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금융권 사이버 뱅킹 확산

은행에 가지 않고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모든 은행 업무가 가능해졌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면서 증권시장의 수수료와 은행 대출의 금리를 낮추게 하고 있다.

사이버 고객들이 앞으로 저렴한 수수료와 저금리 은행을 찾게 돼 증권사와 은행의 인하 경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뱅킹이 확산되면서 은행 창구를 찾지 않더라도 금리혜택 및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잇점이 있다.

특히 인터넷 이용이 급증하면서 금융권은 인터넷 뱅킹에 사활을 걸 정도로 투자하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확보 경쟁에 치열하다.

새로운 서비스혁명이 일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 운영실태

신한은행과 주택은행은 인터넷 뱅킹에 따른 인건비 절감효과를 고객에게 돌려주기 위해 인터넷 대출시 창구보다 0.5% 낮춰 주고있다.

주택은행은 금리를 인하하자 1일 50여명에 그치던 인터넷 대출이 40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신한은행도 지난해말부터 인터넷 신용대출 고객이 창구접수보다 앞서고 있다.

올들어 15일까지 신용대출 접수건수는 창구접수가 3천369건인데 비해 인터넷을 이용한 대출은 3천655건에 이르고 있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한 대출신청 건수 중 실제로 대출이 이뤄진 대출 승인률이 신한은행이 60%대, 주택은행 46%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에따라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달부터 인터넷 대출도입을 시행할 예정이며 0.5%∼1%의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인터넷을 이용한 대출은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이 맞물려 금리인하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CSS제도를 도입하면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금리가 차이가 벌어져 우량고객은 대출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는 우량고객이 된다면 CSS제도와 인터넷대출 실시로 일반고객보다 2∼4%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금리 혜택과 함께 은행마다 저마다의 특징을 살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인 계좌조회와 송금은 물론 재테크 상담은 기본항목이 될 정도다.

한미은행은 해외송금이 가능하다.

500달러 이하의 송금은 외환거래법상 별도의 인증절차가 필요없어 손쉽게 해외 송금을 할 수있다.

조흥은행은 인터넷 뱅킹을 통한 아파트담보대출 서비스를 실시하고 외환은행은 환전 환율 수출·입 업무에 중점을 두고 시장환율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주택은행도 인터넷상에서 희망하는 번호 또는 임의번호의 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복권구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고객의 효율적 자산관리를 지원하는 개인재무관리시스템을, 제일은행은 고객에게 세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제2금융권

시중은행처럼 상호신용금고에서도 사이버 뱅킹이 일고 있다.

금고들은 시중은행들의 지역 주민 고객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사이버뱅킹이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인터넷 뱅킹을 실시하고 있다.

해동금고는 지난 11일부터 인터넷 뱅킹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이버보통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은행보통예금처럼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연 9%의 높은 금리를 보장해 주는 것이 특징이며 창구를 통한 거래는 불가능하다.

한솔금고는 대출신청 즉시 대출한도를 알려주며 대출신청도 간단하며 골드금고는 인터넷상에서 대출신청이 되면 팩스로 필요한 서류를 확인하고 신용정보 검색 등의 절차를 거쳐 대출 집행시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고 있다.

이밖에 동부금고와 신중앙금고 등 상당수의 금고들이 조만간 인터넷 뱅킹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증권사

증권사의 경우도 교보증권이 지난해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시행해 온 업계 최저수준의 사이버 수수료를 인하기간이 만료 되더라도 이달 1일부터 거래대금 규모에 따라 0.07%∼0.15%의 차등화된 사이버 거래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사이버 수수료는 지난해 0.5%에서 0.1%로 떨어졌으며 특히 사이버증권사가 잇따라 출범하면서 증권사의 사이버 수수료 인하경쟁은 치열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 뱅킹 이용시 주의 할 점.

고객들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인터넷 뱅킹이지만 비밀번호를 유출한다거나 분실한다면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은행들도 여러가지 보안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본인 또한 비밀번호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은행 관계자들은 일정 기간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서 개인정보유출, 금융사고를 미리 예방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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