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페어차일드코리아 2억달러 외자유치

전력용 반도체 생산업체인 페어차일드 코리아 반도체(주)(대표이사 김덕중)가 최근 미국 페어차일드사로 부터 2억달러(한화 2천400억원)의 외자를 유치해 전력용 반도체 생산시설을 국내 최대규모로 확장한다. 페어차일드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외자유치와 확장을 통해 국제 경쟁력 제고는 물론 수출증대 및 고용창출에 엄청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생산라인이 구축되면 금년 매출목표 6억5천만달러는 물론 3년 이내에 10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국제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어차일드 코리아는 지난 10일 부천공장에서 전력용 반도체 생산시설 확장에 대한 착공식을 갖고 10월까지 생산라인을 구축, 11월부터 전력용 반도체인 Motor IC, IGBT, QFET제품 등을 중점 양성할 예정이다. 미국 페어차일드사는 페어차일드 코리아의 기술력 및 한국내 투자환경에 대한 신뢰와 함께 세계 반도체 시장의 활황전망을 토대로 지난 2월초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페어차일드 코리아는 지난해 4월 삼성전자의 전력용 반도체 사업부문을 4억5천만달러에 인수해 설립한 회사로 설립원년 5억3천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국내 최대의 전력용 반도체 생산업체다. /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벤처기업 산업구조 불균형 지역편중 심해

벤처창업이 인터넷과 정보통신 등 전자·정보통신업종에 몰리고 전체 벤처기업의 절반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산업구조 불균형 문제야기 및 지역 편중화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중소기업청 ‘벤처기업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벤처기업수는 모두 5천212개로 98년 5월 벤처인증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5천개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천9개(38.5%), 경기 1천167개(22.4%), 인천 340개(6.5%)로 전체 벤처기업의 67.4%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자·정보통신 분야가 1천891개로 가장 많아 지난해말 1천732개에 비해 159개가 늘어나 전체 벤처기업의 36.3%를 차지했으며 기계·금속업 1천396개(26.3%), 전기·가전 698개(13.4%), 섬유·화학 (13.1%), 의료·정밀 243개(4.7%) 등이다. 업종별 증가추이는 지난해 12월기준으로 전자·정보통신업이 98년에 비해 172%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벤처기업중 35.1%를 차지하는 것으로 98년의 31.1%에 비해 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제조업인 기계·금속업은 59% 증가해 전체 벤처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7.7%로 98년에 비해 1.7%포인트 줄어들었으며 섬유·화학업은 166% 늘어났으며 전체 비중도 13.3%로 2.1%포인트 증가했다. 전기·가전업은 112% 증가했으나 전체비중은 13.3%로 1.9%포인트 낮아졌고 의료·정밀업 역시 74% 늘었지만 전체비중은 1.9%포인트 줄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대우자동차 인수전 본격화

대우차 입찰 초청장이 발송되는 등 대우자동차 인수전이 본격화됐다. 또한 미국 포드자동차도 대우차 입찰 경쟁에 참여의사를 밝힌데다 대우차 입찰제안서를 받지 못한 중소기협중앙회도 해외업체와 제휴를 통해 공동인수의사를 표명하는 등 각 업체들이 본격적인 채비를 갖추고 인수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15일 대우 구조조정협의회 등에 따르면 대우차 입찰 사무국은 14일 밤부터 15일 오전 사이 입찰참여가 예상되는 국내외 업체에 입찰 초청장(Invitation Letter)을 발송했다. 이번 발송대상은 GM과 포드, 현대, 다임러 크라이슬러, 피아트 등 국내외 6개업체로 삼성과 중소기업 컨소시엄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구조조정협의회는 전략적 측면에서 대우차 인수가 ▲자신들의 세계 전략과 부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업체 ▲대우차 인수후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장기적으로 자동차 산업을 육성·발전시킬 수 있는 자금과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 ▲업계에서 세계적 입지가 확고한 업체를 기준으로 초청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협의회는 이들 국내외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는 것도 허용키로 했다. 이번 입찰대상은 대우차 승용차부문과 쌍용자동차, 대우자동차판매, 대우캐피탈, 대우통신 트랜스미션(TM)부문 등으로 상용차 부문은 원칙적으로는 제외됐으나 구조조정협의회는 원매자가 희망할 경우 일괄매각도 배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구조조정협의회는 오는 21일까지 이들 업체로부터 입찰 참여의사를 담은 참여의향서를(LOI)를 받을 계획이다. 이후 이들 업체들로부터 구체적인 인수제안서를 접수, 심사를 거쳐 오는 5월말께 1∼2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본격 협상에 들어가 최종적인 인수대상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각 기관들 과세자료 국세청 통보 의무화

오는 7월부터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 등 2천200여개 기관은 과세와 관련된 자료를 국세청에 의무적으로 통보 또는 제출해야 한다. 또 이들 기관 및 단체가 제출해야 할 자료는 모두 100여종에 이르며 이에따라 사업자·법인 등의 탈루여부는 2중·3중의 점검과정을 통해 정밀히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과세자료의 제출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세관련 각종 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는 기관·단체들을 이같이 선정, 오는 4월 시행령에 담아 공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과세자료 제출 기관은 중앙관서 37개, 지방자치단체 248개, 금융감독원과 1천778개 금융기관, 정부 투자·출자·출연·보조기관 121개, 지방공사·지방공단 80개 등이다. 제출자료는 ▲각종 인허가 자료 ▲공공기관 구매자료 ▲공사 도급자료 ▲통관자료 ▲외국환은행 외환거래 자료 ▲부동산 등기자료 ▲공정위 금감원 등 감독기관의 각종 조사자료 ▲인구조사 통계자료 등 100여종에 이른다. 제출자료는 국세청 통합전산망(TIS)의 종합 데이터베이스(DB)에 축적돼 인별로 관리된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세청이 총리 훈령을 근거로 자료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각 기관이 자료제출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해당 감독기관 등을 통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자영업자, 법인 등의 탈세여부 파악이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테마] PC시장 현황과 구입요령

