹이 확산되면서 은행 창구를 찾지 않더라도 금리혜택 및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잇점이 있다. 특히 인터넷 이용이 급증하면서 금융권은 인터넷 뱅킹에 사활을 걸 정도로 투자하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확보 경쟁에 치열하다. 새로운 서비스혁명이 일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 운영실태 신한은행과 주택은행은 인터넷 뱅킹에 따른 인건비 절감효과를 고객에게 돌려주기 위해 인터넷 대출시 창구보다 0.5% 낮춰 주고있다. 주택은행은 금리를 인하하자 1일 50여명에 그치던 인터넷 대출이 40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신한은행도 지난해말부터 인터넷 신용대출 고객이 창구접수보다 앞서고 있다. 올들어 15일까지 신용대출 접수건수는 창구접수가 3천369건인데 비해 인터넷을 이용한 대출은 3천655건에 이르고 있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한 대출신청 건수 중 실제로 대출이 이뤄진 대출 승인률이 신한은행이 60%대, 주택은행 46%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에따라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달부터 인터넷 대출도입을 시행할 예정이며 0.5%∼1%의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인터넷을 이용한 대출은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이 맞물려 금리인하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CSS제도를 도입하면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금리가 차이가 벌어져 우량고객은 대출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는 우량고객이 된다면 CSS제도와 인터넷대출 실시로 일반고객보다 2∼4%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금리 혜택과 함께 은행마다 저마다의 특징을 살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인 계좌조회와 송금은 물론 재테크 상담은 기본항목이 될 정도다. 한미은행은 해외송금이 가능하다. 500달러 이하의 송금은 외환거래법상 별도의 인증절차가 필요없어 손쉽게 해외 송금을 할 수있다. 조흥은행은 인터넷 뱅킹을 통한 아파트담보대출 서비스를 실시하고 외환은행은 환전 환율 수출·입 업무에 중점을 두고 시장환율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주택은행도 인터넷상에서 희망하는 번호 또는 임의번호의 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복권구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고객의 효율적 자산관리를 지원하는 개인재무관리시스템을, 제일은행은 고객에게 세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제2금융권 시중은행처럼 상호신용금고에서도 사이버 뱅킹이 일고 있다. 금고들은 시중은행들의 지역 주민 고객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사이버뱅킹이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인터넷 뱅킹을 실시하고 있다. 해동금고는 지난 11일부터 인터넷 뱅킹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이버보통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은행보통예금처럼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연 9%의 높은 금리를 보장해 주는 것이 특징이며 창구를 통한 거래는 불가능하다. 한솔금고는 대출신청 즉시 대출한도를 알려주며 대출신청도 간단하며 골드금고는 인터넷상에서 대출신청이 되면 팩스로 필요한 서류를 확인하고 신용정보 검색 등의 절차를 거쳐 대출 집행시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고 있다. 이밖에 동부금고와 신중앙금고 등 상당수의 금고들이 조만간 인터넷 뱅킹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증권사 증권사의 경우도 교보증권이 지난해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시행해 온 업계 최저수준의 사이버 수수료를 인하기간이 만료 되더라도 이달 1일부터 거래대금 규모에 따라 0.07%∼0.15%의 차등화된 사이버 거래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사이버 수수료는 지난해 0.5%에서 0.1%로 떨어졌으며 특히 사이버증권사가 잇따라 출범하면서 증권사의 사이버 수수료 인하경쟁은 치열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 뱅킹 이용시 주의 할 점. 고객들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인터넷 뱅킹이지만 비밀번호를 유출한다거나 분실한다면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은행들도 여러가지 보안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본인 또한 비밀번호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은행 관계자들은 일정 기간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서 개인정보유출, 금융사고를 미리 예방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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