졸업과 신학기를 맞아 컴퓨터 매장에는 학생들을 비롯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개인용 컴퓨터(PC)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이처럼 PC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 붐 등 사회 각 분야의 정보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컴퓨터는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다 가격이 200만원대 수준에서 100만원대로 대폭 인하되고 컴퓨터 연도 인식 오류(Y2K) 문제 등으로 구입을 보류했던 대기수요가 늘면서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전체 PC 시장 규모도 지난해보다 30%늘어난 250만∼280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오는 3∼4월에는 수요 급증양상이 예상돼 일부 품귀현상도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최근 인터넷 붐이 일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컴퓨터 관련업체 현황 및 올바른 컴퓨터구입 요령 등에 대해 살펴본다. ▲PC생산업체 및 판매업체 올들어 PC내수가 크게 늘면서 생산 및 판매업체들은 공급 및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월에 공급할 PC생산주문을 이미 지난 1월중순께 이미 마감됐으며 올 상반기중 생산인력을 늘리고 생산능력을 지난해의 200만대 규모에서 올해에는 300만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LG-IBM은 지난해 12월 이후 PC수요가 급증하자 공급확대를 위해 CPU(중앙연산처리장치) 와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등 부품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달 20일 2월분 주문신청을 마감하고 생산라인 3개를 최근 증설, 공급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판매 업체들도 졸업과 신학기인 2월을 최대 성수기로 보고 학생들을 겨냥한 다양한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5일까지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할인행사를 펼친다. 펜티엄Ⅲ 450MHZ 노트북 275만원, 셀러론 433 노트북은 199만원에 판매한다. 또 고객 가운데 2천명을 뽑아 인터넷 무료접속 2년 이용권을 제공한다. 삼보컴퓨터는 오는 29일까지 졸업·입학 드림페스티벌을 펼친다. 삼보컴퓨터는 이 기간에 고객들이 드림시스 계열의 PC와 17인치 모니터, 프린터, 스피커 등을 최소 155만원부터 최고 199만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드림 특별 패키지’판매행사를 벌인다. LG-IBM은 노트북 ‘씽크패드i’를 23%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모니터와 프린터를 함께 구매할 경우 36개월 할부를 적용하는 행사를 이달 중순부터 실시한다. 또 인터넷 쇼핑몰(shop.lgibm.co.kr)에서 데스크탑 PC나 노트북을 구입하는 고객을 매일 3명씩을 추첨, 프린터나 스캐너를 사은품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세진 컴퓨터를 비롯 대우통신 등 인터넷 PC업체들도 다양한 경품을 내걸고 각종 할인·판촉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컴퓨터 구입요령 최근 소비자들의 컴퓨터 구입이 크게 늘면서 올바르고 현명한 구입이 요구된다.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신이 어는 용도로 컴퓨터를 사용할 것인가를 먼저 따져보는 일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려면 노트북보다는 데스크 탑 PC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300만원 이상의 최고급을 살필요는 없다. 100만∼200만원선의 중급 제품은 일반사용자가 사용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 단순히 문서작성이나 스프레이드시트, 프레젠테이션, 인터넷, 통신 등으로 사용하려면 중저가의 중급용인 셀러론 컴퓨터를 사는 것이 좋다. 그러나 3차원 그래픽이나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이나 오락 등을 이용하려면 셀러론 컴퓨터로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이때에는 고가의 전문가용인 펜티엄Ⅲ 컴퓨터를 구입하는게 낫다. 또 값만 보고 컴퓨터를 사서는 안된다. 자신의 필요에 따라 적절한 부품으로 구성된 기기를 사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들어 문서를 작성하면서 노래를 듣는다면 가장 중요한 부품은 스피커다. 음악을 듣는데 고급 사운드카드나 비디오카드를 갖춘 컴퓨터는 필요없다. 만약 오락용으로 이용한다면 3차원을 제대로 지원하는 그래픽카드가 필수이고 캐드나 그래픽 작업을 한다면 색표현이 정확한 것에 초점을 맞춰져야 하기 때문에 그래픽카드와 모니터가 가장 중요한 부품이다. 하드디스크 메모리 CD롬 팩스모뎀 등 기본적인 사양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셀러론이라면 하드디스크는 4.3∼6.4GB, 메모리는 32MB, CD롬은 32배속, 팩스모뎀은 56Kbps정도다. 펜티엄Ⅲ라면 팩스모뎀은 6.4∼10.1GB, 메모리는 64∼96MB, CD롬은 32∼40배속, 팩스모뎀은 56Kbps 정도를 갖추야 한다. 컴퓨터에 문제가 발생했을때 스스로 어느정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에 다라 구입기준이 달라진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초·중 사용자는 자세한 매뉴얼이 제공되고 완벽한 사후서비스를 구입하는것이 좋다. 그러나 어느정도 컴퓨터에 익숙하고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본인이 직접 해결할 정도의 사용자라면 가격이 다소 저렴한 조립제품을 사서 조립하는 것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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